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건 열정박에 없는 소년이....

글쓴이
김정원
등록일
2003-07-25 20:18
조회
4,9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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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건
안녕하세요.저는 이번에 고 2인 가진건 열정밖에 없는 놈임니다.
어제 이곳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부터 이 곳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투자한 놈이기도 함니다.
제가 그다지 한가하진 않지만 외국어 능력 좀 높이고 언어 사고력 약간 기르는 것보다는 제 장래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는것이 더 가치있지 않을까해서 이렇게 제 선배님들의 고민을 읽는데 시간을 보냄니다.
전 고등학교를 1학년 말까지 다니다 자퇴했습니다..
제 능력을 극한까지 올려보고 싶었거든요...오히려 제가 다녔던 일반고는 걸리적 거리는거 같아 4달 정도 심히 고민한 결과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추측과는 달리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오히려 대만족임니다.하루 하루 제 능력을 조금식 키울수 있고 언제나 "나는 지금 열심히 살고 있구나.."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죠.
가끔식은(^^) 중학교 때부터 지금처럼 열심이 했으면 나도 저 아이들처럼 과학고에 충분히 들어갈수 있었을텐데..하면서 과학고 아이들을 부러워하곤 함니다...
여하튼 나는 행복하고 이런 행복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과학은 이런 점에서 제 행복을 계속 이어줄거라고 생각함니다.

전 과학을 좋아함니다.또 많은 과학자의 길을 선택한 선배님들을 존경함니다.과학의 매력은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쌓인 지식을 세상에 구현시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함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저의 목표이자 본보기라고 할수 있는 여러 훌룡하신 선배님들이 한탄하는것을 들었습니다.그 선배님들의 마음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지만....왜 자신이 선택한 길을 이렇게 비하하시는지 한편으로 조금 의아스럽습니다..선배님들은 처음 과학을 시작하시려고 할때 그에 따르는 부나 명예를 보고 하셨는지요.왜 예쁜 여자들이 따르지 않는다고 또는 연봉이 적다고 자신의 후배들의 기를 죽이시는지요.

설령 세상이 특히 한국사회가 선배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선배님들이 대학에서 쌓은 지식 결코 짧지 않을텐데..선배님들이 조금만 마음을 바꾸신다면 분명히 기여할 일이 있을걸로 생각됨니다..그런 일은 별로 생각하지 않으시는것 같아 조금 안타깝네요.
물론 가족들을 부양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여유로운 일을 하시지 못하겠지만...
가족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연구원이시라면 절대 돈에 쫒기는 일은 없다고 봄니다.
물론 의사들처럼 사치스럽게 살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사치스럽게 사는데 물론 과학자는 안좋은 직업일지 모름니다..하지만 저는 그런 사치보다 검소하고 하루하루 열심이 사는 삶이 더 가치있다고 믿습니다.또 저와 같은 많은 고등학생들도 그렇게 생각할것이고요.

선배님들은 이제 더이상 저희들에게 실망을 주는 일을 자제해 주시기 바람니다..
특히 저희 공대지망생들의 인생의 일차 지향점인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선배님들에게는 더욱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하하 횡설수설 두서없이 적어놨네요.. 이 곳에 시간보냈던 일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이 글을 씀니다.
제 목표를 다시 다짐하는 의미가 있기도 하고요...
이제 다시 제 목표를 향해 전진하려고 함니다..할 일이 많거든요.

그럼 부족한 저는 이만.선배님들 인생에 행복이 깃들기를 바람니다.
행복은 소박한 것에서...........^^

  • 김정훈 ()

      저보다 나이가 어린 분이라 생각되어서 후배님 이라 칭하겠습니다. 후배님의 생각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우리 보다 앞서 살아가고 있는 선배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에는 뭔가(?)있기 때문입니다. 그 뭔가를 잘 모르시겠습니까? 하루 날 잡아서 사이엔지의 모든 글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 solid angle ()

      돈 적은것도 그렇지만 문제는 자기가 열심히 공부한 것을 제대로 쓸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죠^^;

  • song ()

      고등학교 졸업한지 10년 하고도 수년이 지났습니다. 저희때는 이런 정보를 얻을 장소가 극히 드물었습니다. 기껏해야 이웃의 형들이나 친척형, 학교 선배한테 귀동냥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사이엔지에 나오는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글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실망을 주건 희망을 주건 거짓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말을 할때나 글을 쓸때도 어떤 의도를 가진 것보다 있는 그대로 현실을 말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 song ()

      지금 여기 게시판 여기 저기에 있는 글들을 잘 추려보면 좋은 내용이 아주 아주 많습니다.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겁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부정적으로 선배들이 말한다고 해서 완곡한 표현을 써 달라굽쇼? ㅋㅋㅋ

  • 트리비어드 ()

      김정원님은 너무 글을 '글'로만 읽으시네요.^^ 행간을 읽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곳의 분들이 공대 오지 마라...의대 아니 의대도 그렇고 치대, 한의대가 짱이라고 말할 때, 그 말속에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지 읽으셔야죠. 만약 그게 후배들에게 공대 오지 말라고 진심으로 애원하는 소리로 들으셨다면 잘못 읽으신겁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여기서 이공계 공직 진출을 열심히 부르짖고 있겠습니까? 

  • 김선영 ()

      윗 분 학생의 모습을 보면 그래도 소신이 있는 사람이 아직도 있긴 있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하네요. 저도 아직은 그런 마음을 버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상을 실상대로 보여주고 판단은 개인에게 맡기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릇된 정보라해도 자신이 필터링 하지 못한다면 그건 또 개인의 문제일수도 있고요. 아무튼 이런 고민을 하시는 것을 보면 나이또래에 비해서 많이 성숙해보입니다. 저희때는 이런 고민하는 사람 한반에 한두명이나 되었을까? 다들 너무 현실적이었죠.

  • 쉬는중 ()

      여기 계신 많은 이공계분들이 원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생활이 절대 아니랍니다. 김정원님 말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거나, 미래조차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 ENSICA Toulouse ()

      앞으로 개선되고(?) 있는거 같으니까 슬슬 지켜봅시다...희망을 잃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은 힘들더라도 어파치 한국은 공학도들이 없으면 망하는 나라니까 반드시 사회의 가장 중요한 사람들도 대접발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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