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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잘 나갈때 몸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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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작성일2002-04-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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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삼성전자의 조직도를 보면, 벤치마킹이 어려울 정도로 복잡합니다.
아마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그리 했겠지요.

하지만, 엔론이나 제록스의 회계 비리의 예를 보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감시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엔론의 경우는 너무 독창적인 사업들을 벌이므로,
회계법인들이 벤치마킹을 할 수 없어서, 그들의 잘못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봐야 합니다.
회계감사라는 것이, 한넘이라도 똑바로 장부를 만들어야 잘못을 읽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혀 새로운 사업의 경우여서 벤치마킹을 할 수 없고,
모든 장부가 다 거짓말을 하면, 감사에서 알아낼 수 있는 것이 없는 것이죠.

제록스의 경우에는, 리스해준 복사기를 판매한 것처럼 장부를 꾸민 경우입니다.
이것 역시, 미국 내에서 벤치마킹할 경쟁사가 없어서 벌어진 일입니다.
회계 감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벤치마킹은 필수적입니다.

어떤 기업이 계상한 비용이 적정한지 장부만 봐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독창적인 사업의 경우에는 불량품을 재고라고 장부에 올려도,
감사하는 사람이 알 도리가 없죠.

삼성전자는 올 1/4 분기에 엄청난 흑자를 올렸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거기다, 흑자 발표전에 자사주를 매입한 흔적까지 있다고 합니다.
아마, 어떤 노림수가 있었기는 하겠지만, 주주들의 배당압력이 거세질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도 불구 하고, 불경기의 과다한 흑자발표는 꺼림직 합니다.

경영진들의 지나친 실적경쟁이나, 종업원들의 과잉 충성이 빚어낸 해프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군요. 자칫 잘못된 길을 가더라도, 아무도 제어할 수 없는 현재의 삼성전자의 독점상황은 국가적으로 상당한 위험요소입니다.

국가 지도자들의 지혜와, 6 만 삼성전자 종업원들의 경각심이 간절하게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댓글 2

김덕양님의 댓글

김덕양

  현재 삼성의 auditing firm 은 어디 인가요? 혹시 AA는 아니겠죠? ^^**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대단한 통찰력입니다.  포닥님 산자부 장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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