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를 뽑았습니다.

글쓴이
Dr.도무지
등록일
2006-09-14 20:03
조회
2,617회
추천
0건
댓글
12건
마지막 하나 남은 사랑니였는데 망설이던 끝에 오늘 뽑아버렸습니다.

불편하다거나 아프지도 않았는데 가끔씩 부어오르는 듯한 느낌이 싫었거든요.

한시간 가까이 치과의사가 힘들어하며 뽑아냈습니다.

뼈가 반 이상을 덮고 있어서 뼈를 잘라내고 뽑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며, 마취가 깨고 나면 많이 아플지 모르겠다고 말해주더군요.

사람의 마음속에 담긴 사랑도 그런가 봅니다.

뼈처럼 단단한 감정에 둘러 쌓인 그 작은 것도 뽑아내기도 힘들고, 뽑은 뒤엔 그만큼 많이 아픈가 봅니다.

시간이 꽤 흘러 마취가 깨어가고 있습니다. 안 그럴 것 같아도 많이 아프네요.

얼굴 절반이 얼얼하군요.

시간이 지나면 사랑니를 뽑고 난 빈 자리가 채워지겠죠.

그나저나 죽만 먹었더니 배고파서 죽을 것 같아요. 으악~!

치과 진료비는 저번에 6만원가량 이번에 10만원 가량 나왔네요. -0- 내일은 또 얼마나 받을라구...
  • 돌아온백수 ()

      많이 올랐네요? 2-3만원에 뽑았던것 같은데....
    쉽게 뽑던데... 거의 아프지도 않고, 담날로 바로 소주 푸던 기억이.....

  • Ex. Special Age… ()

      저도 뽑은지 얼마 안됐는데... 2~3만원에 뽑았는데요.
    물론 조각조각 내서 뽑느라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건보공단 홈페이지에서 진료비 내역을 확인해보세요. 영 비싸네...

  • 파란맘 ()

      저런.. 많이 아프시겠네요. 사랑이 뽑은 자리에 밥풀이 잘 들어가니 주의하세요. 참. 혹 서비스로 스케일링은 해 주지 않던가요? 대부분 사랑니 뽑을때 말만 하면 스케일링은 무료료 해 주던데요. 기왕 하시는 김에 무료 서비스 한번 받아보심이...

  • Dr.도무지 ()

      종합병원에서 뽑아서 그런 서비스는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_^;;;

    아래턱에 있는 녀석이었는데 반 이상이 뼈에 묻혀 있어서 비싼 모양입니다. 뼈를 상당히 잘라냈다고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_-;

    아 그래도 넘 비싸네요. 저번에 상악 발치할 때는 2-3만원정도였는데...

  • 통나무 ()

      종합병원에서는 난이도가 높으면 10만원정도까지 나올수 있다고 하네요.
    개인의원에서는 2-3만원정도인데.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 Dr.도무지 ()

      저번엔 예전 병원 직원이라고 싸게 해준 모양입니다!

    어필할걸!!!

  • 한반도 ()

      치과는 의외로 가격이 유동적입니다.
    카운터 아가씨에게 마구마구 들이대거나 살랑살랑 거리면,
    2만원 깍아주기도 하더군요.

    그걸 스스로 경험하면서 놀란것은 저의 수완이라기 보다는,
    미친년 널뛰듯 지 맘대로 책정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가격의 유동성이었습니다.

  • Dr.도무지 ()

      그보다도 회사에서는 죽을 먹을 수 없어 선식을 삼키고 있는데 이 맛없는 걸 어떻게 사람들은 매끼니를 대신해서 먹을 수 있는거죠? -_-;;;;

    아무리 건강이 좋다지만...

  • 산소현 ()

      이빨에 돈 많이 들어갈 미래가 훤히 보여서 걱정입니다 ㅡㅡ; ....
    바보같이 어렸을때 왜 치아관리를 제대로 안해가지고 ㅠㅠ ....

  • Ex. Special Age… ()

      빨리 가세요. 빨리가야 견적이 덜 나옵니다...

  • 김선영 ()

      잠깐 용어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전에 치과에 갔을때 이빨이 아프다고 하니까 의사선생님이 이빨은 낮은 말이라서 주로 동물에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사람은 이, 치아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순서대로 이빨<이<치아 라고 부른답니다.

  • Margarita ()

      선식. 저런. -_-;;; 얼른 회복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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