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네티즌에게 갈채를

글쓴이
SUN-GON JUN
등록일
2005-12-16 06:39
조회
2,248회
추천
4건
댓글
5건
이번 줄기세포 진위 공방 사건은,
[황우석 신화]에서 [피디수첩의 난]으로 돌아 서 다가,
다시 [황우석 사태]로 넘어가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만약 이번 일이 피디수첩 하나 없애고 쉬쉬하다가,
나중에 몇 년 뒤에나 사실이 규명 되었다면,
결국 대한민국 사태가 되었을 것 입니다.



황우석 신화-->피디수첩의 난-->황우석 사태-->대한민국 사태...

이런 수순이었는데,



젊은 과학기술 네티즌들의 차분하고 분석적인 대응이
[황우석 사태]에서 [대한민국 사태]로 가지 않게 정지시키고,
다시 문제의 본질로 돌아가서,
이성적인 접근법으로,
대한민국을 지켰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지켰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째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을 지켰습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검증능력이 있음을 보여 주었고,
또한 양심적이고, 과학적 진실을 사수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즉, 사이언스나 네이처가 조사단을 파견해서 밝혀지지 않고,
우리 스스로 밝혀 나가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잘 한 일 입니다.



둘째는 대한민국의 기술산업,
즉 산업경제와 지식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미리 차단 하였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결국 주식이나 대한민국의 신뢰도 평가와 같은,
국가적 차원의 문제가 되기 전에 차단 되었다는 점 입니다.
특히 논문이 2005년에 나온 것을 감안하면,
그나마 빠른 시기에 진실 규명 노력이 시작된 것 입니다.



역시,
많은 과학기술인들 사이에서 자주 의견이 오갔던 것 처럼,
줄기세포 과학기술연구원들의 제보와 증언이,
황우석과 엠비씨라는 거대 권력사이에서
처음부터 휘둘리는 것을 우리 모두는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연구원들의 파편적인 이야기가,
다른 기관에서 연구하는 과학기술네티즌들의 분석 리뷰들로,
거대한 파도가 되어 돌아와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이성적으로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몰려다니며 갈팡질팡 했던 누리꾼들도,
취재윤리라는 치부를 드러낸 언론기관도,
의욕을 잃어 버린 황우석 줄기세포연구팀도,
무능함을 드러낸 정부기관도,
이제,
진실이라는 이름 앞에 벌거숭이로 서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심적으로 대응한 과학기술 연구원들,
그리고 브릭스, 한국과학기술인연합등
오직 과학적인 분석 방법으로 진실에 접근했던 이들...
이들의 차분하고 논리적인 대응이,
그나마 진실을 규명하고 국익을 보호하는데 올바른 방법이 되었네요...



처음부터 피디수첩이 브릭스나 한국과학기술인 연합처럼 접근해서,
조금 더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이번 사건을 집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냐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네요...
엠비씨와 황우석팀의 현란한 언론플레이에,
진실은 온데 간데 없고, 황우석지키기와 황우석죽이기로 갈려버린...오늘의 대한민국.
'사건고발'프로그램에서 '탐사리뷰'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을,
그들 스스로 맹신한 언론 주의에 사로잡혀 걷어 차 버리고 말았네요.



더구나, 신망있다는 과학기관, 대학, 정부기관들이
어떻게든 모르쇠를 일관할 때,
젊은 과학기술연구 네티즌들의 활약은 참으로 빛났습니다.



젊은 과학기술 네티즌에게 갈채를...



과학기술연구 네티즌들이 개입하게 된 시점은.
사실 용기가 없이는 할 수 없는 시기였습니다.



모두들 주지 하다시피,
피디수첩 폐지가 엠비씨에서 결정되고,
황교수의 줄기세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 매국노로 취급될 수 도 있는,
극히 개인적으로 휘말리고 싶지 않았을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이들 젊은 과학기술연구 네티즌들의 총명함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것 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거듭나는 한국과학계가 되길 기도합니다.


젊고 양심적이며 성실한 과학기술연구인들이
정말 마음놓고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말 입니다.


또한 불치병 치료를 위한 더 양심적이고 능력있는 연구가
계속 진행되길 소원합니다.



양심을 지키지 않는 권력기관들 사이에서,
늘 고생하고 힘든 약자들,
특히 묵묵히 일하고도 거짓말장이가 되어 버린 연구원들...
그리고 그 연구에 목놓아 쳐다보던 병이 있는 분들, 그 가족들...
그 분들의 멍든 마음을 헤아리면서,
과학기술 네티즌과 함께,
대한민국은 다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면,
다음 번엔 나머지도 다 잃을 수 있다는 점
우리 모두 상기하고,
이제 과학적인 해결법으로 지혜를 모을 때 입니다.



전나무

  • 해리 ()

      개티즌들은 입좀 닥치고 있으면.. 같잖은 애국심으로 뻑하면 세계최고 운운하는데 사기치면서 애국하면 세계가 비웃습니다

  • SUN-GON JUN ()

      새로 올라온 뉴스에는 황박사가 K연구원에게 화살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듯 합니다....
    다시 K연구원이 노이사장과 황박사 사이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피디수첩과 황박사 사이에서 몹씨 갈팡질팡하며 힘들어 했다던데... 입원도 하고...
    이제... 깨끗히 밝힐 때입니다.
    K연구원이든 황박사이든, 피디수첩이든, 노이사장이든 간에...
    이제는 양심을 가지고 진실만 이야기하는 사람편에,
    과학기술 네티즌이 함께 할 꺼란 믿음을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전나무

    그리고 위의 해리님..
    그렇지요... 열받으신 것은 이해가 충분히 되지 만요..
    개티즌이란 단어는 너무 무겁네요...
    몰려다니며 저주하는 일에 몰입한 네티즌을
    누리개 라고도 하니까...
    조금 가벼운 누리개라는 단어를 이용해 보세요...^^

  • SUN-GON JUN ()

      그리고 과학기술인의 한사람으로서,
    황박사 외에도,강선생을 주목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황우석과 한피디간의 대화록....(강선생에 대한 직접 언급)

    황우석 자, 한 선생님, 우리가 이 선생이나 나나 국내파 박사, 그리고 나나 이 선생의 백그라운드가 번식 생리, 우리가 이실직고하면 그 당시엔 ○○바이올러지에 대한 백그라운드가 너무 약했어요. 나도 그렇고, 이 선생도 그렇고. 그래서 강성근 교수를 우리가 영입한 것, 저 양반은 우리 방 출신이 아니에요. 그때 이해찬 교육부 장관이 저에게 TO 6개를 줬는데, 서울대학 본부에서 5개를 중간에 차압했고 하나를 내려보내면서, 총장님이 절 보고 누구를 뽑겠냐고, 내정이 됐냐고 했을 때 저희 방 출신을 안 뽑겠다고 했어요. 왜냐? 저희 방 출신이면 걔들이 할 수 있는 건 우리도 한다. 우리가 너무 부족한 것이 몰 작업이다. 이 몰 작업이라는 게 ○○도 보고 DNA 핑거프린팅도 보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우리방 출신은 절대 안 뽑겠다고, 제가 선언했고 정말 몰을 잘 하는 사람을 구하자 해서 구한 것이 강성근 교수, 강 교수가 들어오면서 우리가 몰 작업을 했는데 그 몰 작업을 함에 있어 제가 강 교수에게 부탁한 게 두 가지 타겟, 이제는 단순하게 동물 복제만 해선 전혀 경쟁성이 없다, 당신은 지상 과제로 광우병 저항소를 만들어라. 그 다음에 사람에게 장기를 제공할 수 있는 포텐스가 있는 형질전환 무균돼지를 만들어라, 그걸 제가 줬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우리가 단순한 소나 돼지의 복제에 손을 털었던 겁니다. 그리고 형질전환으로 바꾼 거죠. 형질전환이란 것은 복제기술 기반이 돼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저렇게 죽 나온 겁니다.

  • 때되면 DVM ()

      무거워진 분위기에 잠시 실없는 한마디를... 왜 '개'티즌이고 왜 누리'개'입니까? 수의학도로서 기분 나쁩니다. -_-;; 사실 개만큼 우리 인간이 본받아야 할 동물이 있을까요?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은 자기 나름의 윤리와 도덕을 가지고 본능에 충실하며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인간이라는 털없는 녀석은 참 뻔뻔하게 살아가고 있죠. 사람이 제일 무섭습니다.

  • SUN-GON JUN ()

      그렇지요... 개가 얼마나 좋은 동물인데요...ㅎㅎㅎ
    하지만 또한 인간은 또한 얼마나 좋은 동물?입니까?
    여기서 인간과 동물에 대한 하등 차별의 의미가 아님을 잘 아시지요?

    개라고 쓴 것은 아마도,
    개가 나빠서 라기 보다,
    인간의 탈을 썼지만, 인간구실을 못한다는 점에서 통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님의 말씀대로,
    그런 악담과 저주가 섞인 단어는 삼가하는 과학기술 네티즌이 됩시다...감사..^^

목록
이전
쪽팔림...
다음
누구에게 물어야 하나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공지 질문과 상담은 용도별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댓글 5 sysop 04-20 5209 0
14720 5차 산업혁명은 초생명 청정에너지 초연결망이 주도 댓글 11 묵공 04-25 254 0
14719 겸임교수 유감 댓글 2 tSailor 01-18 1436 0
14718 나폴레옹과 산업혁명 댓글 2 묵공 12-10 1144 0
14717 LK99 논문에 대한 단상: 저항률을 중심으로 댓글 13 묵공 08-09 3358 0
14716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21 tSailor 07-13 2944 0
14715 답변글 Re: 배터리 전기차 과연 친환경인가? 댓글 4 tSailor 07-26 2378 0
14714 국가기관은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게하여 음주운전/묻지마 폭행/살해/살인 등의 문제를 예방 dfgh 06-28 1705 0
14713 국힘당 정체성은 뭘까요? 댓글 8 시나브로 06-08 2718 0
14712 결국 한동훈 딸은 MIT에 가려나 봅니다. 댓글 9 늘그대로 04-13 4937 1
14711 미국의 금리 딜레마 댓글 9 예린아빠 03-22 2851 1
14710 인간답게 사는 세상은 언제 올까? 댓글 15 펭귄 02-22 3324 0
14709 AI 챗봇 chatGPT를 사용해 본 소감 댓글 10 시나브로 01-19 4344 0
14708 2023년 새해 전망 댓글 13 예린아빠 01-01 3006 0
14707 관성 핵융합이 해결해야할 과제 댓글 11 묵공 12-23 2518 0
14706 사기꾼, 범죄자 천국인 나라. 댓글 2 펭귄 11-23 3222 0
14705 갑자기 공허한 생각 댓글 11 늘그대로 11-09 3442 0
14704 시진핑 3기 집권의 의미 댓글 43 예린아빠 10-26 3674 0
14703 서버 분산에 대해서 댓글 4 늘그대로 10-18 2763 0
14702 현 금융위기에 대한 간략한 설명 댓글 13 예린아빠 10-08 3076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