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징계처분에 대해 사이엔지는 공식성명을 내야하는가?

글쓴이
아리시아
등록일
2006-03-21 13:13
조회
4,6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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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댓글
17건

서울대측의 징계처분에 대해 새삼스럽게 회의감을 느낍니다.
결국 서울대는 피츠버그 측의 행동을 지켜봐온 것입니까?
'살인의 추억'의 엔딩부분이 떠오르는 이 답답함....우리는 철저한 조사나 판단도 못합니까?
철밥그릇 교수님들, 밥은 먹고 다니십니까?
철밥통의 용도는 학계와 국민들의 레이더를 교란하라고 국가에서 지급한 겁니까?

그리고 서울대가 피츠버그대 눈치보듯
한양대측은 왜 서울대측의 눈치만 보고 있습니까?

학계의 풍토를 위해 그리고 잘못된 이전까지의 잠재적 관행을
청산하기위해 좀 더 객관적이고 엄정한 징계처분이 있어야 했습니다.
박기영 전 보좌관의 순천대 복귀나
이번 서울대측의 징계수위가 보여주는 사실은
아직은 대한민국이 갈길이 멀었다는 것입니다.

황우석씨를 제외한 나머지 논문공저자 아니 '공범'들에게
내려진 징계정도는 '경고'의 차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여지는군요.
문이 닫혀지고 안으로 빗장이 쳐진 상태에서 이뤄진
'그들만의 법정'에 대해 과학기술인들이 객관적인 반론을 제시하고
명확한 서울대 측의 해명과 차후 행보에 대해 철저한 물음을 던져야 합니다.

아주 답답합니다.
지금 바로 잡지 않는다면 그 망할놈의 '관행'이란 이름으로
괴수들만의 리그는 '태국기'(절대로 '태극기'가 아닙니다.)와 월드시리즈의 명분을 내걸고 계속 될 겁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서울대에서 먼저 과감하게 칼을 뽑아들었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이상 논문가지고 장난치는 사기꾼들이나 괴수들이
이 땅에 발붙일 여유가 더 좁아질 겁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제는 과기인들이 나서서 주범과 공범들에 대한 입장표명을 내세워야 할 때입니다.

지난 12월에 사이엔, 브릭 및 과갤 등에서 보여주었듯이
'아래로부터의 권력'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타임입니다.

이제는 나서야 합니다.

  • 돌아온백수 ()

      도마뱀 꼬리자르기죠. 오히려 황빠들의 논리에 손을 들어주는 셈이되죠. 무소불위의 서울대 의대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린것이라는 둥, 황 쥑이기라는 둥. 평소 황의 화려한 인맥관리의 수준으로 보았을때, 공저자들 처벌하면, 그들이 물고 들어가게될 인물들의 면면이 부담스러웠겠죠.

    서울대가 뼈를 깍는 아픔으로 다시 태어날 기회를 버린겁니다. 이제는 괴수들의 먹이사슬을 끊어내는 방법밖에는 없죠. 국내 대학원이나 대학으로 진학하지 말기 운동을 시작합시다.

  • BizEng ()

      대한민국에서도 제대로 된 "학문"하는 풍토를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의 부적절한 징계수위에 대해서 뭔가 목소리를 내야 할 듯 합니다.

    초라한 연구 성과물을 가지고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정치공작을 통해 성과를 부풀리고, 최종적으로는 거짓이 분명한 연구 논문으로 대한민국의 수 많은 젊은 과학도들의 앞길을 망친 이번 사태에 대해,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을 모두 청산하는 차원에서 제대로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아무리 국립대학 교원들이 철밥통인 공무원이라도 그렇지, 진리를 추구해야 할 학계에서 봐주기식의 이런 결정은 앞으로의 이공계 발전, 더 나아가 사회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합니다. 악성 종양은 그 뿌리까지 철저하게 근절해야 혹여라도 나중에 있을 재전이를 막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빨간거미 ()

      아리시아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번 징계수위를 보고 느낀점은..
    이정도 이슈가 된 사항에 대해서도 저렇게 약한 징계가 있을지인데, 왠만한 비리로는 끄떡 없겠구나라는 생각만 강하게 할 것 같습니다.
    싸이엔지의 성명을 부탁드립니다.

  • 네모 ()

      서울대가 세계적인 수준을 추구하고, 국민이 낸 세금을 국립대학들중 가장많이 가져다가 쓰면서, 그리고 민/관 연구기금으로 부터 가장많은 연구비를 따내가는 만큼, 잘못했을때의 징계수준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야 하는겁니다. 여기에 이론이 있을수가 없는겁니다.

    서울대학교의 이번 조치가 밉다기 보다는, 물론 잘못되었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차세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및 학술연구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공식성명 채택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냥두면, 미래세대로부터 먼 훗날, 선배들은 그때 무얼 했느냐고 조롱받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현재의 상황이 어쩌니 저쩌니 할게 아니라, 보편적 기준과 상식률에 입각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 Gaby ()

      피츠버그 대학도 새튼에 증거가 더 나오면 그에 부합하는 징계가 부과되리라 믿습니다.  이번 서울대 징계위는 조작에 개입한 증거가 명확한 교수들에게 조차 3 개월 정직 처분에 그쳤다는 것은 정말 어이가 없읍니다.

    서울대는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최고 대학기관이라면서 IRB 하나 제대로 구성 운영해오지 못한점, 서울대 교수들의 각종 연구비 횡령등을 방지 감독하지 못한 책임등을 전혀 반성조차도 하지 않는게 아닌가 싶읍니다. 반성 하고 있다면 이런 징계도 아닌 징계를 내놓을 수가 없읍니다. 정말 개탄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젊는 과학도 들이라도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 Dr.도무지 ()

      아시겠지만 사이엔지 구성원들이 그다지 젊지도 않습니다 ^^

  • Gaby ()

      Dr. 도무지님//

    구태의연에 빠지지않고 의식이 깨어있는사람, 호기심이많은사람, 올바름이 무엇인가 계속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젊은 사람들입니다.

  • 임욱 ()

      일반인들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냥 중립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그랑블루 ()

      성명은 필요합니다.
    기록으로 남을 일이고 지금의 작은 한 발이 나중에 큰 걸음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과학이 살아있기 위해서는 성명이 필요합니다.

  • 마녀 ()

      저 역시 성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과의 차이가 크다고 해서 해야할 말을 안하고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Dr.도무지 ()

      임욱님은 일반인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냥 중립을 유지하시는 편이 낫다고 하시잖습니까 마녀님 ^_^
    (plz read between the line)

  • 마녀 ()

      아~ 그렇군요. 제가 행간을 못읽었네요~^-^
    감사합니다, 도박사님-

  • 가지 끝 바람 ()

      자기네들 끼리의 밥그릇 나누기로 결론이 나는 느낌입니다.
    황씨 아저씨가 너무 큰 밥그릇을 갖는것 같아서 그 큰 밥그릇을
    좀더 작은 밥그릇으로 나누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그 큰 밥그릇을 없애는 것은 처음부터 고려의 대상도 아니었고요....

    미력할지도 모르지만 지켜보는 이들이 있는것을 알려야죠...
    강하고 분명한 내용의 공식적인 성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임욱 ()

      간단한 유감표명 정도가 좋을것 같습니다.

  • 빨간거미 ()

      하긴.. 임욱님은 일반인과의 차이가 크죠..

  • 돌아온백수 ()

      프랑스는 고등학생들도 이번 데모에 참여 했다고 하는데, 고등학생들이 한번 나서서, "논문조작 가르치는 대한민국 대학 가기싫다! 외국 대학진학에 정부가 유학비를 부담하라!" 뭐 이러구서 광화문에서 빨간옷 입고 한번 노는 것도 괜찮을듯..... 그럼, 해외 토픽에 크게 나고, 황구라가 까먹은 거 대강 만회될텐데....

  • Dr.도무지 ()

      우리 고딩들 무서운데 -_-;;;

    그러다 광화문에 불지르면 어쩌실라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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