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다리-책임감만 강하면, 조직에 이롭지 못하다.

글쓴이
백수
등록일
2002-08-02 18:42
조회
4,2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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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이러한 문제는 이공인들 스스로 토론을 시작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제가 불쑥 내뱉고 보니, 앞뒤 상황에 대한 부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군요.

이런 변화의 시기에, 책임감이 강하여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조직에 해가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책임감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라고 한정할 필요가 있기는 합니다.

조직에 대한 책임감이 지나치게 강한 경우는 대부분 자기개발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보다는 조직을 우선하는 습관때문이지요.

이러한 인간형은 변화에 대해 보수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희생에 익숙하기 때문에, 부하직원에게 희생을 강요할 가능성도 높지요.
부하직원들의 자기개발을 독려하거나, 지원할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구요.
또하나, 조직에 해가 되는 행태는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책임감이 크므로, 실패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 도전을 포기하는 선택을 자주하게 되지요.

이러한 인간형과 무능한 인간형들이 이루어 가는 조직은 그야말로 죽은 조직이랍니다.
인력관리를 책임지는 사람들이 대부분 문과출신이라는 것이 또 아이러니입니다.
그들이 변화에 가장 둔감하지요.

주위에 이런 형태의 조직이 많아 지게 되면,
그 회사나 기관은 희망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 소요유 ()

      백수님, 언제 사회 애널리스트로 나섰습니까 ?  제가 결혼을 준비하거나 결혼초인 여자들에게 자주하는 이야기 중에서 '착하고 순종적인 여자'보다 '현명한 여자'가 되거나 그것도 안되겠다 싶으면 '똑똑한 악한 여자'가 낫다고 이야기합니다.  '법 없어도 살 착한 여자' (=미련한 여자)는 경우에 따라서 자신도 망치고 주위사람도 망치기가 보다 쉽지요.  조직의 생명은 생명성인데 생명성은 유연성과 복원성인데 유연성은 바로 탄력성으로 건강한 변화로 조직원들의 유연한 사고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정문식 ()

      개인 윤리와 사회 윤리의 차이점을 언급해야 할 것 같네염... 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법 없이도 살 사람'은 개인 윤리의 측면에서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격률'이지만, 사회 윤리의 측면에서 본다면 '비판 의식도, 문제 의식도 없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도덕이나 국민윤리 교과서에서는 이것의 차이를 언급하지 않은 채 '악법도 법이다' 식의 황당무계한 궤변으로 무조건 '착한 것'을 미화하려고 했져... 어쩌면 이공계가 현재와 같이 위기에 직면한 것도, 독재정권이 날조한 허구적 '윤리 의식'에 강박적일 정도로 충실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조리, 허구, 우상' 같은 것은 가차없이 비판해서 부숴 없애야지, 그것을 그대로 끌고 나간다는 것은 사회의

  • 정문식 ()

      시각이나 역사의 시각으로 볼 때 죄악입니다. 그리고 사회와 역사의 진보는 '법 없이도 살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반골'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배성원 ()

      정문식님 두표. 한표씩은 성이 안차서리....^^. 가차없이 부숴야 합니다. 우리 살아생전에 날마다 날마다 부숴나가도 아마 다 못 부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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