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이공계...

글쓴이
Ultraman
등록일
2003-05-2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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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공계, 최악의 자퇴 사태 
[중앙일보 윤혜신.천인성 기자] 서울대 공대.자연대 등 이공계 학과에 최악의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수익이 보장되는 의대나 한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태는 이공계 학문의 고사(枯死)로 이어져 머지않아 산업현장의 연구개발부문에 심각한 인력난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석사과정인 한 학생(26)은 최근 대입학원 종합반에 등록했다.

8년 만에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다.

목표는 의대 진학.

과학고를 거쳐 공학도의 길을 밟던 그의 궤도 수정은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쫓겨난 연구실 선배들의 초라한 모습이 계기가 됐다.

그는 "힘들여 석사ㆍ박사학위를 따고 연구에 파묻혔던 선배들이 줄줄이 실업자가 되는 걸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의대 공부도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평생이 보장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같은 반 학원생 40명 중 처지가 비슷한 명문대 공대.과학기술원 출신이 서너명 있다"고 덧붙였다.

최악의 자퇴 사태=본지가 22일 입수한 서울대의 단과대학별 학적변동 자료에 따르면 공대의 경우 지난주까지 모두 90명이 자퇴서를 냈다.

이는 지난 한해 총 자퇴생(5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자연대도 29명이 자퇴, 지난해 숫자(20명)를 넘었다.

이는 의대.약대.경영대.법대의 자퇴생이 1~2명인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서울대 공대의 조사 결과 자퇴생 90명 중 80명은 타 대학에 입학했고, 3명은 타 학과에 재입학했다.

해외유학이나 개인 사정에 따른 자퇴는 각각 3명과 2명에 그쳤다.

공대 관계자는 "다른 대학으로 옮겨간 경우 대부분 사립대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선해양공학과 98학번인 楊모(24)씨는 지방 사립대 한의예과에 합격, 올해 초 자퇴서를 냈다.

그는 "한의대에 입학한 1백명 중 10명 이상이 소위 명문대 이공계를 자퇴하거나 졸업한 학생"이라고 말했다.

재수를 위한 휴학도 늘고 있다.

공대의 경우 이날 현재 전체 재적생 7천1백96명 중 12.2%인 8백80명이 휴학 중이다.

공대 관계자는 "군 입대(2백38명)를 뺀 나머지의 절반은 재수를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연대도 10명 중 1명꼴로 학업을 중단, 현재 2백55명이 휴학 중이다.

또 서울대 전체에서 네차례 학사경고를 받아 2002학년도에 제적된 학생 23명 중 16명이 공대와 자연대 학생이었다.

세차례 경고로 제적 문턱에 선 공대.자연대 학생도 90여명에 달한다.

대부분 재수나 고시를 준비하느라 전공 학업을 외면한 탓이다.

입학생 절반만 남아 수업=휴학과 자퇴가 늘다보니 이공계 3, 4학년이 되면 강의실에는 입학동기생의 절반 가량만 남아 있는 실정이다.

원자핵공학과 2001년 입학생의 경우 정원 45명 중 9명이 자퇴하거나 전과(轉科)하고 13명이 휴학, 23명만 수업하고 있다.

화학과 박충모 교수는 "올 초 신입생 면접 때 지원자의 90%가 장래 희망란에 의사 한의사로 써 교수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朴교수는 "의대에 가고 싶지만 성적이 안돼 일단 학적을 두려고 들어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다.

연세대 관계자는 "5월까지 공대 자퇴생이 1백26명으로 2000년 이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소신지원이 뚜렷해 좀처럼 자퇴생이 없는 과학기술대에서도 올들어 14명이 자퇴, 지난해 자퇴자 수(13명)를 넘었다.

이공계 교수와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적 대우가 이공계 기피 현상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종섭 교수는 "30대 박사 연구원의 임금이 20대 금융업 종사자 연봉인 3천만원선에도 못 미치는 실정" 이라며 "이공계 출신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한계를 넘었다"고 말했다.

공대 박사 과정인 李모씨는 "박사학위를 받고 나면 30대 중반이 되는데, 연구직은 수명이 짧고 전직(轉職)도 힘들어 직업으로서 매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들어 의대나 한의대를 가지 않은 것을 가끔 후회한다"고 했다.

노오현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이 국내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고급 과학두뇌가 없었다면 이만한 수준으로 발전했겠느냐"며 "이공계 공동화가 방치되면 몇년 후 심각한 국제경쟁력 저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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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고3 수험생이자 이공계열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입니다

저는 모의고사를 테스트해봐도 도저희 서울대 성적은 안나옵니다

근데 오늘 위와 같은 신문기사거리를 읽게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늘 문제되어왔던 문제라는것은 알고있습니다

근데 더 궁금한건 명문대 이공계열 대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이동하는 추센데...

진학도 얼마 남지 않았고 수험생이고 저희 누나도 과학고출신인데 공대 진학보단 의대로 진학을한 쪽이고 해서 걱정이 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직접 몸담고 계시는 scieng.net 전문가님들께 이렇게 문의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임동현 ()

      저도 부산의 한 고등학생입니다~ 저두 똑같은 기사를 보고 이렇게 사이트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정말 막연한듯 보여요. 그런데 아무리 사람들이 기피한다고 해도, 자신의 굳건한 소신만 지킨다면 되지않을까요??

  • 임동현 ()

      저또한 그다지 공부를 못하여.. 서울대 갈 성적은 안되지만.. 세상이 저를 필요로 하고, 무궁무진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겠다는 꿈을 가지고 삽니다.ㅡㅡ; 힘들더라도, 혼란스럽더라도, 내가 좋아하고 해보고 싶으면 해야죠. 해봐야죠~!! 한번사는 인생..공학자로 화끈하게 살다 갈렵니다~!!

  • 가치창조 ()

      어릴때부터 영어공부도 꾸준히 해두십시요(영어가 편안할 정도의 수준까지). 공학자의 꿈을 잃어버리지 않기위해서 혹시 중요할 지도 모릅니다.

  • 배성원 ()

      자퇴하고 의대진학공부하는 당신의 선배들은 그런 열정이 없었을것 같습니까? 나중에라도 인생 1-2년, 더구나 20대 초반의 1-2년은 인생공부했다 셈칠수 있음을 잘 명심하기 바랍니다. 내가 공대에 왔으니 끝까지 공대다' 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세요.

  • 마당쇠 ()

      배성원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전 덧붙어서 말씀드리면, 1-2년이 아니라 20대 그 자체를 인생공부 했다는 셈 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리플 달아주세요

  • 휴학생 ()

      마당쇠님..전 저 기사에 나오는 대학교 휴학중입니다. 솔직히 저 기사는 많이 과장이 된거 같습니다. 전공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 친구들 재능이 보이는 친구들 많이 있습니다. 저처럼 방황하는 친구들은 여전히 소수죠. 취직도 맘잡고 졸업하면 걱정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스물넷에 완전히 다른 길을 모색중입니다. 20대 그 자체를 인생공부 했다는 셈 칠 수 도 있다는 말씀이 왠지 용기가 됩니다.

  • 2bgooroo ()

      앞으로 이공계 인력난이 올지도 모르잖아요...걍 공대 다녀요... 난 훌리건일까? ㅡ,.ㅡ

  • 석용… ()

      그러지 말고 의대/치대/한의대 가십시오. 공학도로서의 열정이 몇년/몇달이나 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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