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보기가 부끄럽다..
- 글쓴이
- 파인맛
- 등록일
- 2008-02-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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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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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부끄럽다.
처음 정부조직개편안을 접하고 나서 사실 한 행동이 없다. 기껏 학교 BBS에서 사람에게 활동할 것을 종용하고 과기부 폐지 반대 서명글을 도배했던 것 빼고는 한 일이 없다는 걸 생각하면 할 수록 부끄럽다. 그리고 온라인에서의 활동은 결국 의미가 없다는걸 깨달으니 참으로 무기력함이 느껴진다. 어차피 세상 사람들에게 영향있는건 인터넷 보다는 수많은 언론이라는것을 왜 이제서야 깨달았을까..
부끄럽다. 과기부를 지키지 못해서 08학번 학우들에게 불쌍하고 내 자식들에게 부끄럽다. 나부터 시작해서 오프라인 상에서 활동을 해 나갔으면 최소한 지금처럼 언론에서도 과학기술부를 잊어버리는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다.
서 총장은 우리 학교를 지식경제부 산하로 넣어보겠다고 발악하다가 안되니까, 이제는 박근혜한테 붙어보려고 명예박사 학위를 주겠다고 하지만 이건 또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서강대 전자공학 나왔다는것 빼고 도대체 이공계랑 무슨 관련이 있는건지? 그분도 노예법 제정하는데 일조하신 분 아닌가?? 그런 법 조항이 서 총장의 의도와 맞는 것인가???
밝은 태양빛을 보기가 부끄럽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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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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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 보는순간 '파인만'님이 생각났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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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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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 할 사람들이 따로 있지요.
그동안 이공인들을 대표한다고 가면쓰고 살던 사람들 있어요.
병역특례 받을려고 이공인인척 하던 사람들 있고요.
SCI 논문 숫자로 성과를 경쟁하는게 이미 백성들과 멀어진거죠.
영어로 맨날 성과내면 뭐합니까? 민주주의 사회인데....
이공인들 스스로가 사대주의에 빠져서 귀족행세에 맛을 들인거에요.
백성들이 버리는게 당연합니다.
가진자들에게 아양떨고, 떡고물이나 먹을려고 모여있지 말고,
백성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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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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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백님.
SCI 논문 숫자로 성과를 경쟁하는게 이미 백성들과 멀어진거죠.
영어로 맨날 성과내면 뭐합니까? 민주주의 사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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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서 "~뭐합니까?" 에서 "민주주의 사회인데..." 이 두문장이
가지고 있는 연관성이 궁금합니다. 무슨 뜻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가끔가다 표현하시는 문구중에 이것이 잘 이해가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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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일맨
()
상아탑에 올라앉아 돈이되건 현실에 반영이 되건 말건 성리학에 몰두하던 예전 선비들이 생각나지 않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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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
산촌님//
전문가가 전문가 커뮤니티에만 모여있으면, 그게 그냥 사조직이거든요.
깡패나 다를바가 없죠.
깡패가 보통사람들 등쳐먹지 않고,
정부에서 짝짝꿍해서 세금 빼내서 먹고 살고 있으면,
보통사람들이 깡패가 있는지 없는지 알겠습니까?
그나마 성과라는게 영어로 쓰고 씨브리고 있는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표를 가진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으면,
권위도 없고, 권력이 될 수도 없어요.
가까이에 지역사회, 좀 더 크게는 사회적인 이슈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런 참여가 백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때,
권위가 생기고, 권력이 될 수도 있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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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
사회적인 이슈등에 참여해서 국민들에게 표로서 얻어진 권위나
권력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가 있다는 말씀이군요.
또한 그것이 민주주의라는 말씀이구요.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