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상담 (물리화학 유학)
- 글쓴이
- Albert
- 등록일
- 2003-02-2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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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직장을 때려치고 내일부터 유학 준비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의 삶은 앞으로의 길을 가기위한 시행착오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지방에서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더러운 꼴을 보면서 1년을 근근히 버텼습니다만 이제는 내 길을 가고자 합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에선 반대 의견이 많았습니다.
결혼은 언제하냐? 요즘엔 외국에서 박사따도 별 볼일 없다. 교수 되기 하늘에 별 따기다.
나중엔 너무 늙어서 여자들이 결혼 안 해준다...네가 할 수 있냐?
외화낭비다...!!(이 말 한 ㅅ끼는 내 옆에 있는 동료)
그런데 사람들은 제 생각을 이해 못 하더라고요...
저의 목표는 공부(연구) 그 자체입니다.
교수 별 생각없습니다. 석사 때 보니까 우리 교수님 맨날 행정업무만 하고, 공부는 안하고....그러면서 돈 얼마 못 번다고 신세 한탄하고....
저는 최악의 경우에 한국에서 다시 이 연봉으로 산다고 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연봉 더 받고 교수되려는 뚜렷한 (?) 목표를 가지고 유학을 가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대책이 없는 건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평생 공부할 생각입니다.
제가 그렇게 공부 하고 싶은 분야는 물리화학(Physical Chemistry)입니다.
원래는 물리학을 하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를 해 보니까 분자과학인 화학이 더 매력적이더군요....
곧 학기 시작하면 학부가서 청강할 예정입니다. 기초가 부족해서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물어 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자연과학 계통 유학 중이신 분 이나 그쪽으로 경험 있으신 분 (Sysop분과 같은) 답변 바랍니다.
1. 제 경우에…전과해서 대학원에 가는 경우인데요…
그 쪽 대학원에 가서 기초 학부 과목을 수강하려고 하는데… 그럼 졸업 기간이 더 길어집니까?
2. 누가 그러는데…물리화학을 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다고 하는데,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많은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물론 그렇다고 안 하지는 않을 겁니다.^^)
3. 여러 대학을 생각 해 놓고 있는데요..내가 어떤 교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거기가서 그 교수 랩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해야 원하는 교수 랩에 갈 수 있습니까?
4. 물리화학에서 보다 구체적인 세부 전공은
(1) 분자 설계 (물질 개발, 신약 개발)
(2) 표면-계면 연구 (LCD 회사 1년 경력)
(3) Spectroscopy(분광학)입니다.
위 방면에 괜찮은 학교는 어떤 쪽이 있습니까?
하지만 꼭 위의 세부 전공을 해야한다는 고집 같은 것은 없습니다.
5. 대학원에 가서 1년 지나면 퀄리를 봐야 한다고 하는데, 은근히 걱정됩니다. 퀄리는 얼마나 어려운지…어느 정도 공부해야 하는지…
아는대로 답변 부탁드립니다. 좀 소심해서 실명을 못 올립니다. ^^
P.S. 유학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가진게 없거든요. 직장도 지방에서 더러운 꼴 보면서 다녀야 하는 곳이고, 애인도 없고, 부양가족도 없고, 돈도 없고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가진 게 없으니 잃을 게 없더군요....
만약 내가 애인이나 가족이 있거나, 정말 좋은 직장이 있었더라면 이렇게 과감하게 못 했을 겁니다.
많은 조언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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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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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라는 말을 하셨는데 학부 전공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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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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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오시는 거면 선수과목으로는 일반화학 1년, 유기화학1년, 물리화학 1년, 무기화학 1 학기, 분석화학 1년, 입니다. 전공이 머라도 상관없이, 제가 적은 과목을 들었으면 화학과 대학원 입학 할 자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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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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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앞으로는 생화학 1학기도 추가가 되겠네요. 하지만 각 학교 마다 조금씩 규정이 다를수도 있으니, 원하시는 학교에 직접 물어 보세요. 대학때 전공이 이공계 셨다면, 조금은 적게 들으실수도 있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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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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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학교는 돈 걱정 덜 할수 있고, 사람들 괜찮은 학교가 좋은 학교 입니다. 더더구나 공부가 좋아서 하시는 분이시라면 학교 이름이 중요하지는 않겠죠.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학교들이 좋은 화학과를 가지고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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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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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전공은 화공입니다. 화학하고 비슷할 것 같지만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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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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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님, 000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무기 1년, 유기 1학기 정도 생각하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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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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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하실 학교를 보실때 꼭 연락을 한번 해 보세요. 대학교에서 이런이런 과목을 들었고, 이런 직장에서 이런 일을 하다가 물리화학을 공부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선수과목으로 요구 하는게 뭐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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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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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성공 하시길 바랍니다^^ 아직 학생인 저는 빨리 졸업하고 싶을따름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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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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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사이트에 가셔서 물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듣기론 물리화학은 인기가 없고 화학과에서는 유기, 분석이 인기라던데... 돌아다니는 사이트가 다른가 봅니다^^ 그리고 화학과는 ta가 많으니까 영어준비 특히 잘 하시고 티에이 받으면 싱글이 충분히 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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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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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꼭 성공하세요. 꿈(*)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