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에 대한 단죄를 미루자는 것이 아니라,  여기 연루된 사람들중에 한사람도 과학계의 나쁜 관행을 보여주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한사람 한사람이 바로 한국 과학계의 악습의 예라는 점이고요.....뭐 일일이 설명안하여도 잘아시겠지만요.....

  운영진들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만,
여러 상황상 '빠른' 성명은 어려울 듯 합니다. 일단 황우석 교수측 발언을 들어보고요. 또 서울대 조사위 발표 등 카드를 몇장 더 까 봐야 할 듯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회원 여러분의 중의가 무엇이냐. 어느정도 공감대가 가능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예,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빨리 빨리 뭐 하기" 정말 싫습니다. "천천히, 여유 가지고 신중하게 잘" 하고 싶습니다.  "빨리 빨리" 하려면 "그냥 아무 것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부족해 고쳐야할 것이 어쩌면 조급함 버리고 "천천히 잘 할 줄 알기"가 아닐까 합니다. 뭐든 말입니다.

 
  빨리 빨리는 저도 그다지 좋아 하지 않습니다만,

  문제의 본질이 이제 줄기세포 가짜냐 진짜냐 의 부분이 아니고,

  황우석을 살리느냐, 피디 수첩을 살리는냐 의 문제는 이미 끝난 상황

  인것 같고,  서울대 조사가 나오던 아니던, 이번 문제의 핵심은 이미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서 그랬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역시

 기대하던데로 문제의 본질이 다른 곳으로 흘러갈 듯 싶습니다.....

  Simon님 말씀이 맞습니다.

발빠른 것도 좋지만 지금 상황은 사이언스나 네이쳐처럼 사태를 주시하고 유의적절한 성명으로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이번 일로 인하여 모두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명예의 죽음)를 얻게 될 공산이 큽니다.

대중과 언론의 속성상 이번 일을 침소봉대할 것은 자명한 일이고, 이와중에 선량한 다수를 보호하고, 명예를 지켜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기성세대와 신진세대를 나누어 판단할 것도 아닙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실적위주도 아닙니다. 이것은 뭔가 다른 것이 있을 겁니다. 그것이 분명해 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아직도 황교수가 왜 저런 조작된 허위논문을 발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허위임이 밝혀지는 순간 잃을 것은 많아도 얻을 것은 전혀 없는 저런 일을 한다는 것이 어처구니 없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의심없이 이 논문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관련자들이 보면서 공부하는 논문을 거짓으로 발표한다는 것이 말이되는 얘기인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니들이 여기까지 오려면 한참 멀었어라고 착각에 빠진 건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늘 입버릇처럼 말하던 우리와 다른 연구그룹과의 격차는 불과 6개월에 불과하다던 그 말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구요.

황교수가 입을 열기를 기다려봐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그의 연구결과 전체에 대한 부정을 하던, 재검토를 하던 해도 늦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우려하는 것은 우리 한국인 과학자집단 전체를 잠재적인 범죄자 집단이나, 허위논문을 남발하는 집단따위로 매도하는 상황으로 번져가지 않을까 하는 기우입니다.

정말 기우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뭐 하려다가 아작난 것 같은 사람에 대해 빨리 서둘러 논평을 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