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미쳐가는 겁니까? 아니면 싸이엔지분들이 고상하신 겁니까?

글쓴이
chang
등록일
2005-11-29 23:02
조회
5,2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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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지난 주 화요일에 방영되었다던, 대중의 반발이 엄청나다던...PD수첩

전 보지 않았습니다.

방영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사실 관심이 없어서요.


그런데 방영 이후 반응들이 엄청나더군요.

PD수첩 광고하는 업체에 압력을 넣어 광고를 끊고, 촛불시위하고, 제작진을 비롯한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까지...

전 그날 방송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왔는지 전혀 모릅니다.
(예상은 합니다. 난자 조달에 관한 이야기였겠지요.)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했건

네티즌들의 이런 반응을 보면서 이웃 국가의 전체주의 못지않은 문화가 한국에도 존재하고 있는 모습에 새삼 놀라는군요.

아마 이런 이야기도 이곳 게시판이 아니라면 하지도 못하겠지요?

포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미쳐가는 겁니까? 아니면 싸이엔지분들이 고상하신 겁니까?








 
  • reset ()

      황교수가 돈벌어 준다는데 그걸 딴지거니까 때려 죽일려고 하는거죠. 그만큼 먹고 살기 힘들다는것을 반증하는것 같습니다. 지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면 별 관심도 안 보일텐데.. 배고픈 늑대들이 먹을거 사러간 주인을 눈꼽아 기다리는데 이상한 아줌마가 말시키면서 지체시키면 배고픈 늑대 입장에서는 그 아줌마가 죽일뇬이죠. ㅋㅋ 

  • 한반도 ()

      포털에는 만나는 사람들이 미친 건 아닌겁니다.
    간만에 몰두해 볼만한 떡밥을 문거죠.
    지금의 대한민국은 '영웅 부재의 시기'입니다.

    경제는 극단화되가지, 아무리 새로운 정치인들을 뽑아도
    그 나물에 그 밥이지... (물론 언론에서 보여주는 진실성이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지만,,,)

    통나무님의 말씀처럼,
    포털싸이트의 댓글들에 큰 기대를 걸어선 안됩니다.

    활화산같은 감정을 가진사람들이 먼저 점령해서 온갖 도배를
    해놓는데...(더군다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글까지 섞어가며)
    그 누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얘기를 하고 반대의 입장으로 말하고
    싶겠습니까?

    잠시면 됩니다. 그곳도 잠잠해 질테고...

    싸이엔지는 언제나 지금처럼 똑같을 겁니다.
    고상한 것 보다는 학문특성상 냉정을 유지하려고 하는 현상이
    지금의 그리고 앞으로의 일관될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 reset ()

      박상욱님 말대로 정부에서 출전시킨 과학자와 공동전선에서 출전시킨 메타로이드와의 한판 승부이라고 관전포인트를 말씀하셨는데 더 재밌는것은 선수들보다도 오히려 관전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선수들은 링안에서 싸우는데 관객들은 구경만 하는게 아니라 링밖에서 또다른 매치를 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관객들의 매치는 황우석 팬과 공동전선의 팬들로 양분되는것이아니라 계급적 갈등과 복잡한 이해관계로 헤쳐모여를 해서 싸운다는 것입니다. 선수들은 선들끼리 싸우고 관객들은 관객들끼리 싸운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웃긴것은 이 두종류의 싸움의 목적과 본질이 다른다는것입니다.

  • reset ()

      그런면에 있어서 박상욱님을 비롯한 싸이엔지 사람들은 관전포인트를 가지고 경기를 제대로 보는 관객이라고 할 수 가 있죠. 과학이 연루된 사건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로서는 미식축구를 처음 관람하는 사람들처럼 마치 미식축구를 로마 원형경기장에서 한사람 죽고 다른사람은 사는 그런 제로섬 게임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 reset ()

      그러나 이 게임은 제로섬 게임도 아니고 승자가 있는 게임도 아닌것 같습니다. 발전적 논의를 위해 차분히 관전하는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황교수가 진다가 나라가 망하는것도 아니고 엠비씨가 이긴다고 해서 이땅에 언론의 정의와 진리가 하루아침에 되살아나는것도 아니라고 보입니다. 빨리 소모전이 끝나고 과학계와 언론 그리고 일반 대중들도 자신들의 일로 돌아가서 차분하게 발전 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 Simon ()

      내공이 쎄다거나 고상하다고 표현하면 자만/교만일 것 같고, 저희들 "멧집이 좋다"고 혹은 "귀차니즘의 발동"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지간하면, 꿈쩍도 잘 안 하는 모드로 언제든 변신이 가능하신 분들이 여기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상대를 무시해서라기 보다는, 메아리 치는 고도(altitude)가 서로 다르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되네요.^^ 네이버가,,..모 대기업에 있다 분사해 나온 곳 맞지요? 신입사원 입사교육 받을 때, 네이버로만 검색하는 훈련을 시키더군요. 그 때 이후, 네이버는 잘 사용하지 않아서, 별로 큰 감동/감흥이 안 생기는 듯 합니다.
    (마치 아래 한글 좋은데, 괜시리 훈민정음만 쓰도록 하던 그런 마인드?) 무엇보다 네이버 내 해당 싸이트 주소를 몰라서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별로 들어가 보고 싶지도 않고요. 다시 신입사원 연수교육 받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검색 싸이트라 ㅠㅠ (신입은 탈피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 구글에 scieng 토론이 게재되어있다면, 한번 들어가 줌미다(너무 외제 좋아하나요? 그렇다면, 앓는 이 죽는 다는 입장에서 모두 안 들어감.)

    예전에 하이텔 엄청 쓸 때, 꼭 "유니텔" 쓰라고 갈구던 사내 분위기,..생각나네염. 요새도 "유니텔, 천리안" 있나요?

  • 호순양 ()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케텔........ 잘 모르겠네요 . 오오 나
    우누리 아직도 VT서비스 하는군요. 생각해 보니까 네이버는 "일하지 않
    을때에만" 사용하는군요. 원하는 자료는 거의 구글로만 찾는 기분입니다. 아아 .... 구글 데스크탑 진짜 좋더군요. 저처럼 잘 까먹는 사람들은 =_=;

  • 호순양 ()

      파란화면의 로망이 그립군요........

  • lane ()

      뭐 미시적으로는 피디수첩을 대하는 사람들의 감정은 마치 아버지의 잘못을 들춘 젊은이에 대해 가지는 그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그 젊은이의 말이 다 사실이라는 거죠. 그렇다고 “아버지가 잘못 하셨네요. 당연히 사과하셔야죠” 이럴 수는 없는 거겠죠. 아버지니까. 그럼 그 젊은이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싸가지 없다’가 전부죠. 결론은 이겁니다. 자 이제 이유를 갖다 붙여야죠. 그래서 그 젊은이를 까는 이유로 드는 것들이 자꾸 바뀌는 겁니다. 중요한 건 아버지를 몰아 부친 싸가지 없는 젊은이를 까고 싶다는 거지 그 이유가 아니니까. 흥분한 나머지 아직 사실로 판명되지 않은 카더라도 마치 사실인양 받아들이죠. 때론 어거지도 쓰고, 심지어 거짓말도 마다하지 않죠. 또 어떤 양아치 같은 자식들은 그 젊은이의 가족에게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그 젊은이의 거래처를 협박해서 거래를 끊게 만들기도 하고.. 저도 황우석교수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황우석교수는 혈육과 같고, 따라서 다른 사안과는 유난히 달리 온전하게 논리나 이성에 기반한 판단을 못하는 듯 보입니다. 이런 황교수가 대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이성과 합리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지도.. 하지만 황교수가 아버지와 같은 존재지, 실제 아버지는 아니죠. 수 년 내에 황교수가 사람들이 기대한 가시적인 결과물을 못 내놓는다면 지금 엠비씨가 당하는 곤욕만큼 겪을 지도 모르죠. 사람들은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테니까...

  • 돌아온백수 ()

      MBC 에서 2탄 언제 방송한다고 했나요? 29일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나 보네요. MBC가 조중동에게 슬슬 예고편 흘리면서, 분위기 잡아가는 모양이 황당하기도 하고, 이상한 나라를 들여다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제 상식으로는 상황이 이해가 안됩니다.

    만일 MBC가 논문가짜라고 우기면, 황교수 측에서 대응의 방법이 있기는 하나요? 졸지에, 대한민국에 임펙트가 가장 센 논문 심사기관이 생기는 셈인데, 축하할일이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이 문제가 어찌 과학의 문제로 호도 되고 있는지가 점점 궁금해 지네요.

  • ungara ()

      어제 로그인 하기가 귀찮아서 지나갔는데 simon님 호순양님...
    유니텔 아직도 있어요...요즘 클럽과 웹하드에 집중하는 것 같더군요..
    (아직 유니텔 쓰고 있답니다...파란 화면은 아니지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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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좋은나라 될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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