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타임스] 리눅스PC 관공서 보급사업 "헛발질"
- 글쓴이
- 김용국
- 등록일
- 2002-11-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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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영 pcman@dt.co.kr 2002/11/07
조달청의 리눅스PC사업이 겉돌고 있다.
6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조달청이 지난 7월 말 리눅스PC 보급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3개월 남짓인 지난 11월 초 현재까지 일선 관공서에 리눅스PC가 한 대도 공급되지 않고 있다.
조달청은 지난 7월 말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OS)에 편중돼 있는 행망용 데스크톱PC의 불균형을 해결하고 일선 관공서 등 수요기관이 다양한 OS를 접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리눅스 OS를 탑재한 행망용 PC 공급 계획을 추진했다.
이어 조달청은 8월 초에는 중견PC업체인 로직스컴퓨터·디오시스 등을 리눅스 기반 행망용 데스크톱PC 공급업체로 선정하고 교육인적자원부·정보통신부 등 유관 부처의 협조를 받아 연말까지 1000대, 내년 말까지는 1만대의 리눅스PC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로직스컴퓨터·디오시스 등 리눅스 기반 행망용 데스크톱PC 공급업체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일선 수요기관의 요청이 없어 리눅스 기반 행망용 데스크톱PC를 단 한 대도 공급하지 못했다. 심지어 이들 두 업체도 리눅스 기반 행망용 데스크톱PC의 마진이 거의 없어 그동안 윈도XP 기반 행망용 데스크톱PC 영업에만 전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PC업계 일각에서는 조달청이 리눅스 기반 행망용 데스크톱PC에 대한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으며 리눅스 PC공급업체 관리도 소홀히 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직스컴퓨터·디오시스측은 조달청이 리눅스 기반 행망용 데스크톱PC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정보통신부 등에 협조를 구해, 각 업체별로 이 사업과 관련해 약 6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가 공급업체로 선정되자 직접 수요를 발굴하라고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 관계자는 "영업력이 취약한 업체들이 저가를 무기로 한 리눅스 기반 행망용 데스크톱PC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부터 사업 난항이 예견됐던 일"이라며 "대응책 마련 차원에서 새로운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방법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문대영기자>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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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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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이 시장조사를 잘못한 것이 문제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먼저 공공부문에서 전자정부 구현시 리눅스를 기본으로 했다면 문제가 달랐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