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종교 단체가 전국구를 노리고 창당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쓴이
백면서생
등록일
2008-03-26 22:54
조회
3,7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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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건
아실만한 분은 다 아실
모 종교 단체가 정당을 창당해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냈습니다. (일간지에 광고까지 했더군요.-_-;)

뭐 지역구에서는 한 의석도 안 되겠지만
문제는 전국구의 경우
정당별 투표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에는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분하기 때문에
신도수를 대충 넣어 보면 원내 진입이 가능 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비례대표 당선자는
대략 정당지지율 2% 포인트 당 1명씩이 추가 된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모 종교단체를 벤치마킹해서
과학기술인들도 전국구 의원 좀 만들면 어떨까 해서입니다.
이번에 이 종교 단체가 성공하면
다음번 선거에서는 꽤 많은 집단들이 이러한 시도를 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거기에 과학기술인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과학기술인당 국회의원 아무개'
괜찮을 것 같지 않습니까?
어떻게들 생각하십니까?

  • 돌아온백수 ()

      실현가능성 있어보이네요.
    벤치마킹 한번 해보죠.

  • ~~ ()

      이제 정치까지
    예전에 주간지에서 여기에 대해서 한번 까발렸죠..

    여수엑스포유치후에도 크게 한번 웃었다는 후문이 있네요.
    아마 여수에 백만평정도의 땅이 있다지요

  • 한반도 ()

      근데 다된밥을 괴수들이 먹는 거 아닌가요?
    그네들 정치에 무쟈게 관심 많던데...

  • 박상욱 ()

      김 빼는 소리지만, 그만큼 조직화가 안되죠..
    비례대표 1, 2번 한두명 빼면 허수아비 후보라는 얘긴데 그만큼 남 들러리 설 사람도 없을거고요. 그만큼 정치 참여에 대한 신념이 강하지도 않고..

    좋게 말해 막후 영향력 제고, 노골적으로 말해 거버넌스에 끼는 것이 여러모로 더 낫고 선결과제라고 봅니다.

  • 최성우 ()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대선에서도 과학기술인을 대표(?)한답시고 원로 과학자 한 분이 출마하지 않았습니까? (막판에 사퇴했는지 좀 헷갈리긴 합니다만...) 
    그런데 우리 사회에, 아니 과학기술계에조차 무슨 영향력이나 파급효과가 미쳤는지...?  관심 갖는 사람들도 거의 없었던 듯합니다만... 

  • 최성우 ()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든, 정부에 참여하든, 일부 과학기술인들이 개인적인 입신 차원에서 '한자리' 하려고 집착하는 것은 (한반도님의 지적대로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이른바 '폴리페서' 등...) 과학기술인들의 진정한 정치참여나 거버넌스와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들은 과거에도 항상 있었고, 현 정권에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 차원인가, 전체 과학기술인들을 위한 대승적 차원인가의 구분이 칼로 무 자르듯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 로타리 ()

      대승을 가장한 입신양명이겠죠. 칼로 무우 자르듯 자르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허나 워낙 숫자가 희박한지라.... 저 양반이 대승이냐 아니면 입신양명이냐 할 대상도 없는 실정이지요. ^^;;;
    전국 정당의 기준이 뭔가요? 전 지역구에 다 후보 뽑아야 전국정당이 되나요? 정당 투표에 참여가 될 필요조건이 뭔지.... 거기다가 이공계를 표방한 모토를 잘 걸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 후보투표는 후보대로 하고 정당 투표에서는 전국 500만 이공계의 결집이 표로 나타날지.... ㅎㅎ

  • Photon ()

      경제학 용어인 '제로섬(zero-sum)'이 가장 잘 드러나 보이는 곳이 '권력'인 것 같습니다. 사회의 한쪽의 세력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다른 쪽의 세력은 약화되는 것이죠. 그래서 아무리 평화로운 사회라도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의지의 대립은 항상 있어 왔고, 어떤 집단이 그들의 의지를 사회에 투영하는 첫단계는 같은 생각,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결집하여 쟁점을 부각시키든지, 또는 먼저 소수에 의해 부각된 쟁점을 중심으로 세력을 결집하는 과정입니다.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가 '로마제국 흥망사'를 읽고 영감을 얻어 저작했다는 '파운데이션(Foundation)' 시리즈를 보면, 새로운 적이 나타날 때마다 함께 싸워야 할 '우리'의 범위가 확대되어 가는 과정이 나옵니다.새로운 적을 인식하지 못했을 때에는 서로를 적대시하거나 경쟁상대로 여겼던 이들이 그들의 인식 밖에 있던 새로운 적이 드러나자 서로에게로 '우리'의 영역을 확장하는 내용입니다.

    그동안 '과학기술인'이라는 타이틀로 희미하나마 하나의 뭉뚱그러진 세력으로 등장한 것이 싸이엔지가 탄생하게 된 바로 그때, 그 사건들('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입안과 저지 서명운동)이었죠.
    새로운 경제적 기저층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까지 표현되는 작금의 이공계 상황-먹고 살기에 피곤해서 정치에 관심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던 상황에서도 뚜렷한 쟁점이 떠오르자 그 범주의 모호함이 어느 정도 극복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때의 경험이나 아시모프의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내부와 외부가 확립되기 위해서도 뚜렷한 쟁점의 부각이 필수적입니다.
    프랑스 혁명의 과정을 보더라도 시대의식의 변화라는 그 거대한 배경이 있었지만, 그 시작은 특권층에게 세금을 부과하려던 법안이 부결되면서 이에 대한 저항이라는 쟁점으로부터 라는 것을 의미있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과학기술계를 대변할 정치인으로 내세우려면, 먼저 우리 내부에서 싸워야 할 쟁점을 도출해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내부'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정치력이 필요합니다. 거버넌스에 끼기 위해서라도 선결되어야 하는 과정입니다.

  • Photon ()

      사회적인 관심이 늘 있는 쟁점이 있는 곳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라도 정치적 할당이 있어 왔습니다.
    다소 부정적인 예이긴 하지만 내각 인선이나 비례 대표 후보로 지역 안배를 한다거나 여성계 안배를 해 오고 있죠.

  • 공장뜨기 ()

      과학기술인당이요? 과학기술인이라면 정치 따위에는 관심이 없을 듯 싶네요. 그럴 여유가 있겠습니까?

  • 돌아온백수 ()

      아마 4년후에는 그럴 여유가 생기리라 기대합니다.
    정치적인 색깔을 표시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여유가 있고 없고, 관심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학기술인이 먹고 사는 문제이거든요.

  • jello ()

      오늘자 전자신문에 과기인 출신 정당별 입후보자 명단이 떴습니다.
    제가 아는 이름은 일단 안보이고,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개인적인 "입신" 인 것 같기는 합니다. 참 그 종교정당에도 과기인 출신이 있나봐요?
    아니면 개인적인 입신이 목적인 분들이 과기인 출신임을 내세우는 것이나... (그럴만 한 것이라면..)

  • 네버기법 ()

      공장뜨기님//대관절 정치가 뭐길래 과학기술인'이라면' 정치 '따위'에 '여유'가 없어서 관심이 없을까요...

    기본적으로 정치를 '정치판' 혹은 '그바닥' 쯤으로 여겨 진저리 치고 외면하게 만드는 것이야 말로 가장 강력한 '우민화' 시도가 아닐까 하는데요...그동안 언론이 즐겨 써먹던 방법이기도 하고요...3S랑은 아마 사촌쯤 되지요?

  • 로타리 ()

      얼핏 든 생각인데요.
    원래 정당 투표제 자체가 그런 식으로 국회에 입성할 길을 열어둔거 아닌가요? 지역적으로는 후보를 낼 수 없지만 전국적인 직능, 이익 단체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가능하도록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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