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묵자흑 (近墨者黑)

글쓴이
Wentworth
등록일
2009-11-13 12:34
조회
5,9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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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댓글
11건
요새 루저인지 뭔지가 떠들썩했고
상대적 빈곤감을 자극하는 채널이 너무 많음을 보면서
이 시대의 미디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러한 매체들이 넘치는 포털과 언론 사이트들을 들여다보며
어느새 나도 상대적 비교와 헛된 욕망에 물들은 건 아닌지...
'아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군요.

옛 말에 붉은 것을 가까이하면 붉어지고
검은 것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고 했습니다.
선현들은 '친구 사귐을 조심히 하라'는 뜻으로 쓰셨지만
현대사회에선 개인이 미디어를 선택할 때 더 절박한
문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젠 끊고 살렵니다.  
정직하고 윤리적인, 그래서 곁에 두고 볼수록
좋은 향기가 나는 그런 미디어와 가까이 하렵니다.

혹시 압니까.
지금까지 나의 일부라고 생각해 왔던 것들이
사실은 욕심이라는 괴상한 것이란 걸 깨달을지 말이죠.

  • 알아차림 ()

      <a href=http://www.btn.co.kr/preach/preach_datail.asp?ls_StSbCode=CATMT_05&PID=P558 target=_blank>http://www.btn.co.kr/preach/preach_datail.asp?ls_StSbCode=CATMT_05&PID=P558</a>

    여기 추천합니다

  • phantom ()

      '그런 미디어' 꼭 발견되고 만들어졌음 좋겠습니다.

  • Wentworth ()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을 위해 이 기사들을 추천합니다.

    <a href=http://www.sisain.co.kr/news/articleList.html?sc_serial_code=SRN100&view_type=sm target=_blank>http://www.sisain.co.kr/news/articleList.html?sc_serial_code=SRN100&view_type=sm</a>
    '끊고 살아보기'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저도 요즘 언론 매체에 많이 휘둘리다 보니 제대로 된 사고 방식은 커녕 가치관도 흔들리는거 같습니다.

    어릴때는 신문을 많이 보는 것이 좋다고 들었는데, 크고 나서 그게 다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 아랑 ()

      언론이나 대중매체가 특정 목적(정치/상업/권력)을 지향하게 되면 당연히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되겠죠. 누군가의 목적을 위해 국민들을 양몰이 하는 거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거기에 휘둘리고...거짓말도 계속 듣다보면 진짜로 믿게 되는데..이곳 저곳에서 거짓말을 해대니 뭐가 진실인지도 모르고요...
    우리 모두가 영화 "투르먼 쇼"의 짐케리처럼 누군가의 각본대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죠.

  • bozart ()

      자 미디어법 통과했으니, 이제 신경끄고 미디어서 흘러 나오는 얘기를 붕어처럼 듣고 개때 처럼 반응하면 되는 겁니다. 연예인 마약, 존속 살인, 주부도박단, 미성년자 유흥업소 출입등, 온갖 선정적인 사건들로 국민들의 관심을 딴방향으로 돌리게 됩니다.

    최근에는 신세대용으로 "루저"가 이슈화 되더군요. 그전에는 재범이라는 재미 동포사건도 있었죠. 한발 떨어져서, 그런 이슈들에 흥분하는 자신들을 돌아보세요. 그 풀 안에서 허우적대는 모습, 그리고 부처님 손바닥에서 놀아나는 자신을 깨닫게 될겁니다.

    자신들이 자초한 일이니, 원망들 하지 마시길... 방통위 위원장이 언론 출신이란 것,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기술을 모른다고 까대는 분들 있던데, 이 분의 주요임무는 통신 개혁보다는 방송 매체 장악에 의한 여론 주도입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거든요.

  • 언제나 무한도전 ()

      그렇지 않아도 '루저' 이야기가 너무 비정상적으로 퍼지는 것을 보면서,
    오늘 친구들하고 배후세력과 알바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죠. ㅋㅋㅋ
    밥 먹고 한 잡답의 결과는 이런 여론 조작이 잘 *먹*힌*다* 였습니다.
    지난 며칠간 중요한 사안들이 어떻게 묻혔는지 조사해 보시면 더 재미있을 듯...

  • 언제나 무한도전 ()

      아... 제가 중요한 실언을 했습니다.
    이제 중요한 사언이 묻혔는지 조차 모르는 시대라는 것을 깜박했습니다.

  • UMakeMeHigh ()

      이제는 뉴스를 봐도 둔감해집니다.
    포기상태라고나 할까요?
    이성과 합리, 공리가 전혀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1박2일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가
    "나만 아니면 된다"는 멘트때문인데...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겠지만,  본인의 이익과 행복만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나아가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쉽게 희생하는
    것을 조장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너무 오버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새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글을 올리는 것을 천천히 읽어보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 느껴집니다.

    열심히 살아도 먹고 살기 힘들도록 사회 시스템은 점점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변화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젊은 사람들이 돈돈돈 하면서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것은
    상황이 그렇게 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죠..

    여튼 이제 언론이 넘어갔으니 앞으로 희망은 거의 없다고 보구요
    마지막으로 마이클잭슨의 명언 하나 남깁니다.

    you are not alone -_-

  • shine ()

      UMakeMeHigh님 의견에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체면속에 가려진 과거 사람들의 천박함이 여과없이 그대로 계승되었는데 그것이 인터넷의 보급과 솔직함이 미덕이 되는 사회분위기로 점점 커밍아웃되는 과정인듯 합니다.
    결국은 철학과 교육의 문제죠.

  • 통나무 ()

      오늘자 고종석 연재물에
    <a href=http://news.hankooki.com/ArticleView/ArticleView.php?url=culture/200911/h2009111522491486330.htm&ver=v002 target=_blank>http://news.hankooki.com/ArticleView/ArticleView.php?url=culture/200911/h2009111522491486330.htm&ver=v002</a>

    "연재를 시작할 때 내심 일백 회는 넘길 요량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로써 ‘말들의 모험’을 닫습니다. 일간 신문 지면에 어울리지 않는 글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제 불찰입니다. 언어를 생각거리로 삼은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무디고 완고해, 독자들의 마음을 어지럽힌 듯합니다."


    대학로 이음책방은 오는 12월 31일자로 문을 닫습니다.
    <a href=http://blog.naver.com/eumart/110073715340 target=_blank>http://blog.naver.com/eumart/110073715340</a>

    외부적인 요인들도 있겠지만
    그냥 전체적인 문화적 역량이나 그런게 딱 요기까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요.

    엊그제 채널돌리다 어째 본것같아 채널고정하고 봤는데 몇년전 갔던 시골마을인데, 거기서 팜스테이하면서 마을 일구시는 분인데, 그때 인도에서 명상으로 부부가 공부하고 뭐 그런얘기를 들었는데, 방송에 나오는것은 마을 컨설트들이 나와서 뭐하면 더 이득이고 어쩌고 하는 내용이라 으악, 저건또 무슨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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