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의대/의사분들과 싸울 필요가 있겠습니까?

글쓴이
김덕양 (deokyang)
등록일
2002-02-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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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은 그 분들의 길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갈 뿐인데요.

 

 물론 부득이하게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한 비교가 행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일들로 인해 서로에서 상처주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결국 모든 일들은 자기의 양심에 맡겨야되지않을까요? 예를 들어 자기 소득 제대로 신고안하는 자영업자들이 밉긴 하지만,  제대로된 조세징수 질서를 확립하는 건 위정자들이 노력해야될 일이지, 우리 과학자/기술자 들이 나서서 해야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한 토론은 따로 또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뤄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어찌하였건간에 (자기들이 파업을 하든 말든) 새로운 사회가 열리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미리 예견하고 그에 맞춰 나가는 사람들은 미래에서도 승승장구하게 될 것이고, 그에 반하거나 새로운 변화에 걸맞는 시기를 놓치는 사람들은 도태되겠죠.

 

  그러한 점에서 우리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한국 과학기술이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잃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 것 빼고는 우리나라가 먹고 살 길이 없기 때문이죠. 누가 우리나라로 돈을 벌어다 줍니까? 그 것만이 우리 과학자/기술자들이 가진 특징인 것입니다. 기술부족으로 우리나라 수출산업이 망해서 국민일인당 소득이 2,000불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은 어느 누구도 원치 않는 일입니다. 그 점에서는 의대/의사분들도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과학자/기술자들은 현재 어느 다른 직업집단보다도 해외로 이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집단입니다. (과거에는 의사분들도 많이 해외로 가셨었죠? 아마?)  해외로 이민간다고 해서 원래 하던 일을 못하게 되는 게 아니고 계속해서 같은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에게 단순히 애국심만을 내세워서 한국에서 일하라거나, 유학중인 사람들보고 돌아오라고 하는 것은 정말 우스운 일이 아닐수 밖에 없습니다.

 

  과학자/기술자들이 우대받는 환경을 조성해서 더이상의 인력 유출 또는 과학자/기술자 지망생의 지나친 감소를 막아보자는게 우리의 가장 큰 당면과제가 아닐까요? 더이상 의대/의사분들과 싸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김 덕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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