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글 한토막!-왜 우리가 윤리적이어야 하는가?

글쓴이
장재영
등록일
2002-05-27 21:47
조회
4,3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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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건
댓글
7건
오마이 뉴스에서 글을 읽다가 황당한 글 한토막을 발견했습니다.

도데체 누가 우리에게 강제적으로 윤리를 부괴합니까?
그리고 문과전공자들중에 도데체 윤리적인 사람 몇%나 됩니까?
6-70년대 대개 문과 출신이던 판검사들이 정권과 손잡고 얼마나 많은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갔는지 아십니까? 그들의 시대적 양심과 윤리는 어떻게 설명할건가요?

아무 근거없는 아랫글을 읽고 많은 반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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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비롯 이공대 짜증
문과, 2002/05/27 오후 5:47:16

나는 문과 출신이다. 문과 영역에서는 윤리 측면도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안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한민국 이공계에게는 이런 측면은 일말의 여지도 없는 것 같다.
이공계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것은 '오로지' 전문성이다. 전공 분야 파는데 할 것도 많고 그에 너무 열중하는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좌우간 내가 보기에는 기냥 '도구적이성' 맹신론자들로 보인다.
예컨대 아파트만 쌓아올릴 줄 알지 그 집이 누구에게 돌아갈지는 관심이 없다. 더 나아가 돈되는 고급 아파트로 포커스를 옮긴다. 그런 그들에게 뭘 만들든지간에 기능적으로 튼튼하게 전문적으로 만드는 것 만이 관건이다.
그들의 교수들도 그렇다. 산학합동 합네하고 업자들이랑 단란하게 술이나 먹고다니고 놀러다닌다. 적극적인 측면에서 더 윤리성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소극적으로 하자만 없으면 된다.
그런 교수들 아래서 영어원서 해석이나 더 잘하는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크는 제자들에게 무슨 희망이 보일지...
앞으로 더 전문성이 중시되는 사회로 될 것이다. 그것은 급변하는 세계에 적응하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조건이겠으나 대한민국 처럼 최소한의 기본적인 윤리적 norm도 형성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향후 점점 더 큰 문제의 씨앗이 될 것이다. 갑갑하다.
향후 이 사회 주축이 될 이공계 학생들과 그들을 가르칠 교수선생들에게도 어떻게 최소한의 윤리 교육은 되야할텐데....

영화보면 세계평화와 아무 상관없이 신무기 개발만으로 뜨는 천재 사이코 물리학자와 환자 인권 상관없이 수술기술만 뛰어나면 인정받는 대한민국 의사들과 과연 뭐가 다르단 말인가...

서울의대 졸업해서 지금 한의학도 병행 중인 우리 사촌형. 나중에 교육과정 다 끝나면 그 희소성으로 인해 돈 어마어마하게 벌 것이다. 그래도 그 형, 공언하대로, 의대10년 투자한 많은 돈과 의료사고 가능성 등을 감안해 나중에 인술 여지 전혀 없을 것이다. 그냥 그 전문성만 인정받으며 돈만 긁어모으면 된다. 그런 인간을 지성인이라구...참...대한민국 미래가 깝갑하다

  • 조희대 ()

      이 글 쓴 사람 바보군요. 윤리.. 좋죠. 하지만 과연 윤리만을 생각했다면, 지금 이만큼 살고 있을까요? 윤리를 그렇게 중요시한다면 세상에 기술이란 것이 얼마나 존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윤리는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이기에...

  • 조희대 ()

      물론 과학기술이 윤리를 철저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가령 아인슈타인이나 노벨이 살상무기를 개발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꼈듯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더 많지 않나요? 고급아파트 얘길하는데, 튼튼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게 뭐가 잘 못 됐나요? 그리고 서민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 같은데.. 그런건 오히려 이공계에서 할 일이 아니라 문과(경제쪽도 문과인가요? ^^;)쪽 사람들이 정책적으로 부를 골고루 배분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의 분배만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과연 고급아파트란 말이 왜 나올까요?

  • 조희대 ()

      인술? 인술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희생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 수술할 의사가 모자란다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과연 사람은 "인술,희생(의료사고 등)"과 "돈, 안일" 중 어떤 것을 택하게 될까요? 의사, 돈 많이 버는 직업임에는 틀림없지만 소위 "피부과", "성형외과" 등 인기과목이 더 많은 돈을 벌고 게다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기까지 하니까 사람들이 몰리는 거겠죠. 의료사고 책임에 따른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의료인이 많이 생겼나 봅니다. 이건 조금... 정책적인 면과의 절충이 필요한 듯 합니다. :( 이 글 쓴 양반은 얼마나 "숭고"하고 "인간"적이며 "세계평화"를 생각하는 "윤리적"인 사람인지 모르겠으나, 딱! 글쓴 걸 보니 이 양반도 별 수 없을 것 같군요. :p

  • 조희대 ()

      추가로, 가만히 있는 교수들은 왜 싸잡아서 흉보는지 원... 단란하게 술마시는 걸 많이 봤나 보네요. 같이 마셨나?

  • 이공계2 ()

      글쓴분들이 인정하듯이 할리우드 영화탓이 크답니다. 한마디로 무지몽매한 분이니 우리 과학기술자는 열심히 설명해드리고 그런분들을 딱하게 여겨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과학기술자들의 역할을 잘 설명을 해주어야 된다라는 것입니다. 어려운 과학적 지식도 이해시켜주고..

  • 과학도 ()

      "도구적 이성"이란 아도르노와 푸코가 말한건데.. 지금 문과의 실정은.. 이공계와는 달리 "선생님"의 말이라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이공계는 검증이 되지만 문과는 안 되죠) 일종의 화두처럼 어떤개념 하나에 다른것을 짜맞추어 보려는.. 날로 무뇌화되어가는 실정입니다. 솔직히 이공계 출신들이야말로 어릴때부터 사회나 부모 말 더 잘 들은 사람들이죠. 법이 필요없는 사람들은 이공계 출신들이 더 많습니다.

  • 최태진 ()

      반론을 제기할 가치가 없는 글 같습니다. 삐딱한 시각과 몰이해로 가득 차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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