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글쓴이
김재윤
등록일
2003-05-20 21:16
조회
5,1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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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한국에서 공대생으로써.. 아니 평범한 사람으로써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벤처에서 병특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보니 별의별생각이 다 듭니다.

대학교 H대 정통 3학년마치고 병특한지 6개월인데

나이는 24입니다.. 근데 너무나 힘들어요..

힘든것보다 앞으로 이렇게 살아갈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병특하기전에는 공부두 못하구 학점대 2점대이고 머리두 나쁘지만

그래두 자신감있구 항상 긍정적이고 여행좋아하고 게임좋아하고 인라인 좋아하고

기타좋아하고 춤좋아하고 야구좋아구 정말 꿈(?) 많은 학생(?) 이었는데..

이거 사회생활인지 6개월 해보니 제가 생각한거랑 완전히 달라요..

제가 특별히 병역특례라는 신분이래서 힘든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저만큼 하거든요..

정말 6개월동안 폭싹 늙어버렸어요..제가 봐두요..

얼굴이 동안이었는데 병특하고 나선 그런소리 듣지도 못해요..ㅠ.ㅠ

8시출근에 9시퇴근.. 제가 제일 빨리 퇴근합니다..(여직원빼고요..)

집에 가기전에 직원들이랑 간식좀 먹고 들어가면 11시됩니다..

씻구 정신좀 차리면 12시고...또 자고..

회사가 좀 멀어서 6시 40분쯤 나가는데...

정말 말로만 듣던 별보고 출근해서 별보고 퇴근해요..

취미는 커녕 자기 생활은 생각할수도 없고 여자친구는 커녕 친구들 만나기도 힘들고 ..

씻구 누워서 마감뉴스 볼떄가 가장 행복하게 돼버렸습니다..어휴..

분명 취직한다고 해도 이런생활을 죽을때까지 반복해야될텐데

그러고 살수 있을까요? (평생 샐러리맨이신 아버지가 요즘들어서 정말 존경스럽네요..)

고시볼래도 병특끝나면 27인데 ..아 미치겠습니다..

고시란게 모 아니면 도 래서 ..재수없으면 완전 도박에 폐인되기 쉽상이고 ..

(변리사본다고 깝쭉되던 선배들 폐인된사람 너무 많이 봐서요..)

의대생,약대생들 정말 부럽습니다..보장된 인생을 산다는게...

의대는 못갔지만 약대는 가능했었는데..-_-;;

도대체 현재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나중에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이민가버리는건 어떨까요?

잡일을 한다해도 기반좀 잡히면 여유롭진 않아도 저녁에 가족하고 시간보내고 아이들

커가는거 보면서 즐기는 인생을 살고 싶은데...














  • uk7517 ()

      같은 고민을 안 고서 지금도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결국 아무 것도 못하고 은퇴하는 날까지 그 생활을 할 수도 있겠죠. -_-;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어서 -_-;;;  -  회사생활 시작한 후 하루도 빠짐없이 같은 고민을 1년 반 동안 하고 있는 이 -_-;

  • uk7517 ()

      그 외에도 솔직히 과외의(-_-) 끔찍한 일이 있는데, 바로 명퇴죠. 나가라고는 하지않고 괜히 차장이 이끄는 팀에 팀원으로 부장을 보내버리거나 -_-;;; (이러면 일 없이 그냥 앉아서 지내는 거죠. 상부에서 딴 데로 보내주기 전까지는) 자존심 상할 일도 많을 수도 있고, 참... 

  • uk7517 ()

      최근 기업 뉴스들을 보면 젊은 40대 본부장이나 중역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그 말을 뒤집으면 결국 젊은 사람에게 굽신거리기 싫은 사람들 빨리 나가라는 말 밖에 더 되지 않는가, 퇴직을 유도하는 느낌 밖엔 들지 않더군요.

  • uk7517 ()

      너무 암담한 얘길 하는 것 같지만 앞으로 점점 심화되면 심화됐지 없어지진 않을 현상이죠. 이젠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마음가짐으로 -_-; 살아나가야 하는 시절이 온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수박겉핥기 ()

      이른 나이에 현실을 보셨네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머리 하얗게 될 때까지, 시절에 따라 변신해가며 일 할 수 있는 조그만 직장 만들 수 없을까요? 점점 몸집이 커지지 않아도 유지가 되는 직장....

  • uk7517 ()

      또 한가지 문제는 명퇴 앞에 능력이 별로 고려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_-;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 이거죠. -_-; 참 골치 아픕니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이 그런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몇 개월 내로 험한 꼴 보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군요.

  • 손희목 ()

      아....같은 공학도로서 님의 글을 들으니 참 철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군대 가는 입장이라 탱자탱자 놀고 있지만 님의 글을 읽으니 두렵습니다 저도 아직은 젊은 혈기 하나로 뭐든 부닥치면 할수있을거 같은 생각이들기는 하는데.....

  • ()

      제친구랑 똑같군요...학교가 그립다...폭삭 늙어버렷다...동안이란소리이제 못듣는다...미래가 없다......이렇게 살기 싫다....모두 같은 이야기들 뿐이군요.....암울해라

  • 익명좋아 ()

      단언하건데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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