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엔지회원?하니대닷컴에 일격을 가하다.

글쓴이
원준03
등록일
2003-06-26 20:5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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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한방사들에게. 
사이엔지  (Homepage)  2003-06-26 21:47:19, 조회 : 0, 추천 : 0


내 속에 있는 맘 거릴꺼 없이 내뱉어봅니다. 삭제할려거든 하십시오.

공대 재학생으로 대기업에서 실험실 알바도 해보고 현실경험이 좀 있어서 이 바닥을 떠야겠다는 결심을
늘 안고산다. 뒤늦은 나이에 기회를 찾아보니 고시,수능,공무원...얼마없다. 고시를 보자니 기약이 없고
쓰잘데없는 공부같다. 공무원 체질상 어울리지 않는다. 수능..이 나이에 갈만한데가 의약계열 아니면 교대
밖에 없다. 교대를 가자니 솔직한 말로 존심상하고 의약계열을 생각해보니 약대,의대,한의대 세 개가 있는데
약대는 좀 아무래도 2인자 같아서 그렇다. 서울에서 이름꽤나 하는 대학다니면서 어줍잖게 생긴 자존심이 이
렇게 무섭다. 의대는 이 나이에 기간이 너무길다. 그리고 소명의식도 신음소리와 피..병원모습이 싫다. 한의대
솔직한 말로 기간도 짧고 피보는 일도 없고 긁어모은 지식으론 학교공부도 상대적으로 널럴하다. 그리고
나같은 장수생들이 많단다. 좋다. 어라 치대도 있네 그래 치대도 접수한다. 내가 바라는 건 아니 어차피
나란 인간은 위인이 아니다. 그저 따신밥에 돈잘벌고 존경?대우? 받고도 싶다.
그러면서 한동안 자기변명을 쌓아갔다. 베일에 감춰진 멋진 신세계.. 신비의 동양의학. 기....체질.....
한의사로서 노벨의학상도 내가 받아볼까? 침....뜸....신비스런 향을 뿜는 한약들...신선....무병장수...
선문답들....왠지 멋지다. 뭔가 있는거 같다. 아니 확실히 있다. 오라 입학점수도 알고보니 졸라 높네.
여기저기 떠본다. 내가 한의대 목표로 공부중인데 어때? 멋지지. 먹고살길 찾다가 갈만한데가 거기 뿐이라서
가 어느 새 내 적성에 맞다. 내가 한의학을 주류의학으로 만드는 선봉장이 되고 싶다. 이건 내 운명이다.
진작 내가 왜 이 길을 몰랐을까...자기 자신을 스스로 세뇌시켜갔다. 신념이란 말도 어느새 자연스래 내뱉
는다.

허나 이제는 생각이 다르다.
70년대까지 경희한의대가 경희대체대보다 낮았다며? 우석대 한의대 졸업하신 미스코리아 한의사가
한의대 갈땐 연고대 저아래 였다며. 그래 나 유치하다. 80년대 중반까지 수의학과만의 위상도 못차지하던
비인기학과가 이제는 한때 그토록 경외시하던 포항공과대학교 반열에 올라섰구나. 그러니 요즘 한방사들
되게 있는체 하는구나. 공대알기를 우습게 아네. 의대들도 양방양방 거리며 올라탈려고하네. 약사들은
취급도 안해주는구나.(경희한의대가 중대약대랑 동급간이었던 걸 까맣게 잊은거야?)
너무 유치하네. 그만한다. 이런거 가지고나불거리니 미안하다. 내 마음이 지금 이만큼 삐뚤어져있다.
왜냐.

더이상 못봐주겠다.
90년대 중반이후 특히 IMF이후 한의대 간 애들 변명좀 그럴듯하게 하지마라. 똑똑한 줄안다.
그렇게 똑똑한 머리로 그래 기껏 침구사,생활보조의학으로서의 가치만 가지는 한방을 전공하냐.
또 변명 그럴듯하게 하겠지. 니들 입장 이해한다. 그 점수로 갔으니 이제 입에 거품을 물고 사회적 지위
를 획득해야지. 그럴듯한 의사로 인생 살고 싶은거 아니냐. 충분히 이해해. 나같어도 그래.
그런데 말이야. 니들이 전공하는 한방 그거 대단한 거 아니야. 디스커버리 채널이 중국전통의학 특집에서
뭐라고 한줄아니. 도교로 부터 파생된 음이니 양이니 기니..소녀와 관계를 가지면 기가 보강되고.. (서양의학
이 아니야. 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유럽 세계각지의 온갖 처방,약재..들이 실험과 관찰 연구끝에
하나의 의과학이 된거야. 의학은 하나야.바보들아.) 아주 비꼬더라.
하버드가 한의학을 연구해? 한약재 성분을 연구하는 거야 새로운 신약개발에 도움이 될까하고. 니들이 떠드
는 음이니 양이니 기니 체질이니 관심도 없어. 경혈점? 웃기는거야. 침에서 만큼은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주고 있어. 기가 허하니?

한의대가 왜 그렇게 점수가 높은지 모르겠어. 차마 공대 계속 다니라곤 말 못하겠어. 이왕 한의대
간거 사기는 치지마. 그래도 그나마 똑똑한 놈들은 진득하게 동양철학쪽으로 관심을 둘지 모르겠는데
도교랑 너희 한의학(실은 중국전통의학)이랑 잘 따져봐. 도교는 무병장수에 관심이 많았거든 그래서
음이니 양이니 기니 삽질하는거야.(그러면서 하는 기체조 그런건 건강에 좋아. 한약도 약으로서 분명히
효능이 있어 그런데 그게 음이니 양이니 기니 그런 패러다임에 의해서 작용하는 게 아니지)
허준선생님께서(진심으로 존경한다.) 동의보감에 쓴 약재의 효능 그런거 다 인정해. 근데 그거 가지고
한의학의 신비니 뭐니 하지좀마. 민간약초,민간요법으로 과학적 틀안에서 보면 음이니 양이니 기니 이전에
약으로서의 효능,과학적 근거가 있는 민간요법들이니까. 걔중엔 몇몇 황당한 것도 있지만...
요지는 동양의 것,서양의 것. 구분할려면 제대로 동양철학을 좀 공부하고 그런 소리를 지껄여.
과학적 패러다임에 동양/서양은 없어 이 사람들아.
중의학과 차별을 이루는게 사상체질 같던데 그거 중의학 하는 놈들도 비웃는거야. 소양인,소음인,태양인
그럴듯하게 대가리고 크고 얼굴이 붉고...이런건 진짜 코미디다.

너희들도 한계가 보이잖아. 과학의 산물인 MRI,CT 이런 장비들 없이 니들이 정확한 진단 가능해?
그렇다고 동양의학의 패러다임에 따라 기영상장비 이런거 만들거야ㅋㅋㅋ
그냥 조용히 한의원에서 부황이나 뜨고 발목삔대 침이나 놓고 한약이나 만들어 팔아.
제발 과학이라는 말에 서양것이니 하는 말도 안되는 소리 좀 그만 해. 그리고 민족이니 하는 말도
낯간지러워. 중국에서 건너온거나 미국에서 건너온거나. 니들 말대로라면 안그래?

글이 좀 과격해졌다. 시원하긴 하네. 니들 머리가 아깝다.
 
 
 
  • 쉼업 ()

      즛즛..

  • 이현호 ()

      대략 한의대 가구 싶은데 성적이 안되는 어느 불쌍한 장수생의 푸념이군요..

  • mechx ()

      저분이 '성적이 안되는지' 무슨 근거로 예단하시는지. 그리고 한의대를 가고 싶었었는데 실체를 알고 실망했다는게 글의 요지인데 뭔말하시오. 게다가 한의학에 대해 저분이 한 말이 틀린말도 아니오.  대략 한의사들 손님오면 어떻게든 보약이라도 먹게하고 한약으로 폭리취하고, 하는 소리가 거의 점쟁이 수준이라 보오.

  • 이현호 ()

      글 쓴 수준만 봐도, 성적 안되는지는 대충 짐작이 가는데요.. 

  • Analyst ()

      한의사집안의 아들이 그러더군요. 한의사들중 잘나나가는 이의 일부는 정말 양심있는 실력자이고 나머지는 문제많은 이이며, 양심있는 실력자가 개업해 성공할 확률보다 돈독오른 입심좋은이의 성공확률이 확실히 더 높다고요. 하긴 양의도 요즘에는 사기꾼기질이 있는 사람의 성공확률이 더 높다니 한의인들 오죽하겠냐고 의사친구가 푸념하더군요. 하지만, 위의 글쓴 분은 글을 너무 비아냥식으로 쓴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이현호 ()

      그리고, 왜 아이디는 '사이엔지'인지.. 사이엔지 망신시키려고 작정했나..

  • 이현호 ()

      사실, 한국에서는 어느 분야던 사기꾼 기질있고, 입심좋은 사람들이 성공확률이 더 높죠..  심지어 학계도 그렇지 않나요?

  • Analyst ()

      사족으로 한마디 더 쓰자면 의사친구왈 "예전에 개업의간에 경쟁이 별로 치열하지 않았을 때에는 무뚝뚝한 스타일의 양심적 실력가들이 개업해서 많이 성공했는데 개업의 수가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교언영색형의 사기꾼스타일의사의 개업성공확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셤의 법칙이 이런 것 아니겠냐"

  • mechx ()

      이현호님, 님이 한의대 나오고 공대다시와서 (computer science던가요)캐나다 유학하시는분이시죠? 글쓴이 수준은 비아냥대는데 말투에 글쓰기 실력이 부족한것이 문제지(물론 저도 그렇지만) 그의 지적수준을 의심할 만하진 않네요. 괜히 본인이 나온 한의대 씹으니까 기분나쁘셔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시는거 아닌가요

  • mechx ()

      어느 분야에던 사기꾼기질이 있는 인간들은 있지만 특히 많은 분야(한의사를 포함한)가 있다는 것이지요.

  • 이현호 ()

      글쎄요.. 제가 한의대 나온 걸 떠나서 저런 글을 보면 좀 짜증납니다.  저도 한의학에 대해 좀 회의를 느끼고 전공을 바꾼 사람이기 때문에, 한의사들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저 분의 글을 보면, 한의학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고민했다기 보다, 주워들은 얘기로 한의학을 비난하고 있고요.. 처음엔 한의대 지원하려고 했다가 포기한 걸로 보이는데, 점수가 높아진 것을 욕하는 걸 보면, 결국 한의대 못가서 포기하는 것을 스스로 합리화시키려고 썼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군요.  그렇지 않다면, 한의학에 대해 저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요?

  • 이현호 ()

      한의대 닷컴에 가보니, 저분은 저 글 스스로 지우시고, 다시 진지하게 토론하려고 하시네요.. 저도 더 이상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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