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의 벤처 겸직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글쓴이
김하동
등록일
2002-06-10 12:46
조회
6,7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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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건
대학원생 노동력 착취 말고는 아무 것도 생각안나는데...

공대 수준 저하에도 한몫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부는 왜 이런 행위를 합법화 했을까?

과연 윈윈인가?

아니면 한명만 윈인가?

  • 배성원 ()

      돈을 돌리고 돌리면서 떡고물 줏어 먹는 놈과 교수 둘만의 윈윈이겠지요.

  • 김영재 ()

      윈윈이기는 한데... 교수가 두번 이기지요... 원생은 언제나 패배...

  • 김일영 ()

      교수의 벤처겸직은 한마디로 여태 회사들로 부터 삥땅치던거 이제는 합법적으로 삥땅치고 떳떳하게 살아라고 하는 면제부와 같습니다. 겸직은 말로 안되는 이야기지요. 한국 사회에서 교수가 어떠한 신분인데 겸직이라니... 아마도 이 전략은 교수에게 원원하기 위한 것이고 교수한테 회사들 줄데주는 전략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 박상욱 ()

      특정인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는 사람중에 지도교수 벤처에서 일하던 사람이 있는데, 학위는 학위대로 늦어지고, 그런다고 월급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연구와 관계없는 쌩노가다에 착취당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포닥 ()

      교수들이 안식년을 이용하여 다른 직업의 경험을 가지는 것은 추천할 만 합니다. 휴직을 하여도 되구요. 그런데, 기업의 자문역할이 아니라, 경영을 겸직한다는 것은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벅찬일이겠죠. 그만큼 능력이 있다면, 할말없습니다만. 이런일이 원생 착취로 이어진다는 것은 소송감으로 보입니다. 노동법과 교육법사이에 충돌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을 겁니다. 소송으로 해결하시길...

  • 배성원 ()

      외국에서는 교수가 기업(벤쳐겠죠) 경영하는 것 흔히 봅니다. 그렇지만 그건 미국 시스템에서 가능한 이야기지요. 한국식의 박상욱님 말씀하신 체제로는 학생만 죽어나고 펀드관리자와 교수만 윈하게 되 있습니다. 영업이익이라도 나면 투자자도 윈 하겠지만 안 그럴껄요?

  • 소요유 ()

      중세 교회가 부패했을 때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즉 주교 등이 '벤처 (장원 &농장)'을 갖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정 직종에 대하여 일방적인 '직업 윤리'를 강조하기 힘든 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해야할 일, 즉 '의무' 부분에서 판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정부가 공무원의 겸직 금지조항 (현행 법에서는 공무원 혹은 공무원에 준하는 직위에 있는 자의 이윤추구를 금지하고 있음)을 폐지한 것은 바로  국립대 교수의 벤처 창업의 걸림돌을 제거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 소요유 ()

      이 벤처는 과학기술인에게 양날 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즉 잘되면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안되면 위와 같이 스스로 오물을 뒤집어 쓰게 되는 것으로 말입니다.  현재 벤처는 대학당국과 정부의 정책적 & 심정적 지원을 받는 상태일 텐데 위에 말슴하신 바대로라면 결국 교육적인 면을 망각하였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 한참 논란되었던 연구프로젝트 수행에서의 '일부 비리교수'들의 문제와 더불어 단기적으로 이공계의 존립 기반과 정당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 소요유 ()

      적어도 지금가지 나타난 현상으로 보면  정부, 교수, 대학 등 3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이 벤처육성 정책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부분에서 피교육자인 대학원생들의 의지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와 같이 '착취 구조' (어느 정도 우리나라 도제식 대학원생-지도교수 제도에서는 예상되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라면 혁파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으로 교육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보면 '과학기술인으로서 현장에 가까이, 그리고 기업경영을 옆에서나마 접해본다는 점'일 것입니다.

  • mhkim ()

      겸직? 절대로 안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목숨걸고 일을 하는데 도망갈 구멍이 있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다르죠. 난 인생을 걸지 않는 사람에게 절대 베팅하지 않겠습니다. 소요유님께서 긍정적인 면이 있을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난 수많은 교수겸직 벤처를 보았는데 제대로 하는 사람을 단 한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원생들입니다. 흡혈교수들이 정리가 된다면 모를까? 현재의 시스템과 현재의 교수들 수준으로는 절대로 안됩니다. 교수가 사업을 하려면 학교를 그만두고 사업가로 나서야죠...

  • po닥 ()

      벤쳐가 잘되건 안되건 간에 제자 혹은 학생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을 겁니다. 병역특례자리를 미끼로 유능한 학생을 꼬실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병특자리는 정말 대단한 사람을 싼값에 뽑아올 수 있는 히든카드라 그리 쉽게 주지는 않을 겁니다. 월급이야 당연히 박봉에 야근에 철야로 혹사당할 겁니다. 자존심강한 교수들이 남의 말 귀담아 들을리도 없구........중구난방으로 경영하다가 흐지부지되는 벤쳐가 태반이겠지요.

  • po닥 ()

      교수들은 돈을 벌려고 벤쳐를 합니다. 대체로 주식하는 교수들이 벤쳐를 무작정 시작하는 경향이.......... 그 교수들이 왜 벤쳐를 만만하게 시작할 수 있는거라고 보겠습니까? 바로 싸게 만만하게 마구 부려먹을 수 있는 노동력이 뒷받침되고, 돈이 탱자탱자 남아도는 금융권에서 교수벤쳐라면 마구 돈 대주고, 정부에서도 벤쳐인큐베이팅도 해주고 세금혜택두 주고 펀드도 대주고..........이러니 아무리 별볼일 없는 아이디어라도 도전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 po닥 ()

      음 거기다가 묻지마 투자가들이 회사이름만 영어로 멋지면 마구 주식을 사주니............ 하지만 학생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비싼 수업료 내고 강의 못듣고, 대학원생들 논문지도는 커녕 교수 얼굴보기도 힘들어지고..........이런건 금지시켜야 합니다.

  • 소요유 ()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인가 보군요. 사실은 제 동생인 물리학을 하고 지도교수가 세운 벤처에 몸담고 있긴 한데, 학위과정 중에 일한 것을 후회하더군요.  이런문제는 윤리문제로 다루어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결국 '학습권의 문제'로 다루어야 할텐데 이게 제가 위에서 제기한 '그럴듯하 명분'에 의하여  덮여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 벤처문제는 사실 '상아탑 속에서나 통용되고 현실적으로  휴지쪼가리인 논문을 현실화 시키자'는 취지와  '교수개인, 대학 당국, 정부' 3자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탄생된 것이고, 게다가 언론 & 여론의 지지 (명분이 근사하잖습니까?) 받고있어 현재로는 탄탄해 보입니다.

  • 소요유 ()

      말씀하신 바 대로라면 결국은 '일부 부정적인 대학원 실험실의  사회로의 연장' 이라는 것인데.....  참 어렵습니다.  문제를 제쳐두고 그렇다면 이상적인 대학원과 벤처, 지도교수와 학생과의 관계가 무엇일까요 ?  무조건 겸직을 금지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할까요 ?  제가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것은  이게 쉽게 철회될 가능성이 없어보이고 (왜냐하면 적어도 칼자루를 쥔 3자가 Happy하므로), 이걸 금지한다고해서 대학(원) 교육이 정상화될 것 같지않기때문입니다. 

  • 소요유 ()

      전 오히려 개선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교육법 쪽에서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대학원생의 권익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교묘히 빠저나가는 벤처사장 교수들이 많겠죠. 그렇담 그 교수 실험실로는 가지말도록 여론을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역시 이 장면에서 교수평가제 문제가 나오는데 .... 어째든지 이제 대학원생들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합니다. 여기 호주의 지도교수들이 학생과의 면담을 기록으로 남기는 이유는  제자의 추천서 문제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랍니다.

  • 소요유 ()

      사회적 약자가 반발할 수 있는 최고가 소송입니다. 위에 포닥님이 설파하셨듯이...  아마 호주에서는 학위를 제기간에 받지 못한 학생이  교수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벌이는 사례가 가끔있답니다.  결국 자기일을 자기가 챙겨야하고 자기 권익 역시 자기가 챙겨야합니다.  교수사회는 벌써 '장사꾼'에 까지 갔는데 학생들은 아직도 조선시대 학생이면 안됩니다.

  • 소요유 ()

      그건 그렇고 제가 교수 벤처를 염두에 두었던 것은  교수나 학교, 정부의 의도를 알긴 하지만  이 벤처가 '잘 운영된다면'  우리가 여기서 이야기해왔던 '논문 평가의 부정적인 면'을 보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때문이었습니다. 한편으로 대학원생들에게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서'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mhkim ()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교수벤처는 범죄와 탈세의 온상이라는 시각으로 문제를 접근해야 합니다.

  • 관전평 ()

      어떤 제도든 그걸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갈리는 면이 있으리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학계에 너무 많은 고급인력이 모여있는 후진국형 구조를 갖고있습니다.  벤처는 그런 사람들중 기업을 경영하고, 이윤을 창출해낼 수 있는 인재를 이끌어내는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학생착취등은 외국처럼 급여조건, 근무조건을 명문화함으로써 개선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 프뤼진 ()

      상식적으로. 교수라는 사람들.. 가르치는 일만으로도 벅차야 정상이 아닐까여? 어디서 시간이 나서 벤처까지 하는지.. 이공계 붕괴설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교육 현실이 이모양이니...

  • 배고픈공도리 ()

      한마디로 미친짓이죠. 대한민국의 소득순위에 교수는 왜 빠진거죠? 대한민국의 잘나가는 공대 교수들 년평균 수입은 변호사나 의사는 잘나가는 공대교수의 수입과는 비할바가 못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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