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위기론의 결정판 - 사회열역학적 고찰

글쓴이
900MHz
등록일
2002-05-31 13:01
조회
5,635회
추천
1건
댓글
32건
과학은 꾸준히 발전할 것이고 앞으로 더욱더 빠른 속도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현재 과학자들이 느끼고 있는 이공계위기는 과학이 발전하는 패턴이 바뀐것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기때문에 생긴 문제입니다. 즉 과학의 발전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지만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예전까지만해도 과학의 발전속도가 과학자가 한 업적을 이루는 속도와 비슷했습니다. 19세기 과학자들을 보면 과학을 어느정도 리드하면서 한평생 과학에 몸을 바친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당대에서 인정을 받을 확률이 그만큼 높았다는겁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과학발전의 속도는 눈부실정도로 빨라졌고, 과학자들은 자신의 업적과 입지를 제값에 평가 받지 못하게된것입니다. 수요와 공급은 단지 양적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차원에서도 과잉인것입니다. 20세기에 가장 인류복지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과학업적중의 하나가 식수의 염소소독 (water chlorination) 이라는걸 알고 있을겁니다. 장티프스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던 1900년도 초반에 사실 알고보면 단순한 염소소독이라는 과학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었고 과학자 또한 위대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21세기 오늘날 과학의 방법론과 범주는 빅뱅이란말이 어색하지않을 정도로 늘려져왔습니다. 발전속도 또한 빨라졌습니다. 호출기, 일명 삐삐가 나온지 얼마 안되서 인터넷이되는 핸드폰이 등장했습니다.  삐삐만든 과학자가 과연 지금 핸드폰회사의 중역자리에 있을까요? 불가능한 일이죠. 삐삐에서 핸드폰으로 발전하는 속도가 30년정도만 걸리기만 해도 삐삐만든 과학자는 인생의 성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흔히 이공계 위기론을 해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장바닥"원리 또는 신자유주의같은 현상을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 비슷한 해석입니다. 과학은 이제 과학자들로 하여금 서로 싸우게 할만큼 거대하게 성장했습니다. 예를들어 무선통신기술을 개발한다고 할때에도 수없이 많은 기술들이 경합하여 그 중 한 두 방식만이 살아 남습니다. 과학자들이 경쟁하기전에 과학자체가 먼저 경쟁을 하는 시대인것입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기술에 수십년을 바쳐온 과학자들은 결코 인정받지 못합니다. 뒤늦게 CDMA기술을 연구한다고 해도 벌써 앞서나간 사람들보다 인정받기는 힘듭니다.

이런 과학의 치열한 경쟁이 있기 때문에 그 과학발전의 속도가 무서울정도로 빨라진것입니다. 하지만 열역학적으로 볼때 빠른것치고 효율이 좋은것이 없습니다. 자동차가 흔히 말하는 경제속도 이상으로 달리면 그만큼 에너지는 낭비됩니다. 즉 낭비되는 과학자들이 생겨나는것은 어떻게보면 자연의 원리인지도 모릅니다. '과학자의 이용효율'은 열역학적으로 계산해 볼 때 과학의 발전속도에 반비례하여 작아지게 됩니다.

제가 이공인의소리 게시판에 과학은 도박판이라고 서술한것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이제는 과학발전의 패러다임이 바뀌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과학이라는 딜러의 손놀림을 따라가지 못하는이상 과학자들은 도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도박에 많은 과학자들은 예전과 같이 많은 돈을 겁니다. 또 예전과 같이 베팅한 돈을 잃게되도 그 책임은 베팅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건 도박판의 승률이 훨씬 떨어졌다는겁니다. 즉  과학의 양과 질 그리고 발전속도가 예전보다 커졌기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여러분이 하고 있는 분야의 과학이 앞으로 얼마나 가치를 인정받고 상용화 될것이라고 장담합니까? 글쎄 내가하고 이것이 과연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더 지배적일 겁니다.

다시 파이늘리기와 분배논쟁을 하자면, 이 사회는 파이늘리기에 급급한 사회입니다. 가장 큰 파이를 만드는것이 정부의 기본 원칙입니다. 가장 파이를 크게 한 과학자에게 그가 베팅한 돈을 보상하기만 하면 국가는 계속 발전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베팅한 돈을 다 잃을뿐 입니다. 간혹 개평이라는게 있을 수도 있긴합니다. 가장 파이를 크게 한 과학자뿐만 아니라 설령 쓸모없는 파이를 만든 과학자에게도  베팅한 돈을 보상해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아무도 노력해서 파이를 크게 만들려고 하지 않을거라는 논리하에 참가상은 주지않습니다.

즉,  자본주의논리 + 새로운 과학발전의 패러다임 =  과학의 도박판 을 만들어 낸것입니다. 이 공식은 사실 과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과학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직업들도 도박성이 짙어지고 있다고 느낄것입니다.

과학의 발전속도가 빨라질수록 물론 더 많은 과학자들이 투입되야 발전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더 높은 탑을 쌓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미들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세계 많은 나라들이 과학자들을 양성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과학발전에 수반하는 '과학자 이용 효율'은 날로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인간 '과학자' 는 한계가 있고 과학은 거대하게 커가고만 있기때문에 그 괴리에서 생기는 효과가 과학자의 비애입니다. 부하가 너무 많이 걸리다 보니까 희생되는 과학자들도 그많큼 더 많이 생기는 겁니다. 과학은 계속발전 할 것이고 국가도 물론 부강해지겠죠.  21세기 과학은 과학자들에게는 미친짓일 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정부는 "과학"이라는 시스템 하나만 봅니다. 하지만 정확히 본다면 "과학" + "과학자"의 두 시스템입니다. 21세기의 과학발전모델은 "과학"은 효율적으로 발전할지 몰라도 "과학자"들은 비효율적으로 낭비된다는것입니다.
 
"과학"과 "과학자"가 분리된 시스템에서 과학자들은 벌써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결국 "과학자"들은 새로운 과학발전 패러다임을 모색할 것임니다. 즉 "과학자"가 "과학"안에 들어있는 완전한 과학발전모델이 결국 생기도록 노력할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과학자들을 인간 대접해달라고 싸우는것도 이런 분리된 패러다임을 바꾸어보고자하는 노력인것입니다.  하지만 "과학자" 를 낭비하는 현재의 과학발전모델은 결국 파국에 이른다는것을 인류가 깨닫는 순간까지 쉽게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을 수 도 있습니다. 마치 사회주의 혁명처럼 역사를 통해서만 바뀌어 질지도 모릅니다. 즉, 시대적 흐름을 관망해 볼때 망가질대로 망가진후 바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노력이 있다면 쉽게 바뀔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Any question? I'll open to your objection.

  • 이공계2 ()

      좋은 말씀입니다. 나름대로 덧붙여 정리하자면, 과학발전의 빠른 속도 때문에 과학기술자의 이용효율, 또는 같은 개념으로 볼수있는 과학기술자의 역할과 입지가 작아지는 것이 이공계위기의 근원이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만약, 제가 올바르게 요약했다면, 첨언하고 싶은 의견들이 있습니다. 분명히 현상적으로 이런일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0세이후 직장에서 밀려나는 일 등등이 이런 일에 해당하리라 봅니다. 첨언하고 싶은 내용은 첫째, 과학기술자의 재교육 및 패자 부활전이 가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어디엔가 포닥님께서 이미 견지하시고 의견을 피력했듯이 시대에 뒤떨어진 과학기술자들의 재교육이 절실합니다.

  • 이공계2 ()

      개인적인 바램은 과학기술자는 학부나 석사를 마치고 현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30대 중반에 다시 박사과정으로 재교육이 되는 것이 더 올바르지 않나 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둘째, 그래서 더욱 첨단병의 치유가 급합니다. 100년을 넘게 이어온 산업들은 아직도 건재한 것이 많습니다. 새로운 시장은 아니더라도.. 게다가 이런 분야는 차후에 정신없이 돌아가는 첨단산업의 조류에 대한 기초산업입니다. 그래서 다시 뭔 TTT 바람몰이, 즉 그 분야 빼놓고 국가연구비가 없는 것은 반대입니다. 셋째, 기초과학에 고루 투자하면 첨단 광풍에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습니다. 테크날러지라는 것은 뭐가 메이져가 될지는 장담을 할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소량 다품종의 기본메뉴를 가지고 있으면, 첨단에 치이는 폐단은 줄일수 있습니다.

  • 900MHz ()

      이공계처럼 변신이 힘든 분야도 없습니다. 석사때 시작한 전공, 박사학위받을때까지 계속하는경우를 많이 봅니다. 패자 부활전이나 재교육도 일리는 있지만 베팅을 크게 했을경우는 너무 늦은감이 있습니다. 박사하나 더 따면 모를까.. 따라서 베팅은 가장 적게 하면 할 수 록 유리하고 재교육 (변신)이 용이한 분야를 택하는것이 현명합니다. 그런면에서 과학계통은 불리할지도 모르죠. 

  • 이공계2 ()

      넷째 따라가지 못해서 이탈하는 과학기술자를 위한 전문인력 노동시장에 유연성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학자나 현장 기술자로 살다가 도저히 연구내용 따라가기 힘들거나 일이 고되면, 다른 직종의 전직이 자유롭거나, 또 제조업에 대한 경력이 잘 활용될만한 자영업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30세 이전쯤에 다른 전문학교를 다님으로서 다른 직장을 갖는다던지, 아니면 은퇴후 전공에 알맞는 전파상이나 철물점 운영이 가능한 사회를 뜻하는 것입니다.

  • 900MHz ()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위해 덧붙이면, 과학의 규모와 발전이 커질수록 물론 성공하는 과학자도 비례하여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적하는바는 실패하는 과학자의 수는 더 많아진다는 겁니다. 즉 열역학적인 관점에서 낭비되는 (wasted) 과학자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것이고, 그것이 요즘 이공인들이 느끼는 현상이라는겁니다. 6T 물론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탑을 쌓기위해 생기는 엄청난 부상자와 패잔병들의 수는 점점 더 많아질것입니다. 

  • 900MHz ()

      이공계2님은 자꾸 비현실적인 말씀만 하시는군요.

  • 이공계2 ()

      ... 그러면 현실적인 해결방안은 무엇입니까? 할수 없다라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 900MHz ()

      제글의 포인트는 많은 사람들, 특히 정부는 "과학"이라는 시스템 하나만 봅니다. 하지만 정확히 본다면 "과학" + "과학자"의 두 시스템입니다. 21세기의 과학발전은 "과학"은 효율적으로 발전할지 몰라도 "과학자"들은 비효율적으로 낭비된다는것입니다. 즉 과학과 과학자의 사회 열역학적인 관점이것입니다. 마치 과학이 냉장고안이라면 과학자들은 바깥의 냉각판이라고 할까..   

  • 이공계2 ()

      재가 쓴 내용이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결국 제 이야기는 과학기술자들이 도박을 안해도 된다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도박을 안하려면 기초과학에 중점을 두는 것이 낫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테크널러지는 죄다 기초과학에서 오래전에 나온 내용들입니다. 동의를 안하시면 할수없구 말입니다.

  • 900MHz ()

      대안은 억지로 만들어서 된는게 아닙니다. 현재의 위기의식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과학"과 "과학자"가 분리된 시스템에서 과학자들은 벌써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결국 새로운 과학발전 패러다임을 모색할 것임니다. 즉 "과학자"가 "과학"안에 들어있는 하나의 과학발전 모델 같은것 이죠. 우리가 여기서 과학자도 인간대접해달라고 싸우는것도 이런 분리된 패러다임을 바꾸어보고자하는 노력인것입니다.

  • 900MHz ()

      이공계2님이 말씀하시는거 무슨말인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삐지시기는..  하지만 제가 여기서 새롭게 말하려는것에 대해 논의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공계2 ()

      하여간 제가 갖고 있는 질문은 과학자들이 비효율적으로 낭비되는 일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냐 였습니다. 만약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기 때문에 과학기술자는 어쩔수 없다라는 입장이신지 묻고 싶어서 였습니다.

  • 900MHz ()

      과학자를 낭비하는 과학발전모델은 결국 파국에 이른다는것을 인류가 깨닫는 순간 대안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그러한 깨달음을 앞서 세상에 설득하는것이고요. 좀 더 쉽게 말하면 과학자들을 잘 좀 대우하는것이 사는길이라는겁니다

  • 이공계2 ()

      삐지기는요.. 뭐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일 것입니다. 하지만, 과학기술자들이 낭비되는 존재가 되는 일을 줄이도록 하지 않는한 이공계 기피에는 답이 없습니다. 인간은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관심을 받기 위한 존재이기때문에 당신의 일은 한방의 총알과 같다 라고 한다면 아무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점을 줄일수 있는 방법을 저는 이야기 했으면 합니다.

  • 이공계2 ()

      과학자들을 잘 좀 대우해주는 것이 저의 경우 제가 앞에 말한 네가지 입니다. 그런 것만 고려되도 불안감이 다소 해소 될것 입니다. 좋은 대안을 많이 내 주십시요^^

  • 900MHz ()

      제생각에는 쉽게 바뀔 패러다임이 아닙니다. 마치 사회주의 혁명처럼 역사를 통해서만 바뀌어 질지도 모릅니다. 물론 몇가지 방안이 도움이 될 수 는 있지만, 현재 시대적 흐름을 관망할때 망가질대로 망가져봐야 바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노력이 있다면 쉽게 바뀔런지도..

  • 900MHz ()

      이공계님과 대화를 통해 clarification시키거 수정해서 올렸습니다. 질문에 감사^^

  • 소요유 ()

      Excellent anatomical idea.  Then what shall we do ? Personally, I think that it is somewhat inevitable for next few decades.

  • 소요유 ()

      Another issue iswhether this trend is more global or local.

  • 김덕양 ()

      소요유님 말씀대로 입니다. 제가 가진 의견은 단 한가지군요. 900MHz 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는 것은 전세계 과학사회가 나아가고있는 한 방향이 이공계 기피에 주고 있는 영향일 따름입니다. 물론 이 힘이 한국 이공계 기피 현상에도 영향을 미쳤음에는 틀림없습니다만. 변수 분리를 해서 그 영향정도를 평가해본다면 30-40%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머지는 한국적이고 비과학적인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 김덕양 ()

      과학이 급격하게 발전함으로써 한 사람의 과학자가 그 전체의 내용을 따라잡기는 정말 힘든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따라서 여럿의 과학자들이 힘을 합쳐서 협력하여 새로운 도전에 응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과학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같이 나아가는 과학자들의 수가 더 늘어나기만 하면 또 한사람 한사람의 과학자가 자기분야에 충실하게만 된다면, 과학과 과학자사회가 900MHz 님의 말씀과 같이 분리되는 일은 막을수 있으리라봅니다. 현재까지 그렇게 과학자 시스템이 진행되어 온 것을 아실텐데요. 아무리 잘나가는 선진연구팀이라고 해도 한두사람으로 구성된 곳은 없습니다. 십수명의 팀원에 같은 분야에 실력만 있다면 어느 외국나라연구진들과도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 김덕양 ()

      그렇다면 과학자 개개인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자신의 전문성을 확실하게 확보해야합니다. 아주 작은 분야에서 말입니다. 현재 한국의 상황은 과학자들로 하여금 이곳저곳 기웃거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제대로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장년층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장년층 과학자가 연구현실에서 소외되는 이유의 1번이 바로 이것일 것입니다. 자기가 밟고 있는 땅을 강하게 지켜나가면 어딘가가 다 쓸곳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나중에 가서라도 다른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Resume 펼쳐보면 그냥 확 드러납니다. 이 사람이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지고 자기 연구활동을 컨트롤해왔는지 아니면 외부요인에 흔들렸는지. 후자의 경우는...대부분의 한국과학자들입니다. 아쉽게도.

  • 900MHz ()

      좋은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소요유님 말씀대로 wasted 되는 과학자의 비효율은 국가마다 다릅니다. 그 사회가 얼마나 효율적인 사회인가하고도 관련이 되있다고 봅니다. 또한 김덕양님 말씀대로 team work을 통해서 과학자들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겠습니다. 한사람이라도 낙오되고 낭비되지 않도록 끈끈하게 유기적으로 team work이 구성되어있다면 과학자들이 불안감을 덜 느낄것입니다. 그리고 그방법이 분리된 시스템이 합쳐지는 방법일 수 도 있겠군요. 자신이 어떤일을 하던 잘 계획된 로드맵에 의해서 쓰여진다면 낭비되는일이 최소화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제각기 뿔뿔이 흩어져서 목적없이 일한다면 낭비될 확률은 높아진다는겁니다.

  • 900MHz ()

      이 나라는 team work이 제대로 되도록 하는 정책을 제시하지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각 부처마다 중복되는 사업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과기부, 산자부, 환경부등의 관료들을  과학자 (그냥 학부나온 공대생이 아닌 그분야 최고 과학자)들을 높은 연봉믈 모두 주어서라도 90%이상 채워야 이 나라는 발전 할 수 있습니다. 나라를 살리는데 그깟 수백명 고액 연봉이 아깝겠습니까?  심지어 과기부 사무관 자리도 MIT 박사출신자가 해야합니다 (아님 저같은 사람^^). 선명할 뿐만 아니라 "과학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위"에서 개발 해야 합니다

  • 소요유 ()

      Exactly, 'the wasted ratio' is strongly depended on 'the efficiency of a society'. At the momnet, we should point to 'the local problem', while we always realize 'the global trend'.  In my surficial experineces, some of exo-scientists and exo-engineers who are out of the global trand can still work at the their fields.

  • 900MHz ()

      과학기술 정책을 단순히 시장원리에만 맡기어 많은 과학자들이 wasted되지 않으려면 시장원리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6T 중점사업을 어떻게보면 효율의 극대화를 겨냥하고있다고 보지만 위글에서 언급한대로 "과학" 효율을 극대화이지 결코 "과학자"효율을 위한 장치는 전혀 마련해놓고 있지를 않습니다. 벌써부터 NT사업의 구린내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팀웍보다는 경쟁이 우선입니다. 경쟁을 하면서도 전 국가의 연구소는 하나로 팀웍을 해야합니다. 산자부에서 고급인력 데이타 베이스만 만들면 뭐합니까? 취지는 인력낭비를 최소화 하자는것인데, 어느 정부기관 어는 연구소에서 그 인력 데이타베이스 보구서 다른 연구소에서 낭비된 (남는) 과학자한테  이쪽으로와서 같이 일해보자고 전화걸거라고 생각합니까?

  • 900MHz ()

      과학자들이 너무 굶주려 있는것도 팀웍이 안되는 요소중에 하나입니다. 학벌이니 인맥이니 카르텔을 맺어 자기새끼 챙기기에 급급한 현실에서 사심없는 팀웍은 불가능할런지도 모릅니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열흘 굶은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재료를 주고 나중에 부품들을 합쳐서 하나의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보라고 해봤자 굶주린 이들은 작품을 만들기전에 재료를 그냥 먹어치웁니다

  • 900MHz ()

      국민들은 팀웍을 하라고 교육시키면서 관료들은 팀웍안되는 사회에서 많은걸 기대하기 힘듭니다.

  • 900MHz ()

      팀웍이 안되고 과학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낭비되는 이유중의 하나가 6T와 같은 중점사업이 과학자들의 수많은 학회에서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되고 자체적인 필요성에 의해 모아진 전략이 아니라 다른데서 베껴온 전략이기 때문에 과학자 팀웍을 다시 재편성해야 하고 그 와중에 혼란이 일어 나는겁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사람치고 자신이 쓸데없는 프로젝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분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오면 자신이 있을곳을 찾지 못합니다. 비단 과학수준의 시차때문이 아니라 조직이 유기적이지못하고 방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 900MHz ()

      대학 특성화 또한 얼핏보면 효율을 극대화 시키려는 전략처럼 보이지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과학" 의 효율을 높일지는 모르겠으나 낭비되는 "과학자"들의 효율을 개선하기위한 장치는 전혀 마련되어있지 못합니다. "과학자"를 생각하기전에 파이만 크게늘리겠다는 대학의 사심이 앞서는 정책입니다.

  • 900MHz ()

      이제 대한민국 모든 과학자들은 뭉쳐야 합니다. 과학자들이 wasted 되는 시스템을 바로 직시하고 대항해야 합니다. 정치인 실세를 고용해서까지 혼자만 배불리 잘먹게 다는 대학과 과학자들을 있는한 팀웍은 불가능합니다. 과감히 그들을 도려내야 합니다.

  • 900MHz ()

      정부 그리고 산-학-연의 팀웍이 이렇게 안되는 나라도 없습니다. 각기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기때문에 팀웍이 안됩니다. 산-학-연의 팀웍이 안될때 wasted 과학자들은 극에 달할 것입니다. 특히 기업은 "과학자"를 생각하지않는 "과학"의 효율은 결코 파국을 맞을것이라는걸 명심해야 합니다. "과학자"들이 이제 조용히 일어나고 있다는걸 느끼리라 믿습니다.   

목록


자유게시판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321 [경향신문] ‘다이내믹 코리아’ 댓글 3 소요유 06-20 3919 1
320 [연합뉴스] "'붉은악마’ ‘히딩크리더십’ 시민운동에 자극" 댓글 1 소요유 06-20 3530 1
319 [경향신문] "고급두뇌 해외유출 심각하다 " - 삼성경제연구소 댓글 5 소요유 06-20 4580 0
318 [경향신문 사설] "발등의 불, ‘대학 살아남기’ " 댓글 4 소요유 06-19 4184 0
317 [펌] Terra 06-18 3544 1
316 [연합뉴스]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돈보다는 경력” 소요유 06-18 3900 0
315 자본주의와 지식의 민주화 댓글 24 포닥 06-18 5096 1
314 [경향신문 데스크칼럼]"히딩크의 성공과 배타주의" 소요유 06-17 3510 1
313 이공계의 정치세력화를 바라는 한 대학원생이.... 댓글 4 배고픈공도리 06-17 3629 1
312 과학축제에 관여하는 친구로 부터의 편지입니다. 댓글 1 소요유 06-16 4268 0
311 교수들의 벤처 겸직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 22 김하동 06-10 6712 0
310 [공지] 제 3 차 이공계인 설문조사가 [종료] sysop 05-28 4181 0
309 [DT]하이닉스 경영 정상화 지원 교수협의체 생긴다 포닥 06-03 4459 2
열람중 이공계위기론의 결정판 - 사회열역학적 고찰 댓글 32 900MHz 05-31 5636 1
307 답변글 운영자님들께- 출간아이디어에 관해 댓글 19 900MHz 06-01 4109 1
306 답변글 [re] 도박판의 비유는 적절치 않아 보이네요. 댓글 8 포닥 06-02 3953 1
305 답변글 [re] 6T - 우리는 끌려가는 것인가? 900MHz 05-31 3934 1
304 6T - 우리는 끌려가는 것인가? 댓글 1 김덕양 05-30 4150 2
303 이공계의 위기- 속고 속이는 도박판 댓글 12 900MHz 05-28 8365 1
302 답변글 [re] 이공계의 위기- 속고 속이는 도박판 댓글 2 이공계2 05-28 4604 2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