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은 정말 괴수인가?

글쓴이
잘나가는이공계
등록일
2004-10-13 15:49
조회
2,8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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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
댓글
5건
학부때 전공 수업을 들을 때 경험담을 하나 써보겠습니다.

학부 때 모 교수의 수업을 들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1학년 때 처음 듣고 안 들을려했지만

들어야 되는 거기에 또 들었죠

군대갔다와서 다시 듣는데 군대 가기전 스타일 그대로더군요

심지어 2번의 수업중 1번은 가상강의로 하더군요

나참.. 기가 막혀서..

이 교수님은 자신은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디 학부 나왔고 어디서 박사 취득했다고 자랑만 합니다.

1교시 수업이

75분이라고 하면

60분간 자기 자랑만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아들 명문대 의대 갔다고 아들 자랑까지 합니다.

다 자기 닮아서 똑똑하다고 -_-;

15분중에 10분도 채 안되게 수업합니다.

5분은 출석부릅니다.

10분수업은 내가 몇일 전에 책읽으면서 수업하라고 해도 될 정도로.

수업은 왜 하는지 싶습니다.

도대체 이 교수는 학자로서의 양심은 있는지 교수로서의 자질은 있는지 궁금했었습니다.

대학원생의 수업은 거의 자습수준이고.

자기 연구실 조교한테는 논문지도나 지도도 잘 안 하고

그러면서 무슨 프로젝트라도 한다면 이름은 꼭 낄려고 하고

그리고 자신의 자랑만큼 업계에서 뛰어난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그 교수 이야기를 물어봤죠.

업계에서 평판은 최악이더군요

만나면 자기자랑만 하고

해오는 거 보면 어정쩡하고 자아도취되어서 산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선배는 임금도 착취당하고..

이 교수는 정말 교수인가? 괴수인가?

  • jgseo ()

      우리나라 교수사회 시스템이 교수들을 그렇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교수들 젊었을 때는 열심히 합니다. 안 그럼 짤릴 염려가 있거든요. 열심히 논문도 쓰고 해서 점수 채웁니다. 일부 교수들의 경우는 자기 박사논문 잘게 쪼개서 논문 점수 채웁니다. 밑에 대학원생들 쪼아서 논문 점수 채웁니다. 그럭저럭 이런식으로해서 시간이 흘러 부교수 되고 정교수 되면 더이상 짤릴 걱정 안해도 됩니다. 짤릴 걱정 없을텐데 뭐하러 수업 열심히 하며 연구를 열심히 합니까??? 밑에 대학원생 얼굴 한달에 한번 보는건 다반사고, 대학원 수업은 자습이나 발표, 휴강으로 시간 때우고, 학부 수업은 20년전 노트 그대로...휴강 다반사에...모르는 과목은 신임교수에게 미룹니다.  그 밑에서 배우는 박사과정들 교수 뒷담화 하면서도 '교수보다 더 만고땡인 직업이 있을까' 하면서 똑같은 과정을 답습합니다. 이게 우리나라 교수 사회의 주류 입니다. 여기서 벗어나는 교수는 왕따당하기 쉽상인 반면 학생들로부터는 실력있는 교수로 추앙을 받겠죠.

  • 햏탈총수 ()

      그것 아시오? 얼마전 제자들 성폭행한 교수들 대부분이 자리보전 했다는 거??? 무서운 집단이 아닌 지 모르겠소...위에서 적은 그런 교수들 정말 흔합니다. 논문심사들어오면 자기는 봐도 모르니까 후임교수 시키고, 이름만 자기것 올리고... 너무한 것 아닙니까?

  • song ()

      1.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 가리지 말고 가칭 '전국대학원생 연합회' 가 발족하여 악질 괴수무리들의 명확한 증거를 포착하여 대대적인 언론고발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위에서 언급하신 이런 시스템하에서는 악순환이 계속되겠지요.

    2. 지금 대학의 교수평가는 너무나 형식적인 객관식 문답입니다. 이런거는 북한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미국처럼, 전 학생들이 가감없이 교수를 평가한 글들을 원문 그대로 책으로 출간한 다음 후배들이 열람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3. 연구잘하는 교수, 강의 잘하는 교수, 프로젝트 잘 따오는 교수, 후학들을 진심으로 위할 줄 아는 교수, 학회나 업체에서 평판이 좋은 교수... 이중 한가지만이라도 잘하면 ... ...

  • 김영민 ()

      아..이건 그야말로 고시시스템이군요. 우리나라 고위공무원들 고시쪼을때는 아주 죽기살기로 하다가 고시되고나면 헤벌레 하는것과 같은 형태입니다.
    너무 배때지가 불러서 그런겁니다. 공무원이고 교수고 정년보장 이런거 싸그리 없애야합니다. 매년마다 외부기관에서 검증하여 능력안되는 사람들 다 짤라버리고 새로 뽑아야합니다.

  • 기쁨이 ()

      어허! 또 시작이네 시작이여.
    뭐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이젠 떨쳐 일어나서 검찰에 고발하고 소송 걸고 재판 붙고 하는 용기가 대학원생에게 필요할 때입니다 그려.
    맨날 뒷다마 까봤자 말짱 황입니다요.
    그나마 요즘 대학원생이 없어서 용돈 궁한 교수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이 조금 위안이 되긴 합니다만......
    그리고 연구자료를 생산하는 기계인 대학원생이 없어서 학회 발표자료가 부족한 관계로 학술발표회 발표건수가 줄었다는 소식도 들리고.....
    하여튼 떨쳐 일어나서 까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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