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들의 도피처는 한의대인가?

글쓴이
버즈 라이트이어
등록일
2003-07-17 04:26
조회
4,617회
추천
1건
댓글
6건
  어제 설곽친구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희때는 2학년때 과기대가는 친구들이 많았고
  일반대학을 가는 친구들 중 다수가 설공대,설의대,기타의대,포공,연공..진학했습니다.
  화학이나 생물쪽에 흥미를 가진 아이들은 의대를 많이 갔구요 수학잘하고 기계에 관심 많던 아이들
  은 공대를 컴퓨터에 관심 많던 아이들은 과기대에 많이 갔습니다. 어제 모임에서 주영이라고 세계화
  학올림피아드에서 1등을 했던 친구는 설의대 본과 휴학중이더군요. 지방에 있는 국립의대에 진학
  했던 영수라는 친구는 해부학실습하던 얘기를 걸쭉하게 뽑아내고 서울대 자연과학부 갔던 친구
  는 자퇴하고 지금은 동국대한의대에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상현이라는 친구도 서울대 다니다
  다시 수능을 쳐서 경희대한의대에 다닌다더군요. 현영이는 미국유학 가있다고하고...과기대
  갔던 친구들은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더군요. 젊은 나이다 보니 자연스레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진로를 캐묻고했는데 한의대 준비하겠다는 친구들이 꽤 되더군요. 저도 흔들렸습니다.
  경희대 다니는 친구말로는 한의대 커리가 좀 공부하기 수월하다고 합니다. 양방교재는 전문대
  교재랑 같고 한방관련 공부도 인문학적 요소가 많아서 재미있답니다. 그러면서...많이 서글펐습
  니다. 과학에 흥미를 가진 어린친구들을 불러다 교육시킨 결과가 이런 건가 하구요...
  혹시 실명거론한게 문제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새벽4시네요. 술에 좀 취했나...오후에 보면
  부끄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MacGyver ()

      슬프네요. ㅜ.ㅜ

  • 공대생 ()

      저는 요즘 치료받으러 한의원 다니는데..약값만 기본적으로 15만원이상 받으니까요. 경제적으로도 짭짤한 것 같구요...근데, 한의사는 마치 트레이너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몸의 밸런스를 제대로 조절해주면서 병을 고치려는 식인 것 같더군요. 제 식생활부터 시작해서 자세, 정신상담 등등 다방면으로 봐주십니다. 그래서 저두 이런 거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동안 이공계 공부한 것이 너무 아까워서 --; 그렇긴 하지만, 한의사도 재밌는 직종 중에 하나 같습니다. 더 중효한 것은 응급환자가 없고 수술을 하지 않는 다는 점이 큰 장점인듯 싶습니다.

  • EE ()

      님 10년후를 상상해보세요. 저의 주변에도 당시 공대에 걸어놓고 ㅈㄹ학원 다니며 재수삼수해서 의대가는 애들이 많았는데 왜 나만 몰랐을까 하는 미련이 많이 생기더군요.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ㅋㅋ 그 친구들중 군면제 받은 놈들은 지금 슬슬 돈벌기 시작하는 데 먹고 살 걱정하는 놈은 못 봤음. 무엇보다 이제는 친구들 모임자리에 나가기가 점점 꺼려진다는거죠. ㅡ.ㅜ

  • EE ()

      밑에 원철희님글에 동감하는 면도 있습니다만 이제 한참 산업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해야 할 나이에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거든요.쩝 삽질은 열심히 하는데 도무지 우물이 보이지 않네요. 휴~

  • 이현선 ()

      이글을 올리신 비즈 라이트이어 라는분은 한의대닷컴 자유게시판에 한의사를 사칭하면서 한의대를 비방하는 글을 서슴없이 올리셨던 아주 훌륭한분입니다

  • j2ee ()

      한의대가 뭐 어때서 ? 시덥잖은 공대 보다 100배 낫다..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공지 질문과 상담은 용도별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댓글 5 sysop 04-20 5295 0
14721 해외 산업도시 댓글 19 묵공 05-12 277 0
14720 5차 산업혁명은 초생명 청정에너지 초연결망이 주도 댓글 28 묵공 04-25 652 0
14719 겸임교수 유감 댓글 2 tSailor 01-18 1543 0
14718 나폴레옹과 산업혁명 댓글 2 묵공 12-10 1233 0
14717 LK99 논문에 대한 단상: 저항률을 중심으로 댓글 13 묵공 08-09 3458 0
14716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21 tSailor 07-13 3036 0
14715 답변글 Re: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4 tSailor 07-26 2484 0
14714 국가기관은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게하여 음주운전/묻지마 폭행/살해/살인 등의 문제를 예방 dfgh 06-28 1794 0
14713 국힘당 정체성은 뭘까요? 댓글 8 시나브로 06-08 2830 0
14712 결국 한동훈 딸은 MIT에 가려나 봅니다. 댓글 9 늘그대로 04-13 5069 1
14711 미국의 금리 딜레마 댓글 9 예린아빠 03-22 2974 1
14710 인간답게 사는 세상은 언제 올까? 댓글 15 펭귄 02-22 3426 0
14709 AI 챗봇 chatGPT를 사용해 본 소감 댓글 10 시나브로 01-19 4419 0
14708 2023년 새해 전망 댓글 13 예린아빠 01-01 3089 0
14707 관성 핵융합이 해결해야할 과제 댓글 11 묵공 12-23 2594 0
14706 사기꾼, 범죄자 천국인 나라. 댓글 2 펭귄 11-23 3289 0
14705 갑자기 공허한 생각 댓글 11 늘그대로 11-09 3503 0
14704 시진핑 3기 집권의 의미 댓글 43 예린아빠 10-26 3765 0
14703 서버 분산에 대해서 댓글 4 늘그대로 10-18 2831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