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학교에서는..

글쓴이
김형준
등록일
2004-11-15 16:42
조회
3,124회
추천
12건
댓글
4건
s대 공대생 2학년입니다 전공은 cs고요.

요새 학교에서는 새로운 학생회를 뽑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총학도 그렇고 각 단대 학생회도 그렇고요.


공대도 역시 선본이 출마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전직제한 문제가 터져나왔을때부터 지금까지 '일언반구'없이 다른 문제만 줄창 외쳐대시는 분들을 보며 할말이 없더군요.

어제 울컥하는 마음에 공대 학생회 게시판에도 가봤습니다. 뭐 역시나 이번 입법문제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는 질문이 있었고, 답변도 있었습니다. 답변이 참 가관이더군요.

우리도 그 문제에 공감하고 있고, 현재 자료를 모으는 중이며, 아직 사람들 사이에서 정책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 저희의 원론적인 입장은 저희 정책을 모아둔 페이지에 있으니 보시면 될꺼다.

거참..

처음 전직제한 문제가 터져나온지도 시간이 꽤 됐습니다. 이쯤 되면 한번쯤은 말이라도 꺼낼 듯 한데 말을 꺼내기는 커녕 자료만 열심히 모으고 있답니다. 언제쯤 자료 모으기는 끝나는겁니까. 공대생이라면 당연히 정책방향은 정해지는 것일텐데, 뭐가 방향이 안정해지고 무슨 자료가 더 필요한건지 모르겟습니다.

정작 다른 사람들이 전직제한문제다 기술유출방지법 문제다하면서 걱정하고 있는 마당에 정작 공대생을 대변할 공대 학생회는 대답도 없고, 그저 민중의 삶을 외치시고 삭발하고 투쟁하는데 바쁘신가봅니다.


더더욱 신기한건.
이런 법안문제를 그리 걱정하지 않는 공대생도 있다는 겁니다. 과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이 말도 안되는 법에 대안을 찾고 투쟁해야되는거 아니냐는 말에 일부 학생들은 '현실성이 없다' '그런거 나와봐야 얼마 안있으면 없어질 거다' 라는 답변을 하기도 하더군요.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문제인지 모르겟습니다. 이공계인들이 너무 순수해서 그러신건지, 아니면 관심이 없는건지, 다른일 하시느라 바쁘신건지. 이런 공대생들이 나중에 사회로 나가게되면 결국 같은 싸이클이 반복되는건가 봅니다.

원래 시위나 투쟁 이런거 안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요새같은 심정에는 한번쯤 정말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라도 해보고싶은 심정입니다.

뭐 요새 분위기와 전혀 관계없는 쓸데없는 얘기만 늘어놓은듯 싶네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써봤습니다.

  • 배성원 ()

      졸업해서 벤쳐 차리려나 보죠.....

  • 샌달한짝 ()

      아니면 평생 실험조교나 하던지요..

  • 배성원 ()

      그리고... 무관심한 대다수가 생각하듯 정말 대다수에게는 아무일이 없을 수 있습니다. 직장 안 옮기는 사람에겐 더더욱.

    그러나 국보법의 교훈에서 알 수 있듯이, 단 한사람의 억울한 희생자라 해도 사전에 막아져야 하고, 그 희생자가 바로 '나' 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하는데요.

    그러나 역시 국보법의 경우에도 그러했듯이.... 그것이 '나'일 리 없다는 착각과 확신속에 무관심이 퍼져나가는 거지요. 양들의침묵입니다.

  • 강민구 ()

      '다른 이야기만 줄창'.. 공감합니다.

    덕분인지 때문인지 투표율이 굉장하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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