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인문계 차례입니다. - [문화일보] 국책연구기관 박사 ‘연쇄이탈’ 조짐

글쓴이
cantab
등록일
2004-06-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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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에서는 80년대에 일어났던 일들이 인문계에서 지금 일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으로 무조건 "쫓아" 보내기만 하면 이런 일이 생기죠. 갈데있는 능력있는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고 오갈데 없는 사람들만 남아서 연구소를 지키고 연구소는 수준 떨어지고 그렇게 몇년 지나다가 불필요한 기관이라고 칼맞고... 이러니 힘없는 출연기관이나 산하기관만 당한다는 피해의식이 만연하게되고 정작 필요한 개혁에도 격렬하게 저항하는 것은 아닌지...




[문화일보] 국책연구기관 박사 ‘연쇄이탈’ 조짐
 
수도 이전땐 지방근무에 대우도 열악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방침 등의 영향으로 국책연구기관 박사들이 ‘엑소더스(연쇄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국책연구기관에 따르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국제거시금융실장을 맡았던 왕윤종 연구위원이 SK경영경제연구소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정에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정인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로 전직했다.

왕상무와 정교수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와 대외활동을 펼쳐온 연구위원에 속하기 때문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으로서는 연구 역량에 큰 타격을 입은 셈이다.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방침이 가시화하면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뿐 아니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다른 국책연구기관의 박사들도 술렁이는 모습이다.

국책연구기관 박사들은 실력은 민간 연구소나 기업에 있는 연구인력보다 부족하지 않은데도 대우와 지원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근무지까지 지방으로 옮겨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은 좀 다르지만 최근 열린우리당 원내 정책실장에 내정된 장하원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의 경우도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정상적인 연구활동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국책연구기관 박사들의 ‘이직 러시’가 현실화할 경우 연구역량이 뛰어나고 민간에서도 우대받을 수 있는 고급 두뇌들이 가장 먼저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40년 넘게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머리’ 역할을 해온 국책연구기관의 연구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유명무실화하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책연구기관 박사들이 술렁이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행정수도 지방이전이 현실화하고 지난해 10월 청와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국무조정실 산하 국책연구기관들을 상대로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애로점과 지원책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부터 반년 이상 뒤숭숭한 분위기다.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과거에는 국책연구기관들의 연구수준이 민간 연구기관보다 상당히 높았지만 최근에는 격차가 많이 좁혀진 느낌”이라며 “국책연구기관의 핵심 연구인력이 이탈할 경우 연구의 질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kr
 
 

  • 배성원 ()

      우리가 조언을 해줘야 겠군요. 대전의 집값 동향이나 교육환경 등등. 앞으로 연봉 등 보수는 어떤 식의 궤적을 그리며 변화해가서 어떻게 결국엔 초등학교 교사수준보다도 못하게 변해 가는지.
    그리고 어떤 시기에 무용론이 나오고 이리저리 갈라붙이자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어떤 식으로 책임있는 자리의 사람이  후배들을 위한 장기적 포석보다는 단기적인 자기 이익에만 급급해서 안밖으로 쪼그라드는 상황을 만드는지.
    이 모든 것에서 어떻게 연구현장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되는지...
    오시면 다 알려드릴수 있으니 언제 오시나 함 기다려봐야 겠군요.

  • 이민주 ()

      인문계 박사 여러분들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십시오. 불꺼지지 않는 연구실을 지방에서도 살려주십시오..

    그리고 연구는 돈만 가지고 합니까??  사명감으로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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