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중 대안없는 비판의 허용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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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다수결!
등록일
2008-03-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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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제목이 조금 이상하네요.

토론을 좋아 하는 편이라 자주 토론을 벌이는데(?) 하다보면 꼭 비판만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거나, 그런건 없느니만 못하다는 얘기를 듣는데요.

개인적으로 비판에 꼭 대안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경우데 따라서는 마치 언로를 막기위해 이러한 얘기를 한다는 느낌도 들때가 있고요

일반적(?)으론 이런 주장에 대헤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다른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빨간거미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지요.
    한쪽에서는 a를 하자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현상태로 가자고 한다면, 현상태로 가자는 것이 대안 아니겠습니까 ?

  • d.hong ()

      토론의 주제와도 연관이 있겠지요. 브레인 스토밍과 같은 경우 어떤 대책을 세우자는게 아니니, 비판의 여지가 없을 것 같구요. 하지만, 토론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결정해야하는 경우에 있어서, A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말이 틀린 것 같지만 마땅한 대안없는 비판은 A를 주장한 사람의 입장에 볼 때 "그저 A라는 주장이 마음에 안든다" 혹은 A에 대해서 말목만 잡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대안이 없다면 비판은 A를 해본 뒤에 해도 늦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사안의 중요함과 시간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비판을 하되 A를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비판이 A'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보다 더 좋은 토론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Supportive or Constructive Comments !

  • 김선영 ()

      정반합이 될 수 있는 경우라면 비판이 대안이나 보완의 개념이 되어야 겠지요. 비판을 한다는 것은 일단 목표가 문제가 있다는 문제제기가 된 시점이고 그렇다는 것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모색해야겠지요.

    그런 경우에는 대안이 없더라도 비판은 건설적일 수 있습니다만, 정당한 근거로 희박한 것을 들면서 비판한다면 정당하다고 보기 힘들죠.

  • 로타리 ()

      음....

    원안을 내 놓은 사람도 여러가지 고려사항을 종합하여 안을 나름대로 내 놓았다고 봐야 하겠지요.

    거기다가 대안, 더 나은 대안없이 비판을 하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 비판을 듣는 입장에서(원안 제시자 혹은 그외 제삼자라도)생각해 보시면,  대안조차 없는 상태의 비판은 '그냥 싫다' 이상으로는 받아들여지기가 매우 힘듭니다.

  • 심드렁 ()

      원안 자체가 삽질이라면 대안이 나올 수가 없지요. 빨간거미님 말씀처럼 현상태로 가는 게 대안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경부운하 정도? ^^

  • 돌아온백수 ()

      대안이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대안은 뭔지 물어보세요.

  • 으랏차차 ()

      똥을 놓고 된장이라고 우기는 판에서는 대안을 제시하기 어렵죠. 경부 운하 같은 경우가 그런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진리는 박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 로타리 ()

      누구를 매장시키려고 덤비거나, 정치판에서 물어뜯기하는 난장판이 아니라 '토론'이라고 했습니다. 아무 리액션이 동반되지 않는 그냥 '가십'성 노가리 타임이 아니라 토론의 결과 어느 한 팀이나 조직의 운영 방향이나 목표가 설정되는 자리라면 분명히 그 토론은 가벼운 자리가 아닐 것입니다.

     대운하... 그런거는 정치용 도구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예가 아닌 거 같고요.

    내 입장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우선 첫째일 수밖에 없는 토론의 자리이지만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상대방의 입장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것이 수반되면 토론은 훨씬 생산적으로 마무리되고 서로 신뢰가 높아집니다. 토론 자리에서 대안도 없이 바판만 디립다 해 대는 사람... 어디에나 있습니다. 비록 원안이, 혹은 원안 제안자가 미덥지 못하다고 해서 나오는 건마다 대안도 없이 바판하는 사람을 그 조직이 결코 좋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조직이란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어떤 프로젝에 대한 결과를 내 놓아야 하는 조직을 일컫습니다. 그냥 탱자탱자 하는 그룹이나 사람들의 모임, 거기서 한가한 시류 이야기나, 놀러가는 이야기 하는 자리가 아니라 '일'을 하는 조직을 예로 들었습니다.

    일하려고 모인 사람들의 토론자리에서 비판은 항상 대안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런 자리에서 대안없이 비판하는 것은 일 안하고 그냥 놀자는 것이며, 굳이 비판을 하려면 머리속에서 대안이 정리되고 나서 하는 것입니다.

    항상 유념하는 것이지만 원안이 워낙 허접할 경우엔 저도 가끔 대안도 없이 비판 하기도 합니다.  허나 이런 경우, 원안 제안자와의 약간의 인간적인 마찰을 감내해야 하겠죠. 어쩌면 누구 한사람 퇴직할 때까지 영원히... 그런거 다 감수할 배포가 되면 뭐... 뭔들 비판 못하겠습니다.

  • 돌아온백수 ()

      맞습니다. 원안의 수준에 따라 다르지요.

    기본이 안되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부정할 수 밖에 없어요.
    이럴때 왜 안되는지 설명하는게 오히려 상대방 죽이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기술에 대한 토론에도 좋게 안된다고 얘기할때, 접을 줄 알아야 하거든요. 다음에 다시 검토해서 제안해도 됩니다. 그 자리에서 각을 세우면, 본전도 못찾고 오히려 더 않좋은 상황으로 몰리는 경우도 있어요.

    미국에서 교수들 끼리 토론하는 장면에서 그런 경우를 본적이 있는데요. 자꾸 엉뚱한 아이디어를 끄집어 내니까, 참다 못한 어느 교수가 정식으로 세미나 한번 하시라고 해서, 작정을 하고 바보 만들어 버리더라고요. 바보된 교수는 한동안 회의에 참석하지 않더군요.

  • 로타리 ()

      그렇습니다. 엉뚱한 아이디어에 대해서 그냥 안된다고 하지 않고 세미나를 한번 해보자고 한 것이 적절한 대안의 역할을 한 것입니다.

    보통... 수준이하의 제안이나 비판에 대해서는 그자리의 누구나 다 '감'을 잡습니다. 그걸 내가 용감하게 나서서 그건 아니요 라고 외치는 용기가 훌륭한건지 아니면 남이 나서주기를 기다릴건지... 아니면 이렇게 우회적으로 조용히 잠재우던지...

    제 경우는 회의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겸비한 바람직한  상태에서, 닥친 문제가 워낙 해결방법이 다양하면서 중요할 때 원만히 토론을 진행하여 유익한 결과를 얻고자 할때의 이야기입니다.

  • 공도리... ()

      /로타리
    제가 보기에는 세미나 따로 열게 한건 대안보다는 공개적으로 박살내려고 일부러 그런거 같은데요...

    역시 돌백님이 사회경험이 많으시군요. 열받은 우리 선수 교수께서 세미나 따로 열게 해서 완전히 박살을 냈군요. 그런거 악의적으로 보면 참 대단히 악의적인 행동인데 ㅎㅎ 그냥 웃어넘긴게 아니라 공식적인 자리를 따로 만들게 해서 빼도박도 못하게 만든 후 완전히 박살냈으니.

  • 로타리 ()

      대안이라고 해서 '방법' 측면만 생각하기보다는 '상황의 전개'라는 측면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지요. 그래서 다음 기회를 적절히 잡아서 당신의 제안을 따로 한번 검토해 봅시다. -라고 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는 얘깁니다. 대안의 역항르 한 것이죠. 상대방이 수긍하면 토론은 다음으로 진행되겠지요.

  • 공장뜨기 ()

      대안 없는 비판이라는건 한 낫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개선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대안을 제시할 수 밖에 없다라는게 제 기본 생각입니다. 대안이 없고 비판만 한다라는 사실은 그 비판자가 자의든 타의든 상황 그 자체의 개선보다는 상대편에 대한 악의적 의도만가 훨씬 더 크다는  이유가 된다고 봅니다.

    일례로 한반도 대운하를 봅시다. 한반도 대운하에 경우 비판과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죠. 하지만 그것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판과 비난에만 그치는 것이라면 그런 사람들은 애국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정략적인 노사모 같은 부류들이겠죠.

    정말로 국토를 사랑한다면 이를 기회로 새로운 하천 생태계 개선을 위한 대안 제시나 발제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는 관심도 없고 오직 대운하 반대와 이명박 정권 비난만 한다면 그건 그 반대편이나 똑같은 모습이라고 판단됩니다.

  • 공장뜨기 ()

      제가 지방 근무를 잠시 하며 지방 하천을 보니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거의 버려진 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한반도 대운하 논쟁을 계기로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전국의 하천들에 대해 다시 정비하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대운하는 아니고요. 반도국가에 대운하는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 빨간거미 ()

      공장뜨기님 대운하를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대안이라니까요.
    꼭 무엇을 해야만 대안인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애국자'나 '정략적인 노사모'라는 단어를 아주 쉽게 쓰시네요.
    제 얼굴이 다 화끈거리는군요.

  • 돌아온백수 ()

      공장뜨기 님//

    생태계는 안 건드리는게 최선이죠. 오염을 줄이는 정도가 최선의 방법입니다.

    시골에 살아보면 알게 되는데요. 사소한 콘크리트를 하나 쳐도, 해가 갈수록 지반이 달라집니다. 비가 흘러가는 길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제가 집을 구할때 새집을 피하라고 몇번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땅이 뒤틀려서 진입로 콘크리트가 균열이 생기거나, 하수도 관이 깨지는 경우가 왕왕있어요. 마당의 잔디도 처음에 덮어놓은 상태로 자라지 않습니다. 빗물이 고이는 곳이 있고, 흘러가는 곳이 있거든요.

    하다 못해 집을 하나 지어도 이럴진데.....

    대한민국의 아파트들은 아스팔트에 콘크리트로 덮어 씌우면 안보이니까 그런 줄 알고 사는 모양인데..... 운하는 덮어 씌우기 어려운 규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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