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본 한국-독도 관련하여

글쓴이
ourdream
등록일
2008-08-01 08:34
조회
3,4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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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흠...일본인 친구 (나보다 나이가 6살 적지만, 뭐....친구지요) 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네요.

뭐,,,대충 적자면,

저번 미국산 쇠고기 때도 그렇고, 이번 독도 때도 그렇고 많은 한국인들이 시위를 끊임없이 하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독도 문제를 센카쿠 열도의 시각으로 보면, 현재 센카쿠는 일본인이 실거주하고 있는데, 만약 중국이 교과서에 센카쿠를 중국땅으로 기술하더라도 일본인들은 한국인들과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정부가 하는 일이 직접적인 관심을 가지는 일본인은 매우 적기 때문이랍니다. 정부에 아예 기대를 안해서인 것도 있고, 정부가 뭔일을 하든 사는데 별 지장이 없기 때문이라는군요. TV에서 독도 관련으로 머리 띠두르고 시위하는 일본인은 아주, 아주, 매우 적은 숫자랍니다.

한국인들이 왜 이럴까....그 일본애는,
한국인들이 사회적으로 매우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건 아닌지하고 생각하더군요. 한국 사회가 경쟁이 너무 심해서 미국에서 살면서 자식을 키우겠다는 한국인이 많은데(...-_-;), 이 정도로 큰 경쟁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겠냐면서.

혹은, 한국인들이 애국심이 많아서 국가, 민족 등등에 관심이 많고, 따라서 정부의 정책에 매우 강한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니냐고 묻더군요.

흠...이 대목에서 불쑥 대선이나, 총선 투표율이 얼마냐고 해서 50-60%라고 했더니 일본과 거의 흡사하다면서 매우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실제 미국 쇠고기나 독도 관련해서 한국인들의 반응을 보면 정치나 국가적인 일에 매우 관심이 높은 것 같던데, 투표율은 어떻게 일본과 비숫할 수 있느냐면서.....-_-;

저번에 남대문 화재 때에도 한국인들의 반응이 집단적이고 좀 강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흠...시간상 여기서 줄여야 겠군요.

  • 공돌이 ()

      상대가 일본이고 과거 식민지 역사 때문이 아닐까요?
    항상 뺨맞은 사람이 아니라 때린 사람이 두다리 뻗고 자는거 아니겠습니까..
    또 자칫하면 정말 빼앗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겠죠.
    한번도 남의 지배를 받아본적 없는 일본은 공감할 수 없을 수도 있겠죠.

    남대문 화재는 외국인들도 충분히 공감하는 듯 하던데요.
    프랑스의 베르사유나 중국의 고궁이 불탔다면.. 똑같은 반응이었겠죠.

  • 돌아온백수 ()

      일본 술집에서 일하는 한국 여성들 얘기 안 꺼낸게 다행이죠.
    그렇게 열어나가면, 이해가 잘 안되는 한국인들이죠.
    원래 머리보다는 주먹이 먼저나가는 다혈질이라....

  • 돌아온백수 ()

      당장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결과만 보더라도,
    촛불 들고 모였던 사람들이 투표장으로 안갔다고 설명을 해야 하는데.....

  • 돌아온백수 ()

      꼴통들이 촛불이 좌파들의 난동이라고 하더니,
    교육감 선거결과 나오고 나서는 입 다물고 먼산 보는 거죠.
    하여간, 아직도 색깔론으로 몰면 성공하는 나라라는 뜻이고....

    하물며, 외국인들이 바라볼때 어떻게 해석이 되겠습니까?

  • 푸른등선 ()

      한국이 아직 피해주의적 혹은 패배주의적 민족주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게 가장 큰 이유죠...우리는 피해자이고, 약자이고, 유린당하는 의로운 소수라는 의식이 있는거죠...더 큰 문제는 경제적인 위치나 능력은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했으면서도 세계시민으로서의 인식관이나 도덕은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는 점이구요...역사문제가 나오면 항상 피해자, 소수자라는 인식이 다시 되돌이식으로 되풀이 되는데 이건 제가 볼떼 7-80년대 마인드라고 보입니다...

  • 이영희 ()

      우리 다혈질 맞아요 하하하하
    제가 뭐 그렇게 많이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이태리 사람들이 우리랑 기질이 제일 비슷하던데요. 운전도 거칠고, 흥분도 잘 하고, 화도 잘 내고... 욱! 하는 것도 있고.....
    근데 투표들은 왜 안하는지;;;

  • 현재를살아라 ()

      이영희//
    아마도.. 욱하는 성질은 있는데.. 귀찮은 것은 무척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요 ?

    원래 욱하는 성질이 있을수록... 그 맘을 오래 가져가면서 스스로 몸을 움직여서 행동을 해야하는 일은 귀찮은 일이 되어버리는듯.

    일본애들이 비꼴때 한국 사람들이 고추를 너무 좋아해서.. 캡사이신 때문이라나 ? ㅎㅎ

  • 빨간거미 ()

      <a href=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43&newsid=20080801141809330&cp=yonhap target=_blank>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43&newsid=20080801141809330&cp=yonhap</a>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제 생각과 비슷해서 손이 가네요..
    대체로 너무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전 국무부 한국과장의 의견입니다.

  • ourdream ()

      흠. ..
    남대문 관련으로,

    만약 일본의 역사적인 사찰이 탔다면, 많은 일본인들이 슬퍼하고, 또는 화나고 했겠지만, 한국사람들처럼 집단적으로 일어나진 않았을 거라고 하더군요. 누가 이것을 개방했고 누구 잘못이냐 등등을 집단적으로 따지진 않았을 거라고요.

    외국인들 시각에 한국인들이 화악~ 하는 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확실합니다. 아는 미국아저씨도 참 신기하게 생각하더군요. 한국인들이 이걸 비하할 때 냄비근성이 있다고 하죠. 문제는 다혈질적인 기질이 있는 것은 좋은데, 이게 합리적인 사고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남대문의 경우, 재발 방지에 관한 신속하고 합리적인 대응이 되었는지 궁금하고요. MB정권이 맘에 안들면, 선거 때 아직내어버려야 하는데 이게 또 그렇지도 않거든요.

  • ourdream ()

      일단 푸른등선님의 답글과 비슷하게 설명해 줬습니다만, 여전히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뭐...외국인이 한국인을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우리도 이해 못하는데.

  • ourdream ()

      한국사회가 경쟁이 치열하다는 생각도 오해라고 슬쩍 말했네요.

    한국인들은 예전 가난하던 70-80년대 식의, 자식을 출세시켜 가문을 일어켜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아직도 남아있기에 (즉, 경제성장이 어느정도 되어 배고픈 사람이 없음에도), 이것저것 과열경쟁을 한다고요.

    사실은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도 먹고살기에는 그리 걱정없는 경제 상황이라고 말해줬습니다. (역쉬 난 한국인...)

    외국에서 지금의 한국사회가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잘 못잡겠는데, 하여간 뭔가 합리적으로 설명해 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 네버기법 ()

      이대목에서 뜬금없는 궁금한거 하나...

    우리가 어렸을적 교과서나 뭐 이런데서 많이 듣던 말이기도 한거 같은데, 우리 민족이 은근과 끈기....뭐 어쩌구 하는거 말이에요.

    다혈질하고 은근과 끈기랑은 어째 연결이 전혀 안되는거 같은데...

  • 사색자 ()

      우리민족이 백의민족이고 어쩌고 저쩌고...

    한마디로 염색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진짜 흰색을 그렇게도 좋아했다면 왕실이나 조정에서 입던 그 알록달록한 옷들은 뭡니까?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들이 전부 진실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이공계 유인한 것도 그렇고...

  • 이영희 ()

      사색자님 염색기술 ㅎㅎㅎㅎ

    현재를 살아라/
    그런데 옛날 책을 보면 조선 시대엔 새벽 네다섯 시부터 밥짓고 농사일 시작해서 밤 열두시까지 길쌈을 했다 하고, 또 새마을 운동 때도 산업역군이 되어 쉴새없이 일하고, 그러던 사람들이 왜 갑자기 이렇게 귀차니즘에 빠졌을까요? 아님 지금도 다른 방면으로는 부지런한데 정치사회적으로만 게을러진 걸까요? 우리 할머니나 아버지를 보면 단 5분도 쉬지 않고 일거리를 찾아 헤매시는데. 할일이 없으면 안달복달 안절부절~

  • 로타리 ()

      저 일본 친구,.... 행동 양태가 일본 정치인과 똑 같군요.

    염장은 지들이 질러놓고 '왜 흥분하냐?' 하고 모르는 척, 순진한 척.

    막말로 그런 것들은 귀ㅤㅆㅑㅤ대기를 한대씩 올려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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