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수다 게시판에서...

글쓴이
Maestro
등록일
2007-02-12 03:35
조회
4,7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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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건
처가 다음의 미즈넷인가를 가서 이런 저런 사연이 나오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더군요. 그러면서, 가끔은 저보고도 몇몇 글은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남 들 살아가는 사연 읽는 것이 뭐가 재미있냐고 가벼운 핀잔을 주지만, 일단은 읽어는 봅니다.

읽어 보면은 한국의 세태가 어떤지, 요즘 한국 여자 들 사고방식이 어떤지를 대강 짐작이 가능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여자가 남친이 모친의 허영때문에 5억 빚을 진 1200만원 월급 받는 의사인데 고민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더니 여의사임을 자처하는 어떤 네티즌의 답 글이 달렸는데, 제가 여지껏 그 싸이트에서 본 글중에 추천이 가장 많이 달렸네요. 

http://bbs1.miznet.daum.net/griffin/do/miztalk/love/coupletalk/read?bbsId=00003&articleId=191207&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펀글 게시방으로 보낼 정도의 수준의 보도성 혹은 평론의 글이 아닌 좀 심각한 수다성의 글이기에 그냥 여기에 올립니다.

다만 그 여의사의 계산은 Finance 측면에서 완전 엉터리 계산입니다. 실제로 5억을 연리 6%로 10년 거치 상환시 월 5,551,025원씩을 내야 합니다. 그 여의사가 계산한 월 불입금 670만원은 완벽한 엉터리 수치지요.

참고: http://www.hughchou.org/calc/formula.html
    http://www.bankrate.com/brm/mortgage-calculator.asp?unroundedPayment=5551.025097082556&loanAmount=500000.00&nrOfYears=10&nrOfMonths=120&interestRate=6.00&startMonth=2&startDay=1&startYear=2007&monthlyPayment=5551.03&showAmort=Show%2FRecalculate+Amortization+Table&monthlyAdditional=0&yearlyAdditional=0&yearlyAdditionalMonth=1&oneAdditional=0&oneAdditionalMonth=1&oneAdditionalYear=2007&paidOffDate=Mar+1%2C+2017

 

  • 남영우 ()

      저에게는 완전히 딴세상 이야기네요.

    아줌마들 가는 사이트들은 많습니다. 여자들의 고민이 게시판 위주로 보면, 시댁과의 갈등이나 남자에게 속아서(?) 결혼한 문제 등이 많습니다. 답글은 대부분 그런 생활을 강제로 정리(이혼, 결별 등)하라는 권유이고, 참고 살라는 말은 별로 없고 그럽니다. 답글 내용이 분노 공감(?) 뭐 이런 느낌이 드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지금보다 한 세대전의 어른들도 결혼할 때 부모님들이 상대편 집안을 보곤 했습니다. 부모의 직업이나 가정에 문제가 있는지의 여부를 살펴서 문제가 있으면 결혼을 말렸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요즘이야 부모가 자식의 배우자를 고르는데 최종 허락을 하는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으니, 이러한 결정을 본인이 하기전에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내용이 인터넷으로 도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처녀들과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아줌마들과는 관점이 많이 다릅니다. 글만 보면 아주 물질에 민감하고 보수적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런 답변이 원래 제기한 문제의 성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가려서 봐야됩니다.

  • 로타리 ()

      의사라는 여자가 왜 저렇게 한글 표기가 많이 틀리지요? ......

  • ☏™ ()

      5년 동안의 물가 인상분을 고려하고,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물가 대비 임금 상승의 유동성이 많다고 생각한다면.. 5억 10년이면 충분히 갚을듯 한데..

  • 돌아온백수 ()

      의사들 얘기가 요즘 주요 뉴스이긴 하지만, 자꾸 퍼 나르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아무리 의사들이 어렵다고 해도, 차원이 다른 세계입니다.
    제 가족들이 저런 거보면, 속이 많이 상할거에요.

    의사얘기 자제합시다.

  • Maestro ()

      의사 들 얘기라서 퍼온 게 아니고 요즘 여자 들이 어떤 것 들에 공명하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추천수가 꽤 많이 달려서요. 

  • 김선영 ()

      요새 세태가 너무 물질만능주의로 흐르다보니 저건 뭐 이제 예사인것 같습니다.

    예전에 정말 괜찮은 사람이 있어서 아는 여자애한테 소개시켜 줄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측 성품을 물어보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전부 연봉/직업이 뭐예요? 학교는 어디 나왔어요? 남자측 집의 재산은 얼마나 되는지? 이런것들만 묻더군요.

    그런데 최근에는 여자뿐아니라 남자들도 여자가 외동딸이거나 딸만 있거나한 부잣집 아가씨를 선호하더군요. ㅡ,ㅡ;

  • Maestro ()

      실제로 한국에서(다른 나라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부부갈등이나 이혼 원인의 70% 이상이 경제문제에 대한 부부간의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 보스 ()

      한국 금융이 미국과는 약간 상이해서 그럽니다.

    5억 대출 6% 이자, 10년 상환인데 이게 원금을 갚아 가는 거냐 안 그런거냐가 문제지요.

    5억에 연6% 이자이면 1년에 이자만 3,000만원인가요? 이것을 12개월로 나누면 2백 5십만원이 이자 군요.

    10년동안 원금 5억을 갚는다고 생각해서 1년에 5,000만원을 갚는 걸로 계산해서 약 417만원 나옵니다. 그래서 합이 667만원 또는 670만원으로 계산한 겁니다. 한국 상황에서는 위에 올리신 여성분 금액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오해를 하시는게 (저도 그랬습니다만) 미국 모게지로 계산을 하면 Maestro 님이 맞습니다만 이것은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 나가면 당연히 그 원금도 시간이 줄어들어감에 줄어들게 됩니다. 그것을 감안해서 내는 한달 모게지가 550만원 정도라는 거죠.

    한국에서는 융자에 대해서 처음부터 대부분 원금을 갚지 않습니다. 이자만 내고 나중에 만기가 돌아오면 그 원금을 한꺼번에 갚게 되는 대출이 많습니다.

  • ☏™ ()

      보스//
    그렇지요.. 저도 그런 점 때문에.. 집안의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대출 했다가.. 신용불량자가 되었던 적도 있습니다.

  • 보스 ()

      저도 한국의 금융 시스템 (특히 융자/대출) 에 대해서 무지 많은 오해를 했습니다.

    한국서는 일단 빌리고 보자라는 생각과 빌릴수 있는 최대한의 자금을 빌립니다. 갚을 수 있는 최대한의 융자금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말입니다. 솔직히 한국서는 융자를 할때 갚을 수 있는 최대한의 이자액 또는 최대 자금을 빌리죠.

    그래서 나중에 원금 상환일이 다가오면 다시 연기가 되면 다행이지만 안되면 .... (다 아실겁니다.)

  • 보스 ()

      그래서 5억을 빌려도 연 6% 이자율이면 한달에 약 250만원의 이자를 내게 되는데 이것을 낼 수 있다면 한국서는 빌린다는 겁니다.

    10년뒤 원금상환일을 아예 생각안하시고 빌리시는 분들이 부지기수이지요.

  • 경영인 ()

      직업이 의사이든 뭐든 상관없는 글 같군요.

    만약 여자 후배가 저에게 남자친구가 어머니의 사치로 빚이 상당하고 결혼할때 그 빚을 청산해주기를 원한다고 상담을 요청한다면, 링크된 글과 거의 비슷한 조언을 할 것 같군요.
    반대의 경우 남자 후배가 여자친구의 같은 문제로 상담을 요청한다면, 또한 비슷한 조언을 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제가 너무 물질만능주의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빚의 액수도 상당하고 더군다나 사치로 인한 빚이라면 이후로도 거의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설사 후배 집안이 그 빚을 갚아줄 능력이 된다고 해도 말리고 싶습니다.

  • 돌아온백수 ()

      먼저, 저 액수가 딴나라 얘기죠.

    의사가 아니고서야 누가 저런 돈을 빌려줍니까?
    이자만 갚는 대출은 미국도 있죠. 지난 부동산 거품시기에 저런 대출로 집산 사람들 많습니다, 미국도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자만 갚는 모기지들은 나중에 집을 팔아도 오히려 빚을 떠 안게될 가능성이 크죠. 그때, 곳곳에서 사고가 터져나오리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의사들이 개인 병원에다 고가 장비들을 설치하고 출혈경쟁하는 것이 새삼스런 일이 아닙니다. 이미 수년전에, 이런 상황들을 대비하는 의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뒷북치는 건 뭐 하자는 얘기인지 모르겠구요.

    의사에게 시집가려면, 열쇠 몇개 라는 얘기는 완죤 고전이잖아요. 지금에 와서 푸념한다고 뭐가 해결되는지 모르겠어요. 투자없이 얻는것이 있으면, 그건 도둑넘 심뽀죠. 의사 남편 가지고 싶으면, 그만큼 투자를 해야죠.

    지금도 줄을 섰을텐데요 뭐, 경쟁자들이 기가 죽을 정도로 배팅을 해야 그나마 몇년이라도 의사 남편 데리고 살죠. 머지않아 더 젊은 여자들이 더 많은 돈을 싸들고 덤빌텐데..... 있을때 잘 해야죠.

  • ☏™ ()

      가끔 월세방에서 아직 결혼도 하지 못한채 혼자서 살고 있다보면..
    저 글에 나오는 의사들이 부러워 진다는....
    에휴~ 이 놈의 인생은 결혼이라도 한번 해볼 수 있으련지 ?

  • 헐렁이 ()

      아... 저런 곳도 있군요.. 완전 딴 세상인데요...;;

  • 무명인 ()

      ㅎㅎㅎ 기가죽을 정도의 배팅이라...정말 남의 나라 얘기같군요.
    그런 여자 한분만 소개해주시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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