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글쓴이
대학원
등록일
2003-11-07 11:51
조회
3,727회
추천
5건
댓글
2건
이 시점에서 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직장 생활을 5년정도 하다가 공대 공부를 다시 시작한 나름대로의 만학도 였습니다. 나이 서른에 대학원 공대 공부 시작한다니 미쳤다는 친구도 많았고, 의대도 아니고 왠 공대? 라는 반응을 보이는 친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차여차한 사정으로 공부를 시작하였고, 이제 어언 6년이 다되어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직전입니다. 물론 앞길에 대해서는 캄캄합니다만, 제가 해보고 싶은 공부를 그리고 전공에 있어서 박사까지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단 제가 한 가지 후회를 하는 것은

제가 석사 까지만 지금의 지도교수 밑에서 하고 박사를 다른 곳에서 했더라면, 지금의 지도교수를 이차람 미워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서글픔이 남습니다. 지난 대학원 이야기에서도 글을 올렸지만, 저의 지도교수는 지금까지 제가 들어본 어떤 교수들 보다 최악입니다. 제가 겪어서 그런 것 일지도 모릅니다만, 정말 최악의 교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모릅니다. 단지 우리방 학생들만 알지요. 최근에는 지도교수에게 殺意를 느낄대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불교신자 입니다. 날짜를 정해놓고 절에 가거나, 부처님께 3000배를 올린적은 없지만, 수시로 마음이 답답할 때 절에 가서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제가 최근에 절에가서 제자신에게 마음을 다잡는 말이 무었인지 아십니까? 저는 요즘 부처님 앞에서 "사람을 미워하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되네이고 또 되네입니다...

윗글을 일고 말씀 드리자면...
저는 교수의 개인 운전사나 다름 없었습니다. 어디까지 갈때 데려다 주는 것은 예사 구요, 연구실에 방문햇던 다른 교수님들(외국) 공항에는 제차가 더 좋다는 이유로 제차로 데려다 주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요...
어떤 때는 기쁜 마음으로 교수마중나갈 수도 있구요(사람사는 일이 정인데 뭐 어떻습니까?), 어떤때는 차테워 주기가 죽기 보다 싫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달라집니다.

사실 대학원에서 교수의 위치는 절대적이지 않습니까?
미우나 고우나 종노릇 해야지요...

그렇다면, 왠만하면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
나중에 저처럼 될까 두렵습니다.

날씨 추워지는데 건강유의 하십시오.

  • 긍정이 ()

      쩝~ 저도 머리가 아파옵니다. 개세키~~ 모모교수

  • 긍정이 ()

      문제는 그 괴수가 졸업하고도 항상 내 이름 앞에 붙어 다닌다는 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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