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중2인데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답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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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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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부정적인 말씀들 이시군요...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저는 지방대를 나왔고 지금은 서울의 모 대학에서 박사과정까지 하고 있습니다..다들 생각하시듯이 중학교 고등학교때 공부 못했습니다..아니 않했습니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무슨 세상에 그렇게 불만이 많았는지 암튼 공부하고는 담쌓고 지냈습니다...그래도 대학은 가야겠기에 수능공부는 했지만 한반 50명중에서 보통 20등 정도 했습니다..그때가 90년대 초빈이니 당시 대학입시의 경쟁률이 4:1을 웃돌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제가 얼마나 공부와 담쌓고 지냈는지 알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지방대 공대에 진학했습니다..여기에 글을 올리시는 분들 대부분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공부를 잘하셨던 모양인데, 과연 무엇을 위한 공부를 하셨나요...당연히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를 하셨겠죠..그럼 대학 원서를 작성할때 어떤 기준으로 지금의 전공을 선택하셨죠?
아니 그당시 대학에 무슨 전공이 있는지나 알고 계셨었나요? 저는 제가 진학한 대학의 전공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 전공이 무엇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역활을 하면 졸업후에는 어떤 길을 가게 될것인가.. 많은 생각을 한 다음에 전공학과를 정했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점수대로 성적대로 서울대 물리학과부터 쭈욱 순서대로 원서를 접수시켰겠죠...

그당시 90년대 초반에 대부분의 이공계라면 건축, 토목, 아니면 전자전산이 한창 인기있을때죠..
하지만 저는 당시에 가장 인기가 없던 화공을 선택했습니다...이유요..그냥 좋아서 했습니다..왠지 멋있을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원서를 접수시켰죠...
그리고 지금..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비록 미래가 불확실하고 사회에 나가면 어떤 삶을 살게될지 뻔히 보이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적어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으니가요...앞으로 이 일을 할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좋습니다..
밤새워 실험하고 데이타 정리하고 논문쓰고..물론 지긋지긋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좋습니다...재미 있으니까요...
사회에 나가면 국내학벌은 안알아준다고요? 이공대생의 수명은 짧다고요? 다 맞는 말입니다..그래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동안 즐겁지 않았나요? 만약 이공계로 진학한 이후에 한번도 즐거운 적이 없었다면 도데체 왜 남 탓 사회 탓으로돌리는 거죠...자신의 인생 자신이 선택했을텐데...
중2면 아직 멀었읍니다...대학입시까지는 아직 4년이나 남았구요...중학교때 전교1등한다고 사회에서 1등하는거 아닙니다.. 벌써부터 이공계는 비젼이 없네..공부 열심히 해서 의대로 진학하라..그런말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의사보다 돈 못벌면 어떻습니까..판검사보다 힘 없으면 또 어떻습니까...지금 이순간 즐거우면 되는것 아닙니까...그렇다고 밥굶고 사는것도 아닌데, 사회에서 성공하는것이 인생에서 성공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렸을적 꿈이 과학자였습니다...그리고 지금 과학의 길을 걷고 있구요...그래서 아주 만족합니다..
제가 과학자가 되기로 생각한때가 아마 중학교 2학년때 입니다...바로 칼세이건 박사의 "코스모스"를 읽고 나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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