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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이공계 대학원생 '찬밥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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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작성일2002-08-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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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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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사과정 0.7대1…상당수 인원 절반수준


서울대 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자연대 석사과정에 들어와 ‘과학자 겸 대학교수’의 꿈을 키워왔던 K(27)씨. 그는 요즘 식욕을 잃고 한숨을 내쉬는 일이 잦아졌다.

석사학위를 받기 위해 2년 동안 대학원에 매달렸지만 지도교수가 논문을 통과 시켜주지 않기 때문.

K씨는 “교수님은 연구의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대지만, 실은 실험실에서 사람들이 점점 없어져 나를 내보내 줄 수 없기 때문”이라며 혀를 찼다.

■실험실 몰락 위기에 졸업도 밀려

이공계 위기의 한 가운데 선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박탈감과 좌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서울대 일부 대학원에서조차 신입생이 줄어 실험실이 붕괴위기에 몰리면서 재학생을 제때 졸업시켜주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오후 서울대 자연대의 A실험실. IMF 전만해도 석ㆍ박사 합쳐 10여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지금은 박사과정 1명과 석사과정 2명 만이 남아 있다.

석사과정의 김모(26)씨는 “석사과정을 시작한 것이 후회막급하다”며 “졸업을 언제 할 수 있을 지 점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중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모집한 서울대 이공계 박사과정의 올해 후기 경쟁률은 0.7대 1. 이 때문에 10명 이상이 북적대던 서울대 기초과학 실험실 상당수가 인원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한 대학원생은 “교수님들의 생존 기반인 실험실이 위협 받다 보니 학생들을 어거지로 붙잡는 일이 잦다”며 “어떤 학부는 아예 석사과정(2년)이 3년으로 일반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험실이 워낙 도제식 관계이다 보니 학생들은 말 한마디 못하고 속앓이만 하는 실정이다.

지방대 이공계 대학원의 상황은 더욱 참담하다. 충남지역 S대 자연대 석사과정의 김모(25)씨는 “한 학기에 신입생이 1명 들어와도 환영받는 분위기”라며 “대학원생을 한명도 두지 못하는 교수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원은 찬밥 신세

이런 와중에 대기업들의 해외 유학파 우대 경향은 갈수록 심화해 이공계 대학원생들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최근 5,0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 이공계생을 중심으로 매년 100명에게 1인당 5만 달러(약6,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대상은 해외 유학생에 국한돼 있다.

또 삼성, 포스코, LG, 현대 등 대기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해외 인재 유치단’을 조직, 해외 대학을 순회하며 유학생 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

서울대 화학과 석사과정 이모(26)씨는 “국내 박사와 해외 박사간에 기술격차가 크지 않는 데도 국내 박사는 어딜 가나 푸대접”이라고 말했다.

한민구(韓民九) 서울대 공대 학장은 “당장 가용할 인력을 확보하려는 욕심 때문이겠지만 국내 인재 양성에 눈을 돌리는 지혜가 아쉽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부채질해 국내 대학원의 공동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댓글 4

쩝님의 댓글

  공대 대학원생 = 폐인. 푸하하하.

쩝쩝님의 댓글

쩝쩝

  공대생 = 폐인^2.

griffey님의 댓글

griffey

  log(공대생)=폐인

전자님의 댓글

전자

  리미트 공대생이 무한대로 갈때...암울해지겠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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