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는 굴욕감

글쓴이
지영이
등록일
2006-03-2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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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몸담고 있는 기관에서 새로 포닥을 뽑는다고 합니다. 오늘도 한 분 면접을 하러 오셨어요. 고민하다가 여기라도 한 마디 올립니다.
  한국에 들어온 해외 IT연구소 오지 마세요. 상처만 받고 나가실 거예요. 저도 곧 그만 둘 생각입니다. 얼마 전 정통부가 해외 IT R&D센터를 5년간 30개 더 유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년간 2천억 쓰면서 그만큼 거짓말하고 Showing Up했으면 됐지 30개를 더 하겠다니.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해외 IT연구소 생각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부가 동북아중심국가 건설한다면서 ‘동북아IT허브’라는 것을 내놓았습니다. 선진 기술을 가진 세계의 유명한 IT연구소들을 유치해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고급 연구 인력을 양성해서 동북아 IT산업의 중심이 되는 고부가 지식정보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지도 교수님 추천도 있고 저도 그 말이 100%는 아니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사실이겠거니 하며 들어왔습니다.
  실상은 너무 달라요. 정부는 프라운호프 IGD 유치하며 200억원, 인텔코리아 R&D센터 유치하며 180억원, 한국 HP개발센터 유치하며 250억원, IBM 유비쿼터스컴퓨팅연구소 유치하며 160억원, SAP 코리아 연구소 유치하며 90억원 ······ (나머지는 제가 잘 모릅니다) 11곳에다 2000억 정도 뿌렸습니다. 오프닝 파티마다 꼭 장관이 와서 샴페인 터뜨리고 브라보 외치고 기자들 펑펑 사진 찍어갔습니다.
  이런 허황한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학위 끝낸 30대에 3개월짜리 계약직으로 한달 100만원에 보너스도 없이 일하는 젊은 연구자들을 보면 정말 울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이미 유치한 11곳의 해외 IT연구소 어느 곳에서 어떤 원천 기술이 확보되었고 어떤 고급 연구 인력이 양성되었는지, 아시는 분 있으면 말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 생각엔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가 유치한 연구소들에 파견 나온 해외 본사의 연구 인력들은 대부분 10-20명입니다. 국내의 삼성전자 연구소에도 분야에 따라서는 박사급 연구인력이 수백명 되지 않습니까? 도대체 10-20명의 연구 인력으로 무슨 연구주제를 연구, 개발한다는 것입니까? 이렇게 말하면 높은 사람들은 그 10-20명이 같은 기관에 종사하는 한국의 연구 인력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교류협력 형태로 추진했다고 말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이지 한국인이라는 것이 굴욕스럽습니다.
  한국에 파견 나온 해외 IT연구소의 외국인 연구진들 ``````` 그 연구진이라는 사람들 면면을 한 번 보고 그런 소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갓 대학원을 나온 석사가 수두룩하고 솜털 뽀송뽀송한 학사까지 있습니다. 아주 루틴한, 기초적인 연산도 못해서 끙끙거리기에 좀 도와주었더니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수학을 잘 하느냐?”고 히히 웃더군요. 이 사람들 한국에 와서 한국 정부 돈으로 매달 바다로 산으로 워크샵 가고 최고급 호텔에서 한국 정부 돈으로 Peer Club 만들어서 저희들끼리 잘 놉니다.
  한국에 설치된 해외 IT연구소의 해외인력들은 말만 개발 인력일 뿐 실상은 기술 영업 사원들입니다. 같이 연구를 해보면 금방 감이 오지 않습니까. 연구소의 높은 사람들은 이 영업사원에게 기술이전을 받아서 성과를 내라고 연구원들을 닥달하시죠. 그 분들은 정말 현실을 모르시는 것일까요?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해야 좋은 구석이 있어서 그러시는 것일까요?
  이런 허황한 연구소에서 도무지 뭘 하는 곳인지 알 수 없는 회사들이 참여기관이라고 이름 올려놓고 예산을 타갑니다.
  한국에 나온 다국적 기업들의 R&D센터는 연구 개발에도, 기술 이전에도 아무런 명확한 과제 목표가 없습니다. 추진 일정도 없고 성과에 대한 심사도 없습니다.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계약 내용이 철저하게 한국에게 불리하도록 잡혀 있는 듯합니다. 
  연구소를 설치하면 한국정부가 50%, 글로벌 기업이 50%씩 출자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50%는 대부분 출장비, 인건비, 마케팅비, 자기들이 가지고 들어와서 자기들이 쓰는 장비에 갖다 붙이는 임대료인 것 같습니다. 연구소를 설치해주면 매년 예산에서 얼마씩 뒷돈을 본사로 보내준다는 이면계약이 있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런 곳입니다. 행여 뉴스에서 떠드는 말에 속지 마세요. 정부가 유치한 해외 IT연구소, 기술 이전도 없고 원천 기술 개발도 절대 없습니다. '정책적인 판단'으로 세웠기 때문에 대충 예산 나눠먹고 치운다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그러면서 해외 IT연구소에 본사의 연구진들이 대거 입국하면 꼭 보도자료 만들어 돌립니다. 그것은 사실 모바일과 RFID처럼 한국이 해외로부터 더 얻을 것이 별로 없고, 한국이 테스트베드로서 실험될 가치가 있는 주제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우르르 들어와서 2-3달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고 바로 빠져나갑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국내 연구진과 공유되지 않아요. 
  해외 IT 연구소에 가지 마세요. 과학자의 자존심과 소신, 학문에 대한 열정을 영원히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 돌아온백수 ()

      참여정부의 닥질이 황구라사건에서 두드러졌을 뿐, 처음부터 지금까지 주욱 계속되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겠죠.

    경기지사에 출마하신다는 미스터 카우보이, 그분의 작품중에 하나이겠죠. 그분이 첨 부터 장관감이 아니었는데, 재임기간동안 삼전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원하고는 삼전 공장이 있는 곳의 지사로 출마하신답니다.

    그분이 CEO 로 계실때, 중소기업, 하청업체 챙기신 분이 아닙니다. 물론 고귀하신 그분이 챙기기에는 하찮은 것일 수도 있었겠죠. 장관이 되고도, 오로지 삼전 뒷바라지에 올인하셨으니....

    장미빛 청사진 속에 늘어가는 것은 그분의 재산과 명예일뿐, 숱한 이공계 젊은이들도 껌벅 넘어갔으니, 뭐 크게 떠들며 할 얘기는 아닙니다. 그냥 감내하세요. 그래서, 정치인이나 장관 잘못 지지하면 어찌 되는지 뼈져리게 느껴보는 것도 공부이겠죠. 이공인들 공부 잘하잖아요?

  • ()

      이런.. 정말 실망이네요. 이공계인이라고 뭐 다를게 없네요. 황구라를 떠받든 황금박쥐 예에서부터도 전 반성하고 있었습니다. 

  • GongDol ()

      경영인 -> 공무원 -> 정치인
    한국 주류사회에서는 나쁘지 않은 행보인 것 같습니다.

    과연 그분이 학부때 말고(그 때에는 그냥 공학도였겠죠)
     단 한 번이라도 이공계인이었던 적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 안기영 ()

      이것도 참여정부 공식인가요?

    허브 = 구라

  • 빨간거미 ()

      정말 실망이군요.. 당혹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말만 뻔지르르한 정부라니...

  • Dr.도무지 ()

      돌백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도 이공계인의 삶의 지혜가 아니겠습니까?

    다음엔 정말 벤치마킹 제대로 하고 뽑아야겠습니다.

    우리 정치인 후보라도 하나 낼까요? 전국구로?

  • 빨간거미 ()

      도무지님/
    정치인 후보를 내거나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를 밀어주는데에도 찬성합니다.

  • Special Agent ()

      이렇게 쓰셨으니 조만간 취재 기사가 신문에 날것 같습니다.

  • 과학사랑 ()

      지영이님.

    처음 뵙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우선 글을 참 잘 쓰시는군요. 첫 문장부터 끝 문장까지 한 단락도 더 할 것도, 뺄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IT업계 현장에서 경험하시는 것을 더 많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엔지니어가 아닙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현장 엔지니어보다는 이를 포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흔히 이를 줄여서 마콤이라고 합니다)'에 해당합니다.

    이곳에는 현장 엔지니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찾고 있습니다. 이제 만 1년이 됐습니다.

    앞으로 지영이님을 더 자주 뵈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내 주시면 제가 찾아 뵙겠습니다. 사무실과 커피숍 어디든지 좋습니다.

    저도 우리나라 과학기술 및 IT 정책의 허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장의 이야기를 지영이님보다 더 `리얼하게' 표현할 글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좋은 내용을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Dr.도무지 ()

      제가 출마할까요? ^_^ (갑자기 돌 날라오는 소리가;;;)

  • 3류코더 ()

      좋은 글이네요. 퍼가도 될까요?

  • 과학사랑 ()

      3류코더님.

    열흘 정도 전에 쪽지를 드렸는데 지금까지 답장을 안 주시네요.

    섭섭합니다.
     

  • 김일영 ()

      도박사님 일단 구의원부터 출마를 해보심이. 대덕이나 과학관련해서 집중적인 도시에 구의원과 시의원 부터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대충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심하다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결국 공무원의 어설픈 아마추어리즘이 나라를 망치는 것같습니다. 계획하고 위에서는 그냥 도장만 찍고 적당히 시간되면 자리 옮기고, 그리고 정치하는 정치인 들이 장관이 되는 건 이제 끊어야할 고리라고 봅니다.

  • 과학사랑 ()

      장관은 실적쌓고, 회사는 홍보하고, 기자는 좋은 기사 썼다고 생색내고...

    모두 축하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금이 줄줄 새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더 더욱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주인공 대접을 받는 것은 고사하고 굴욕감을 느낄 정도로 불공정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영 믿어지지 않습니다.

  • 빨간거미 ()

      구의원 연봉이 5천에서 7천정도 될꺼랍니다. 현실적으로도 할만할 것 같습니다.

  • 김일영 ()

      빨간거미님 이번 지방선거에 공개적으로 이공계 및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밀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내부에서 나간다면 더욱더 좋은 일이겠죠. 그리고 연봉4-7천 정도된다면 직업적으로 정치일을 하는데도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 김의성 ()

      구의원 연봉이 5천에서 7천이라. 좀 많네요. 구의원이 할 일이 그렇게 많은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만.-_-.

  • Dr.도무지 ()

      김일영님//

    일단 전입신고부터 해야 할 거 같은데요 그러려면;;;

    흐흐... 한번 인생 역전해볼까요?

    주변 압박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최성우님부터 먼저 등떠밀어보면 어떨까요?

    경력도 나름 화려하시고 ^_^

    김의성님//

    구의원 할일 많습니다. 지역구 신발이 닳도록 돌아다니며 이마에 머리털이 다 빠지도록 할머니 할아버지들 인사도해야하고, 가끔 구청 공무원들 시켜서 쓸데없는 서류도 한번씩 뭉테기로 만들어서 딱지접어야 하고 그들 나름대로 할일 많습니다.

    아... 자매결연한 외국동네 나가서 황제골프도 치려면 돈 무척 많이 들겁니다.

    그나저나 선거전략부터 한번 구상해볼까요? 대덕구만 먼저 놓고라도?

  • 김의성 ()

      도박사 / 음, 저는 지루해서 못할일들을 하시눈군요!!! 역시 구의원님들은 대단합니다.^^;;

  • 황인용 ()

      유성구로 오세요... 팍팍 밀어드릴께요.. ^^

  • 로타리 ()

      활동비, 판공비 따로 지급될 겝니다. 골프는 그돈으로 치겠죠. 아님 업주가 내거나.

    이공계만 벗어나면 하는 일에 비해 받는 것이 참 많다는 사실. 이공계인의 시각으로 봐서는 도둑놈 수준으로 많이 받는 직업이 사회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 추억의꽃다방 ()

      지영이님 힘내세요. 사실은 저도 선배가 추천해줘서 지영이님이 예로 드신 그 해외IT연구소 중 한 곳에서 일한 적 있습니다.
    정통부가 돈 내서 모 명문여대에 설치한 연구소였는데 가보고 놀랐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 IT연구소 소장으로 앉아계신 분은 IT하고는 아무 관계도 없는, 유명한 정치브로커더군요. 저는 처음에 동명이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사람이었습니다.
    98년 김영삼 대통령 아들 김현철비리가 터졌을 때 김현철 밑에서 지역민방사업자선정에 관여해서 뇌물 먹고 검찰에서 지명수배되자 92년 대선 자금 남은 것 25억원 들고 미국으로 도망갔다던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신문에 매일 나던 사람이었는데 언제 어떻게 돌아왔는지 거기 연구소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꺼내면 모두 쉬쉬 하더군요.     
    그 사람이 최초로 해외 유명 IT연구소를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유치 계약을 한 것인지, 지영이님 말 대로였어요. 무엇을 위한 위탁연구과제인지 알 수 없는 과제들이 나눠지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정치적으로' 이루어지더군요. 그 소장님은 연구소를 그 대학에 유치한 공로로 그 대학 전임교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 뒤 연구소 일에 의욕을 잃어서 정리하고 기업체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서도 나름대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하나도 발표는 못했지만 ㅠ.ㅜ 우리 이공인들이야 머 몸이 어디에 있던 자기 하고 싶은 연구하면서 열심히 살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누구가 버는 일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선배들도 다 겪고 이겨낸 일입니다. 너무 우울해하지 마세요.   


  • 돌아온백수 ()

      허허.... 너무 많은 얘기들이 쏟아지네요. 저도 다국적기업에 근무하는 한국인 관리자로 부터 이 괴상한 연구소 프로젝트에 대해 자문을 요청 받은 적이 있는데..... 한국의 모 유명사립대학 담당자와 지자체 담당자들의 얘기가 일단 들어오면 대박난다라는 식으로 설명회를 하더랍니다. 그래서, 뭐로 대박이 나는지 알아볼려고 노력했는데, 모르겠더라는 거죠.

    일관되게 땅값이 얼마가 오르고, 정부에서 얼마가 지원되고 그 얘기만 하더랍니다. 손 안대고 코푸니까, 무조건 들어오고 보라는 식의 설명회였다고 하더군요.

    설명회를 듣다가 마지막에 질문했다고 합니다. 혹시, 지금 불러들이려는 그 회사가 뭐 하는 회사인지 아는지, 부동산 컨설팅 회사가 아니라고 친절하게 부연하면서....

    DJ  문민정부시절에 벤쳐육성한다고 재야에 백수로 지내던 MBA 들 한건씩 해먹었죠. 물론 재수 없는 넘들은 걸려들어갔지만, 눈치만 가지고 수십억 수백억씩 챙기던 시절이 (그 돈중에 내가 낸 세금도....) 있었습니다.

    참여정부 허브 놀음에 또 어떤 대형비리가 터질지.... 그냥 시한 폭탄일 뿐이죠. 최근에 정크본드로 떨어진 기업들 중의 상당수가 미국 기업입니다. 여러 대한민국의 많이 안다는 사람들이 불러들인 그 기업들 중에도 곧 정크 본드 대열에 끼일 기업들이 생길텐데......

  • Dr.도무지 ()

      우리 이공인들이야 머 몸이 어디에 있던 자기 하고 싶은 연구하면서 열심히 살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추억의꽃다방님...

    열씸히 사는 건 좋은데 말입니다. 가까이 미국의 흑인노예시대를 비교로 들겠습니다. 이 친구들 나름대로 꿈도 있고, 열씸히 살고 했습니다. 근데 백날 죽었다 깨나도 계속 노예입니다.

    지금 우리 이공계인들이 딱 그 모양입니다.

    고시출신들이 정부내 연구소에 낙하산으로 과장, 부장, 차장, 원장으로 떨어지질 않나...

    얘들이 뭘 알겠습니까? 와서 밥만 축내고 쓸데없는 회의나 주재하지.

    왜냐... 뭘 알아야 하긴 하겠는데 브리핑을 암만 들어도 당최 모르는 소리만 나불나불... 그놈의 슬라이드는 대체 왜 그렇게 단촐하며...

    들어가는 돈은 열나 많아 보이는데 왜 나오는 건 그다지 신통치 않아보이고... 정부 연구소가 기업연구소랑 같습니까? 비영리집단인데... 돈되는 연구를 하라니... -_- 그럼 기초 기반 연구는 누구보고 하라고...

    뭐 좋습니다. 저도 돈되는 연구하고, 연간 대에충~ 학진논문이라도 적어도 2편이상씩 내고, 기초 과제는 대~에충~ 형식만 채우고 기타등등 둥실둥실 어허라 둥둥 살지요 뭐.

    진짜 이따위 쓰레기 짓좀 하지 맙시다.

    대통령 각하 2년전에 우리 불러모아놓고 뭐랬습니까?

    전문가 집단으로서 소신있게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며요!

    이게 뭡니까?

  • 과학사랑 ()

      이 문제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가 보고서를 냈습니다.
    다음은 그 초록입니다.

    원문은 현재 유료회원만 볼 수 있으며, 다음 주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됩니다.

    경제 경영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같은 사안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해서 우선 그 초록을 소개합니다.
    ==============

    글로벌 R&D센터의 유치와 활용 전략   
    제 545 호, 2006.03.22  복득규 임태윤 임영모
     
    요약 
    기술과 인재, 시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도처에 R&D센터를 설립하는 R&D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R&D센터의 유치를 통해 최신 기술과 지식을 이전받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도 동북아 R&D 허브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유치정책을 추진한 결과, 2005년 8월말 현재 898개의 R&D센터를 유치하는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목차 Ⅰ. 한국의 글로벌 R&D센터 유치 현황
          Ⅱ. 한국 진출 글로벌 R&D센터의 특성
          Ⅲ. 평가와 유형별 전략
     

  • 네모 ()

      연구기반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게 아니고, 강제로 유치한다고 뭐가 되는것도 아닙니다.

    결국, 이 건도, 한건주의로 마무리 될것 같습니다.

    제발, 정신들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 임욱 ()

      외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전략은 대체로, 최소한의 국내 영업을 위한 사무실 정도만 유지하고 언제든지 떠날 수 잇도록 준비를 해 놓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큰 다국적기업이라도 국내에는 상당히 작은 사무실 하나 정도. 핵심 연구소가 있는 이스라엘이나 인도 등과는 다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외국 기업들은 근본적으로 보수적이기 떄문에 기본 정책이 변화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됩니다,

  • 31 ()

      이거 실상 맞나요. 다른 사람은 또 다르게 이야기하던데......

  • OLF ()

      그런데, 왜 학위 끝내신 분들이 월급 100만원 계약직으로 일하나요?
    이미 입사한 다음에 수입이 결정난 것도 아닐텐데......

    제 주위 보면 별로 뛰어날 것도 없는 학위자들, 적어도 저정도는 아니던데요. 게다가  IT 분야는 회사도 많은데..

  • 지영이 ()

      OLF님/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바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대학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제 알량한 욕망 외에 조금만 더 많은 것을 말씀드리면 제가 몸 담은 기관을 아실 분은 알아버리실 것 같습니다.
    과학사랑님/
    정말 죄송합니다. 평소 가슴을 두근거리며 읽던 싸이엔지에 조그만한 글 하나를 올리는 것이 제가 낼 수 있는 용기의 최대치입니다. 저는 과학사랑님의 생각과 달리 이런 사정이 개선될 여지는 없다고 봅니다. 추억의꽃다방님처럼 해외 IT연구소의 상황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습니다. 1년에 1번씩 정통부의 '실사'라는 것이 나오기도 합니다. 실사 나오는 사람들이 장님이 아닌 다음에야 1년에 10억 가까운 돈이 기존에 책정한 용도와 다르게 연구소의 해외 본사로, 한국 정부의 유치 사례비로  송금되고 있는 것을 못 보았겠습니까? 모두 알고도 덮어두는 이 분위기를 아시면 저 혼자 내부고발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이해해주실 것입니다. 도와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제 신변이 정리되면 그 때 가서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IP추적 하지 말아주세요. 제 글은 전부 피시방에서 올렸습니다.   

  • 안졸리나 ()

      사정이 개선될 여지는 없다. 지영이님 이렇게 불합리한 일들은 그렇게 자포자기하시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저께부터 지영이님 글과 댓글 읽으면서 이건 IT판 황우석 사건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찾아보니 정말 뭔가 알고 있는 듯한 사람들은 많더군요. 아래 기사도 다시 읽어보니 심상치 않네요.
     
    <a href=http://blog.naver.com/ansonny2000?Redirect=Log&logNo=80022142003 target=_blank>http://blog.naver.com/ansonny2000?Redirect=Log&logNo=80022142003</a>


     

  • 조수진 ()

      카이스트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새내기입니다. 제가 전공하는 분야인데 ㅠ.ㅜ 선배님들 글을 읽고나서 정말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추억의꽃다방님 힘내라는 글인지 절망하라는 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영이님 어차피 그만 두실 거라면 그냥 오지 말라고 하지 마시고 조목조목 말씀해주세요. 

  • 과학사랑 ()

      누군가가 까발리지 않으면 이러한 일도 묻히고 맙니다.

    지영이님. 나중에 언제라도 마음이 정리되면 쪽지 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노숙자 ()

      글쎄요,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선진국 대기업을 봉으로 보면 안됩니다. 그 사람들이 천문학적 자본을 투입한 연구실적이나 노우하우, 체계, 브랜드 이런거 눈꼽 만큼도 거저 주지 않습니다. 다 돈받고 팝니다.

    외부 손님의 사무실 방문도 입장료를 받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사람들입니다. 그 놈의 체면때문에, 실제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 하지만...

    주주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고액배당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그냥 기술을 나눠주겠습니까. 인건비는 세계 최고인 직원들 봉급줄 일은 또 어떻게 하구요.

    만일 조금이라도 기술을 그냥 주는 일이 생기면, 아마, 그 책임자는 총 맞아 죽거나 생매장될 것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돈을 많이 준거 같긴 한데) 외국 연구소를 유치했다면, 당연히 그 사람들 이익이 났을겁니다. 그 자체를 거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구요, 세계적 명성의 컨설팅 기관들이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얼마 이상 받아라부터 자금의 본국 송금은 어떤 식이 가능할 것이다, Security Plan은 이렇게 등등, 모든 검토 끝나고 들어왔을 겁니다. 그렇게 철저한 사람들인데 손해 볼일이 있을까요?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익입니다. 관심사는 이익의 규모일 뿐이지요~

    이런 곳에 학위 받은 사람이 바로 가면, 외국인 친구나 만드는 정도가 되기 쉬어요. 이런 기관에는 닳고 닳은 산업 스파이를 집어 넣어야 되는 거 아닌가 보이는군요~

    외국인들하고 같이 술 마시고, 돈 주고, 친구 소개시켜 주면서 조금씩 정보 캐내면, 어딘가에서 이 정보를 받아서 연구하는 조직이 있다면 본전은 되겠죠.

    쉽지는 않을겁니다.

    예를 들어 100층 짜리 빌딩을 지어야 하는데, 2층 짜리 설계도를 가지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100전 100패가 당연한 일입니다. 기술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순진한 생각 만으로 계획을 세우고 지시를 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니까 이런 결과가 빚어지는 거라고 봅니다.

    아마 제가 외국인이라도 한국의 기술자보다는 정치인이나 공직자를 상대로 큰 거래를 할 겁니다. 어수룩하고 돈 많은데다가, 탈이 나도 보복을 모르는 순둥이들이니까요~


  • 꼭지꼭지 ()

      아우 이게 뭡니까?
    지영이님/
    지영이님 글이 뜰 때부터 기대를 가지고 들락거렸습니다. 그런데 결말이 너무 허무하군요. 무책임한 관료들과 정치인들도 문제지만 우리 과기인들의 제 한 몸 챙기기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걸 보신주의라고 하나요? 님의 처지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젊은 분 아니십니까? 좀 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추억의꽃다방님/
    수진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님의 글을 읽고 위안보다 좌절감을 더 느꼈어요. 한국에 지명 수배를 받고도 처벌받지 않는 브로커들이 왜 이리 많은지 적나라하게 가르쳐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있는 사람의 문제니까 쉬쉬하는 거죠.
    정치판에서 국민의 눈먼 돈 크게 한 몫 챙긴다 -> 지명수배 받으면 외국으로 튄다 -> 호화주택 사고 자식들 사립대학에 유학시키고 골프 치며 논다 -> 정책적인 사기에 큰 공을 세우고 귀국한다 -> 죄는 유야무야되고 직책도 생긴다
    이런 현실이 옆에 보이는데도 과기인은 나 혼자 연구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일까요? 과기인들의 이런 모르쇠 관행이 우리 스스로를 병신 대접 받게 해온 것이 아닐까요? 수탁수뢰죄, 뇌물수수죄와 도주로 인한 증거인멸죄는 공소시효가 10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꽃다방님은 엄연한 범죄자 밑에서 그의 지시를 받아 일하셨고 그의 도피를 묵인하신 거죠. 우리 과기인들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 bdd ()

      정말 사실이라면, 가만히 두고만 볼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심각한 문제네요.... 전 학생일 뿐이지만 정말 화나네요...

  • Simon ()

      돈이 많이 남는 모양이네요. 남는 돈을 주체를 못해서 어디다 써야할 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모습,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하는 것은, 한글이나 우리 음식이지, 현재 세계에 각인되어 있는 Korea라는 이미지는 아닐 것 같습니다. 슬픈 것은, 한글이나 우리 음식이라는 것도, 우리가 익숙하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것이지, 한발짝만 물러나서 바라보면, 거시적으로 잘해야 일본, 못하면 중국 문화권의 일개 지류나 똑같은 아류작으로 간주된다는 것일 것이고,

    이런 짐짓 열등의식으로 보여지는 우리 현실에 대해, "민족 자존과 오도된 자부심"으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지도자들이 원망스럽습니다. 어디를 가서 당당하게 "South Korea에서 왔다"고 말하는 것이 그렇게 당당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왜 부모님들이 어렸을 때 우리에게 자긍심과 애국 애족하는 맘을 가르쳐주셨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외국 물 좀 먹었다고, 기껏 유럽이나 서양 문물에 대한 맹목적 맹종을 하는 한심한 한량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제 자신인지, 아니면, 스스로가 스스로를 냉정히 들여다 보았을 때, 어디 하나 제대로 자랑스럽게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것은 아닌지, 반성할 일입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은, 긴 시간 동안 중국 영향하에 춤을 추다, 36년간 일본 밑에 있다가, 또 다시 미국이나 소련의 영향에서 헤어나지 못해 왔던 그 DNA는 어떤 단백질을 합성하도록 코딩 되어 있을 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한국인, 세계 속에 한 줌 재도 안되는 듯 보이는, 그들은 누구일까요?
    (우리끼리 묻고 우리끼리 대답하는 그런 아기자기한 모습?)

  • 임욱 ()

      한국인이다 미국인이다 중국인이다 이런 비자발적 정체성보다는 자발적 정체성, 개별적인 정체성을 각자 구축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나라는 일시적이지만 개인은 오래 갑니다. 최근 역사상 개인의 평균수명을 넘겨 존립을 유지한 국가가 많지 않습니다.
    난민 출신 중에서 세계 역사에 공헌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 돌아온백수 ()

      그저, 백성들이 불쌍할 따름이죠. 지지리도 복이 없죠. 더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도 별로 달라질 희망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정체성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발견하는 것이죠. DNA 를 바꾸기가 힘드니까요.

    임욱님// 국가라는 것은 하나의 커뮤니티로 볼 수 있으니, 그리 봐도 됩니다. 그러나, 지금도 홀로코스트가 진행중이죠. 개인이 도망간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혼자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끌려가면 힘이 있나요? 그래서, 뭉쳐서 서로를 지키려는 겁니다.

  • 꼭지꼭지 ()

      이 문제를 KT에 있는 동기한테 얘기했습니다. 동기 말이 정부가 유치한 해외 연구소 때문에 미치겠다더군요.
    저도 알지만 KT에는 기술 팔러와서 접객실에 앉아 있는 외국 바이어들이 하루에도 6-70명 됩니다. 정부가 유치한 해외연구소에서 예산을 나눠먹고 있는 모 기관이 날마다 전화를 한답니다. 그런 바이어들 다 젖히고 한국에 들어와 있는 해외연구소 기술을 쓰라구요.
    정말 좋은 기술이면 그렇게 기를 쓰고 팔려할까요? 자기들만 확보해서 계속 개발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닥질 정부가 유치한 해외 연구소 시장을 휘젓고 있습니다. 

  • 과학사랑 ()

      꼭지꼭지님.

    기가 막힐 노릇이군요. 이런 내용들이 곧 널리 알려질 것입니다.

    발 없이도 지구반대편까지 정보를 실어나르는 인터넷의 위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앞으로 싸이엔지에서 이러한 생생한 현장의 정보를 더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내용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광철 ()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런 비리가 곳곳에 얼마나 더 묻혀 있을지. 저도 IT노가다라 불리던 연구원 시절 많이 겪었지만 ``` 정말 달라지는 것이 하나도 없네요.

  • 지영이 ()

      노숙자님/
    문제의 본질을 조금 오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은 해외 IT 연구소에 돈을 많이 줬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한국에 유치된 해외 IT 연구소 문제의 본질은 '이면계약서'입니다.

    처음 연구소에 들어간 연구원들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연구소를 접하고 소장, 이사진 같은 간부들이 예산을 착복했다고 분노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 연구소에는 운영 예산 자체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연구소 운영, 즉 관리기관 내지 주관기관의 운영에 쓰여야 할 '간접비'가 남몰래 해외의 본사로 송금되기 때문이죠. 이런 이야기 정부가 한 마디라도 했었습니까? 정부가 국민들에게 설명했나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딴지를 걸어 죄송합니다.

  • 과학사랑 ()

      하이테크 비즈니스 세계를 들여다보면 복마전과 같습니다(이러한 문제를 실감나게 소개한 책으로 `실리콘밸리의 누디스트: 나노미디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혹시 이면계약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우리가 꼭 필요한 것을 챙길 수 있다면 흥분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연구소 유치사업의 경우 지영이님이 지적한대로 돈만 나가고 기술은 이전받을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내부 고발자가 없으면 절대로 밖에 알려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엔지니어들도 더 눈을 크게 부릅뜨고 이러한 불합리한 부분을 공론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영이님 글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참 많이 알게 됐습니다. 신변이 정리되는대로 이 문제를 더 소상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과학사랑 ()

      우리는 참 실력이 없습니다. 헝그리 정신은 있는데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경영자 마케터 엔지니어는 만나기 어렵습니다.

    MS 알카텔 중국 연구소가 아시아권 기자들을 초청해 벌인 행사를 취재했던 기억이 있는데 유창한 영어로 질문을 못하는 기자가 딱 2명 있었습니다.

    바로 저와 일본 기자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는 영어로 밥 벌어 먹는 사람인데 해외에 나가면 그 놈의 영어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을 합니다.
    ========

    2번째는 미국 회사 출판물을 번역하는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심각한 불공정 거래'를 직접 목도한 적이 있습니다.

    국가 기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발표는 외교적인 용어를 사용해 그럴듯하게 포장하지만 그 이면에는 `적나라한 불공정'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에서, 그리고 실력에서도 차이가 난다면 이러한 상황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선 이러한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해법은 그 속에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좋은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지영이님께 감사드립니다.

    지영이님도 이러한 토론을 통해 복잡한 세상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면 좋겠습니다.

  • 안졸리나 ()

      누가 뭐라고 해도 닥질은 계속된다. 라고 말하고 싶군요.

    정통부 "TI R&D 센터 국내 유치"
     
    [연합뉴스 2006-03-28 17:00] 
     
    12번째 해외 IT기업 R&D센터..KAIST-TI, 공동연구에 470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중 하나인 TI(Texas Instruments)가 28일 한국에 `차세대 무선 통신 연구소'를 개소했다.

    정보통신부는 해외 선진 IT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 유치 노력을 지속한 끝에 12번째, 금년 들어서는 2번째로 TI의 R&D센터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한국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김태현 원장, TI 아시아의 테리 챙(Terry Cheng) 사장, TI 코리아 손영석 사장 등이 참석했다.

    TI R&D 센터는 TI 제품에 기반한 다양한 차세대 모바일 멀티미디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한국의 차세대 신성장 동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연구소는 차세대 무선통신 멀티미디어 플랫폼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핵심기술 개발과 TI의 상용화 기술을 결합시키는 4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는 2010년까지 연구개발비 235억원을 투입하고 TI도 235억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투자하게 된다.

    이번 공동연구는 비메모리 반도체, 특히 DSP(디지털신호처리기술) 제조, 응용설계 및 솔루션 기술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TI사와 이동통신 및 멀티미디어 핵심 소프트웨어(SW)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KAIST 간의 협력으로 차세대 휴대 단말기 개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연구가 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는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차세대 휴대 단말 플랫폼 솔루션을 단말 제조업체에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제품의 개발을 촉진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정통부는 덧붙였다.

     
     

  • 과학사랑 ()

      중앙일보에서 이 문제를 톱기사(2006년1월6일)로 다뤘군요. 정통부와 과기부가 이 문제를 얼마나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 지 엿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

    85% "한국에 기술이전 안했다"
    국내 진출 외국 연구소 '속 빈 강정'
    과기정책연 209곳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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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R&D센터 D는 없고 R만 있어"
    헷갈리는 정부 정책
    "임금·임대료 비싼데 누가 오나…"
     
    다국적 제약업체 GSK는 최근 한국에 3억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 원료 생산 및 연구개발(R&D.Research & Development)센터를 세우려다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 회사는 고속철이 지나 교통편이 좋고, 바이오 단지가 구성될 충북 오송을 희망했다. 그러나 정부로부터 "지역 균형 발전정책에 따라 바이오 단지로 키우기로 한 전남 화순에 세워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통보받았다. GSK 측은 "싱가포르에선 '장소.지원금 등 원하는 요구를 다 들어주겠다'는 제안까지 들어왔다"며 "한국에 아시아 전초기지를 구축하는 게 무산될 위기"라고 말했다.

    참여정부가 출범 이후 의욕적으로 내세운 '동북아 R&D 허브'구상이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관련 부처는 앞다퉈 외국 기업의 연구기관 유치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인 곳이 많다. 본지는 최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209개 외국 기업 연구소(외국인 투자지분 50% 이상)를 대상으로 조사해 과학기술부에 보고한 실태 보고서를 단독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연구소의 85%가 국내에 기술을 이전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곳 중 3곳이 특허 등 지적재산권을 한 건도 갖고 있지 않았다. 이들 기업은 동북아 연구개발 거점으로 일본(44%)과 중국(40%)을 꼽았다. 한국을 꼽은 기업은 5%에 불과했다. STEPI 측은 "해외 유수 기업의 연구소를 국내에 유치해 첨단 기술을 들여오고 고급 연구인력에 일자리를 주려는 당초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실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최근 작성한 '중국의 부상'제목의 이슈리포트에서도 확인된다. KISDI는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 다국적 기업들이 새로 개설할 R&D센터의 최적지로 중국.미국.인도가 1~3위에 꼽혔다고 밝혔다.

    중국.인도가 세계의 생산기지뿐 아니라 첨단 다국적기업들의 R&D기지로 떠오를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반면 한국은 일본.대만.싱가포르에도 뒤지는 13위에 머물렀다.

    임준 KISDI 책임연구원은 "중국이 기술집약산업에서 첨단기술을 확보하면 한국이 가장 타격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던 R&D센터가 떠나는 사례도 나온다.

    변재일(열린우리당) 의원은 "과학기술부 자료를 받아 검토한 결과 지난해 국내의 외국계 연구기관 42개가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정책을 분명하고도 일관되게 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통령.국무총리가 R&D센터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정작 일선 정부 부처나 지자체에선 지역 균형 발전.외국 기업 지원 등의 정책을 놓고 이견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황성태 경기도 투자진흥관은 "외국 기업이 R&D센터를 설치하면 초기 투자금의 일부를 정부가 돌려주는 제도가 있지만 경기도 내 외국 기업 중 이 혜택을 받은 곳은 한 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비싼 땅값, 임대료와 인건비, 언어 소통의 불편 등도 걸림돌이다. 한 외국 기업 관계자는 "최근 외국 기업 사장단 모임에선 '한국 R&D센터가 투자한 만큼 성과를 못내 규모를 줄인다'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최근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과기부.정통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국가 IT경쟁력 10대 과제로 외국 기업 연구소 유치 촉진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혁주.이원호 기자<woongjoo@joongang.co.kr

  • 과학사랑 ()

      기사의 생명은 중립성입니다. 따라서 기자는 기사에서 좀처럼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지 않습니다(적어도 독자들이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기자의 문제의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난이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바로 기자수첩입니다. 앞의 기사를 썼던 기자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한번 읽어보시죠.
    ===================

    [취재일기] R&D 허브, 말보다 실천을

    한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이 있다. 이 업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한국이나 중국을 검토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아태 R&D 센터를 어디로 정할 지 결정할 이 회사의 실무 책임자는 한국과 중국의 어린이를 한 명씩 입양하고 있었다.

    결론은 중국이었다. 이것 저것 여건을 꼼꼼히 따져봤겠지만, 업체 측은 이런 이유도 들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대형 R&D 센터를 중국에 만들었다. 공동 연구만 생각하더라도 최고 기술 기업의 연구기관이 몰린 중국이 낫다.

    게다가 정부의 유치 적극성도 중국이 한 수 위다. 중국에 갔더니 공무원 30여 명이 필요한 자료를 다 제공하고 수시로 불편함이 없는지를 물었다. 반면 한국은 공무원이 단 두 명 나왔다. 답변도 제대로 얻어가지 못했다." 이 회사가 보기에 한국은 연구 여건도, R&D 센터 유치 노력도 경쟁국에 비해 앞설 것이 없다는 얘기다.

    그게 'R&D 동북아 허브'를 추진하는 한국의 현실이다. 다국적 기업의 아태 R&D 허브라 할 만한 연구소들은 중국.인도.싱가포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본지는 이런 실태를 6일 보도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외국기업 연구소 209개 소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었다.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연구소의 60%가 연구원 20명 이하일 정도로 소규모고, 85%는 국내에 기술이전을 한 적이 없다는 것 등이었다.

    보고서에는 한국 정부의 R&D 유치 지원이 아시아 주요 경쟁국보다 뒤떨어진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또 중국.인도.싱가포르 등 6개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 정부가 지원을 제일 잘한다는 응답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 보고서는 정부가 연구를 의뢰해 만든 것이었다. 당연히 정부도 이 같은 외국 연구소의 실태와 불만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개선의 기미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외국 기업들의 견해다. R&D 허브의 꿈을 이루려면 이젠 '말'보다 '실천'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권혁주 산업부 기자 <woongjoo@joongang.co.kr>

  • 과학사랑 ()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펴낸 보고서(글로벌 R&D센터의 유치와 활용 전략)가 이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요약
    기술과 인재, 시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도처에 R&D센터를 설립하는 R&D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R&D센터의 유치를 통해 최신 기술과 지식을 이전받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도 동북아 R&D 허브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유치정책을 추진한 결과, 2005년 8월말 현재 898개의 R&D센터를 유치하는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목차 Ⅰ. 한국의 글로벌 R&D센터 유치 현황
    Ⅱ. 한국 진출 글로벌 R&D센터의 특성
    Ⅲ. 평가와 유형별 전략

    링크)
    <a href=http://seri.org/db/dbReptV.html?submenu=&d_menu=&s_menu=0202&g_menu=02&pubkey=db20060322001 target=_blank>http://seri.org/db/dbReptV.html?submenu=&d_menu=&s_menu=0202&g_menu=02&pubkey=db20060322001</a>

  • 신광철 ()

      과학사랑님/
    유치한 해외IT연구소가 <속빈 강정이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실력이 없으니까 <현재는 어쩔 수 없다>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비리는 무지몽매한 정치인, 비리에 연루된 정치 브로커가 계획을 입안하고 엉터리로 계약하고 거짓말로 실적을 과시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빚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 밑에서 연구에 충실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는 정말 당해본 사람만이 압니다.

  • 노숙자 ()

      지영이님/
    제가 염장지르는 말을 한건가요~
    그렇게 받아 들이셨다면, 사과하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사태의 본질은 연구 기능 미흡에 있습니다. 연구소의 연구 기능이 바닥이라면, 그건 큰 문제지요. 연구역량이 부족한 회사들도 아닌데, 왜 그렇게 됐을까요~

    연구역량이 세계 정상급인 회사가 세운, 모 연구소의 연구기능이 부족하다... 운영예산도 없다...

    혹시 이 연구소는 처음부터 연구보다는 다른데 더 관심을 가지고 시작한 사업이 아닐까 싶군요.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지영이님이 당하신 사례는 이에 해당하는거 같군요.

    그렇다면, 첫 단추가 잘못 끼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구요, 첫 단추를 누가 끼웠더라? 순둥이들이 끼웠군요 ~

    연구실적이 변변치 않으면, 그들에게 큰 손해가 돌아가게 계약서를 작성했어야 하는건데, 쯪쯪...

    대개 이런 논리입니다. 지영이님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구요,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앞으로 큰 발전있으시길 바랍니다.


  • 과학사랑 ()

      신광철님/

    외국에서 유치한 IT연구소들도 찬차만별일 것입니다. 성과를 내는 곳과 내지 못하는 곳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해서 잘 하고, 못하는 부분을 분명하게 지적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두 사람의 경험을 가지고 전체를 평가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지몽매한 정치인, 비리에 연루된 정치 브로커가 계획을 입안하고 엉터리로 계약하고 거짓말로 실적을 부풀린"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를 널리 알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 밑에서 연구에 충실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경험하셨다"면, 더욱 그렇게 하셔야 할 것입니다.

    호르라기를 불지 않으면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더 생생한 연구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신광철 ()

      과학사랑님/
    쪽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 과학사랑 ()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 꼭지꼭지 ()

      과학사랑님, 신광철님/
    인터넷이 만드는 글로벌 지식경제사회에는 할 말을 못해서 답답한 일들이 없어져간다고 생각합니다. 사이엔지 사이트는 충분히 익명성이 보장됩니다. 익명 뒤에 숨어서 남의 험담이나 일삼는 일반 사이트도 문제지만 과기인들만의 사이트라고 해서 너무 눈치를 보는 일도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만 대화하지 마시고 논의를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 과학사랑 ()

      꼭지꼭지님/

    앞으로 유익한 이야기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

    저도 이 일을 한 지 20년이 되 갑니다.

    지금은 준비하는 책이 있어서 2년 동안 원고를 한 줄도 못 쓰고 있습니다.

    신광철님 꼭지꼭지님과는 그냥 세상 사는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사안에 대해서는, 신광철님이 익명의 뒤에 숨지 않아도 될 때 한번 뵙고 싶습니다.
    ===

    서울시도 MIT미디어랩 유치하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프라운호퍼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해프닝이 많습니다.

    만나뵈면 속시원하게 이야기해드릴수 있습니다.

  • 과학사랑 ()

      이곳에 글을 올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이분들께 위로가 될만한 말을 하나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폐쇄회로TV 하면 사생활을 침범하는 전자장치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무엇보다도 신문과 방송이 그러한 방향으로 몰고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폐쇄회로TV가 가장 많이 실치되어 있는 곳은 뜻밖에도 영국 런던입니다.

    의회민주주의를 처음으로 만들어냈고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런던에 폐쇄회로TV가 많이 설치된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모순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는 런던 시민들이 `폐쇄회로TV'에 대해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입니다.

    실제로 런던 시민들은 `폐쇄회로TV'에 대해 자신의 안전을 지켜주는 `동네 아져씨'와도 같은 친근한 이미지를 떠올린다고 합니다.

    골목마다 설치된 `폐쇄회로TV' 덕분에 런던의 치안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사이트를 찾는 엔지니어들도 더 적극적으로 자신만이 알고 있는 사회의 부조리를 털어놓고 해법을 찾는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지나치게 매스컴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문과 방송은 한 사회를 있는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물론 잘못 보도되는 일이 없지는 않겠지만,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정확하게 분석 보도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을 것입니다.

  • 과학사랑 ()

      오연호 아마이뉴스 사장은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꿈은 거의 다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연구현장을 아는 사람만이 쓸수 있는 정곡을 찌르는 글 한 편이 여러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청옹성같은 부조리를 단숨에 깨부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시스템의 문제를 알지만 이를 고칠 수 있는 자정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과학사랑 ()

      이 문제를 제대로 다루는 신문기사가 나올 것 같습니다. 나에게 이 문제를 문의하는 메일이 와서 관련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
     
    고건 서울시장, 영국서 디지털미디어시티 사업 투자설명회

    고건 서울시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현지 기업인 200명을 상대로 동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서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업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고 시장은 이날 런던투자사업설명회에서 “DMC는 동아시아에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문화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진기지로서 서울 월드컵주경기장 주변에 들어설 첨단미디어 신도시”라며 “초고속 정보인프라를 기반으로 방송·영화·게임·음악·원격교육 분야의 콘텐츠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특히 DMC의 투자매력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차세대 초고속·광대역 정보통신망을 꼽고, “세계적 권위를 갖고 있는 MIT와 공동으로 최고 수준의 R&D 기관인 미디어랩이스트(Media Lab East)를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시장은 또 국제수준의 첨단과학관을 유치, DMC 입주기업의 전문적인 참여를 유발하는 비즈니스 기회의 장으로 삼는 한편 게임·음악·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창업보육, 기술지원, 해외수출 등을 지원하는 ‘디지털 문화콘텐츠진흥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투자설명회후 영국최대 캐피털기업인 3i사가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하는 등 현지 기업인들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기홍기자 <a href=mailto:khohn@etnews.co.kr>khohn@etnews.co.kr</a>>
    ○ 신문게재일자 : 2001/12/05

    MIT미디어랩교수방문DMC유치협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널리 알려진 MIT미디어랩의 네고로폰테가 서울시를 비공식적으로 방문, 상암동에 조성중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부지를 둘러보고 서울시·정보통신부 관계자와 만나 MIT미디어랩의 입주와 관련,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MIT미디어랩 연구소장이자 회장직을 맡고 있는 네고로폰테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해 미디어랩 유치와 관련 DMC 부지조성 계획에 대해 서울시 부시장과 의견을 나누고 상암동 DMC부지를 직접 둘러봤다.

     서울시는 그동안 MIT미디어랩을 서울시 상담동에 조성중인 DMC내에 유치하기 위해 고건 서울시장이 미국 MIT미디어랩을 직접 방문, 유치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의 배경율 단장도 MIT미디어랩 소장을 면담해 이와 관련,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MIT미디어랩 창설자이기도 한 그는 이날 DMC의 조성계획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MIT미디어랩이 DMC에 입주할 경우 세제혜택 등 정부지원책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또 네고로폰테 교수가 MIT미디어랩을 DMC내에 유치할 경우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점을 고려해 임시로 입주할 건물을 물색해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물어오는 등 구체적인 사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연구소 설립과 관련해 결정권까지 갖고 있는 네고로폰테 교수와 세제혜택 등 지원사항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면서도 “25일 오후 늦게 신라호텔에서 고건 서울시장과 만나 입주에 따른 정부지원책이나 부지조성·세제혜택 등 이와 관련된 조건에 관해 긍정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a href=mailto:sjpark@etnews.co.kr>sjpark@etnews.co.kr</a>>
    ○ 신문게재일자 : 2001/05/26


    프라모드 마하잔 인도 MIT 장관

     인도 소프트웨어업체들에는 불황이 끼어들 틈이 없다. 90년대 후반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는 업체들이 정보기술(IT)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에 주문이 밀려들었다. 최근 불경기가 닥치자 기업들은 거꾸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구소와 콜센터 등을 통째로 인도로 옮기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그동안 인도정부가 강력한 IT산업 육성정책을 펴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번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정보기술부(MIT) 프라모드 마하잔 장관(53)을 바로 그 중심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는 인도가 지난 99년 세계 최초로 IT관련 정책만을 다루는 부서를 신설했을 때 초대 장관에 발탁된 후 지금까지 3년째 MIT를 이끌고 있다.

     마하잔 장관은 99년 취임하자마자 ‘IT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국민 컴퓨터(심퓨터)를 개발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연구소( <a href=http://www.media.mit.edu)의 target=_blank>http://www.media.mit.edu)의</a> 인도 분소를 만드는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특히 올해초 MIT 미디어랩 유치를 둘러싸고 우리나라 서울시와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마하잔 장관은 미국으로 직접 날아가 찰스 베스트 총장과 니콜러스 네그로폰테 소장에게 무려 1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한 후 미디어랩 유치를 최종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트포인디아( <a href=http://www.gate4india.com)를 target=_blank>http://www.gate4india.com)를</a> 운영하고 있는 김응기 사장은 “이같은 추진력은 마하잔 장관이 인도 수상(아탈 바지파이)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핵심 정치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하잔 장관의 개인 이력을 보면 결코 IT전문가라고 하기 어렵다. 그는 퓬대학(정치학 석사)을 졸업한 후 잠시 교사로 일했으나 지난 75년 비상사태 때 반체제 인사로 분류, 체포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마하잔 장관은 인도인민당(BJP)이 지난 96년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하면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수자원, 식품산업, 정무 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마하잔 MIT 장관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 머물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 후 양승택 정통부 장관과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날 계획이다. 그의 방한을 계기로 차세대 IT강국을 공동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과 인도간 IT 협력이 한단계 더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
    ○ 신문게재일자 : 2001/09/03

  • 과학사랑 ()

      MIT Media Lab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전문가가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이를 소개합니다.
    ================

    아직도 서울시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나요 ?

    MIT Media Lab 유치는 빨리 포기할 수록 좋을 것입니다.

    Media Lab 이 분소를 차린 아일랜드도 3 년만에 문을 닫았고,

    인도도 흐지부지 되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두 나라 모두 엄청난 돈만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Media Lab 의 한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Media Lab 의
    연구 문화가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KAIST 의 외국인 총장 영입이

    쇼로 끝난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서울시나 한국의 대학들에 대한 기대를 접은 지 오래입니다.

    이구형.

  • navecodding ()

      제가 겪은 경험으로 볼 때는 이건 현 정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정치인이라는 작자들은 그저 어떻게 하면 소위 "업적"이란 걸 하나 만들어볼까 눈이 벌건 작자들이니 더 말할 것도 없고... 정치인들도 문제지만 더 문제는 관료들이지요. 요즘같아서는 예전에 마오가 왜 문화혁명으로 싸그리 쓸어버렸는지 팍팍 공감이 됩니다. 젠장.

    지영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시기를... 그 말씀 밖에 못 드리겠네요.

    과학사랑//
    "호르라기를 불어야 한다"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결단을 내리기는 정말 힘듭니다. 저 역시 경험했던 일이기도 하기에 저는 지영이님의 말씀이 이해됩니다. 뭔가 좋은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 과학사랑 ()

      `navecodding'님.

    "`호르라기를 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결단을 내리기는 정말 힘든다"는 말씀, 충분히 이해합니다.

  • 과학사랑 ()

      외국 연구소가 국내 IT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무시하고 너무 부정적인 측면만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오늘 쪽지를 하나 받아는데 쪽지를 보낸 분도 본사의 IT연구소를 국내에 유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국내 연구소와 대학 등에서 외국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추진해 좋은 결과를 낸 프로젝트를 아시는 분은 없나요?
    ====

    예전(80년대)에 IBM 등 외국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것이 바로 `외국 회사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었습니다.

    이제 외국 회사에 다니는 사람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외국 연구소도 우리나라에 들어와 양 쪽에서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내는 연구 프로젝트가 많이 생길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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