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

글쓴이
오호라
등록일
2004-06-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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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각 일간지 마다 건대 김교수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왔는데 이번엔 반박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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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너스, 너는 대기오염 주범인가
"한 그루 플라타너스가 자동자 10대 휘발성유기합물 배출"
對 "플라타너스는 오염물질 흡착에 뛰어나"
서울시 가로수 50%는 플라타너스

박내선기자 nsun@chosun.com

입력 : 2004.06.22 07:43 52'
 
 ▲ 플라타너스 가로수./ 조선일보DB 
 
 
여름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플라타너스 나무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냐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건국대 환경공학과 김조천 교수 연구팀은 지난 15일 한 그루의 플라타너스가 방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자동차 10대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을 정도로 대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우수영 교수(대구경북녹색연합 운영위원회 부위원장)는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언론에 발표한데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플라타너스가 배출하는 ‘이소프렌’이라는 물질이 햇빛·질소산화물 등과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오존을 생성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모든 식물은 이소프렌·테르펜·알데히드·알코올·에스테르 등 자연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배출하는데, 이 중 이소프렌은 대기중에서 광화학 반응을 통해 오존과 미세먼지 등을 형성시켜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

김 교수는 “서울시 가로수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10만 그루의 플라타너스는 하루 약 4t의 이소프렌을 배출하는데, 결국 한 그루의 플라타너스가 승용차 10대에 해당하는 VOC를 배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주장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우수영 교수는 “식물 생리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이러한 기사를 접하면 오해할 요소가 크다”며 반박문을 냈다. 우 교수는 “플라타너스는 오염물질 흡착, 흡수에 매우 뛰어난 나무”라며 “도심의 가로수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그 근거로 국립산림과학원의 최근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가로수로 많이 쓰이는 플라타너스, 백합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를 대상으로 오존 흡수능력을 조사한 결과 플라타너스가 은행나무보다 약 6~7배 정도 흡수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 교수는 플라타너스는 아황산가스 흡수능력도 다른 나무에 비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무엇보다 플라타너스는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 흡착하면서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항산화효소 매카니즘이 다른 나무에 비해서 월등히 좋아 가로수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김조천 교수는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자동차 10대와 같은 VOC를 배출한다는 계산이 어떻게 해서 산출됐는지 설명해야 한다”면서 “플라타너스는 결코 그렇게 많은 VOC를 배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자동차업체들의 비협조로 계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수치는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김 교수가 플라타너스의 유해성을 입증하기 위해 내놓은 자료에 대해서도 신뢰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김 교수는 2003년 한국대기환경학회지에 실렸던 논문을 인용, 서울 시청과 관악산의 질소산화물(NOx)과 오존(O3)의 농도를 비교한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관악산은 시청보다 NOx 농도가 낮은 반면, O3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를 “관악산의 낙엽수림에서 자연 VOC가 다량 배출돼 고농도의 오존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오존은 질소산화물(NOx) 외에 이산화탄소(CO2)나 아황산가스(SO2) 등 여러 물질과 결합해 복잡한 과정을 통해 생성된다”며 “낙엽수의 이소프렌 때문에 오존 농도가 높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을 사실인양 발표한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본인의 논문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이 연구는 현존하는 가로수를 베어내고 새로운 나무를 심자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나무를 심을 때 좀더 세심한 고려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좀더 수종(樹種)을 연구해봐야겠지만, 상수리나무나 굴참나무 등 이소프렌 배출량이 적은 나무를 가로수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 교수는 김 교수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우 교수는 “대도시의 가로수는 대기오염을 흡수·흡착하는 능력이 뛰어난지, 주변 온도를 낮추는 증산작용을 잘 하는지 따져봐야 하는데, 이들 나무는 아직 이런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오호라 ()

      헉! 제가 펀글에 올려야 하는데 자게에 올렸군요. 운영자님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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