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26글의 답글을 다시 씁니다.

글쓴이
약돌
등록일
2005-12-06 01:48
조회
2,063회
추천
1건
댓글
20건
빨간거미님께서 '황우석 교수님이 윤리적 문제로 거짓말을 하여서 신뢰를 잃었으며, 따라서 학문적 성과에 대해서도 의혹과 의심을 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pd 수첩팀이 비윤리적 취재(협박,거짓말)로 신뢰를 잃었으며, 따라서 사람들은 그들이 취재의 동기로 밝힌 최초제보자에 관한 것도 의심합니다. (황우석팀이 녹취한 것을 보면 '검찰 수사'를 언급하였으며, 황교수에게 '사이언스 논문이 취소될 것이다.'라는 거짓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을 의심한다면, 황우석 교수 연구 진위에 대해서 의혹을 하게 만드는 전제가 없어지지요.
 대다수의 국민들(그리고 네티즌)은 이러한 방식의 추론을 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들이 생각이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광신도이니 마녀사냥이니 하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무지몽매한 집단으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PD 수첩의 취재내용의 비윤리성은 황교수 연구논문의 진위여부와 별개 문제이며 따라서 '황우석 교수 진위여부 의혹'은 해결되지 않았다.' 라고. 하지만 이것 또한 "취재 동기가 적절하다"(=취재 동기가 불순하다)는 것에 대해 의심을 하면 시작하지 않는 명제입니다. 이러한 추론자들은 pd 들의 출신을 보고, 이들의 종교와 지지하는 정당을 참고하면서 행동의 동기를 추론합니다.

 여기분들 대부분은 일단 '황우석 교수팀 연구는 거짓이다'라는 가설로 생각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황우석 교수팀에 관한 언론자료들 갖고는 '황우석 교수팀 연구는 거짓이다.'라는 가설을 깨기에 불충분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가설을 바꾸기에는 데이터 결과가 부족하거나 불충분하거든요.
 이분들이 단순히 황우석 교수님의 업적을 시기해서 이러한 입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그런 분도 일부 있을지도 모르지만) 직업적인 특성에서 이러한 방향의 추론을 시작하였으며, 아직도 의심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이러는 것이겠죠.
 반대로, '황우석 연구가 거짓일 리 없다.' 라는 가설로 시작하여 추론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pd 수첩 쪽 주장에서 나온 것들은 이미 비윤리성과 거짓말로 신뢰를 잃었습니다. 이것은 잘못된 기기로 분석한 데이터는 신뢰성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이처럼 이 논란에는 두가지 입장이 있는데, 모두 자기의 가설을 깨기에 불충분한 상황입니다. 이것은 시간이 더 필요한 문제이며, 확실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pd 수첩에서 더 확실한 핵심 정보를 내 놓거나(이미 그들은 신뢰를 잃었습니다만, 상황판단을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 아니면 더 확실하게 최초제보자가 나타나야 합니다.

  • 전사뮬란 ()

      한가지만...제보자가 지금 나타나면 앞으로 누가 제보를 또 하겠습니까
    연구자들중.

  • 약돌 ()

        제가 제보자가 나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도가 아니였습니다.(글을 수정 어케 해죠?;;) 좀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 예 중 하나가 최초 제보자의 등장이 있겠다는 것입니다.
      뉴스를 보니 황우석 교수팀은 최초제보자를 지목한 모양입니다. 그 사람이 선의의 제보자인지, 악의의 제보자인지, 또는 무관한 사람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forum ()

      이 곳의 많은 이들이 '황우석 교수팀 연구는 거짓이다'라는 가설로 생각을 시작하는 이유는, 직업적인 특성상.. 과학자가.. 성공에 목숨을 걸면 사이언스가 아닌 사이언스 할아버지라도 속일려면 속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 동그라미 ()

      직접 줄기세포 시료들고 국과수 찾아가서
    공개적으로 dna검사하면 반나절이면 모든게 100% 밝혀질텐데..
    그걸 할수없다고 버티고 있다는게 가장 크죠..

    의심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저것들.. 줄기세포를 갖고 있긴 한거야?)

  • 코코아 ()

      제가 황우석이었더라도..  버티고 안할거같은데요..
    과학자가..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처우를 받으면서도 연구에 매진할수 있는것은..  어떤 성취감이나.. 과학자로써의 자존심.. 뭐 이런거 아닐까요?? 
    누군가(특히나 비전문인)이 내가 한 연구성과를.. 가짜라고 의심하면.. 저 같아도.. 황우석교수와같은 대응을 할것같은데요.. 

  • 전문요원2 ()

      글쎄요, 저라면 제 결과에 확신을 가진다면, 웃으면서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빨간거미 ()

      우선 팩트만 말씀드린다면..

    1. 황우석 교수는 연구원 난자를 사용했습니다.
    2. (황우석 교수가 알든 모르든) 불법적으로 매매된 난자를 사용했습니다.
    3. 1,2에 대해 끊임없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상기 사항은 황교수측에서 모두 시인한 팩트입니다.

    MBC의 취재윤리가 어쩌고 저쩌고 할것을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특히 거짓말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 약돌 ()

      빨간거미/ 위 사항들은 윤리성에 관한 것이지, 논문 진위 여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팩트로 보입니다만..

  • 약돌 ()

      2. 불법적으로 매매된 난자라. 그 때 당시에 우리나라에 난자 매매 방지 법안이 있었나요? 생명윤리법은 2005년 1월1일부터 시행된 것으로 압니다만.... 2번항목은 비윤리성은 말할 수 있어도, 불법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 빨간거미 ()

      다시 말씀드리면..
    1. 연구원 난자를 사용했다와.
    2. 불법적으로 사용된 난자를 사용했다는 것은 윤리성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3. 1,2에 대한 거짓말은 "신뢰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미 언급하신것 같이..

    연구에 정확성 추구에 대해서는 "의심과 의혹"을 보냄과 동시에..
    연구자의 "정직성"과 "신뢰성"에 의지하는 바도 큽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사태로 한국 과학자들의 논문에 대한 심사가 엄격해진다는 말이 나오지 않겠죠)

    황교수는 이미 공식적으로 전세계를 향한 거짓말을 일관되게 했습니다.

    또한,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연구 검증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을 했습니다.
    (먼저의 거짓으로 인한 신뢰 추락이 없었으면.. 혹시 지나갔을 지도 모르는.. 이것을 권위에 대한 신뢰로 표현할까요..)

    따라서, 그의 논문에 대해서도 그전보다 강한 "의혹과 의심"을 갖고 바라볼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 결과로, 이미 정정 요청을 했다는(?) 사진 건이 들어났고... 지금 또다른 건이 논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혹시 권위에 대한 신뢰로 인해 발견하지 못했던 오류나 문제점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드러날 수도 있는 것이고... 만약 그런 문제가 없다면.. 이런 기회를 통해 다시 신뢰성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거짓을 통해 신뢰를 잃은 황교수측의 책임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빨간거미 ()

      불법적으로 매매된 난자에 대한 윤리성 문제는.. 난자를 매매했다는 것 자체의 문제보다는, 난자 제공의 위험성 및 난자의 연구목적에 대한 사용여부를 제공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 약돌 ()

      빨간거미/ 난자 제공의 위험성 및 난자의 연구목적에 대한 사용여부를 제공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 이것은 팩트로 인정하지 못하겠습니다. pd수첩의 주장이라면 더더욱.

  • 빨간거미 ()

      약돌님. 그일도 황교수측에서 시인했습니다.
    물론 발표는..
    "황교수는 모르는 일이고.. 병원장 혼자서 한 것이다."
    라고 말이죠....

  • 약돌 ()

      빨간거미/ 나머지 윤리 논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ourdream ()

      약돌/ 한가지만 말하겠습니다.

    지금 '연구원 난자 문제'에서 훨씬 더 큰 잘못은 윤리성이 아니라 거짓말입니다. 만약 처음부터 네이쳐나 사이언스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사실대로 언급했다면, '윤리적 문제' 에 그쳤을지도 모르나,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다가 시인한 것은 과학계에서 매장을 당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겁니다.

    러플린 KAIST총장의 말대로 이 문제만 가지고도 앞으로 세계학계에서 신뢰성은 회복하기 힘듭니다.

  • 코코아 ()

      전문요원2님.. 그건 상대방이 점잖게 물어봣을경우겟죠..
    지금처럼..  일명 "죽이기"가 목적으로 가짜라고 주장하는 경우에는.. 님이라도.. 웃으며 설명할 순 없을걸요....

  • 하늘 ()

      ourdream님 말에 한표!
    유승준이 국내에 못들어온 이유는 다들 아시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서가 아니라 거짓말 때문이었다는것을.....
    그것도 2년 넘게 계속 군대를 가겠다고 거짓말했다는 것을.....
    본인은 그렇게 될줄 몰랐다면서 해명하던 그 모습이 황박사님이 불법난자 사용한줄은 몰랐다면 말하던 모습과 오버랩되는건 저만일까요?

  • 약돌 ()

      하늘,ourdream/ 저는 일단 황교수님의 정황상 선의의 거짓말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선의의 거짓말일지라도(그릇된 거짓말일수도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윤리적인 기준에 따라 다를테니 논의를 접겠습니다.
     

  • 약돌 ()

      ourdream/ 계속해서 거짓말을하다가 시인한 것은 과학계에서 매장을 당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 이상한 논리입니다만, 차라리 =>" 논문에 거짓 데이터를 작성한 것은 과학계에서 매장을 당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여기서 거짓의 정도는 논외로 합시다.) " 이게 말이 되네요~.
     혹시나 황교수가 '난자문제' 에 거짓말을 하였으니, '논문도 거짓이다.'라도 단정하기에는.... 후자의 문제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 빨간거미 ()

      약돌님..
    이상한 논리라.. (좋게봐서) 가치관의 차이일수도 있으니까... 한마디만 하죠..

    님이 말씀하신 이상한 논리는.. 노벨상 수상자이신 현 카이스트 총장님도 말씀하신 사안입니다..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공지 질문과 상담은 용도별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댓글 5 sysop 04-20 5187 0
14720 5차 산업혁명은 초생명 청정에너지 초연결망이 주도 댓글 3 묵공 04-25 138 0
14719 겸임교수 유감 댓글 2 tSailor 01-18 1414 0
14718 나폴레옹과 산업혁명 댓글 1 묵공 12-10 1117 0
14717 LK99 논문에 대한 단상: 저항률을 중심으로 댓글 13 묵공 08-09 3328 0
14716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21 tSailor 07-13 2929 0
14715 답변글 Re: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4 tSailor 07-26 2350 0
14714 국가기관은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게하여 음주운전/묻지마 폭행/살해/살인 등의 문제를 예방 dfgh 06-28 1687 0
14713 국힘당 정체성은 뭘까요? 댓글 8 시나브로 06-08 2696 0
14712 결국 한동훈 딸은 MIT에 가려나 봅니다. 댓글 9 늘그대로 04-13 4909 1
14711 미국의 금리 딜레마 댓글 9 예린아빠 03-22 2828 1
14710 인간답게 사는 세상은 언제 올까? 댓글 15 펭귄 02-22 3306 0
14709 AI 챗봇 chatGPT를 사용해 본 소감 댓글 10 시나브로 01-19 4334 0
14708 2023년 새해 전망 댓글 13 예린아빠 01-01 2991 0
14707 관성 핵융합이 해결해야할 과제 댓글 11 묵공 12-23 2507 0
14706 사기꾼, 범죄자 천국인 나라. 댓글 2 펭귄 11-23 3207 0
14705 갑자기 공허한 생각 댓글 11 늘그대로 11-09 3436 0
14704 시진핑 3기 집권의 의미 댓글 43 예린아빠 10-26 3664 0
14703 서버 분산에 대해서 댓글 4 늘그대로 10-18 2749 0
14702 현 금융위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 댓글 13 예린아빠 10-08 3065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