[re]프로그래밍==전산학?

글쓴이
전산학도
등록일
2002-07-05 08:34
조회
4,3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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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윗글에 대한 답변을 보고 심히 심기가 불편한 전산학도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의도는 전산학과 전자공학의 제반분야중 어느곳에 집중을 해야

 나중에 더 낳은 대우를 받을수 있을지 그리고 더 도움이 될지 질문하신 것 같은데

 답변들이 가관이네요~
 
 특히 포닥님의 답변은 정말 압권입니다.

"" 이 바닥에 오래 있었지만, 프로그램 못하는 물리, 화학, 전자, 기계, 수학, 바이오, 등등, 제반 이공계 똘똘한 인재를 본 적없습니다. 프로그램에 흥미가 있다는 것은, 사실 할줄아는 것이 없다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프로그램은 일종의 소모품이랍니다. 급하면, 시간당 얼마씩 주고, 학부생 아르바이트나, 인도 회사에 외주 주면 됩니다. 제어계측하시면서, 프로그램 재미 없어 하는 사람 본적 있으세요? 있으시다면, 그것도 천연기념물 감이네요. ""

 프로그램 못하는 똘똘한 인재를 못보셨다니... 포닥님이 말씀하시는 프로그램이 도대체 어느정도

수준을 말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제대로된 프로그램을 하려면 전산학의 깊은 맥락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인데요~ 과연 저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포닥님을 놀라게 했는지요~ 물론 c++,java

이런 문법가지고 프로그램하는 것은 왠만한 공대생 두세달이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

는  한계가 있다는 것은 포닥님도 인정하실겁니다.

  프로그램은 일종의 소모품이라구요... 도대체 포닥님이 연구하는 곳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쓰시죠?

프로그램을 한번쓰고 버리셔서 대충 만들어도 버그들이 발견되지 않는 프로그램들을 쓰시나요?

 그 뒷말이 더욱 충격적이네요~급하면 시간당 얼마씩 주고 학부생 아르바이트나 인도 회사에 외주주

면 된다구요? 

 과학자들이 사회의 소모품이 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이 사이트가 존재하는 것인데 거기서 프로그

램(나아가서 프로그래머) 을  소모품정도로 바라보는 포닥님의 생각을 이해할수 없습니다.  포닥님

이 바라보는 시선으로 누군가가 포닥님을 바라볼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요?

  충분히 양보해서 포닥님이 일하시는 곳에서는 프로그램이 소모품이라고 하죠. 하지만  어딘가

다른 일자리에서는 프로그램이 주가 되고  거기에 딸린 간단한 하드웨어가 필요한 곳도 존재할 것입

니다.  이런점에서 포닥님의 의견은 객관성을 잃은 것 같네요

 저는 전산학을 하는 입장에서 포닥님과 같이 프로그램을 단순히 보는 시선을 경계합니다.

물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 화학, 수학등의 기본적인 학문을 존중합니다. 하지만 좋은

프로그램 , 튼튼한 건축물과 같이 무너지지 않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전산학의 각 분야들에 대한 이해는 필수이며 그러므로 전산학의 가치는 기초과학 만큼이나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물리, 화학만 잘알면 c나 java를 가지고 거뜬히 프로그램을 잘 짤수 있다는 생각은

 철학을 잘한다고 수학문제를 잘풀거라고 생각하는 생각만큼이나 위험한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소모품이라는 생각은 경영자들이 공학인들을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발상입니다.  급하면  시간당 급여 얼마씩 주고  학부생고용하거나, 인도 회사에 외주

를 주는 현실이 반복된다면 가슴아프지만  한국 IT의 발전은 소원한 것이 될 것입니다.



 
 
 
 

  • 포닥 ()

      허허.... 제가 전산학을 잘 몰라서 착각을 한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전산학은 프로그래밍 언어나, 컴퓨터 연산방법을 연구 개발하는 것 아닌가요? 전산학도들이 열심히 새로운 알고리즘이나, 언어를 만들면, 나머지 대중들이 배워서 사용하는 거 아닙니까?

  • 포닥 ()

      그리고, 프로그램의 수준이라...... 리눅스의 각종 응용프로그램들을 예를 들고 싶네요. 그런거 만드는데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 전산학도들인가요? 안철수는 전산학도여서 백신 만들어 젤 잘나가는 기업을 만들었나 보군요. 빌게이츠는 수학을 전공하다 졸업도 안한 것으로 압니다. 메스메티카를 만든 볼프램 교수는 전산과 겸직교수이기도 하지만, 물리학자로서도 명성이 대단한 것으로 압니다만. TeX 를 만든 누스 교수는 원래 컴파일러를 전공하던 전산과 교수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프로그램하는 실력은 과학이라기 보다, art 아닌가요?

  • 뭘 봐? ()

      전산학은 프로그래밍을 배우거나 연구하는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포닥님의 말에 어느정도 동의하는데, 현실적으로도 프로그래머가 모두 전산학 전공만 하는 일은 있기도 힘들고 있어서도 안 됩니다. 전산학만 한 사람이 mission specific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그 문제에 대한 전공을 한 사람이 프로그램을 짜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으며 매스매티카가 한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 인식이 되어야 문제를 풀지 풀줄만 알면 곤란하니 말입니다. 전산학은 프로그래밍이 해결하지 못하는 전산의 문제를 고민하는 학문이 아닐까 합니다.

  • 뭘 봐? ()

      전산학 `전공'은 사실 수학이나 물리학 정도의 인원 수급만 되면 될텐데 과잉 수급인데다가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지는지도 궁금합니다.교양으로의 프로그래밍이 커져야(기초필수로의 자연과학처럼) 좀 더 다양한 무른모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을텐데 전산에 사람이 몰리는 탓에 많은 가능성을 놓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많은 부분에서 건축과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 현장에 건축학 전공한 설계자만 있는 것은 아닐 뿐더러 그래서도 안 됩니다.

  • 전산학도 ()

      포닥님은 상대방의 논지가 무엇인지도 파악하지 않고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시는 군요 전 전산학을 전공한 사람만이 프로그래밍을  잘 할 수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프로그램밍을 너무 쉽게 보는 포닥님의 생각을 비판한 것입니다. 안철수,빌게이츠와 같은 사람들의 예를 들었는데 그건 상황에 맞지않는 예인듯 하군요~ 예를든 사람들이 그런 프로그래밍을 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전산학공부를 했을지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프로그램전체를 저 사람들이 만든 것입니까? 그렇지 않다는 것도 잘 아실 테데요~

  • 전산학도 ()

      물론 안철수네 빌게이츠네 여기저기서 나오니까 예를 들기는 쉬운데요~ 포닥님이 물리지식과 c언어만을 가지고 mathematica를 직접만든다고 생각해 보세요~얼마나 큰 삽질이 될지... 저는 포닥님이 어떤 "경험"을 하셨길래 프로그램을 소모품정도로 여기시는지 궁금하네요.

  • 포닥 ()

      전산학도님, 안철수나 볼프램교수가 왜 상황에 맞지 않는 예입니까? 전산학도가 아닌 이공계인의 프로그램 만드는 수준이 질문아니었나요? 무릇 대중들이 프로그램을 쉽게 배우고,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는 것이 전산학도의 입장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비 전산학도들이 더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되는 것 아닙니까?

  • 포닥 ()

      제어인님 논리적인 비약이 지나치시네요. 소비자 입장에서의  프로그래밍이란, 결국 인간이 만들어 놓은 컴퓨터, 그리고 컴파일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인간들 사이에서 긴밀한 협조, 상호 이해가 관건인 것이죠. 하지만, 하드웨어는 그 대상이 자연입니다. 자연속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어 인간의 생활이 더 편리하거나, 삶이 윤택해 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하드웨어의 역할이지요. 두가지를 같이 놓고, 거꾸로 생각해 보자는 것은 논리의 비약입니다.

  • 포닥 ()

      "인간과 자연과의 약속" 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규격화 한다는 것이 어떤 개념인지 애매하군요. 제어인님께서도 조금 더 공부를 하시면, 자연-우주- 와 마주서는 기회가 있으실 겁니다. 그런 기회는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제어공학은 바로 그런 기회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공학분야이기도 합니다. 거기까지 나아가시면, 많은 고민들이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님을 앞서간 수많은 엔지니어들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들이 쌓아가는 거대한 업적에 조금의 기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까지 지금의 열정을 잃어버리지 마시고, 매진해 주십시오.

  • 제어인 ()

      제 리플은 논쟁을 크게하는 것 같아 삭제하였습니다. 

  • 배성원 ()

      잉? 우리 모임은 무삭제가 원칙인데.. 제어인님 이정도는 논쟁도 아니예요...쩝..저도 어디 게시판인가에서 환경공학 우습게 보고 글 잘못 썼다가 된통 당했는데... 저보고 자세'가 안돼 있다더군요. 하하하하하 0_0. 조금 기분이 나쁘시더라도 한 발짝 관조하는 마음으로 살피시기 바랍니다. (ㅁ어떻게 쓰셨길래 ...궁금 ..아 궁금하다)

  • 과학도 ()

      알고리즘 수업을 듣다가 숙제에서 수학과 방식으로 증명한 적이 있는데 틀렸다고 채점된 적이 있습니다. 가서 이의를 제기했더니 그 방 석사,박사들이 모두 틀린거라고 그러더군요. 결국 수학을 전공한 그들의 지도교수에게 갔더니 잘 한 증명이라고 하더군요. 그후에 또 한번 그런일이 시험에서 있었는데(저 나름대로 아주 독창적이고 자랑스럽게 생각될 정도의 증명이었는데) 역시 석사들에 의해 틀리다고 채점되었습니다. 몇번의 싸움끝에.. 교수님께 또 가고싶었지만 관뒀습니다. 전산학 하시는분들.. 근본이 어디였는지 자각할 정도로 내공이 되시는 분들이 드문건 사실이더군요. 응용학문과 순수학문이 친하지 않은 우리나라 풍토를 탓해야겠죠.

  • 과학도 ()

      포닥님 말씀대로.. 많은 고수 프로그래머들이 자연과학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빌게이츠가 총애한 MS의 전 수석엔지니어 네이선 마이어볼드(호킹 제자), 울프람(파인만 제자), 1호 프로그래머 Dijkstra(이론물리학 석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만 해도 MS 연구소의 김정한 박사(학사 물리,석사 수학) 관계형 DB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원 박사(물리학 학,석사)등이 자연과학을 한 사람들이죠. "왜 자연과학도들이 전산학에서 창조적 업적을 보이는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전산학도가 있습니까? 외국이라면 모를까 우리나라는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 공돌이 ()

      저는 MPU, 컴파일러, OS, 응용 소프트웨어를 다 직접 만들어서 제품화하는 부서에 있고, 그 중에서 제가 하는 일은 ASIC입니다. 물론, OS도 쬐금, 애플도 쬐금, 컴파일러 업무도 쬐금 했읍니다. 제 개인적으로 위에 주장들은 다 맞는 애기라고 생각합니다. H/W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프로그램밍은 단순히 알고리즘을 구현한, 즉 구현된 H/W에서 돌아가는 단순히 말그대로의 프로그램밍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OS관점에서 보면, 완전히 공돌이의 노가다공의 검증을 거친 H/W위에 하나의 우아한(?) 프로그램을 쭈욱 나열해서, 이리 뚝딱, 저리 뚜딱해서, 전체 시스템을 제대로 제어하고, 나아가서 외부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외부와 시스템 연계가 가능한 작업이죠.

  • 공돌이 ()

      그런데, 위에 애기를 잘 보면, 다 똑같다는 것이란 것을 서로들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결국에 H/W던 S/W던 다 똑같다는 주장인 셈이죠. 쉽던, 어렵던, 그래야봐야 오십보 백보인 공돌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죠. 끝도 없죠. 횡설수설했읍니다. 결론은?  -_-; 어차피 공돌이의 영역은 모두가 필요한 것이라는 것이죠. H/W던 S/W던...그것이 하나로 제대로 되어서 만들어지는 것이 상품이고......흐음....논지가 흐지 부지하네요? 하하하... 그냥 몇 자 적어 보았읍니다. 사실, 요즘은 지긋 지긋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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