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순입니다.. 진로문제로요.. ^^

글쓴이
짜짱면
등록일
2002-04-07 05:48
조회
5,2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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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모 싸이트에서 소개소개로 여기 오게 됬는데 우선 홈페이지가 너무 좋네요..

 다름이 아니라 고민이 있어서요.. 전 21살 대학생이고 전자공학 전공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자예요.. ㅡ.ㅡ (일명 전자공학부에선 여성도 아니고 남성도 아닌
 
중성자? 라고 한다지요? ㅡ.ㅡ)
 
 제가 고민하는건 진로 문제랍니다.. 저도 이 싸이트 어디에서 글을 읽은거 같은데  자신의 전공은
 
인문계쪽인데 우리나라 현실이 인문계는 졸업하고 손가락? 빠는 현실때문에 왔다고 글 쓰신 분과
 
상황이 비슷해요.. 저도 수업은 배우면.. 아직까지 따라는 가요,, 그런데 수업 받을때 마다 내가 이걸

 왜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학년이 올라갈 수록 내가 이 학문을 따라갈까?? 흥미도 없고 적성도 안 맞고 거기다가 남들이

 하는 공부까지 따라가지 못한다면 이건 내길이 아닌데.. 라구요..

  이공계를 선택한 이상 학부에서 마칠 수는 없잖아요? 최소한 석사까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아.. 자신 없군요.. 좋아하지도 않는 학문을 석사까지 한다는 것이...

 그리고 우리나라 그래도 전자공학은 취업이 잘되는 편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남자들 이야기더라구요... 저희 과 여자선배 중 한분은 공부도 잘하시고

 학점도 좋아서 장학금 많이 받고 다니신분 계셨는데 졸업후 결국 교육대학원으로 가시더군요..
 
 여자는 역시나 교사나 공무원.. 아님 약사.. 이런 직업 아니면 직장 생활은 할게 못되고, 우리 사회
 
 남녀차별 겉으로는 없다고 하지만 사실 차별 많이 존재한다구요.. 특히 남자가 많은 전자공학은
 
 아무리 여자가 잘라도 성공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ㅜ.ㅜ 저 처럼 특출란 것도 아니고 학과 공부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은 나가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들리네요..

 왜 이공계 적성 맞는 사람들은 이런사람이  많잖아요?

 1.논리적 사고력이 우수하다.

 2.수학, 물리 좋아한다..(전 수학은 좋은데 물리가 꽝입니다.. 물리 잼있다는 사람 이해안갑니다..
 
 ㅡ.ㅡ)
 
3.방향감각이 우수하다. (방향감각 우수한 사람이 공간지각능력 높게 나온다고 하더군요..)

  전 참고로 길칩니다.. 한번 가봤던곳도 길을 무척 헤맵니다. 백화점 가면 도대체 그 골목이
 
그 골목 같고..

 이 방향감각.. 즉 공간지각능력.. 공학할때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특히 전자공학이나 기계공학

 건축공학 등등.. 무언가 조립하고 설계하고 입체적인것을 다루는것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전 정말 꽝입니다.. 이런 능력이 후천적으로 노력해서 되는거라면 저도 극복하겠지만...
 
 공간지각능력 떨어지시는 분들 아니면 이 기분 이해 못하십니다.. 극복하기 매우 힘들다고 봐요...

 생활하는데도 지장 있을 정도데, 적성에도 안맞는걸 직업으로 선택하는거 정말 힘든 일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저희 엄마는 방향 감각 아주 우수하세요.. 입체감각도 우수하시고.. 제가 아빠를

 닮아서 그런가봅니다.. ㅡ.ㅜ 어릴때 생각 나는군요.. 왜 초등학교 3학년때 평면도

 펴놓고 이 평면도는 점선을 따라 접었을때 무슨 도형이 되나??이런 문제들요.. 꽤 그런 문제가 많았

 는데 전 오려서 붙이지 않는이상 그도형이 뭐가 되는지 쉽지 않더군요.. ㅡ.ㅡ 바보라고 하셔도 할

 말 없음.. 엄마가 머리 쥐어밖으면서 이걸 왜 모르냐고.. 이렇게 쉬운걸.. 하구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그때 상처 무지 받았음..)

 제가 전공하고 싶은 분야는 호텔경영입니다.. 음..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몰라요..

 호텔경영.. 이름만 뻔지를 하고 사실은 노가다다.. 월급도 적다 ㅡ.ㅜ (저도 압니다..)
 
 이런거 다 무릅쓰고 제가 하고 싶은걸 하고 싶거든요?? 유학가고 싶습니다.. 도피라고 하셔도 할

 말은 없을거 같아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지만 결국 한국에서의 학과를 바꿔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거니까...
 
 저희 친척오빠 중에 작년 가을학기때 유학가신 분이 계세요.. 미국 공대 TOP5안에 드는 학교에

 박사과정으로 유학가셨어요.. 과는 토목공학과구요.. 그 오라버니는 90학번이셨는데 한국에 있었
 
을때 한국 사정이 많이 안 좋았을때죠.. 졸업했을때는 IMF터지고 건축업계는 불황이였구.. 그래서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유학가신거 같아요..
 
 그 오빠 왈.. .. 학부때 열심히 해서 대학원으로 유학와라.. 이공계는 돈 안드리고도 미국에서 공

 부할 수 있는 기회가 널렸다.. 돈 받으면서 공부한다.. 그리고 외국인이 미국에서 정착할려면 기술

 이 있어야 가능하다.. 학교 공부가 힘들어도 꾹참고 열심히 해봐라.. 오빠도 공부 힘들었지만 해

 왔잖니? 하고 말하더군여..그러데  공감은 가는데 엄두가 안가요..

 전자공학은 많은 분들이 어려워 하고 힘들어 하신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 이유는?

 1. 전공이 나에게 맞는다.. 난 기계만지는 것도 좋아하고 컴퓨터도 좋아하고.. 설계하는것도 좋아하

  구.. 등등..
 
 2.나도 전공이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이분야가 한국에서 취직하기도 좋고 유학갈때도
 
  다른 인문계전공보다 돈 안드리고 갈 수 있다..
 
3. 1,2번도 아니라면.. 난 천재다.. 전자공학을 할 때마다 흥미가 불끈불끈 일어난다.. 뭔가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싶다.. (학자타입.. ㅡ.ㅡ)

  두서없이 글만 길어졌네요.. ㅡ.ㅡ 한마디로 고민입니다. . 내가 과연 전자공학을 해야할까?

  (정말 내가 잘만하면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아래 어느글 보니까.. 여자라서 받는 미국사회의
 
이익? 그런걸 읽었는데 전 여자고 여자가 많이 하지 않는 전자공학이고.. 내가 공부 잘하고 학점

 잘 유지한다면 유학도 돈안드리고 갈 수 있다.. 벗뜨.. 가장 중요한.. 평생 밥벌어 먹을 적성이 되는

 지 모르겠다.. 이게 문제내요..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적성!! 이 기본

 적인것에서 흔들리네요.. 하지만 미국에서 정착하고 싶다.. ㅡ.ㅜ 제가 어려서 맹목적으로 이렇게

 미국에 가고 싶다고 하는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공계 대우받을려면 우리나라 힘들잖아요? 수명도

 짧고.. 대우도 안좋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넓은 세계에서 살아보고 배워보고 싶다.. 이게 문젭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호텔경영으로 전공을 돌린다면??  우선 좋은점은 내가 해보고 싶은걸 해서 속은

 후련하다는것.. 벗뜨 단점.. 학부로 미국으로 편입하게되면 돈이 많이 깨진다는것.. 호텔쪽 일이

 전자공학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는것.. 외국인한테 전자공학보다 취업이 힘들다는것.. 졸업 후

 미국에 정착하게  될 확률 전자공학보다 희박함.. 이상.. 의 이유들이예요.

 많은 분들이 제글 읽고 이렇게 생각하실 거 같아요.. 젊은넘이 뭐.. 그런거 같다 소심하게 도전도
 
안해보고 뭐가 더 이득인지 제보고만 있냐? 라구요.. 하지만 많은 분들 조언 들으면서 제 결심을
 
좀더 다져보고 싶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대부분 저보다 인생경험이  많은 분이시고, 인생

 선배님들께 상담 받는게 제 진로에 도움이 많이 될거 같거든요..

 뻔한 대답을 왜 묻냐고 생각하지 말아주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무지하게 쓸때없이 긴 글 죄송합니다..^^;;
 
 


 
  • 포닥 ()

      우선 딸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여러부분 공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님께서 호텔경영이란 꿈을 가지고 계시니 행복하시다는 말씀드리고 싶군요. 호텔사업은 미래산업입니다. 그리고, 호텔경영에서 전자관련 부분의 지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것입니다. 일단 학부를 졸업하시고, 호텔 관련 업계로 취업을 하십시오. 월급이 적더라도 일을 배우겠다고 하면서, 취업하세요. 그다음에 그 경력으로 mba 를 도전하십시오. mba 를 따면, 외국 호텔체인에 역시 공격적으로 취업하세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 bioman ()

      본인이 좋아하는 길로 가세요. 호텔공부도 쉬운 것은 아닙니다. 서비스정신과 함께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입니다. 제주위에도 호텔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쉬운것 같지는 않지만은 않더군요. 호텔을 공부하려면 너무 부자여도 않되고 너무 가난해도 않된답니다. 부자는 손님에게 서비스정신이 부족하고 (받기만 해서), 가난하면 호텔이용하는 손님에 대한 적개심이 생길수 있다나요. 그냥 우스개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갑니다.

  • bioman ()

      취직은 벌써 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주위를 보니 다들 알아서 취업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영어는 잘해야 겠죠. 아무래도 미국인들을 손님으로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는 것이 나중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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