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이공계의 현실일까요?

글쓴이
Researcholic
등록일
2009-04-06 18:28
조회
9,4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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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건
제목을 쓰고보니 약간 거창한 것 같기도 하네요.

지인을 통해 전해들은 얘기입니다.

제가 우리나라 공대 학부 중에 알아주는(?) 대학을 세 곳을 꼽자면

K, S, P... 이 정도입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테죠.

저의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니, 이견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 세개의 대학 중에 한 곳...

그리고 요즘 시대의 공대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전자과...

과수석...

한문장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공대를 대표하는 학교의 전자과를 과수석으로 졸업한 사람이 지금 어떤 위치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유학?

진학?

취업?

다 아니랍니다.

로스쿨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뭐... 로스쿨도 진학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잘 알지도 못하는 그분의 진로에 대해 가타부타 뭐라 말씀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비난하고자 하는 뜻도 전혀 없습니다.

자기 인생... 자기가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면 되는 거지요.


단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런 유능한 인재가 이공계로의 진로를 버리고 다른 진로를 선택한다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전 과수석으로 졸업을 하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미치도록 공부해도 어려운 것이 과수석 아닌가요?

(학부성적과 연구성과와의 상관관계라든가 그런 얘기들은 집어치웁시다.)

학부 4년 동안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서는 결국 선택하는 길이 그 길이 아닌 길이라니...

그동안 온라인의 글이나 기사를 통해서만 접했었는데...

직접 지인에게 전해들으니 IT 연구직 종사자로서 받은 충격이 더 큰 것 같네요.

암울한(?) IT길을 버렸으니 축하해주어야 하는 걸까요?

하아...

가능성 있는 인재에게 비전을 전혀 제시해주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 하누 ()

      ^^
     새삼스럽게 갑자기 이런 글을,,,^^
     저 아니라도 이런글엔 많은 분들이 답글을 꽤 달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수 많은 제 지인들이 밋디릿+금융으로 갔습니다. 수석도 껴있고 차석도 껴있고 중간쯤가던애들도 껴있습니다. 하위권쪽에선 기술고시나 행시등으로 가는 지인도 있었고요.  머 저도 흔들려서 밋딧 2주정도 하다가 유학나왔으니...

     전자과라고 예외일 순 없죠. 확실히 그 인원수 많은 과의 수석을 한 머리라 그런지 세상 보는 눈과 살아가는 방법을 잘 아는 군요.
     

  • 별밤 ()

      제 친형이 로펌 변호사라서 고충을 잘알고있습니다. 밤낮으로 그렇게 일하고 그만한돈 못벌까 하는생각이 듭니다. 장래도 갈수록 불안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요즘 변호사도 예전만 훨씬 못합니다.

    그나저나 그분은 유학을 왜 안갔을까요? 탑스쿨 박사과정에 갈수 있었을텐데. 기왕에 공부가 특기라면 인생에서 5-6년간 환경좋은 곳에서 공부/연구하고 살아보는것도 점빵에 같혀서 돈많이 버는것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볼수도 있을텐데요.

  • Radio Boy ()

      2년전(?)인가 P대 전체 수석 졸업생이 졸업하고 S 대 의전원에 입학한 게 뉴스에 났었죠... 새삼스러운 일도 아닙니다. 이제는...

  • dsl ()

      과수석 = 유능한 과학자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 돌아온공도리... ()

      자영업이나 전문직의 장점을 모르시네.
    월급쟁이 샐러리맨이 뭔지 겪어보질 않았으니...
    별 X레기 꼴통들 만나면 어이가 없어서. 게다가 정치 줄타기로
    낙하산 타고 내려온 바보 X레기 아래서 일하는 고통을
    조금만 겪게되면 말이지. 특히, 요즘같은 MB정권 아래서는 어디서
    이런 바보들이 숨어있다 튀어나오는지.

  • 녹말쥬스 ()

      그래도 과수석이나 되니까 혜안을 가지신듯..-.-;

    항상 선산을 지키는건 못난자식들 뿐이라죠...^_^;;;;;;

  • 麻王 ()

      새삼스레 왜.............똑똑할수록 공부잘할수록...전문직이고 독립적인 업무를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윗 돌아온공도리 님께서 언급하셨듯이 교수 되지 않으면 정출연 아니면 기업체인데.......x레기 꼴통들과 어울려야 될 경우가 많습니다.....난감합니다. ...정말 돌아버릴 겁니다...

    뭐...변호사/의사 지금보다 힘들어진다고는 하는데.........똑똑한 애들이 전문직으로 갈려고 하는 이유가 다 있어요........천재급 이공계 인재가 아니라면 난 공부 잘하니까 이공계 남아서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해야 겠다는 마인드는 사회생활 3년만에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왠만하면 독립적이고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 쪽으로 가는게 자연스럽고 성공기회도 더 많죠.....

    공부 적당히 잘하거나 아주 잘하는 이공계 인력이 이공계 남아서 과학발전과 국가에 헌신해야 된다는 마인드는 땅사모들의 계략이죠....그런 계략에 함부로 말려들면 안되요.......

    수석을 하다 연기를 하건 음악을 하건........의치전을 가건.........다 자기 마음입니다....아..아까운 과학 꿈나무가 다른 분야로 갔네....비참한 현실이다........이렇게 생각하면 참 순진한거죠.....똑똑한 애들이 기본 과학실력과 지식과 마인드를 가지고 여러 분야로 진출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로 의치전에 몰린다는게 좀 그렇지만요..ㅋㅋ

  • 돌아온백수 ()

      괜히 똑똑 하다고 합니까?

    이공계는 대한민국에서는 희망이 없어요. 창업해서 오너 경영을 하는것이 거의 유일한 성공방정식인데요.

    로스쿨 가서 판검사 변호사 하면, 삼전에서 떡값들고 찾아옵니다.
    삼전서 착취당하다가 40대에 짤리는 거랑 비교할 수 없죠.

    당연한 선택이고요. 기냥 부럽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는게 건강에 좋습니다.

  • 돌아온백수 ()

      그리고, 우리세대야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안고 태어난 줄 알았지만, 그게 결국 재벌들과 권력의 개를 키우는 모토 였거든요.

    젊은이들은 이제 그런 세뇌에 넘어가면 안되죠.
    국가가 망하고, 민족이 도탄에 빠져도, 여러분들 잘못이 아닙니다. 각자 살길을 찾아나서야 해요. 인간답게 사는길, 행복하게 사는 길을 찾아가세요.

  • 언제나 무한도전 ()

      역시 수석은 다르군요 ^^;

  • 이방인 ()

      뭐 조금 시니컬하게 보자면, 사시가 8년후까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공대+로스쿨 출신이 판검사는 커녕 좋은 로펌이라도 갈수 있을지도 의문이기도 하고, 최근 몇년간은 삼전에서 떡값들고 찾아오는 변호사가 되기는 커녕 삼전아래서 월급쟁이 변호사라도 하려고 3명뽑는데 사시출신 변호사 200명씩 지원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뭐 어찌 될지는 좀 지켜 봐야할것같긴하지만, 뭐 그렇다고 이바닥이 낫다는 얘기는 아니니 뭐 좀 애매하네요. 마냥 부러워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급박하게 변하긴하는데, 공통점은 좋았던 길이 점차 사라지는 방향 이라는게 좀 애석하기도 합니다. 탈출구를 찾으려고 똑똑한 친구들이 이리저리 뒤척이는데 가끔은 도대체 좋은길인지 알수 없을경우도 많구요. 대한민국에서 사는게 참 힘들어요.

  • 돌아온백수 ()

      아.... 그리고, 혹시 기본이 안되어 있는 젊은이들이 있을까봐 부연 하면......
    (요새 개념상실 젊은이들이 가끔 있다보니까 노파심에...)

    변호사이든, 금융업 종사자이든, 부자가 많아야 먹고 삽니다. 대한민국의 부가 늘어나지 않거나, 대한민국 사회가 합리적으로 변하면, 그들은 숫자가 줄어들어요.

    한 국가의 부를 늘이는 방법은 생산성을 올리거나, 시장을 넓히거나 둘중의 하나 이거든요. 그런 것에 필요한 것이 과학과 기술입니다.

    지금 그리고 가까운 과거에서, 대한민국은 과학/기술자들을 착취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는 거죠) 해서 부를 키워온 거죠. 그래서, 변호사니 금융업이니 이런 직종이 상대적인 우위에 있었던 겁니다.

    과학/기술을 무시한 금융써비스업 밀어주기가 이번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원인이라는 건 두번 강조하면, 듣는 사람 두번 죽이는 것이고요.

  • 돌아온백수 ()

      제가 십년즈음 전에 무쟈게 고민했었습니다. MBA니 로스쿨이니, 그런거 말이죠. 미국 오기전에는 미국은 고소의 천국이라 변호사가 많아야 한다고 알고 있었고요.

    미국와서 여러가지 알아보고 실상을 봤죠. 제가 미국살면서 변호사에게 찾아가거나 만난건 영주권 준비할때 뿐이었습니다. 고소의 천국은 무슨...... 변호사 자격증 가지고 집에서 노는 변호사들이 수두룩 합니다.

    MBA 는 더 얘기하기 거시기 하고요. 그게 부자들 등쳐먹는 건데요. 부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해요. 저같이 가진거 없는 촌놈이 선택할 수 있는 커리어패스가 아니더란 말이죠.

    의사(?) .... ㅋㅋ.... 미국에서 연봉 많이 받는 의사들은 보험료로 연봉 1/3 내고 삽니다. 그런 거 한국서는 모르고 있죠.  물론, 외국인이 들어갈 틈이 작기도 하지만. 보험료를 병원에서 내주는 의사들 연봉은 한국 사람들이 얘기하는 그런 높은 수준이 아니고요. 의사들 나이가 많으면, 보험료도 같이 올라가서, 그리 오래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나이 많은 의사들이 보험 없이 하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만...)


  • 돌아온백수 ()

      그렇다면, 이공계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뭐냐? 뭐할거냐?

    먼저, 긍지를 가져야죠.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먹여살리고 있습니다. 그중에 좀 못된 넘도 있지만, 너그럽게 봐주고요.

    그리고나서, 자기 몫을 챙겨야 해요. 권리는 쟁취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거저 주는 권리는 지키지도 못하고, 권위도 없어요. 스스로 쟁취해야 합니다.

    어떻게 권리를 찾을 것이냐? 뭉쳐야 합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뭉쳐야죠.

  • 푸른등선 ()

      과수석이면 학습능력만큼은 확실한 분일거구요. 여기서도 숱하게 나온 얘기지만 학습능력이랑 연구능력은 다른 거에요..학습능력이 뛰어나신분들은 법조인,의료인으로 가시는게 현실적인 선택입니다...너무 그분들의 가치를 잘못된 방향으로 오도하고 계신거 같네요...왜 그사람들이 꼭 연구직을 선택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 Researcholic ()

      이상하군요!? 저는 분명히 가능성 있는 인재에게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답답해서 쓴 글인데...
    부럽다느니... 오도하고 있다느니... 그런 내용의 댓글이 달린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네요.
    중의적인 표현이 있는 것도 아닌 쉬운 글인데 그냥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ㅡㅡa...

  • 푸른등선 ()

      아...오도라는 표현이 너무 과했나요..전 그냥 뭐 걔네들도 먹고 살려고 하는건데 외부에서 비전을 주느냐 못주느냐의 문제도 있겠지만 순전히 개인의 성향이나 선택에 따라 갈리는 문제라고도 보기때문에 드린 말씀이에요....그리고 인재라는 것도 현상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유능한 타입이 있고 개발이나 창조적인 일을 하면서 이슈를 만들어내는데 유능한 타입이 있으니까요....암튼 전문가들에게 비전이 약한 사회란건 동의합니다....ㅋㅋ

  • 몽상가 ()

      제가 아는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85년생인가요

  • Researcholic ()

      몽상가 님// 지인을 통해 들은 얘기라서 모릅니다. ^^; 알아도 대답하면 안될 것 같네요. ^^

  • ()

      케에스피학부에서 그정도 실력이면 열심히 준비안하셔도
    앵간하면 모든 로스쿨합격할 겁니다,
    서울대만 좀 빡시게 준비하시면 될듯,,,^^ 실력자시니 ㅋ

    위의 p 수석졸업생도 s의대로 가는마당인데요 머 ㅋㅋ
    참고로 2009년 연대의대 수석졸업한 분은
     s 로스쿨 들어갔습니다 -_-;
    검색해보시면 나옴;;

    자신이 생각하기에 비전이 없으면 도망가야지요^^

  • 아웃사이도 ()

      경쟁자들이 도망가준다면 전 언제나 환영입니다..

    언젠간.. IT가 블루오션이 되려나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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