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유학을 생각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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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등록일
2002-07-04 22:4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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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특별히 입학성적(GPA, GRE, backgroud..)이 좋지 않을경우에는 대개 1년 정도후에 지도교수가 일을 시킵니다. 즉 그전에는 일을 시켜도 코스웍에 바빠서 일을 못한다는것을 지도교수도 알기 때문에 일을 안시키고 즉 RA도 없습니다. TA는 입학하지마자  quarter time으로 가능할 수도 있으나 역시 신참인경우는 거의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1년정도는 재정보조가 없다고 보면 됩니다. 1년후에는 (안풀리는경우 1년반) 보통 한학기에 RA (+TA) 할경우 세금 떼고1200불 (half time work) 정도 받습니다. 학교에따라서 석사의 경우 재정보조가 아주 불리한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석사부터 할 경우는 2년 전부 재정보조 없이 버텨야 하는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딜 하기 나름이고 교수눈에 들고 쓸모있다고 인정받으면 석사건 박사건 처음부터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변수가 많기때문에 제일 좋은것은 가고자하는 학교의 한국분에게 물어보는것이 가장 정확한 답을 얻습니다.

박사학위까지 처음 재정보조 없을때 드는 등록금 (TA, RA가 아닐경우 2배로 비쌀 수 있음), 정착비, 생활비, 몇차례 고국방문 항공료 등등 이것저것 합치면 학교에서 받는돈 외에 엑스트라로 대략 1억은 듭니다. 지역에따라 짒갑, 생활비가 많이 다르기때문에 이것 역시 가고자 하는 학교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물론 독하게 최극빈자 생활을하면 전혀 안들 수 도 있죠. 6년동안 한국 한번도 안나가고 걸어다니면서 남의 집 빈 거라쥐 (주차장)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부인이 있고 애가 딸리면 x1.5 를 곱해야 할것입니다. 물론 또 어떤 부인인가에 따라 다르죠. 기꺼이 식당일 하면서 돈을 벌어오는 부인이 있는가 하면  골프만 치는 부인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받은 장학금과  RA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양쪽에 굳이 사실을 밝히필요는 없습니다.

쓰고 보니까 별로 신통한 답을 못 해드린것 같군요. 아마 제 생각에는 1억은 족히 필요할겁니다. 기회비용까지 들면 2년 MBA하는 비용과 동일하거나 더 커집니다. MBA가 별달리 장점이 있는건 아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학박사보다는 나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일단 짧은 시간에 쇼부를 볼 수 있기때문입니다. 짧게 끝낸다는게 얼마나 중요한건지 시작하는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박사 마치면 포닥도 해야하고 사실 학자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만약 유학을 가고 싶으면 특히 님처럼 커리어를 이제 막  빌드하는 시기라면 박사라는 긴 터널은 결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MBA 가서 짧게 쇼부보고 중간에 CPA자격증 딸 수도 있고 그리고 졸업하고 일단은 빨리 사회에 나와 부딪혀 보는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다가 안먹혀들면 그때가서 또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도 열정도 남보다 뛰어났고 실제로 커리어도 많이 쌓았지만, 긴 시간을 쏟고 나니 정작 원하는것을 얻는다 해도 허탈한 느낌이 들더군요. 글구 님의 커리어 골이 무엇인지 확실히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박사 또는 포닥 마치고 교수를 할건지, 연구원을 할건지 그리고 그 직업에대해서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무작정 교수가 내 인생에 목표라는건 정멀 위험한 생각입니다. 또한 대충 박사 끝나고 생각해 보자 하기에는 너무 많은 인생을 도박하는겁니다. 제 친구중에 교수된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과연 그들이 지금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요즘 세상에 진정한 학자는 더 이상 존재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럴바에는 하루라도 빨리 사회에 부딪기며 살아갈 방도를 찾는게 현명할런지도 모릅니다. 유학을 굳이 가고 싶으면 MBA를 하십시요. 하다못해 한국와서 포장마차를 한다고 해도 MBA가 훨씬 도움이 됩니다. 그만큼 박사보다는 취업선택의 폭이 넓다는것이죠. 박사따고 나면 들어갈 문은 시간에 반비례하여 좁아지게 되어있습니다.  전자쪽 같으면 석사만 하고 취업하는것도 좋습니다. 근데 그게 생각처럼 잘 안돼죠. 하여간 허접한 답변이었습니다.






>전자과이고 유학을 생각중입니다.
>석사부터 미국에서 공부할려고 계획중에 있습니다.
>대략 5~6년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데, 이 기간중에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 궁금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
>대부분 1년 후에 RA 혹은 TA 를 해서 학비 보조를 받는 다고 하던데,,
>(그치만 스탠포드 같이 퀄이 어려운 데는 2년 정도 자기돈을 내고 다녀야 한다는 얘기도 있구..)
>
>질문을 다음과 같습니다.
>
>--> 보통 어느 정도 후 RA 혹은 TA 를 할 수 있나요. 그리고 그 돈이면 싱글 및 부인이 있을 경우 어느 정도 돈이 더 필요한지요?
>
>--> 학위를 딸 때까지 대충 어느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 하나요?
>
>--> 마지막으로 2년 전인가 부터 IT 장학금이라 해서 정부 어디서 주는 것이 있던데, (비교적 많은 수를 주더라구여..장학금 이름은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국내 장학금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RA를 하게 되면 국내 장학금은 끊기게 되는 지? 궁금하네요..
>
>이상이 허접. 그자체인 질문입니다.
  • 궁금이 ()

      가슴아프네요. 감정적으로 쓰는 글보다 덤덤하게 쓰는 글이 더욱더 재미있고 더욱더 슬프고... 시간투자에 대한 고민은 결국 목표(?)를 달성한 후에도 남아있나보네요...

  • 쉼업 ()

      RA, TA를 맡게 되면, 코스웍은 자연 줄게 됩니다.

  • 쉼업 ()

      생활비가 적게 드는 지역을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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