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을 위한 ‘명함, 영어이름 만들때의 조언’
- 글쓴이
- 보통상식
- 등록일
- 2002-08-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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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쓰잘데 없지만 그래도 시간날 때 읽어 보면 가끔가다 뭔가 하나 건질게 있는 것 같은 조언 시리즈 2탄입니다.
경고 : 이 글은 국수주의자나 극우민족주의자, 한글 유일전용주의자 및 영어에 대한 알러지 반응자에 대해 대단히 유해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열람을 금합니다.
배경은 다 빼고 서론 없이 바로 들어 갑니다.
명함 만들 때 여러가지 idea 적용됩니다. 거기에다가……
이름을 영어로 써야 하는 경우 영어이름을 ‘작명’하여 외국인이 부르기 쉽고 좋은 걸로 사용하세요. 대단히 도움됩니다.
이상 바쁜 사람은 그만 읽으셔도 되고 계속 의견냅니다. (이거 모두 다 하는데 괜히 아는체 하는거 아닌가 몰라. 어느 게시판에 MP3 사용소개가 나왔다는 엽기적인 이야기가……)
영어이름을 사용할 때의 장점 (성이 갑, 이름이 을병인 사람이 영어이름은 성은 갑, 이름은 ABC로 할 경우)
== 상대가 (외국인) 부르기 좋고 이름을 외우기 쉽다. –특히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사람의 이름인 경우에는 정말 혀와 뇌에 대한 고문입니다.-
== 뭔가 있어 보이고 친근감을 줄수 있다. (무엇에 대한 이해나 배려 등등, 일단 50점 먹고 들어 갑니다.)
== 이름을 불릴 경우 거북한 세대일 때 (‘을병’이라 불리면 거북한 사람이라도 ABC하면 낫습니다. 문제는 친해지면 사석에서 이름을 부르게 허락해야 한다는 것. 언어는 문화이고 습관이며 거의 반사적입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생략)
단점
== 보수적인 분위기의 이해못하는 한국인 상사나 동료의 눈총 발생
== 전화나 fax.왔을때 그 이름만 있을 경우 수신자를 찾기가 어려움. 또는 여럿 있을 때 한국인이 헤깔리는 경우 있음.
영어이름 작명방법
== 성은 그대로 써야 할 겁니다.
== 이름짓기가 가장 쉬운 경우는 천주교 신자가 자기 세례명을 쓰는 경우인데 가장 편하다 함.
== 이름을 비슷한 발음의 영어이름으로 바꾸는 경우 (철수 - > Charles)
== 이름중의 한 자를 비슷한 영어로 바꾸는 경우 (갑을선 - > 선 - > Sunny)
== 아예 새로 작명하는 경우 (을병 - > Mike)
작명 tip
== 외국인에게 자기의 한글이름을 영어로 써서 발음해보라고 하여 들어보고 판단할 것. (대부분 끔찍할 것임)
== 외국인과 머리 맛대고 위공식에 따라 지으면 아주 쉬움.
== 작명후 비슷한 어감이 있는 단어가 나쁜 뜻이 있을수 있으므로 반드시 원어민의 검증이 필요함. (한국말로 임신중, Fuckyou)
== 당연히 영어이름도 남녀구분이 있으며, 명함에는 first name과 family name의 순서를 구분할 것.
== 영어에 자신이 없으면 보류할 것. 여럿 중에서 집중공격 당함. 단 모험심이 있고 안면이 고장력강에 teflon lining한 후 stainless steel제 color sheet로 마감처리한 심혈관계에 이상이 없는 건강한 보통상식을 가진 사람일 경우 급속도로 영어능력이 느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임.
== 그 영어이름을 사용해서 그 공동체의 E-mail 주소를 만들면 좋으며, 그러면 위의 단점의 두번째 항목도 일부 해결할수 있음. (sunnypark@scienceeng.com)
기타 별 쓸데 없는 이야기
== 길동을 Gil Dong (or Kil Dong)으로 표기했을 경우 외국인의 발음은 살인적으로 나올 것임. 예를 들어 퀠툉 하면 정말 미치고 싶을 것이고 본인도 그래서 바꿨음.
== Gil Dong 으로 할 경우 middle name이 있는 것으로 잘못 해석될 수 있으며, 우리 이름이 길아! 동아! 하는 것이 아니므로 둘은 붙여 써야 될 것임. Gildong하는 식으로.
== 인사할때 자신의 영어이름이라고 말해줄것. 또 상대의 이름을 Mr. 누구 or Mrs. 누구 하는 식으로 몇번 상대에게 말해보고 발음을 교정받을 것.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예절에 관한 문헌을 참고할 것.)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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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보통상식님이 아주 중요한 점을 지적하셨네요. 뱀다리를 하나달면, 사실은 요즈음 제 아내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저희들의 결론은 1) 우리의 한국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좋다. 제 아이들은 학교에서 우리 이름을 그대로 쓰거든요. 그런데 처음에는 발음하기 어려워도 1개월이상 지나면 대부분 우리보다 더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게됩니다. 2) 보통상식님이 지적하신 바와 같이 한국식 이름 (성말고)을 middle name처럼 뛰어쓰지 말고 붙여서 하나의 이름처럼 쓰자. 단 영어로 표기할때 한국의 로마자 표기는 가능하면 무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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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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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여어로 발음하기 편리하도록 영어단어를 만들자. 3) 영어식 이름을 새로 만드는 것이 좋을 수 있긴 하지만 이곳 사람들 이야기로는 오히려 기억이 안된답니다. 그래서 오래 기억되고 싶은 이름이면 한국식 이름을 쓰자.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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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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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에는 제 한국이름에서 돌림자를 미들네임처럼 생각해서 나머지 '한 자'로 이들에게 영어이름으로 부르게 소개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이름 두 자를 연이어 부르게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미 지나갔지만 말입니다. 제 이름에 모두 받침이 들어가서 발음하기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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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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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음성학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오히려 글자만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음이 불가능하도록 철자를 썼습니다. 실제로 자기 이름 발음법을 FAQ로 홈페이지에 쓰는 학자들도 많고, 적당히 이상하게 읽는 것보담야 아예 못 읽게 하자는 의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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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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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 영어 id가 essel인데.. 미국인들중 몇몇이 ass hole로 발음하더군요. -_- 그래서, 지금은 roid로 바꿨는데.. 이것도 미국인들은 의아해 하던데.. 이게 독일식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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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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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예를 들어 주신 소요유님,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신 뭘봐?님(제 입장에서요), ID까지 공개하시며 몸소 붠가를 보여주신 송세령님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시각을 넓혔고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도 그러하리라 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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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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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회사는 전부 Mr.Kim --; 또는 이니셜 사용 A B Kim 식으로. 이니셜을 사용하는 경우는 움 사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외우기가 어려움. ㅋㅋ 근데 이니셜이 겹치는 경우는 그래도 의외로 없음. 영어이름을 써도 내 생각엔 하두 인간들이 많아서 분명히 같은 이름 쓰는 사람들이 수도 없을 듯 --; 게다가 성은 또 다 Mr. Kim 이니 --;;;; 같은 이름에 같은 성에 상당히 혼란할 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