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발을 잘못 들여놓은거 같습니다

글쓴이
electronics
등록일
2002-06-16 11:29
조회
4,759회
추천
2건
댓글
12건
서울 모 대학의 전자과 2학년입니다.
아직 군대는 안갔다왔고요.
지금 제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학점은 완전히 바닥을 기고 학점떄문에 학교를 짤릴 수도 있는 지경입니다.  이런 심각한 상태에 처하면 당연히 공부를 해야 하겠지만 전 도무지 공부가 하기 싫으네요
정말 흥미가 없어요. 책을 5분도 못 붙들고 있겠고 재미도 없고  적성에 안맞다고 하는게 옳겠군요
요즘 시험기간인데도 내용도 모르고 시험을 보고 있씁니다. 그냥 한두문제 쓰고 나오지요.
이러한 상태에서 갑자기 회의가 드는군요. 비싼돈 주고 대학은 뭣하러 왔으며(학교와서 하는일은 밥먹는것 뿐,) 내가 왜 이런 재미없는 일을 한번 발을 들여놨기떄문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속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요즘은 살맛이 전혀 안납니다.
그래서 군대 갔다와서 대학을 다시 갈까 생각중인데.  뭐 적성에 딱 맞는건 없지만 사람들이 대개 의대,한의대가 그나마 젤 괜찮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번 해볼까 생각중인데.
그 나이에 대학을 다시 들어간다는거 힘든일입니까? 대학들어가서도 애로사항같은거 많을거 같은데

  • 과학도 ()

      한번 피하기 시작하면 더 큰 어려움을 맞게됩니다. 의대나 한의대가 대안이라는 생각은 님에게 맞지 않을거 같군요.. 지금 계신곳에서 단기적으로라도 쇼부를 보십시요. 그런다음에 진로를 바꿔도 될겁니다.

  • 공대만세 ()

      일단 군대갔다오시면 길이 보일겁니다. 그때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 ozbbq ()

      확실한 신념없이 재수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죠. 그리고 님이 군대갔다오면 의학전문대학원때문에 의대,한의대 가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열심히 생각해보시고, 재수하려면 올해나 내년안에 끝내도록 하십시오. 내후년부터 7차 교육과정이 시작되는데, 그 때는 입시전형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나저나 요즘 의대, 한의대 가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이과에서 2 %내에 들 자신있습니까 ? 나이는 부차적인 문제지요.

  • electronics ()

      솔직히 그정도 안엔 들수 있거든요 근데 군대문제땜에 지금 재수하기 어렵네요

  • 배성원 ()

      군대가기전에 한번이라도 수능을 칠 수 있으면 치는게 좋겠습니다. 시일이 촉박하다고 못한다면 이미 기회는 없죠. 군대 갔다와서? 힘들다고 봐야죠, 이래저래 여건상. 일은 저지르고 보는게 좋습니다. 제 경험상.

  • 공대만세 ()

      군대갔다오면 길이 보인다는건 무슨 뜻인가 하면, 위에 글쓰신분 같으면 공대 공부가 어렵고 하기 싫을 바에야 의대 가도 마찬가지일 확률이 높으니까, 아예 전문직 말고 다른 길(자영업 등)을 택하시는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지금이야 학생이니까 오로지 공부 열심히 해서 성공하는 길만 바라보겠지만 일단 군대 다녀오시면 전공공부와는 전혀 다른 진로도 많이 보일겁니다. 사실 공대 전공이라는게 2학년때는 무지 힘들고 졸업할때나 되서야 슬슬 할만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공부는 좋아하는데 전공이 마음에 안드는건지, 아니면 학문의 길 자체에 흥미가 없는 건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후자라면 무조건 군대를 갔다오세요. 어차피 가야할거 빨리 가야죠.

  • 직장인 ()

      2학년은 전자공학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로 이때 흥미를 잃은다면 3학년, 4학년때에는 더욱더 힘들것으로 판단됩니다. 저의 생각에는 군대가서 한번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복학 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2학년때 흥미가 없고 힘들다면 3학년, 4학년때는 더욱더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학계통 직장에 다닌다면 퇴직때 까지 계속하여 전공분야를 공부하여야 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공대만세 ()

      정말 이런 게시판을 뒤늦게 만난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가 대학갈 때 이렇게 좋은 정보와 충고가 가득한 게시판이 있었다면 진작에 저만의 길을 찾아 떠났을텐데.. 고딩때 남들보다 수학 좀 좋아했던 죄로 너는 공대가서 나라에 기여하라는 주위의 기대어린 시선에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순진하게 넘어갔는데..

  • electronics ()

      아이고 의견이 분분해서 더 혼란스럽네요

  • mhkim ()

      어짜피 선택은 본인이 하는것 아닌가요? 생각보다 다양한 길이 있는것에 만족하셔야 할듯... 지금 하고 있는것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다른것이라도 제대로 할까요? 결국에는 기본적인 질문이 되겠죠...

  • 소요유 ()

      결론은 벌써 났네요. 본인이 흥미를 읽었을 뿐만아니라 적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른 방법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의대나 한의대는 적성에 맞으실 것 같고 흥미있다는 것을 스스로 장담할 수 있습니까 ?  그렇다면 나아가 문제가 아니죠.

  • ㅋㅋ ()

      공대만세님 어쩜 저랑 그렇게 똑같죠. 저도 고딩 때 수학 잘 하면 그냥 으례 공대 가겠구나 싶어서 왔는데, 군대 갖다오고 이공계사건 여기 저기서 하나 둘씩 터지고 와르르 터지는 소리 들으니 맥이 빠집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멋도 모르고 순진하게 넘어간 넘이 바보죠. 앞으론 내 앞길 자기가 판단하며 삽시다...



타분야진출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327 답변글 답변 감사드리구여, 질문인데요.~~ 금융 07-06 4108 0
326 답변글 [re] 답변 감사드리구여, 질문인데요.~~ 윤하용 07-06 3908 0
325 어느.. 부산의 한고딩의 ... 고민.. 댓글 14 임동현 07-01 3950 0
324 답변글 '꿈★은 이루어진다' 댓글 3 유학파 07-01 3888 0
323 의대 정말 앞으로 괜챦을까요? 댓글 26 수험생 06-30 5148 0
322 한의대를 준비하신다는 분들께 충고한마디 올립니다. 댓글 18 한의대생 06-29 13420 1
321 아래 중학생의 아버지 입니다. 댓글 18 이봉춘 06-29 4459 1
320 중2인데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답변좀.... 댓글 10 중학생 06-28 4222 0
319 답변글 [re] 중2인데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답변좀.... 1 07-06 3340 0
318 기술영업이 도대체 뭔지 제발 가르쳐주세요^^ shower 06-28 6720 0
317 답변글 [re] 기술영업이 도대체 뭔지 제발 가르쳐주세요^^ 배성원 06-28 4717 0
316 여름 1 댓글 14 김용국 06-26 4128 1
315 변리사 vs 회계사 댓글 8 설공 06-21 12140 1
314 답변글 수평적으로 사고를 넓히시길 댓글 4 사연생 06-22 5063 0
313 제 생각 댓글 3 조언자 06-20 3879 1
312 기계공대 지망생 댓글 18 프뤼진 06-20 4578 1
311 한국 사람이 미국 방위산업체에 취직할 수는 없나요? 댓글 8 공대만세 06-17 13398 0
열람중 아~ 발을 잘못 들여놓은거 같습니다 댓글 12 electronics 06-16 4760 2
309 [q] 광통신 쪽으로 댓글 1 J. H. 06-12 3683 0
308 제 진로? 댓글 15 jang 06-12 4587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