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서울대 경제학부 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글쓴이
prism
등록일
2003-11-04 23:59
조회
13,0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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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2003.05.24  614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소개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제98학번이고 현재는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석사 2년차에 재학중인 황근호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카이스트의 200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대해서 홍보하고자 합니다.
제가 4학년때 까지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홍보가 많이 되지 못한것 같아서 후배님 또는 선배님들께 정보를 드리고자 저희 학교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차원에서 홍보임을 말씀드립니다.)

일단 저희 학교는 청량리 2동 KDI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고대와 경희대의 중간 지점입니다. 대전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학과는 미국의 business school과 마찬가지로 MBA course와 Ph.D course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 학생을 따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Ph.D course에 해당한는 학과가 경영공학과이며, 우리나라 다른 대학원처럼 MS와 Ph.D course로 이루어 집니다. 저는 현재 경영공학과 석사 2년입니다.

저희 경영공학과는 여타의 공과대학과 마찬가지로 lab 단위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부 전공이 결정됩니다. lab의 결정은 1학기를 마치고 여름 방학에 이루어지고, 1 lab에 2명씩 지원해서 들어갈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 lab에 들어가서 지도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세부 전공은 지도 교수님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데, MIS전공 교수님이 상당수 계시고, finance, organization, strategy, marketing, operation, communication, statistics... 등등의 다양한 전공의 교수님들이 계십니다.
저는 현재 finance랩 중의 하나에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다른 전공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기 때문에 제 전공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저희 과의 입학정원은 40명 내외이며 지금까지 보면 과학고-kaist계열의 입학생이 전체의 40%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 30%정도이고, 연고대와 기타 대학 출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과쪽을 전공한 비율이 60%이상으로 상당히 높습니다. 과학고 출신이 절반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 출신 중에서도 절반은 이공계 출신입니다. 그리고 서울대 경제와 경영에서는 매년 두 세 명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이 없는 듯 합니다. 저희 학번에는 저를 포함해서 세명이고, 윗학번하고 아래 학번에 한 명씩 있는 것 같습니다.

course는 전공필수, 선택필수, 전공선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공필수는 1학기 확률및통계(수리통계학), 정보기술과응용(JAVA), 미시경제이론, 2학기 통계적분석방법론(계량+시계열), 수리계획법(mathematical programming)입니다.
그리고 선택필수는 finance에서 듣는 과목은 재무론과 계량경제분석 두 과목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 학기까지 이수한 과목들은 위의 전공 과목 + 시계열분석, 선물및옵션, 채권론, 다변량통계분석, 재무계량분석, 재무제표분석 등등 입니다.

통계학과 수리적인 측면이 매우 강조되며, 프로그램밍(통계 package)도 많이 배우게 됩니다. finance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tool들이므로 일단 전필로 이런 것 들을 많이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finance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리면, 저희 학교는 다른 경영대와는 다르게 financial engineering에 특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선물, 옵션, 채권... 같은 금융 상품에 대한 걸 많이 배우게 됩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학교 시설도 상당히 좋습니다. 최근에 리모델링하여 건물을 현대식으로 개조하였고, 랩에 들어가게 되면 개인 책상과 컴퓨터 등을 지급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학생수가 많지 않다보니 식당이라든지 다른 학생 후생은 서울대에 미치지는 못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course자체가 박사를 위한 과정이므로 석사를 마치고 industry로 나가는 것보다는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게 권장되고 있습니다.

또한 경영공학을 졸업하시면, 공학석사 내지 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됩니다. 이에 따라서 병역특례가 가능합니다. 자신의 전공에 따라서 기업에 해당 전공에 대한 TO가 많다면 전문연구요원으로도 병특이 가능하고, 박사과정에 진학해서 전문연구요원 병특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에서는 고시 공부하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아무도 없다고 해야겠죠. 고시와 학과 공부의 병행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고요, 일단 랩에 들어가면 고시공부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고시 공부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경제 학우들의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두서 없지만 저희 학교 소개를 했습니다. 올해 입시 요강이 나왔으니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래 저희 학교 사이트를 링크해 놓았습니다.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리플이나 메일 바랍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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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2003.05.25  145
 질문에 대한 답변과 추가 사항입니다.


 1. 선물및옵션이란 과목은 경영공학과를 위한 과목이라기 보다는 금융공학MBA를 위한 과목이라고 볼 수있습니다.
그러나 finance전공자들이 전필처럼 듣는 과목이긴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Hull의 책을 보고, 경영대의 고봉찬 교수님의 파생상품론 강의 정도의 범위를 cover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과목중 가장 쉽게 들었던 과목중 하나입니다.
이공계 출신들이 많기 때문에 수업은 비전공자가 처음 들을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해서 심도있는 수준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학적 base는 상당히 요구됩니다. 하지만 경영수학과 미적, 선대 정도의 수학을 열심히 들으신 분이라면 크게 무리가 없을듯합니다. 해석을 들었으면 더 좋구요.

2. 경영공학과, MBA모두 전일제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야간 과정은 없습니다. 수업자체가 회사와 병행하기 힘든 load입니다.
일단 MBA는 직장 경력이 있으신 분을 우선 대상으로 합니다. MBA는 학과가 여러가지인데, 금융공학, MIS, 테크노, 환경정책 등등이 있습니다.
이 중 테크노경영학과는 경영 전반에 대한 모든 분야를 다룰 수 있습니다.
MBA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MBA분들의 절반정도는 회사를 그만 두시고 이직등을 생각하시고 자비로 오신 듯 하고 나머지 절반은 회사에서 보내준 case인 것 같습니다.
MBA course는 학비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 한학기 등록금이 500~700 정도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영공학course는 원래 학비의 부담이 없었으나, 최근에 200만원 가량을 받습니다. 그러나 1/3가량이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1/3가량은 반액 장학금이 지급됩니다.
장학금은 박사 진학 여부와 성적을 동시에 고려합니다. 참고로 가정형편은 고려되지 않습니다.

3. 경영학의 finance는 기업의 재무 분야를 모두 포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corporate finance, investment, market microstructure, asset pricing, behavioral finance, corporate governance, international finance... 등등의 분야가 있습니다.
financial engineering은 finance의 한 분야라고도 볼 수 있는데, investment와 asset pricing 분야에서 보다 공학적으로 접근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장외파생상품을 설계하고 가격을 결정하고, IPO나 securities의 offer등에 대해 공학적으로 접근하는 분야입니다.
주로 선물과 옵션, 금리에 대한 분야를 공부하게 됩니다.

4. 98은 누구시죠? 제 친구인듯 한데... 전화 한 번 날려주세요.

5. 그리고 경영공학과는 lab을 결정하면서 자신의 세부 전공을 결정하게 되므로 경영학 어떤 분야도 전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lab에 따라서 관심영역이 상당히 달라지게 됩니다. 같은 finance에 있다해도 교수님의 성향에 따라 financial engineering에 치중하는 lab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고 finance를 전반적으로 공부하는 lab도 있습니다.

  • prism ()

      캠퍼스는 kaist 원서접수할 때 가봤는데, 정말 깔끔하고 좋습니다. 장학 혜택은 상위 50%에게만 지급되지만 장학금은 전액이더군요. 저도 이 쪽으로 상당히 관심이 있었지만 막판에 마음을 바꿨답니다. 국내에서 재무나 계량 쪽을 하시겠다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계량경영 쪽은 경영학에서 한물 가고 있는 흐름이라고 하더군요 --;;

  • prism ()

      여기 나온 분들 중에 창업이나 유명회사에 입사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싸이월드가 대표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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