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글이지만...

글쓴이
특수요원
등록일
2003-03-19 02:21
조회
4,9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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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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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아래글은 여러분들을 성토하는 글이나, 비난하는 글이 아니니... 너그러히 용서를....
아무튼 제가 올렸다는 글입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하루들 보내시고...
이 글 읽고 나서는 꼭 청와대에 글올려 주세염.... 아니면, 답글이나, 제글을 반박하거나, 비난하는 글이라두염....

==========================================================================================
참 어렵게 글을 올립니다.
전문연구요원으로 지낸지 어언 2년...
보낸날보다는 앞으로 보낼날들이 더 많은 셈이지요...

사실 전문연구요원으로 들어오기전에는 사회발전과 자기발전을 동시에 이룩하며... 나아가 보다 멋진 연구와 미래와 관련된 꿈을 꾸던 청년이었는데...
연구에 치여, 생활에 치여...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박사 수료하고, 병특으로 2년 보냈더니, 어느새 서른을 넘겼네요...
오늘 노무현 대통령에게 말씀드리려구 하는건, 밖에서 보는것과는 달리... 전문연구요원으로 지내다 보면, 실제 연구활동에는 도움이 안되는 다소 불합리한 것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것이 기간의 문제라구 할수있죠...
5년...
사실 너무 기네요... 몸으로 느끼는 건데... 이제 서른 넘었고... 앞으로 복무마치면 아마 33, 34 되겠네요... 사실 전문연구요원은 제대로된 연구를 공익의 입장에서 사회로 환원하는 형태라고 말할수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사기 진작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중심에 있는것이 기간의 단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우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제대로 된 연구가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재 2년인 현역병들에 비해서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러한 사항은 산업기능요원의 경우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알기로는 3년으로 알고잇는데... 아무튼 이는 또다른 역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알고있으니깐, 5년을 해야지라고 이야기 한다면 좀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그들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생활하고 있듯이, 전문연구요원들도 그들만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생활을 하고 잇습니다. 마치 사람들이 전문연구요원들이라고 하면, 많은 것을 누리는 이들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연구요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밤샘을 밥먹듯이하며, 결과를 내기위해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는 이들... 이들이 정말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은 것을 영위하는 걸까요? 글쎄요... 만약 산업기능 요원들이 많은 것을 누리지 못하고, 또 노동력을 착취당하니까, 전문연구요원들도 상대적으로 당해야 하지 않나... 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보다는 먼저 그들의 처우개선이 먼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지금의 현실을 보고있자면, 착착한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이전에 전문연구요원의 기간 감소를 약속하셨는데, 언론에 흐르고 있는 기류를 보면, 현역병에 준하는 뭐... 2개월인가를 줄인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공평을 기하기 위해서..... 참 한심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버젼...^^:;;) 사실 우리는 첫발을 디디는 그순간부터 공평과는 거리가 멉니다. 5년이죠... 우리는... 복무해야할 시간이 5년입니다. 아이가 응애하고 태어나서 걷고, 말하고... 뛰어다니고... 할 그런 긴 기간입니다. 정말 긴 시간입니다. 요즘같이 바쁘게 변하는 시기에는 더 그렇죠... 또한, 전문연구요원을 선택하는 이들에게도 이런 5년은 앞으로의 30년 이상을 좌우할 그런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공평하게 2개월 수준이라니요... 혹시... 대통령의 약속은 단지 생생내기 뿐이였습니까?. 2개월 줄여주시려면, 차라리 안주려주셔두 좋겠네요...(뭐.... 이런 말 하면, 앞뒤 다 짜르고 이부분만 떼서 해석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보셨던 분이 바로 대통령이시긴 하지만...^^;;;) 차라리 그런 해택 안받고,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는게 낫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는 더 긴글을 썼는데... 지웠습니다. 이런글 써봐야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전문연구요원들의 수많은 넋두리... "기간감축은 꿈이다. 94년도에도 논의되고... 또, 정권바뀔때마다 단골메뉴지만, 항상 돌아오는건 병무청, 국방부의 일관된 목소리... 전문연구요원의 경우에는 어렵다. 억울하면, 현역가지..."
지금 생각에는 군대갈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 남성의 현역화가 국방부의 목적이라면, 적중한겁니다. 저는 전문연구요원이지만, 생각은 이제 군인처럼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후회뿐이죠... 군대갈껄... 공도리가 되지말껄... 연구하지 말껄... 연구를 택하고, 논문을 만들고, 밤샘이 하지말껄... 우리나라 과학의 미래를 믿지 말껄...
우리가 무슨 해택을 받는다고.. 미국국적갖고, 이중국적갖고, 미국을 위해 일한 과학자들은 저렇게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고, 대우받고, 칭송받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전문연구요원이 된것이 그렇게 나쁜짓이라도 한겁니까?
갑자기 울컥해지네요...

많은 전문연구요원들이 이러한 글을 올리고 싶어한다는 말씀을 드리며, 단지 그들의 신분상의 이유로...(혹시라도 이런글들 올라오면, 숲은 보지않고 나무만 보려는 사람들로 인하여, 관리체계만 엄격해진다거나, 아니면, 자신들의 처지에 누가되지 않을까 해서 망설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 글을 자주 올리지 못함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러저러한 착찹한 심정으로 병특기간 감소와 관련된 기사들을 뒤지다가 정리안된 글을 두서없이 올립니다.
그럼 건강하십시오...

아참!!! 이 글 신분 보장은 되는건지요... 불평하면, 군대 끌려가는 그런 세상은 아니지요?? 후한이 두려워서가 아니지만... 아무튼...음음...

다음에는 좀더 준비를해서 글 올리겠습니다.
또, 다시 읽으면 지우고 싶어질까봐, 용기내서 글올리기 클릭하니, 너그러운 마음으로들 읽어지시길 바래요.... 전 군의 복무기간이 단축되는 그날까지 여러분들 힘내자구요... 다른 전문 연구요원님들의 동참 바랍니다.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밤새 연구중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글 바쁘신 대통령님에게까지는 못올라가겠죠??..^^;;;; 그럼 관계자 여러분이라도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기원해야 겠네요...^^;;;;) 

  • 실망이 ()

      아마 이 글 대통령님께 올라가기 전에 밑에서 일하는 참모들이 자를 것입니다. 아니면 수정해서 보여주거나......이번 정부는 좀 다를래나요? 뭐 비슷하겠죠. 자기들 나름대로는 어느 것이 더 크게 우선해서 해결해야되는가라는 우선순위가 있을테니까요. 정치꾼들 이공계문제는 사실 뒷전일 겁니다. 대선공약 때는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과학기술입국이 곧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천명하셨습니다만....그거 그냥 득표를 노린 한마디였겠죠? 요즘 흘러가는 정책기조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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