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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문화 -- 미래를 위한 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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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작성일2002-04-06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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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구성하는 집단은 사회에 대해 빚이 있는 셈입니다.
세금이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죠.

빚은 갚아나가는 것입니다.
빚을 갚아나가는 방법은 사회의 미래를 위한 실험의 장으로 대학이란 공간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대학이란 공간에서 그 사회의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그 결과를 사회와 공유하는 것이 대학의 또 다른 사명입니다.

따라서 대학이 만들어 가는 문화는 현실을 반영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현실보다는 가까운 미래, 한발더 나아간 사회의 모습을 투영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대학구성원들의 생활문화 뿐만이 아니라,
대학구성원들이 사용하는 시설, 도구, 언어등이 미래의 것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가 이러니까, 우리도 이렇게 한다."
"현실이 이러니까, 우리보고 어쩌란 말이냐."
"대학이 바뀌기 전에, 현실 부터 바꿔라."
이런 식의 핑계는 대학이 해서는 안될 말입니다.

또 다시, 대한민국 대학의 모습을 봅니다.
얼마나 미래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여성이나, 장애인의 사회적인 지위라는 복지국가의 가장 기초적인 요건이라는 측면을 봅시다.
우리나라에 여성교수의 비율이 과연 미래지향적입니까?
우리나라에 장애인 교수의 비율이 선진국을 지향하는 모습입니까?
우리나라 대학의 여학생의 미래와 그들에 대한 투자가 정말 우리민족이 원하는 미래의 모습입니까?
우리나라 대학에서 우리민족의 미래를 위해 어떤 시도를 하고 있습니까?
어떤 실험을 하고 있습니까?

한 나라의 미래를 알고싶다면, 대학을 보라는 말이 있다고 예전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때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며,
민족을 외치고, 민중을 외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주검을 밟고 서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 대학은
과연 우리민족의 어떤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까?



댓글 1

이공계2님의 댓글

이공계2

  목발집고 택시타려 하면 내리라고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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