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국·공립 21개 대학, 사립 61개 대학 교수연봉 비교분석

글쓴이
임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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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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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연봉 '천양지차'…재직기간 같아도 최고 4천만원이상 차이 

- 국·공립 21개 대학, 사립 61개 대학 교수연봉 비교분석 -

□ 내년부터 교수연봉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에 대비해 설훈(민주당, 도봉을)의원이 처음으로 교수의 연봉에 대한 비교 조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재직기간이 같더라도 대학의 형편에 따라 교수의 연봉이 많게는 4천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년간 국립대에 재직한 교수의 연봉이 사립대에 처음 임용된 교수의 연봉보다 적어 국공립대와 사립대간 연봉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국 21개 국립대와  61개 사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20년을 재직한 사립대 교수의 연봉은 포항공대 7천4백65만원, 영남대 7천97만원인 반면 대신대 3천4백20만원, 한영신학대 3천6백18만원으로 최고 4천45만원까지 심한 차이를 보였다.

□ 사립대 교수연봉의 재직기간별 차액은 초임 2천만원, 5년차 2천6백만원 10년차 3천만원, 15년차 3천6백만원, 20년차 4천만원, 25년차 3천1백만원, 30년차가 2천8백만원이었다. 재직기간이 같더라도 최고 4천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대체로 재직 20년까지는 격차가 심해지다가 그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액연봉, 포항공대·영남대·성균관대

? 기간별 연봉을 모두 합쳐 평균을 낸 '평균연봉'을 비교해 본 결과 포항공대가 6천7백4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영남대 6천2백77만원, 성균관대 6천1백66만원, 고려대 5천9백1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 재직기간별로 따질 경우, 교수 초임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성균관대로 4천3백34만원이었고, 다음으로 영남대(4천2백61만원), 고려대(4천1백22만원), 계명대(3천8백47만원)순이었다.

□ 재직 5년차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는 한남대가 5천1백2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포항공대(4천8백75만원), 영남대(4천8백68만원, 성균관대(4천8백4만원), 계명대(4천7백93만원)가 상위 5위권을 기록했다. 4천만원이상 5천만원 미만인 대학이 24개교였고, 대신대(2천5백만원), 한영신학대(2천6백80만원), 한일장신대(2천7백87만원) 등 3개 대학은 3천만원을 훨씬 밑돈다.

□ 10년차 교수연봉은 영남대가 5천8백1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성균관대(5천559만원), 포항공대(5천5백40만원), 위덕대(5천4백62만원), 동아대(5천4백10만원)순이었다. 5천만원이 넘는 대학은 12개교, 4천만원이상 5천만원 이하인 대학이 36개교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 재직 20년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포항공대가 7천4백6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영남대(7천97만원), 성균관대(6천9백76만원), 동아대(6천7백23만원), 한남대(6천7백4만원) 순이었다.
6천만원이상 7천만원미만인 대학 15개교, 5천만원이상 6천만원 미만 28개교, 5천만원 미만인 대학이 11개교로 나타났다.

□ 국립대와 사립대간의 교수연봉 격차는 더욱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대 초임연봉 1천7백99만원은 성균관대와 영남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었고, 정년에 가까운 30년차 순천대 교수의 연봉 4천3백99만원은 성균관대 교수의 초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 재직 20년이 된 서울대 교수연봉은 4천326만원으로 고려대에서 5년 근무한 교수연봉 4천7백32만원보다 적었다. 재직 10년차 순천대 교수의 연봉(2천5백96만원)은 같은 기간을 재직한 한남대 교수연봉(5천2백66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체로 국립대 교수의 연봉은 상위 10위권 사립대 교수의 연봉의 60~70%이다.

□ 국·사립대간 연봉차는 재직기간이 늘어나면서 더욱 심해진다. 10년 재직을 기준을 삼았을 때 부산대 교수의 연봉(4천7백96만원)은 사립대 평균연봉(4천4백75만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사립대 최고인 영남대(5천8백13만원)와는 1천1백만원이상 차이를 보였다. 재직기간이 20년으로 늘어나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진다. 금오공대 20년차 교수연봉 6천56만원은 포항공대 7천4백65만원보다 1천4백만원가까이 적다.

□ 초임연봉의 경우 3천만원이 넘는 국립대는 21개 대학 중 부산대, 충주대, 한밭대를 비롯해 7개 대학에 불과했지만, 사립대는 절반이 넘는 44개 대학에 이르렀다. 국립대로선 가장 높은 부산대의 초임연봉(3천6백82만원)은 사립대 12위에 해당하는 호서대의 연봉(3천6백5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고, 사립대 최고인 성균관대(4천3백34만원)와는 6백50만원 가까이 차이를 보이는 금액이다. 제주대의 1천7백80만원은 성균관대의 그것과 무려 2천5백만원이상 벌어진다.

□ 사립대학간에도 연봉 차이는 예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대신대 20년차 교수연봉(3천44만원)은 같은 기간을 근무한 포항공대 교수연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비슷한 규모와 역사를 가진 대학을 비교하더라도 연봉차는 현격하다. 조선대 초임 교수연봉은 영남대의 그것보다 1천2백만원 가까이 적다.

□ 재직기간별로 보면 62개 사립대의 평균 초임연봉은 3천2백28만원. 4천만원 이상인 대학은 모두 3개교로 성균관대, 영남대, 고려대 순이다. 3천만원 이상 4천만원 미만인 대학은 41개교였고, 3천만원이 되지 않는 대학도 18개교나 됐다. 초임이 가장 높은 성균관대와 가장 낮은 대신대 연봉차는 무려 2천만원이다.

고액연봉은 '간판' 순이 아니다

□ 대학의 명성과 교수 '봉급 봉투'의 무게가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사립대만 놓고 보면 평균연봉을 기준으로 상위 20개 대학 중 절반이 넘는 대학이 지방 소재 대학들이다. 영남대, 한남대, 호서대, 계명대, 동아대 등이 그러하다.


□ 설립 주체로 보면 신학대들도 '예상밖으로' 여느 대학 못지않게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남신학대, 침례신학대, 고신대 등은 국립대보다 월등히 높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임호랑 ()

      교수들 연봉을 보면, 적은데는 같은 나이의 공고 졸업자 수준인데도 있고, 많은데는 대기업 수준인데도 있습니다. 이공계 교수들이 한 목소리 내기 어려운 배경중 하나입니다. 글고 일부 명문대의 경우 교수 봉급이 같은나이의 행정직원 봉급보다 적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부수입(연구비, 자문비, 사업체 운영수익 등)없이는 고교 교사 수준인 교수들 많습니다. 특히 국립대는 그게 심하더군요. 전공선택이 많아져서 학생들이 외면하면 과목폐강해야되고... 나름대로 애충은 있습니다. 그래도 교수 못돼 야단이니 아직은 프리미엄이 많다고 볼 수 밖에... 암튼 이공계 전문인력의 정점 중 하나이므로 후진들을 위해서라도, 사회적 우대를 고려해서라도 참여가 필요합니다.

  • 임호랑 ()

      자세한 내용은 설훈의원 홈피에서 받은 것이 아래한글 화일로 해서 자료실에 올려져 있습니다.

  • 소요유 ()

      자료가 재미있기는 한데 국내 최고수준인 사립대학 (ㅇ대학 & ㅇ대학)의 자료는 빠져있군요. 제가 알기로는 20년 재직한 정교수가 8,000~9,000만원정도, 초임 조교수가  4,000 만원선, 5년경력 연구교수가  3,600만원선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포닥 ()

      허허.... 국제 학회의 리뷰어로도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왠만한 미국교수들 연봉을 상회하는 군요. 이것은 연봉에만 관계된 자료인것 같구요. 상여금을 1200% 받는 학교도 있다고 하고, 연봉정도의 부수입이 보장되어 있는 교수님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제 교수님들이 왜 나서지 않는지는 거의 명확해 진 셈이군요. 저는 우리들의 목표를 좀 더 구체화할 필요를 역설하고 싶었습니다.

  • 포닥 ()

      단지, 이공인들의 사회적인 지위향상이라는 대목에는 눈에 보이는 모순이 존재하는 셈입니다. 소위 평균적인 이공계 교수님들의 처우가 이미 대기업 이사들의 수준과 비슷하거나 높은 상황이구요. S 전자를 필두로한 성과급을 지급하는 곳의 처우는 다른 분야에 비해 월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목소리가 희석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꼭 환기시키고 싶습니다. 따라서, 표현을 보다 구체적으로, 대상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참에 교수들의 연봉수준을 세계적으로 비교하여, 그들이 과연 받는 만큼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도마에 올려야 합니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어차피 거쳐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크게 봐야 합니다.

  • 임호랑 ()

      설훈의원의 질의에 답한 대학자료만 나온 것인데, 그나마 이게 대학교수들 연봉을 밝힌 최초의 자료라는 설명이네요. 포닥님 의견에 저도 찬성입니다. 일부 고연봉 교수나 연구원, 영업직이 존재하고, 또 벤처로 나가 떼돈 번 이공계들 많은데, 무슨 위기냐고 말한다면 설땅이 좁아지는게 사실입니다. 똑같이 같은데서 박사해도 연봉 3000과 연봉 6000의 차이가 나는 곳이 이쪽 시장입니다.

  • 소요유 ()

      저도 포닥님 의견에 찬성입니다. 그래서 제가 '교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교수' 사회는 이공계 전체 문제를 개혁할 마음이 없습니다. 사실.  단지 현실적인 문제들, 이를테면 대학원생의 고갈에 따른 자신의 이익이 줄어들 것에 관심을 갖을 뿐입니다.  교수사회가 움직이게 하는 동인은 '평가'와 '대학원생' 이라는 두가지가 다 작용해야 됩니다. 

  • 소요유 ()

      또 한가지 '교수의 위치' 문제인데 공학계열이나 이학계열 교수는  사실 '과학기술인'의 범위에 넣기에는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즉 그 들은 '교수'이지 과학자나 엔지니어라고 생각안하게든요.  한편 대학 사회내에서  이공대 계열 교수는 다른 계통 보다 지원을 더 받았으면 더 받았지 푸대접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태의 심각성을 주장할 '염치'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참 이율 배반적인 일인데 같은 학문적 기반을 갖는  사람들의 사회적 대우나 연봉차이가 단지 개인적인 능력으로만 이야기할 수 있는 가하는 문제인데  그러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소요유 ()

      어째든지  연봉과 연구결과간의 상관관계는 대략 뽑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대학교수들은 '지원이 작아서' 못하였다고 할텐데 만약 연구비를 포함시키면 아마  그런말 하기 힘들 것입니다.  현재의 문제는 어떻게하면 대학교수들을 움직이게 하느냐입니다.  전 그 첫단추가 '대학원의 안정화'부터 시작되어야한다고 봅니다. 

  • mhkim ()

      대학원 문제를 해결 하는 한가지 방법으로는 지도 교수를 마음놓고 바꿀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도교수를 바꾸기가 아주 어려운것 같습니다. 석사과정뿐만 아니라 박사과정때도 지도교수를 쉽게 바꿀수 있어야할것 같습니다. 학문의 연속성의 문제가 제기 될수도 있지만 합의를 잘하면 그 문제도 쉽게 해결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교수들의 반대만 없다면 -_-; )

  • 소요유 ()

      교수들이 반대하겠지요. 옛날일이지만 제 옆에과에서는 원로 교수하나가 '대학원생 쿼터제'를 주장한 적이 있었지요. 뭔 이야긴가 하면 일부 교수가 대학원생을 다 보유하지 말고 교수마다 대학원생을  일정인원 강제로 배정하자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양반의 별명이 '과학문법영어학' 이었습니다. 강의시간에 원서를 번역시키고 문법을 가르쳤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어째든지 교수들의 변명이 '지원이 작아서', '학생들 교육땜에'  연구를 못했다고  할 겁니다. 이거 두가지 모두 반론이 가능합니다.   

  • 이공계2 ()

      으흠.. 놀랍군요.. 포대 교수님들은 미국에서 15만불받는 20년된 주립대교수가 federal, state, social security 등등 떼어내고 금액과 거의 비슷하군요.. 설대 교수들은 사립대교수들에 비하여 정말 적군요.. 그래서 연구를 게을리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다른데서 돈이 생기긴 하겠지만 적긴 적군요.. 하긴 정년퇴직한 친구아버님이 많이 아프셔서, 그 여동생이 스튜어디어스하면서 그집이 먹고 산다더니만..(저는 설마하며 믿지를 않았는데) 부수입이 없으면, 여유롭지 못할수도 있겠군요.. 흐음.. 몰랐었는데, 다소 충격적인 정보입니다.. 흐음...

  • 이공계2 ()

      그리고 소요유님 말씀이 사실이라서, 최고명문사립 ㅇ대학교수님들이 8000-9000 이라면, 정말 그분들의 연구퍼포먼스는 좀 평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감정적으로 정말 많다고까지 생각까지 드는군요. 흐음.. 여하간 저에게 그런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도 안하지만, 설대교수하느니, 사립대교수하겠네요.^^ 부수입없이 살려면..

  • 배성원 ()

      우리가 받는 수준으로 많이 받는 교수들을 보니 황당하지만, 역으로 그 많이 받는 분들의 업적을 조사, 비교해서 신진 이공계인의 보수수준이 나올수도 있겠군요. 1년에 얼마씩 오르나요? 20년 시간을 고려하면....한 2000 빼야 하나? 3000을 빼도 5000이네? 절반 잘라 4000이면 적당하겠군. 음. 요즘도 유학마치고 그정도 받고 오는 사람 있던데...아이고 문제가 없군요.???????

  • 배성원 ()

      웃자고 한 소립니다. 이공계도 완전히 양분화 되었군요.............전체 이공인을 위한다는 명분은 우리모임에 안 맞을거 같습니다.

  • 시카고 ()

      최소한 명문대 공대 교수에게 연봉이란 의미가 없습니다. 심지어 자기집 전화비도 프로젝트비로 결제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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