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경쟁력을 부추겨야 이공계가 산다의 모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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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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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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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들을 읽어보면서, 몇몇 분들께서는 대학의 경쟁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려야 이공계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대학의 경쟁력이란 다름아닌 소유유 님께서도 지적하신 '평가'와 '피드백' 을 확실하게 세우자는 것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학부과정이나 대학원 과정에서 학생들 간의 경쟁을 심화 시키고, 능력없는 학생과 교수를 도태시키며, 평가를 보다 객관적이면서 엄격하게 하면, 그만큼 우수한 학생이 많이 배출될 것임에는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래 이공인 님께서도 지적하신 바와 같이, 이공계는 예전부터 국민들에게 별로 인정받는 분야가 아니었을 뿐더러, 현재는 그 기피현상이 심각한 수준이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이제 대한민국 고등학생은 27 % 만이 이과를 지원하며(신문기사를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27% 중에서도 거의 대부분은 의대/한의대/치대에 몰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 께서도 잘 아시다 시피 공부는 어렵고 대접은 그야말로 '허접' 하기 그지 없다는 것입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등학생 뿐만 아니라, 그 학부모, 심지어 공대 다니는 사람들 조차, 이공계는 괜시리 어렵기만 하고, 대접은 하나도 못 받는 그런 학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졸업생들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한답시고, 그와 같은 철저하고 엄격한 평가 체제를 도입하게 되면, 이공계의 인기는 더더욱 떨어져버릴 것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외국대학의 경우와 좀 착각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것 같은데.. 예로 미국의 경우 대학 및 대학원의 평가체제는 그와 같이 철저하고 엄격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 홈페이지의 어떤 분께서도 조사해 놓은것과 같이 평균 연봉이 우리나라의 두배에서 세배에 육박하고 있으며,엔지니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자체도 벌써 틀립니다. 즉 그처럼 고생을 해도 일단 졸업을 하면 응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비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체제인 것입니다.

이제는 이공계 졸업생들에게 병력특례/연구비/대학의 지원 과 같은 당근이 먹히지를 않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아무리 병력특례가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바야, 어차피 올 생각도 안합니다.(정말 웃기는 것은 병역특례를 5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대책에, 기초의학 분야라 하여 의대생들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새로히 도입하려 한다더군요..)  대학 및 대학원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요? 대학원에 연구비를 많이 지원하는 것이 고등학생들이 자기들의 미래와 얼마나 관련이 있다고 생각 할까요? 또 설령 대학과 대학원에 정부가 보다 많은 투자를 해서, 시설 측면이나 교수 확보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고 칩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현재 이공계에 남아 있는 사람은 환영할만 한 일이나, 고3 학생들 및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별달리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바야 어차피 미래가 없기 떄문이지요. 30 세 이후에는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하는 그와 같은 당근은 일반인들로 부터 이제는 비웃음만을 살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그렇게 목아프게 외쳐서 우리의 처지를 개선한 것이 무엇이 잇을까요? 당장 우리들은 좋을지 모릅니다. 연구비도 많아지고.. 교육환경도 좋아질테니깐 말이죠. 하지만 전체적인 이공계의 기피 현상은 더 심화되면 심화되었지, 결코 좋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아무것도 얻은게 없는거지요. 여전히 이공계는 고생만 하고, 사회적으로 멸시받는 그런 나락의 길로 떨어지겠지요.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는, (사실 저도 우리나라 이공계 졸업생들의 경쟁력이 세계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하고, 대학내의 타성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지만) 매우 비 현실적으로 들리겠지만, 이공계 생들의 미래를 어떻게 해서던 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졸업생의 수준이 그대로여도 기업과 연구소에서 연봉을 올려줘야 하는 매우 불합리한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졸업생들의 수준을 높여서 자연스럽게 기업에서도 연봉을 많이 주고, 연쇄적으로 국민들의 인식 및 수험생들의 선호도 등을 변화 시켜나가는 식의 방안과는 반대되는 것입니다.

결국 졸업생의 수준을 먼저 올리느냐, 아니면 사회의 보수 수준을 먼저 올리느냐 하는 것인데, 저는 보수 수준에 표를 던지는 것입니다. 졸업생들의 수준을 높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기서도 많은 분들이 제시한 바와 같이 그렇게 체제를 바꾸면 올라갈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미래가 없는 이공계에서 누가 그와 같은 '바보' 길을 선택하려 할까요? 누가 감히 그 어려운 평가 체제를 무사히 마치고 이공계 박사가 되려고 할까요? 저는 어렵겠지만 이 사회 기업인들이 이공계를 무시하고, 그들의 시다바리 노릇이나 하면서 조금만 돈을 주면 그들에게 척척 연구를 해다 바치는 그런 하위 계층의 사람들로 인식하는 것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기업의 시스템을 바꾸고,억지로라도 기업의 보수를 높이는 것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또한 번번히 주장하지만, 이공계 학부생을 줄여서(수혜자를 제한하여), 투자를 보다 집중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공학자 ()

      또한 덧붙여서, 기업의 보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력의 경쟁력이 모자라서 기업에서 외국인력을 수입해다쓰는 형편이 된다면, 그것 자체가 이공계에는 어떤 자성을 촉구하는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될것입니다. 즉 현재와 같이 열심히 해바야 미래가 없는게 아니라, 어렵지만 수입되는 외국인력만큼 경쟁력만 갖추면 기업에서 얼마든지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와 같이 되면, 아주 자연스럽게 이공계인들 스스로가 보다 노력하는 분위기 및 경쟁이 심화 되지 않을까요?

  • 소요유 ()

      보수가 높아지면 사회적 지위에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보수를 누가 어떻게 높여줄 수 있지요 ?  질이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기업에 '미래를 위하여 투자하는 셈치고 월급 한번 높여줘 보시죠' 제안합니까 ?  아니면 사회주의 국가에서 처럼 정부에서  기업에 '질은 낮만 우리 이공계 출신을 위하여 쿼터를 할당하고 또 임금을 지정하거나 보조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또 한가지  국내 대학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님 주장처럼 이공계 기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걱정하면서  왜 이공계 학부생을 줄이자고 주장합니까 ?  어차피 줄어들텐데요.

  • 소요유 ()

      이공계 기피도 기피문제지만 현재의 심각한 문제는  그나마 이공계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대한 경쟁력이 문제입니다. 현재같은 상황에서 기업은 외국박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면 나머지 이공계는 살기위하여서라도 유학 가야합니다. 이쯤되면 정말 과학이나 공학에 열정적인 사람들만 남겠죠. 그사람들에게 조차 국내대학인 교육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게됩니다.  님 주장처럼 이공계 기피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남어지들 조차 경쟁력이 없는 상태로 내팽겨 쳐진다'는 것입니다. 

  • 공학자 ()

      그렇지요.. 님의 지적은 정확합니다. 저도 사실 이 글을 쓰면서 질이 높아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보수를 높여달라는 것이 얼마나 모순적인 일인지는 잘 알고 있던 바입니다. 하지만 의약분업 때 의사들의 파업결과 현재 개인병원의 수입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정확한 수치는 못드려도, 이전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들의 질이 높아졌던가요?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도 일종의 시위를 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노력한것에 비해 너무나 열악한 대접을 국내에서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모순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 모순을 바로잡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어려워도.. 이제는 노력을 더해서 보수를 높여 받자고 주장하기에는 이미 사람들이 너무 지쳐있고 회의적이라는 것입니다.

  • 소요유 ()

      평가와 피드백 시스템하에서 이공계 기피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수의 문제와 능력에 의한 서열 문제가 해결된다면 그걸로 족한 것입니다.

  • 공학자 ()

      최소한 비료값은 나와야 농사를 해먹지 않겠습니까? 허구한날 농사기술만 높이자는 소리를 하면 농사를 누가 합니까?

  • 소요유 ()

      봉급은 노력한 댓가 대로 주어지는게 아닙니다. 노력이라고 말하면 노가다들도 우리 못지않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급료는 그 사람의 '역할, 실력과 기여도, 가능성'에 따라 평가되는 것입니다.  우리 실력이 안되는데  돈 더 내놔라 한다고  더 줄 기업도 없습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 봉급인상 기대 (즉 처우개선)을 요구한다면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들과 정부로부터 받는 연구비에 포함된 인건비 정도 일겁니다.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직종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건 원천적으로 그렇습니다.

  • 공학자 ()

      또한 현재의 의대를 보십시요. 보수를 높여주는 것이 얼마나 빠른 시간안에 그들의 지위와 학생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지.. 소위 의대만 나오면 돈잘번다는 인식이 확산되기 무섭게 어마어마한 유능한 학생들이 의대로 몰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추세가 시작된지 불과 몇년이 되었습니까?

  • 소요유 ()

      좀 억울한 심정은 저도 마찬가지고 이해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사실을 좀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 사회적 문제가된 이공계 기피 현상의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1차적인 원인을  '이공계 졸업생들, 특히 연구원급들의 사회적 지위하락'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보고, 그러면 왜 그런가의 근원적 요인을 '국내학위자의 국제 경쟁력 약화, 즉 대학원 교육의 질적 경쟁력 약화'로 문제의 핵심을 봅니다. 

  • 공학자 ()

      과학은 분명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주축입니다. 가장 가치있고 고귀한 사업이면서도 매우 어려운 분야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분야에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이 고생을 무릅쓰고라도 이공계를 나오게 만드려면 당연히 엄청난 투자와 그들에 대한 특별한 대우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실력대로 보수를 받는것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하지만 그 실력있는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처우개선이 우선되지 않고서는 아예 이루어질 수 가 없지 않을까요? 소요유 님의 주장을 고3들에게 한다면, 아마도 그들은 그냥 의대갈래 하고 말것입니다.

  • 소요유 ()

      즉 수가 많아서 일어난 현상이 아니고 능력이 모자라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진단 합니다.  그 결과로 기업에서는 외국유학한 박사학위자나  외국인 연구원들을 선호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 소요유 ()

      전 많은 능력있는 고3생들이 의대든 법대든 가는 것에 대하여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봐서 세류를 쫒는 그들이 이공계통 학문을 잘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기때문입니다.  우리가 정말로 노력할 것은 과학자와 공학자가 무슨 일을 하고있고  그 일이 우리나라나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충분히 이야기해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후에도 의대나  법대를 가겠다면 말리지 않습니다.  전 연구소에서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질문상자에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의논하는 학생들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해줍니다.

  • 소요유 ()

      생각보다도 과학자나 공학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들에게 조차 우리나라 대학이  해줄 수 있는게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떤 대학교수가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태능선수촌에서 올림픽팀을 훈련하듯이 훈련 시키면 노벨상을 타지 않겠느냐는 글을  쓴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인원을 줄이자고 하는 분들이 주장하는 바가 이와 어느면에서 상통한다고 보여 집니다. 즉 소수정예 육성책말이죠. 이게 가능할 까요 ? 정말 그렇게하면 노벨상을 탈까요 ? 웃기는이야깁니다. 

  • 소요유 ()

      지성의 발전이 운동선수처럼 훈련 시킨다고 될까요 ?  혹시 노벨상이 시험보는 것이라면 모르죠.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각종 과학수학 올리피아드에서 우수한 성적의 고등학생을 배출하면서 이를 대가로 제대로 못키우는 교육입니다. 

  • 공학자 ()

      아니요. 그것은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것은 소요유 님께서 크게 잘못생각하시고 계신 부분 같습니다. 님의 말씀은 마치 이공계통은 그런 세류를 초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다라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세상에 그런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이제는 실리없이는 그 무엇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과학자와 공학자가 무슨일을 하는지도, 보수만 높아지면 국민들이 알아서 아주 지대한 관심을 갖고 살펴보게 될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어떻게 하면 그 능력있는 어린 인재들을 이공계로 끌어들이느냐 하는 것이지요. 그것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 공학자 ()

      어렵겠지만 보수가 높아지면 -->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 없는 우리나라 과학자보다는 외국인을 선호할 테고 --> 이것은 당연히 대학원 내의 자성을 촉구할것이며 --> 대학원생들의 노력을 부추기고 --> 더불어 이공계의 비전을 만들고 --> 유능한 어린 학생들의 이공계 진학으로 이어지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결국 얼마나 많은 보수 이끌어낼 수 있느냐에 우리의 성패가 달려있는것이지요

  • 소요유 ()

      단 한번인 대학입학 시험을 잘본 학생들을 인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  그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과학자나 엔지니어가 일하는 환경, 즉 경제적인면을 살펴보면  경제적 환경에 아주 민감합니다. 무슨 이야기 인가하면  과거에는 조선공학이나 기계공학이 높은 대우를 받았지만 현재는 전자분야가 높은 대우를 받습니다. 이건 이공계통이 갖고있는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공계통 자체가 돈을 만들어 낸다기 보다는 '경제나 국가에 고용된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소요유 ()

      경제상황은 항시 변하기 때문에 잘나가는 분야만을 쫒아 다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나 엔지니어로 살아남으려면 어느정도 세류에 둔감해야 합니다. 너무 이익을 밝히는 사람이라면 빨리 다른 쪽으로 가는게 현명합니다.

  • 공학자 ()

      그럼요. 인재라고 말할 수 있지요.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그 속에 인재가 많이 포함되어 있음은 당연한것 아니겠습니까? 복잡한 현상을 다룰 때 Major 하고 확률이 높은 쪽을 취하고, Minor 한것을 버리는 것은(비록 그 안에 귀한것이 있다하더라도) 우리가 자주 써먹는 기법 아니던가요?

  • 소요유 ()

      보수를 높이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다시 질문하지만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가 원하는 만큼 봉급을 많이 올려 달라고 떼쓰겠느냐는 겁니다. 기업이 알아서 올려줄까요 ? 아니면 정부가 사회주의적으로 가도록 해야할까요 ?  벌써 기업은 경쟁력있는 외국사람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서  국내파의 봉급을 올려줄까요 ? 우리가 현재 이단계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 대학의 질을 높여 보자고 이야기 하는 것이고요.

  • 공학자 ()

      현재 많은 이익집단들이 그들의 보수를 높이기 위해 집단 파업을 하고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우리만 얌전하게 앉아서, 더 빡시게 공부해서 우리를 '써주시는' 분들께 인정받기만을 바라는 거지요? 보수를 높이는 방안이 누구나 다 생각하는 방법이건 아니건 그것운 문게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는 이공인 전체가 의료계 파업과 같이 들고 일어나건, 아니면 어떤 강력한 수단을 사용하건, 어떻게 해서건 보수를 높여받기 위한 논의를 해야 할 떄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논의해야 하는 것은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아닐까요?

  • 소요유 ()

      전 그들이 다 이공계를 전공할 만한 인재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국에 있는 4년재 대학 탑 30여개의 이공계 들어갈 정도면 지능면에서 이공계 학문을 하기에 부족한 머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품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뛰어나 천재가 아니면 연구능력은  주위환경이 50%, 개인품성 30%, 지적능력 20%정도로 좌우 한다고 봅니다. 이건 제주위를 바라다 본 경험입니다. 

  • 공학자 ()

      과연 그 얌체같고, 교활한 기업들이 우리들의 실력이 높아지면 보수를 높여줄 방안을 찾을까요? 아니요! 그들은 어떻게 해서건 또다시 최소한의 인건비만을 제공하여 종전과 같은 일을 시키고자 할것입니다.

  • 소요유 ()

      그래서 여기서 우리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겁니다. 그중에서 이공계 인원 감축에 대하여 논의하는 거구요.  보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하여 불행하게도 이공계 출신에게는 '파업'과 같은 강력한 수단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건 현실입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겁니다.  언론문제, 정치권 문제, 정부쪽에 요구 문제 등등을 논리적으로 조리있게 설득히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하며, 그 구체적인 요구조건과  합리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의사들은 왜 돈 많이 받는데 우리는 왜 적여요, 올려줘xx 하면  답은 그럼 의사되지할겁니다.

  • 소요유 ()

      보수는 우리가 얻어내야 할 겁니다. 누기 우리 밥상을 차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실력이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이 우릴 안 써주면 외국기업에 가면 됩니다.  난 이것이 매국이라 생각안합니다. 앞으로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 공학자 ()

      좀 답답합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그 밥상 얻어먹기 다 틀려먹었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이제는 아예 대학원에는 갈 생각조차 안하고 벤처를 선호하는 것이 현실입니다.신문기사에도 나와있더군요.. 대학원 정원조차 자꾸 줄고 차라리 벤처를 차리던가 가게 된다고.. 맹목적으로 실멱과 평가기준만을 높아지고 하면 도데체 누가 그 역할을 한단 말입니까.. 저도 실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에는 아주 전적으로 찬성하는 바입니다마는..

  • 이공계2 ()

      기업 제품의 소비자인 모든 사람들이 "평가"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S 전자가 그 분야 비전문가인 오너 아들에 의하여 기술 개발을 안하고 쓸데 없는 마켓팅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면, 이 곳이나 언론이 연일 그 사실을 때려야 합니다. 아니면 그렇도록 시위라도 하고 불매운동을 하는 것이지요. 주가도 떨어뜨리게 하고, 외국에도 소문을 쫙 내서, 이공계 전문 인력 없는 데는 외국인 주식이 쫙 빠지게 해야 합니다..

  • 이공계2 ()

      자, 다시 생각해 봅니다. 왜 기업들이 해외박사를 뽑는다고 할까요? 신용등급을 정하는 해외 컨설팅 회사가 국내 기업을 평가할때 인적자원에 대한 점수를 어떻게 매길 것같습니까?  국내 법대 출신들을 잔뜩 전자회사에 갖다 놓았다고 하면 점수가 높아지고 미국의 전주들에게 한국기업의 주식을 사라고 권할까요?

  • 이공계2 ()

      어쩌면 기업은 국내박사들의 높은 실력을 다 알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외국박사를 뽑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S 전자의 주식의 50%는 누가 갖고 있습니까?

  • 이공계2 ()

      그리고 왜 벤처에 가고 대학원에 안가는 것이 걱정입니까? 도리어 잘된 일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벤쳐 경력후 좀더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낄때, 대학원에 진학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전과 달리 대학원생이 되어도 보수가 있어야지요. 2-3인 가족 최저 생활비정도의 대학원생 보수.. 말입니다.

  • 공학자 ()

      벤처가고 대학원 안가는 것이 걱정인 이유는 말입니다.. 이공계가 그만큼 비전이 없어서, 대학원이라는 데를 갈 필요를 못느낀다는 데 있습니다. 즉 깊게 공부해바야 어차피 대접이 별반 낳아질께 없으니깐 차라리 벤처를 택한다는거지요. 이런 분위기라면 이공인의 질은 더욱 나빠질 것이고 결국 대한민국에서 이공계는 살아남지 못하게 될수도..

  • 이공계2 ()

      벤처에 갔다가 실력을 더 배양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 그때 대학원에 우르르 진학하겠지요. 제 이야기의 요점은 깊이 진로에 대하여 천번도 더 생각하지 않고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이라는 것입니다. 당장은 대학원이 공동화 될수도 있지요. 

  • 이공계2 ()

      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어야지, 학생들은 아는게 없으니 일단 대학원에 반 강제로 올려 보내서 나라를 발전해야돼 하는 생각은 다시 하시길 바랍니다.

  • 이공계2 ()

      다시 말씀드리지만 모든 다른 사회는 자본주의의 논리를 따르는데, 이공계 대학만 이것을 안따른다면 계속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시작은 고등학생들의 기피가 시작입니다. 더이상 순진하고 애국만 생각하는 학생들은 없습니다..

  • 공학자 ()

      반강제? 저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요 ^^ 다시 한번 읽어보시죠

  • 이공계2 ()

      반강제 말은 님에게 드린 말이 아닙니다.. 죄송^^

  • 이공계2 ()

      말 실수입니다. 제 이야기는 병역특례를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좀더 차분하게 써야 겠군요.. 거듭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이 "선" 의지를 가지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관전평 ()

      국내연구인력의 수준이 하락해서 대우가 나빠졌다는 소요유님의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보기에 국내 박사수준은 최근 훨씬 향상되었고, 국제화도 많이 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전에는 국내고 국외고 가릴 것 없이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대우가 좋았다고 봅니다.  석사때 제 지도교수였던 분은 과기원에서 석사만하고도 국립대 교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실력에 비해 훨씬 대우가 좋았던 거죠.  요즘 포닥하시는 분들 영어도 잘하고, 국제적인 연구하는 데에도 문제없습니다.  고급인력에 대한 처우하락은 한정된 수요와 과잉공급된 고급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관전평 ()

      국내기업들도 국내박사들의 몸값이 바겐세일이라는 걸 잘알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인력들이 국외시장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알기때문에 헐 값에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자리가 없으니 정부출연연구소도 저임금 포닥을 부려먹을 수 있게 된 거구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국내외 이동이 자유로운 연구인력의 몸값에 대해서는 "국제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공학자님의 말씀대로 바겐세일되고 있는 국내 고급인력이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소요유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국내에서 배출된 인력의 수준이 외제와 차이가 있는 면도 있을 지 모르지만, 질적 향상이라는 한 면만을 보면서 정당한 대우를 못받고 있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겁니다.

  • 관전평 ()

      소요유님의 말씀처럼 대학원 학생들이 연구도중 국내외 기관에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서 국제화된 인력을 길러내는 것도 이런 왜곡된 시장을 개선하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내에 계시는 분들도 자신의 몸값이 얼마인 지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평가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전 미국에 있지만, 국내에 계시는 분들중 대부분은 지금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능력만큼 대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예를 들어, 회사와의 연봉협상때에도 옆자리의 동료보다는 같은 일을 하는 다른 나라의 엔지니어나 연구원들과 한 번 비교해보십시요.  그러면 현실이 얼마나 불합리한 지 알 수 있을 겁니다.

  • 소요유 ()

      국내 박사수준이 그전에 비하여 향상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외국에 비하여 상대적인 하락이 문제입니다. 그건 제가 과학기술정책란에 올려놓은 ISI자료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즉 논문이 양적으로 팽창하였지만 질적으로는 지난 5년간 제자리 걸음하였습니다.  같은 기간에 우리는 양&질적으로 성장한 것은 틀림없지만  상대적으로 쇠퇴한 것입니다. 따라서 관전평님 말씀대로 인력의 국제화에서 당연히 밀리게 된 것입니다. 이에따라 나타난 현상이 고급인력의 과잉처럼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연구현장에서는 사람이 부족합니다. 이건 정부출연연이든 기업연구소든지 간에 연구소에서 사람이 부족한 것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자통신연구소의 경우 2000년도에 박사급 연구원 한명 추천하면 100만원의 

  • 소요유 ()

      장려금을 주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희극적 상황입니다. 왜 그런일이 일어날까요 ?  정부출연연구소의 봉급 수준이 너무 낮아서일까요 ? 전 낮긴하지만 그렇게 외면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전자통신연구소의 경우 박사학위후 곧바로 들어올 경우 봉급이 대략 3500수준일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 연봉은 물론 의사보다 '턱없이' 낮습니다. 그렇지만 결코 그렇게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 소요유 ()

      그러면 왜 안오느냐 입니다. 전 박사한 사람들이 배가 부르거나 아니면 더 좋은 직장이 있기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연구소에서 대학원을 세우자고 하는 겁니다. 즉 이것은 연구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팩트'입니다. 제 연구소에서 금년도 연구원 충원이 20여명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건 지난 3년간 충원하지 못한 인원과 금년도에 충원할 인원의 합입니다. 이 인원은 제 연구소 연구원의 40%에 이르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국내외를 합치면 이정도는 모을 수 있겠죠. 문제는 사람충원이 문제가 아니라 그일에 맞거나 비스하기라도 한 사람은 찾을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전 아마도 30%이상 충원하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우리 눈이 너무높은가요 ? 사회주의식으로 그냥 다뽑아야 옳을까요 ?

  • 관전평 ()

      제가 선택을 한다면 3500을 받고 출연연구소를 가지는 않겠습니다.  물론 여러 조건과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요.  3500은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도 초보박사에게 4000은 줍니다.  제가 잘모르고하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한국에 있을 때의 경험으로는 출연연구소는 장기적으로 보면 기대소득이 사기업에 비해 훨씬 낮았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집에 돈이 많아서 돈 걱정 안해도 되는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출연연구소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학문하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고, 돈을 생각해서 더 생산성있는 연구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봅니다.  저 같은 부류의 사람에게는 "돈"이 중요한 동기입니다.지

  • 관전평 ()

      그렇게 돈이 좋으면 왜 의사가 되지않았냐고 하시는 분도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이 직업이 재미있고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런 즐거움을 계속 누리기위해서는 제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이 사이트에 오시는 분들을 보더라도 불만이 많지 않습니까?

  • 소요유 ()

      결론은 현실에 비하여 기대수준이 너무 높은 거군요.  즉 현실을 바꾸려고 않거나 자신이 변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이죠.  통상 국가가  운영하는 기관은 사기업보다 월급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다른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신에 좀더 긴 장래가 보장되는 겁니다.  즉 현재의 잉여문제는 자리가 없어서 이기때문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1990년 세대의 특징이 이전세대가 졸업하면 총알같이 취직하는데 몰두했다면 이 세대는 '학교에 짱밖히는 것'으로 정리한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일까요 ? 실력이 넘쳐서 갈 자릴 고르고 있나요 ?  전 박사초임 4000을 받을  실력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만약 그것도 적다고 한다면 우리가 여기서  그들을 위하여 목아프게 떠들 필요도 없습니다.

  • 소요유 ()

      전 근본적으로 과학기술자가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실적으로 의사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의사보다 왜 높지 않냐고 물으면 의사하라고 대답하겠습니다. 그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실력이 안되는 사람이,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이 학교 입학대 성적이 의사한 재량 비슷했거나 우위였으니까 무턱대고  의사랑 같은 돈을 달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수긍은 커녕 쳐다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저 자신조차도  찬성할 수 없습니다. 

  • 소요유 ()

      실력이 세계평균에 50~60% 정도 밖에 안된는데 세계평균의 60~70%를 웉도는 미국의 과학자나 엔지니어와 같은 봉급을 받기를 원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입니다. 그정도 실력이고 국내에서 대접안해주면 외국에 나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 이러는 것이 매국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실력이라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우리가 성장했는데 다른나라가 우리보다 더  성쟁했다면 우리는 퇴보한 것입니다.  대학입시처럼 절대적인 점수가 기준이 아닙니다. 그건 우리가 우리끼리만 국내에서 경쟁한느 것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외국넘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소요유 ()

      결론적으로 말해 현재 대학원 졸업생의 경쟁력이  별 문제 없는 정도라고 판단한다면  전 더이상 이에대하여 말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국내졸업생들이 국내가 맘에 안들면 국내를 개선하든지, 아니면 외국으로 나가야될 겁니다.  아마도 정부연구소는 외국인 (제 연구소에 외국인 포닥이 2명이라는 군요, 모두 호주 & 프랑스 출신이라네요) 채용을 늘리거나 아니면 자체 대학원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갈겁니다.  기업연구소는 외국계 박사나 외국박사를 고용하는 방향으로 가겠지요.  이게 대세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이 변하지 않으면 박사택시운전사를 볼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 소요유 ()

      마지막으로 예나 지금이나  "부잣집 머슴이 가난하집 주인보다 항상 경제적으로 잘사는 법이고, 서울 거지가  시골 사람보다 더  폼나게 사는 법이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폼나게 살고 싶으면 미국에 가시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는 가난한 집 주인밑에 있는 사람이지  부잣집 집사가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실력에따라 자기가 부잣집 주인은 될 수 없어도 부자집 집사는 될 수 있습니다.

  • 김덕양 ()

      에고 결국 소요유님께서 주장하시는 것은 대학원 수준을 올리자는 것인 것 같은데요, 이부분은 정부가 계속 해오던 것에서 몇 퍼센트나 더 획기적으로 올려줘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조금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연구원 충원이 안되는 이유는 대우도 대우지만 아마도 모집관련분야 전공자가 없어서가 아닐까요? 현 대학교수 채용이 힘든 것처럼 말입니다.

  • 소요유 ()

      정말 길어져서 죗송함다. 덕양님 말씀이 정확한 말씀입니다. 제가 전에 '결국 인원과다의 문제가 아니라 수급불균형의 문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게 인원과다문제보다 더 심각한데, 어쩌면 우리나라 공급시장의 협소함 때문으로 생각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미국넘들 일본넘들 하고 경쟁할때 니네는 쪽수가 원래 안되니까 '핸디 30' 잡아주고 시작하자 뭐 그러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어째든지 제 논리는 질적으로 우리나라의 능력이 전세계 평균의 50%는 넘어야 강력하게 주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한편 불균형의 문제이므로 과학기술자 개인들이 보다 유연한 사고를 갖을 수 있도록 '국내대학원 과정' 에서 박사과정은 적어도 6개월 이상  해외연수가 포함되도록 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해봅니다.

  • 관전평 ()

      음,쇼요유님, 3500이 부족하다고 했다고해서 의사와 비교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말씀하신 대로 국내연구인력이 수준이 세계수준이 못미친다고 볼 수 도 있겠지요.  범위를 좁혀서 제가 일하는 분야인 반도체의 예를 들자면, 영어만 되면 외국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 수천명을 될 겁니다.  단지, 외국으로 도망갈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저임금으로 그런 사람을 부려먹으면, 결국 제대로 일할 마음이 날까요?  의사와 비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동등한 능력을 가진 외국의 엔지니어와 물가수준 등등 제대로 비교해서 제대로 대우해줘야 살 맛이 나고 일할 맛도 난다는 거지요.  일하는 재미, 연구하는 재미만으로 사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 배성원 ()

      국내와 국외의 질? 내 경험으로는 똑같다. 소위 박사과정 우학을 한 친구는 그쪽 흐름을 더 안다는 측면이 낫고 영어도 좀 더 잘한다(크게 잘하는 건 절대로 아니다). 포닥? 실력이 는다기 보다는 역시 연구방향이 지금 어떻게 가는구나..그정도 선에서 배우지 뭘 더 배우는가? 실력은 다 같다. 기업의 선입견이 문제지.

  • 관전평 ()

      소요유님, 오타가 있었습니다.  가난한 집, 부잣집 비유에 동감합니다. 하지만, 지금 처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신 분들의 대부분은 부잣집과 똑 같이 잘먹고 잘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집이 정말 가난해서 머슴 새경을 못주는 건지, 무식하다고 등쳐먹고 있는 지 따져보자는 겁니다.  왜 가난한 집에서 어떤 하인은 굶어죽고 어떤 하인은 배가 불러터지는 지, 왜 옆집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 데 우리나라만 그런지 그게 이상하다는 거죠. 

  • 소요유 ()

      저도 제가 적당하게 받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현재 우리가 그걸 추적해 보자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그래도 객관적인 실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배성원님이 국내나 국외가 다 같다고 하시겠지만  그건 통계적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전에 제분야를 말씀 드렸듯이 최근 5년간 제 분야에서 국내 박사 20명, 해외박사 10여명이 학위를 마쳤습니다. 그중 국내박사는 4명 (저 포함해서. 아자~)이 외국에 장학금을 얻고 포닥을 나간 반면에 외국에서 공부한 10여명중 9명이 포닥을 했습니다. 단적으로 국내 경쟁력이 25%란 이야깁니다. 영어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영어실력도 경쟁력입니다.  아참 여기 계속안쓰기로 하고 쓰네요. 새로운 의견을 답글에 올렸습니다.

  • 심종엽 ()

      국내 박사와 국외 박사의 실력에 관한 소요유님의 얘기에는 전적으로 반대입니다. 제가 국내에서 박사과정에 있어서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지금까지 제가 느끼고 체험한 경험에 의하면, 실력 차이는 없습니다. 외국에서 박사한 사람이 뛰어나서 그들의 연구가 좋았던 것이 아니고, 그 선진국의 시스템이 좋아서 그 사람의 능력이 수 배가 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그들을 허접한 시스템에 놓으면 그들도 역시 연구는 뒤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국내박사나 해외박사나 어차피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고, 뛰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그사람들의 자체 실력에는 차이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위 글에 포닥에 대한 얘기는 해외박사에 대한 편견이 큽니다.

  • 심종엽 ()

      우리는 우리만의 힘으로 이 상황을 근본적으로 대처해 우리자신 및 이 나라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기 어렵습니다. 정부가 국가가 범국민적으로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이해 및 중요성을 깨우치게 하여 국내 과학기술을 진심으로 키워나가게 해야 합니다. 극단적으로 일본처럼 닫혀진 시스템으로 가면 안돼지만, 우리나라 정부, 기업, 국민 모두 국내대학 및 인력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가져야합니다. 의무적으로라도 가져야합니다. 소요유님의 말대로 잘난 사람 외국 나가고(저도 나갑니다...잘났는지는 모릅니다) 아닌 사람은 도태되고...이런 분위기, 절대 국내의 대학 및 인력의 질과 능력 향상, 국내 과학기술 및 이 나라의 먹고살 수 있는 방법...없습니다. 우리가 강해야 살 수 있습니다.

  • 심종엽 ()

      우리는 국가와 국민에게 간곡히 호소하고 이해시키는 방법과 노력을 연구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국가 전체의 동의 없이는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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