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글쓴이
트리비어드
등록일
2002-09-13 17:35
조회
3,394회
추천
1건
댓글
18건

 이번 일에 대해 할 말을 좀 해야겠습니다. 사실 양교수님이 처음에 감정이 좀 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서 유학 지원책에 찬성하는 글을 올렸는데 반대 의견이 대다수였죠. 반대 의견이 많았는데 양교수이 반박과 재반박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신 부분이 있어보입니다. 
 양교수님 같은 분은 해외에서 학자 생활을 하시면서 한국을 위해 이러한 진로가 도움이 크게 된다는 생각을 하셨던 것 같은데 그 논리를 그대로 반영하신거죠. 해외 유학 장려가 한국의 당면 문제 해결에 해답이 아니라는 견해들은 따지고 보면 양교수님이 걸어오신 인생관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양교수님이 이렇게 반박하실 수 있겠죠. '그럼 나같은 사람은 한국의 국익에 아무 도움이 안되는 겁니까?' 하고요. 하지만 토론시에 그 정도까지 확장 해석을 하시면 곤란합니다.
  토론시에는 솔직히 사실관계 확인, 논리 구성등 내가 어떻게 반박을 적게 받고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까..이런 생각으로 정신이 없기 마련입니다. 이글이 누구의 인생관에 배치될까..그런 거 다 따지고 글 올리는 사람 없습니다. 그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따라서 공격을 받는 사람도 그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더구나 게시판에서의 논쟁은 정말 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개인과 의견을 분리한다고 해도 어쩌겠습니까? 개인의 견해에는 그 자신의 인생이 반영되는 것이고 까딱하면 스스로 불쾌감이 드는 경우가 생깁니다. 하지만 그것은 서로 합의된 규칙이 아닙니까? 논리적으로 깰 것은 깨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 되는 것이며 그것을 절대 개인 차원으로 확장하면 안됩니다.
 저는 일단 실명으로 떳떳하게 글 올리는 것 만으로도 존중 받으실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실명으로 글을 올리면서 그 정도 각오도 하지 않으신 것인지 의문입니다. 저는 솔직히 양교수님이 이러한 온라인 토론 활동에 익숙하시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대개 온라인에서 좀 있던 사람들은 위에서 말씀드린 온라인 토론의 특성을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양신규 ()

      트리비어드님. 저는 온라인 활동을 피시통신시절부터 해왔어요.  1993 년인지 94 년인지 그러네요. 지금도 나우누리에 가면 작년까지 쓰던 내 컬럼들도 아직 남아 있어요.  경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온라인 토론의 특성은 제 연구주제중의 하나예요. 그렇다고 이 공간을 실험장으로 쓰고있다는 말은 아니예요. 물론 나중에 이 공간의 텍스트가 내 연구텍스트가 되지 말라는 보장은 물론 없지만. ^^

  • 양신규 ()

      토론을 하다보면 남한지식인들이 제일 훈련이 안돼있는 것 하나가, 표현자유의 문제에 대한 이해예요. 가장 확실한 사례는 글을 마구 삭제하는 행위에서 나오지요.  그리고 그 삭제하는 이유를 보면 운영원칙을 빙자한 반대파 숙청행위예요.  이 행위가 북한을 저지경으로 만들었고, 남한을 요지경으로 만들었지요.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만 건국후 한번도 쿠데타나 독재체제를 경험하지 않았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헌법 수정조항 1  조에 표현의자유문제를 걸어놓고 끊임없이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확보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결코 한걸음도 나갈 수 없어요. 그리고 그런 조직이라면 현상태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 박상욱 ()

      아~ 좋은 분석입니다. 수정헌법 1조의 적용폭은 미국내에서도 여러차례 논란이 있었죠. 언제부터 양신규님이 우리 모임의 반대파였고 숙청해야할만큼 대단한 적이었다고 그 글을 삭제를 합니까? 스스로 대단한 줄 아시는데 좀 그러지 마세요. 그래요. 목적이 있으신가요? 표현의 자유를 쟁취하는게 목적입니까 이 모임을 와해시키는 게 목적입니까? 맨 끝에 없어지는 게 낫다고 쓰셔서 여쭈어보는겁니다.

  • 양신규 ()

      나는 이 모임에서 표현의 자유문제가 보장되지 않으면 남한어디에서도 보장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나는 남한에 대해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 곳에서도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고 믿지요.  그런데 그건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요. 표현의 자유란 그냥 아무말이나 쓴다. 아무말도 삭제하지 않는다는 식으로는 정할 수 없는 것이니까 말이죠. 물론 이런 모임도 표현의 자유를 끝까지 보장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그럼 당연히 저는 이 모임을 분쇄하려고 노력할거고, 밖에서도 이모임의 영향력을 줄여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다면 이 모임을 잘 되게 하고 밖에서도 이 모임에 대해 적극 선전하고 좋은 말하고 그래야지요. ^^

  • 양신규 ()

      님은 대단하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건방진 소리로 나오지 마세요. 님이 그런 걸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아요.  아무 근거가 없이 거들먹거리지 말기 바랍니다. 삭제 칼질 행위가 대표적인 거들먹이지요. 님이 무슨 공연윤리위원회입니까? 기독교순결주의자입니까? 남의 작품에 칼질을 하게? 

  • 박상욱 ()

      좋네요. 간만에 좋은 리플을 접하니 가슴이 뜁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양신규님의 굳센 의지를 읽었습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라지만 그건 대결할 때 얘기고 그 전에 대화와 타협이래자나요. 그러니 양신규님도 운영진하고 타협하시자구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발전 계획을 잡자는겁니다. 아마 멀지않은 미래에 과학기술인이 지금보다 나은 상황에서 힘도 좀 있고 그러면 정치적인 얘기도 할 수 있고 그러지 않겠어요?

  • 박상욱 ()

      저는 저를 대단하다고 한 적이 없고 님을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 적이 없어요. 왜 자꾸 없는 말을 만드세요. 그리고 공연윤리위원회와 기독순결주의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주세요. 편애하시는건지요?

  • 박상욱 ()

      자꾸 작품에 칼질칼질 하시는데 그럼 그 칼질한 부분 돌려드렸자나요. 전문공개 하세요. 제가 보내드린 안내 메일까지 공개하세요. 그게 작품이었는지 작품을 감싼 독묻은 포장지였는지 제3자의 판단을 받자구요.

  • 박상욱 ()

      아~ 또 '건방지다'라는 폭언을 들었네요. 이젠 이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네요. 귀여운 표현이네요. 아이참 양신규님 왜이러실까요. 타협하자니깐요.. 원래 얻어 맞은 애가 먼저 화해하자고 하면 못이기는 척 응하는거.. 다 아시면서.

  • 이봉춘 ()

      '표현의 자유' 참 좋은 말입니다. 그러나 그 표현의 자유를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릅니다. 양신규님께선 그 표현의 자유를 빌려서 이곳의 운영진, 특히 박상욱님과 김덕양님에 대한 인신공격에 가까운 표현과, 보수언론이나 기득권 세력의 아류로 표현하는 것은 좀... 이곳 싸이엔지에는 여인철님과 같은 성향이 분명한 분들도 다수 계신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다들 자제하고 있는데 유독 양교님께선 특별하군요. 이곳의 방문자는 지식인 뿐만이 아닙니다. 중학생인 제 아들녀석과 고교생들, 저 같이 촌스럽고 수준 낮은 이도 방문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 이봉춘 ()

      아~ 실수. 양교님은 양교수님으로 수정

  • 양신규 ()

      표현의 자유를 구속당한 것은 직접적으로는 저지만 간접적으로는 박상욱 김덕양님을 포함한 전회원입니다. 이싸이트에는 뭔가 정치적인 글을 쓸려면 항상 위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이봉춘 ()

      제 생각에는 정치적인 견해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정치적인 문제는 지식인들 뿐만이 아니라 일반서민들도 저마다의 논리를 내세우며 한 소리 합니다. 이곳에서 정치적 논쟁이 일어난다면 싸이엔지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한토마와 같은 난장판이 될 우려가 많고, 정치적인 색깔로 인하여 토론 상대방에게 선입관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전통 당파싸움이 재연 되겠군요.

  • 최경환 ()

      앗, 양신규님은 이 모임을 분쇄하려고 노력할거고, 밖에서도 이모임의 영향력을 줄여가려고 노력할 것인데 스스로 이 모임의 적임을 자처하셨네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선진국 미국은 자신의 체제를 흔들려는 사람들에게 어떤 대접을 해줍니까? :) 농반진반입니다.

  • 최경환 ()

      양신규님, 사이엔지처럼 정치적 의견을 말살해버리지 않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모임을 만들어 주세요!! 절대 지지하겠습니다. 사이엔지가 썩었으면 대안 사이트를 만들어서 영향력을 키워서 사이엔지를 무력화 시키면 되겠네요~~ 네가티브 하지말고 건설적으로 합시다 :) 양신규님 말씀하신대로요~

  • 트리비어드 ()

      자고 일어나닌 리플이 무지 많군요.^^ 일단 양신규님. 님이 vision2002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정치적 목소리 내는거 대찬성입니다. 그런데 사이엔지에서 그런 견해 올리는 거 극렬 반대입니다. 이 모임의 목적이 뭔지 모르십니까? 한국의 이공인들의 미래를, 나아가 한국의 미래 산업을 그리는 곳입니다. 구성원들의 정치적인 견해는 이루말 할 수 없이 다양합니다. 님이 특정인 지지성향의 글을 자유롭게 올리시면서 님의 표현의 자유는 넓어지시겠지만 우리 모임의 전체의 대외적 설득력은 상당히 위축이 됩니다. 

  • 트리비어드 ()

      만약 이 모임의 성격을 다르게 가져가고 싶으시다면 공식적으로 '우리 모임이 정치적 견해를 외부에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명제에 대해 구성원 다수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게 없이는 님이 올리셨던 글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글이 됩니다.

  • 트리비어드 ()

      또한 자꾸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 하시는데 님의 글 단 한번 삭제 되었고 그거 사고였다고 김덕양님 몇번이고 사과하셨습니다. 지운쪽에 의도성이 없었다는 충분한 개연성이 있는데 이러시는 것은 솔직히 감정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정치적 글을 올리신 것은 개인의 주관의 차이니 누구에게 사과하실 필요가 없지만 그 삭제건에 대해서는 김덕양 님에 대해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미안한 마음은 표현하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활동을 많이 해오신 분이면 그 정도의 관용은 최소한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공지 질문과 상담은 용도별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댓글 5 sysop 04-20 5213 0
14720 5차 산업혁명은 초생명 청정에너지 초연결망이 주도 댓글 11 묵공 04-25 284 0
14719 겸임교수 유감 댓글 2 tSailor 01-18 1443 0
14718 나폴레옹과 산업혁명 댓글 2 묵공 12-10 1151 0
14717 LK99 논문에 대한 단상: 저항률을 중심으로 댓글 13 묵공 08-09 3363 0
14716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21 tSailor 07-13 2952 0
14715 답변글 Re: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4 tSailor 07-26 2388 0
14714 국가기관은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게하여 음주운전/묻지마 폭행/살해/살인 등의 문제를 예방 dfgh 06-28 1710 0
14713 국힘당 정체성은 뭘까요? 댓글 8 시나브로 06-08 2724 0
14712 결국 한동훈 딸은 MIT에 가려나 봅니다. 댓글 9 늘그대로 04-13 4946 1
14711 미국의 금리 딜레마 댓글 9 예린아빠 03-22 2858 1
14710 인간답게 사는 세상은 언제 올까? 댓글 15 펭귄 02-22 3332 0
14709 AI 챗봇 chatGPT를 사용해 본 소감 댓글 10 시나브로 01-19 4349 0
14708 2023년 새해 전망 댓글 13 예린아빠 01-01 3011 0
14707 관성 핵융합이 해결해야할 과제 댓글 11 묵공 12-23 2525 0
14706 사기꾼, 범죄자 천국인 나라. 댓글 2 펭귄 11-23 3224 0
14705 갑자기 공허한 생각 댓글 11 늘그대로 11-09 3450 0
14704 시진핑 3기 집권의 의미 댓글 43 예린아빠 10-26 3680 0
14703 서버 분산에 대해서 댓글 4 늘그대로 10-18 2770 0
14702 현 금융위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 댓글 13 예린아빠 10-08 3082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