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과기부 고위퇴직자 43% 산하단체 재취업 "

글쓴이
소요유
등록일
2002-09-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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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부에서 과학문화재단으로 재취업이라...... 이들 중에 정작 '과학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나 애정이 있는 사람'은  몇 %나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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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고위퇴직자 43% 산하단체 재취업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 지난 99년 이후 현직에서 물러난 과학기술부 5급이상 고위공무원의 42.9%가 과기부 산하기관이나 단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퇴직공무원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까지 관련 산하단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부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이후의 과기부 고위퇴직자는 모두 42명이고 이중 18명이 퇴직후 산하기관 또는 단체에 재취업했다.

    이들 18명 가운데 산하기관이나 단체에서 현재까지 재직중인  사람은  15명이고 특히 과학문화재단으로 이직한 사람은 전의진 전 이사장을 포함해 5명이다.

    과기부는 '지난 98년부터 99년 사이 조직이 개편되면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인 고위공무원들이 많이 퇴직했고 이들이 공채나 비상임감사직에 많이 정착한  때문'이라며 '같은 기간에 과학문화재단의 기능이 확충되면서 과학문화재단으로  퇴직자들이 몰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mile@yna.co.kr (끝)

  • ??? ()

      그래도 과기부는 정부기관중 가장 프레쉬하고 수요자를 위한 자세가 되어있는 기관입니다.(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해오고 있죠) KOSEN이며 KISTI등 과학기술자들을 위해 좋은일을 많이 해온 분들인데 공무원이라 도맷금으로 매도하시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준정부산하단체에 대한 이른바 낙하산 인사는 일본,미국,유럽등에서도 일반화된 사례라고 하더군요.(as 드러커)

  • 배성원 ()

      낙하산을 당하는(?) 기간에선 오히려 득이 될 때도 있습니다. 연봉 1억을 준다해도 밖에서 굵직한 사업 하나 잘 따오면 몇십억씩 생기니까요. 물론 그 단체나 집단으로만 보면 이익이란 소리지요. 국가전체적으론 이익이 될지 안될지....되려나....

  • 소요유 ()

      그것을 그렇지 않습니다. 관료의 문제는 그 임무보다 조직자체의 이익을 위하여 일한다는데 있습니다. 대개 이와 같은 낙하산 인사는 결국 해당기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됩니다. 즉 해당기관에서 노력한 사람들에대한 보상이 없는 셈이됩니다.  예를들면 IMF 체재하에서 산하기관들은 인원을 대략 20~30% 칼질 당했습니다. 그러한 문제를 유발한 책임 중에 가장 큰 책임이 바로 정부관료들 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단지 정부기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산하기관의 인력을 밀어내고  자신들이 들어앉은 꼴이됩니다. 

  • 소요유 ()

      저도 힘없는 과기부 공무원들이 열심히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이 문제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고위 공무원이라고해서 안정된 직장의 고위직이 항상 보장된다면 그 산하단체에서 일해온 많은 사람들은 무엇이란말입니까 ?  이른바 선진국의 낙하산, 예를들면 미국의 경우 정권이 바뀌면 수천명의 정부단체나 산하단체의 장이 바뀌는 것은  관료들이 퇴직하고  산하단체에 입성하는 문제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즉 일본을 제외한 이들 나라가  전직이 자유로운 문화를 갖고있고, 대개 공채에 인력을 충원한다는  점을 유의해서 봐야합니다.  이에 비하여 폐쇄적인 직업구조를 갖는 우리의 경우에는 이러한 낙하산 인사가 오면  누구하나 나가고 한자리 만들거나 아니면 국민 세금을 써서 자리를  만들어야 

  • 소요유 ()

      합니다. 한편으로 이들에 대한 효용성 측면을 살펴보면 배성원님이 지적한 그런 면이외에는 실제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많지 않을 겁니다. 위에 예를든 '과학재문화재단'의 경우 국립주앙과학관과 함께 그 특성상 우리나라 관료들의 마인드로 운영될 수 없는 대표적인 과학기술관계 단체입니다.  전 과기부 출신들이 이 기관 본래의 목적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 지 의문입니다.

  • 배성원 ()

      단체의 '장'이라는 자리의 특성상, 그 자리는 그 조직 전체의 이익을 항시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승진도 좋지요. 그러나 우리나라 관변단체, 정출연등등 대부분이 재단 운영을 정부기관에 100% 의탁하는 실정에선 고위직으로의 승진보단 안정적인 조직이 차라리 개인을 위해서 나은 거라고 봅니다. 지난 IMF때나 지금도 정관계에 로비력이 약한 '장'을 모셨던 곳은 사사건건 정부 하라는 대로 다 해주고 나니 지금은 완전 만신창이가 다 되었읍니다. 어차피 '장'들은 정치적인 활동이 주가 된다고 봐야합니다. 물론 정말 문외한에다가 막가는 식의 전횡을 일삼는 '장'은 사절이지요. 정출연에서도 새로운 소장을 선출할때면 소원들의 의견이 많이 갈립니다. 아직 내부 승진을 선호하는 쪽이 많지만...저같은 말단이야 정부

  • 배성원 ()

      쪽에 큰소리 좀 쳐줄 소장님이 되시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너무 눈치들을 많이 봐서요.....

  • 소요유 ()

      물론 배성원님이 지적하신 그런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내부 승진이라는 것이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관료출신이 출연연 장으로 온다고 해서 정부에 큰소리 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일은 도움이 되겠지만 막상 큰 일에서는 오히려 밀릴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어치피 우리나라의 장이라는 것이 학문적으로 훌륭하거나 연구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개인적으로는  기관장들은 정부관료 출신이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보지만, 위에서 예를 든 낙하산은 기관장이 아니라  산하기관에서 실무부서의 장들일 테니 문제가 된는 겁니다. 

  • 소요유 ()

      이러한 문제는 사실 다른 분야보다도 과학기술계쪽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정출연의  경우  낙하산은 대개 감사자리 정도, 혹은 행저지원쪽의 부서장들이 '고작'이었습니다. 다른 분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매력이 없었거나  연구소 연구원이되기 염치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타 산하기관은 아마 '밥'이겠죠. 

  • 소요유 ()

      뱀다리 : 역시 때려치고 고시봐야하나 봅니다.

  • 배성원 ()

      하하하하하...

  • 백수 ()

      한 기관의 장의 권위는 그 기관의 구성원과 기관의 소비자들의 지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죠. 순수한 전문가도 이런 지원만 있다면, 똥배짱이라도 부려서 뭔가를 이룰 수 있습니다. 권위는 하사받는 것이라는 소극적인 사고가 이런 낙하산 인사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부승진이나 전문가 수장의 권위를 가지려면, 우선 그 조직이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리적인 체계를 지니고 있어야 하죠. 예를 들면 출연연구소의 경우, 그 최종소비자는 국민이죠. 그래서, 국민을 향해 그들의 정체성을 설득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으려 노력하는 자세가 모든 일에 우선입니다. 출연연 스스로가 정부를 고객으로 여기며, 정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내부승진으로 장을 뽑는다고 하여도 권위를 가질 수 없습니다.

  • 백수 ()

      내부적으로 합리화된 조직이라면, 항상 열린마음으로 고객을 대할 수 있으며, 고객은 항상 옳다는 자세로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조직의 혁신은 구성원의 혁신을 동반하므로, 고객에게 사랑받는 조직은 결국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공계문제가 모두 정부나 권력기관에만 있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뼈를 깍는 자세로, 스스로를 혁신하고 조직을 혁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몇푼안되는 월급이나마, 일적게 하고 받아 쳐먹자는 자세로는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외부적인 움직임도 중요하지만, 이공인들 모두 스스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 배성원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소요유 ()

      백수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특히 국민을 향해 정체성을 설득한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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