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와 오버나잇코더의 차이점은..

글쓴이
이공학
등록일
2002-08-14 04:34
조회
7,4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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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건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

글 읽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진정한 프로그래머 하기 힘들고

오버나잇 코더만 된다고 하는 글들이 많은데..

둘의 결정적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아직 학부생이라 잘 모르겠네요..

  • 음.. ()

      불가분의 관계.. 느그들 일하는 스타일 가지고는 밤새 코딩하는거 벗어나기 힘들다.

  • 벤처맨 ()

      진정한 프로그래머라...벤처바닥 4년 돌아다니면서도 그런 사람은 본 적이 없어서 뭐라 말씀드리지 못하겠군요. 그러나 코더는 엄청 많이 봤죠. 그 중에는 스스로를 프로그래머라 우기는 코더도 있는데...하급코더지요. 프로그래밍을 할 때 논리 따윈 없습니다. 단순히 API나 갖다 쓰고 하는... 웹 플밍을 보시면 되겠네요, 그게 플밍입니까 카피엔페이스트지.

  • 하하 ()

      CAPY AND PASTE......아주 적절한 비유십니다.

  • 박준호 ()

      글쎄요.저도 잘은 모르지만 제가 알고있는 범위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 박준호 ()

      예를 들어 우주왕복선을 만들어본다고 한다면 처음에는 무척이나 당황하겠죠. 그럼 프로그래머는 어떻게 일을 시작할까요. 물론 코더들은 이단계에서는 아예 엄두도 못냅니다. 만약 진정한 프로그래머라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우주선에 필요한 기능을 정의하고 그러한 기능이 구현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정리하는 작업부터 해야겟죠. 또한 그러한 기술이 현실로 가능한지 등등의 일을 한다음 자신의 머릿속으로 미리 일을 진행시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각 부분들 간의 불협화음을 조절하도록 설계를 할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이 다 끝나면 그 결과로 나온 설계도면을 코더에게 주지요. 예를들어 날개는 어떤 모양으로 만들고 재료는 어떤걸로 하고 하지만 그걸 구현하는 방법은 코더에게 부여를 합니다. 대신 프로그래머가 생각했던   

  • 박준호 ()

      Output은 반드시 나와야겠죠. 그리고 그러한 설계도면은 다른 모듈들과의 조화를 이미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코더는 그런점을 물론 생각할 수 도 없겠지만 고려하지 않아도 되겠죠. 얘기가 길었네요. 간단하게 말하면 프로그래머는 자신이 만드려는 것을 정확히 분석하고 설계하고 미리 향후 문제점까지 생각해 그러한 문제점을 보완해서 설계도(슈도코드)를 만드는 일까지 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몰론 코더 처럼 코딩도 할 수 있지만 싼 노동력의 코도가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겠죠?? 반면 코더는 프로그래머의 설계도를 보고 열심히 코딩하는 사람입니다.

  • 박준호 ()

      참고로 조금더 이야기 하자면 제가 예전에 외국계열의 회사와 일을 해본적이 있는데 거기서 프로그래머가 만든 최종 결과물을 보면 각각의 템플릿, 템플릿 간의 데이터 흐름, 템플릿 입력데이터, 템플릿 출력데이터, 각각의 템플릿 로직 슈도코드 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그걸 코더에게 건네 주더라구요. 그럼 코더가 그걸 보고 열심히 그데루 코딩하구요. 물론 엔진 부분은 프로그래머가 코딩을 하지만...

  • 이민주 ()

      S모 사에서 만든 프로그램 소스를 봤는데 , 정말 간단하게 짜면 1-2메가면 될정도의 프로그램을 50메가가 넘게 만들었더군요.. 머리좀 조금쓰면 1/10 수준으로 짧아지고....좀더쓰면 1/50 정도 될텐데...하여간에 코드가 길어야 뭔가 납품을 했다는것, 길고 복잡해야 타 업체에서 못 만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거. 그리고 머리가 나뻐서 노가다로 만들어서 그렇게 밖에 할수 없다는거.. 여러가지의 복합요인인거 같더군요...

  • 벤처맨 ()

      일단 위의 박준호 님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한국에서 진정한 프로그래머가 있을 수 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겁니다. 설계라는걸 해서, 그 기술이 축적되어야 하는데, 아시겠지만 웬만한 회사에선 설계할 시간을 안줍니다. 설계하고 있으면 노는 걸로 간주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일단 코딩에 들어가는 거지요. (물론 몇몇 회사들은 안 그런 회사들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대체적인 분위기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 벤처맨 ()

      거기다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쯤 되는 조금 먹고 살만한 회사에서는 팀장이나 사원들의 사고가 아주 수동적이죠. 약간이라도 복잡한 논리가 들어가면 일단 '컴포넌트'를 찾습니다. 제대로 된 설계가 있다면 적합한 컴포넌트를 사서 하겠지만, 그런 설계마저도 없으니 일 터졌을때 하나씩 사서 끼워 맞춥니다. 그러다보면 중복되는 것들도 있지만, 하나 고치면 딴 데 영향 주니까 그냥 그대로 씁니다. 그러다보면 용량이 쓸데없이 커지지요. 즉, 코더 권하는 사회...라고나 할까요. 진정한 프로그래머가 되고싶어도 코더가 되라고 권하는(강요하는) 분위기입니다.

  • 전산직 ()

      흔히 코더들을 노가다라고도 표현하지요.

  • 박준호 ()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프로그래머가 되기위한 몇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이것만 한다고 전부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못하면 프로그래머가 될 수 없죠...

  • 박준호 ()

      1.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개념을 알아야 한다.

  • 박준호 ()

      다양한 분야를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프로그래머는 대부분 새로운 대상을 접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분야에 존재하는 공식을 외우는 사람이 아닙니다. 각각의 분야에서 추구하는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개념만 안다면 실제 적용할 때 세부적인 아규먼트나 기타등등은 도움말 찾아가면 얼마든지 됩니다.

  • 박준호 ()

      특히, 각 분야에서 추구하는 개념의 연관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 박준호 ()

      2.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 박준호 ()

      이것은 당연히 1번 조건이 만족되어야 가능합니다. 여기서 코더와 프로그래머와 차이가 나타나죠. 만약 어떤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한다면 코더는 바로 코딩부터 시작합니다. 코딩하다가 A라는 함수가 필요해 만들고 그러다 또 B라는 함수가 필요해 만들고 일을 계속 이렇게 진행해 나갑니다.

  • 박준호 ()

      반면 프로그래머는 코딩을 하기전에 먼저 그 프로그램이 가져야 하는 기능을 정의하는 작업부터 합니다. 그런 다음 그러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그리고 개발의 편의성과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위해 세부적인 모듈로 나누는 작업을 합니다. 그럼 다음 각각의 모듈에 사용될 알고리즘과 변수를 정의 합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그데루 코딩을 시작합니다.

  • 박준호 ()

      코더와 프로그래머가 결과론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은 같을지 몰라도 프로그램의 사이즈가 커질 수록 코더의 한계는 들어납니다.

  • 박준호 ()

      3. 창의적인 생각을 가져야한다.

  • 박준호 ()

      프로그래머는 엔지지어기도 하지만 예술가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프로그램 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많이 달라지거든요. 특히 프로그램을 하면서 접하는 대상들은 늘 새로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대상으로 개발을 하려면 창의적인 생각은 절대 필요합니다.

  • 박준호 ()

      이상은 제가 알고 있고 보고 있는 프로그래머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프로그래머가 되기위해서는 처음부터 프로그래머를 따라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즉, 프로그램 짤데 바로 코딩부터 하지말고 위에 말한 것 처럼하구요. 만약 프로그램 에러나도 그냥 하나고치고 컴파일 하지말구 전반적인 문제점을 생각한다음 수정하고 컴파일 하는자세....

  • 박준호 ()

      코더가 창밖을 보고 있으면 노는거지만 프로그래머가 창밖을 보고 있으면 개발을위한 구상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코더와 프로그래머는 디버깅을 위해 컴파일 하는 수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 이공학 ()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당연한 거지만 듣고보니 더욱 프로그래머가 훨 멋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_-;

  • ㅁㅁㅁ ()

      둘의 결정적 차이점은 도토리의 키를 꼭 재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농담이고, 여튼 어떤 직업의 세계든지 위에서 언급된 코더와 프로그래머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말하자면 좀 더 싼 값으로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쬐금 나은 값으로 쬐금 덜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 두 부류가 항상 존재합니다. 회사는 코더에 해당하는 측의 부류를 단기직 또는 임시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계약직, 또는 파견직이 그러한 것입니다. 머 다 그런 건 아니라해도 대부분이 그런 방식이져.

  • 음.. ()

      아주 소설을 썼군..졸라 짜증나네.

  • 배성원 ()

      하하하...정말 적절한 비유군요. 맨 마지막 분 글까지...포함해서 말입니다. 우리나라엔 코더도 있고 프로그래머도 배출합니다. 학교에선 그렇게 하지요. 직장에선 모조리 코더로 돌변합니다. 자기가 원해서 그렇게 되겠습니까? (음..)님의 자조섞인 글의 의미가 여기에 있겠죠. 직장에서 바로 내 위의 상사, 그 위의 상사, 또 그 위의 상사가 프로그래머를 인정하지 않거나 그 개념을 모르면(진짜 모를수 있습니다. 그렇게 살았기 땜에) 모조리 코더 되는 겁니다. 현실이지요. 중공업 제품이나 가전 제품 만드는 현장에서도 마찬가지고 연구한다는 연구소도 마찬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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