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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산업에 식견이 있는 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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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stro 작성일2006-09-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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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의견을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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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우디, 이란, 카타르 지역에 건설중인 에탄 크래커 방식의 석유화학단지가 본격적으로 돌아가는 2007년이후부턴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최대 위기에 직면한다.

톤당 37불가격의 에탄을 원료로 하는 중동지역 석유단지와 톤당 600~700불짜리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국내 울산,여천지역 석유화학단지는 제조원가에서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는다.

 금융비용과 공장운영효율을 감안해도 최종 제품가격은 우리가 2배이상 비쌀 수 밖에 없다.

이미 일부 국내기업이 에틸렌 제조설비를 전부 프로필렌 제조설비로 전환하는 등 중동 석유기업과의 경쟁을 피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외에 석유화학기업은 그냥 앉아서 위기를 당하는 방법밖에 없다.

상당수 기업은 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전력투구하고 있으나 R&D 능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망하는 수 밖에 없다.

석유제품원료시장이 무너지면 섬유산업, 전자산업,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도 떨어진다.

중국내수시장 호황으로 단순 범용제품 생산으로 버텨오던 국내 석유대기업들 중 60% 가까이는 망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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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빙성이 과연 어느 정도 있는 말 입니까?

"석유제품원료시장이 무너지면 섬유산업, 전자산업,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도 떨어진다. "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섬유산업, 전자산업, 자동차 산업에 식견이 있는 분의 의견도 듣고 싶네요.

댓글 7

박상욱님의 댓글

박상욱

  석유화학산업에 별 식견은 없지만 윗 글은 상당히 과장되어 있군요.

일단 '에탄 크래킹'이라는 용어를 쓴 걸로 봐서 전문가가 쓴 글 같지도 않고요. 에탄 크래킹이 아니고 에탄 dehydrogenation 이 맞는 말이죠. (근데 왜 걔들은 에탄을 원료로 한대요? 확인 좀 해봐야 할 듯)

이런 식의 산업 위기론을 설파하는 분들의 주장이 항상 문제인 것이, 세계 어느 구석에서 신흥 공업국이 어떤 산업에 경쟁력을 갖는 순간 다른 기업들이 싸그리 망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딴 식이면 일본이 자동차를 싸게 잘 만들게 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자동차 산업은 싹 말라 죽어야 하고, 한국이나 인도가 철강을 싸게 잘 만들게 되니 일본, 미국 철강은 싹 다 사라져야 할텐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하다못해 신라면이 라면시장을 다 말아 먹는 와중에도 팔도 비빔면이나 오뚜기 진라면이 계속 팔린다는 생활속의 진리도 무시하는걸까요.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박상욱 님 지적하신데로 왜 에탄올일까요? 훨씬 비쌀텐데....

그냥 원유가 흔한 중동에서 파생 석유화학제품까지 만들면 경쟁력이 있을것 같다..... 뭐 이런 정도 이겠죠. 요기까지는 일리가 있구요.

소위 플래스틱이니 비닐이니 하는 재료들이 다 석유화학제품이니까, 전자, 섬유, 자동차등등 파급효과도 있겠다..... 요기까지도 일리가 있고.

그런데, 석유화학 산업이 대표적인 장치산업의 하나인 바..... (그리고 공해산업...ㅋㅋ) 이거 장치 고장나면 꽝이죠. 보증수리기간 끝나면, 공장 문닫아야 하거든요. 중동에서 장치 고칠려고, 미국이나 일본에서 사람부르고, 부품 실어오고 하면, 장사 끝난거라고 봐야죠.

거참.... 왜들 이렇게 제조업을 모르시나....
중국 껄떡 거리기 전에, 아시아 국가들이 대한민국 따라해보겠다고 안 나선 곳이 없어요. 그 공장들 지금 뭐하는지 한번 조사해보는 것도 재미있을텐데.....

Maestro님의 댓글

Maestro

  제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일본의 스미토모 화학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아람코(세계 최대 원유 수출회사) 합작으로 대단위 석유화학 단지를 사우디 아라비아에 건설중에 있습니다.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대규모인 것 같은데, 초기에 예상한 투자 액수보다 설비투자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기억은 안 나지만 투자액수가 어마어마했던 것같이는 기억이 납니다. 

2008년 하반기 가동 예정이라더군요.

하지만 위에 언급된 ethane을 원료로 쓰는 회사인지는 확인을 못하겠구요.

요즘 여수,여천 석유화학단지내 공장들에서 연수중인 중동계 화공엔지니어들이 있다던데,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돌백님 ehanol(C2H5OH)이 아니라 ethane(C2H6)을 원료로 쓴다는 것입니다.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헛~~~ '을' 과 '올' 이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의 실수.....

설비투자비는 사막에다 짓는 셈이니 훨씬 많이 들어가겠죠. 중동지역에 몇군데 더 생기면 시너지 효과가 생길 수도......

그래도, 물 값이 보통이 아니라서, 유지비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인력 확보와 인건비 문제도 쉽게 해결이 안될텐데여....

로타리님의 댓글

로타리

  원유 정제- 제품 생산 산업의 다단계 고리중 전단계 부분의 자국 산업화를 유도하기 위해 사우디가 발벗고 나섰군요.
알짜배기 자원인 원유를 턱없이 낮은 가격(요즘은 낮지도 않지만)에 공급하느니 몇가지 처리를 거쳐 부가가치를 높인 원료제품을 공급하려는 의도 같습니다.
이 경우, 석유화학 완제품 업체는 별타격이 없겠지만 생짜원유를 가공 정제하는 전단계 화학설비업체는 타격이 좀 있겠지요. 그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것입니다.

sid_gray님의 댓글

sid_gray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dehydrogenetaion보다는 cracking, coking등을 더 자주 사용하더군요.

박상욱님의 댓글

박상욱

  sid_gray 님 탈수소화와 크래킹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크래킹은 탄소사슬을 잘라 더 짧은 것(탄소 개수가 적은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에탄을 에텐으로 만드는 것은 단일결합을 이중결합으로 만드는 것이고요.

에텐(에틸렌)을 만드는 이유는 이것을 이용해서 PVC도 만들고, PE도 만들고, 에탄올도 만들고 등등 각종 중합체와 유화제품의 핵심원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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