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당분간 독자생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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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등록일
2002-02-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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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에서 이 문제에 대해 한 판 논의를 벌여보자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제목을 붙여봤습니다.  그런데, 이 집엔 한 주제에 집중 토론할 수 있는 토론실이 없네요?  프리챌에서도 토론실은 인기가 영 없었지요.

하이닉스 독자생존을 찬성하는 분들의 논지는
1) 하이닉스 죽이면 마이크론만 이익이다.
2) 여러 회사가 있어야, 반도체 하는 사람들이 살기 좋다. 등등 인 것 같습니다.

반대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더군요.  한겨레 신문을 보니 채권단에서는 "당분간 독자생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답니다.  "당분간"이죠.  즉, 현재의 디램 값이 유지된다면, 이자 갚고, 인건비주고 먹고산다는 얘깁니다.  원금까지 갚기는 좀 힘들겠죠?  신규투자도 쉽지않을테고.  하지만, 부시가 저렇게 멋모르고 광분하는 한, 미국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걸로 생각됩니다. 경기가 좋아지려면 아직 멀었고, 하이닉스는 앞으로 첩첩산중이란 얘기죠.

하이닉스, 마이크론 둘 다 12인치 공장 투자에서 이미 늦었습니다.  원가 경쟁력에서 삼성, 인피니온에 한 발 뒤진다는 얘기죠.  디램회사는 이제 서너개로 줄어들 때가 됐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생존력에서 보면, 삼성>인피니온>마이크론>하이닉스>대만 유엠씨>일본 엘피다> 기타 군소업체순이 아닐까요?  결국 선택을 하자면 하이닉스를 살리고, 인피니온이나 마이크론을 죽여야하는 데, 이 두 업체는 죽이기 매우 어렵습니다.  마치크론은 현금이 많고, 인피니온은 급하면 독일 정부가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또 이미 기술개발에서 뒤진 회사는 살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작년에 하이닉스에서 엄청 많은 연구인력들이 빠져나왔습니다.  차세대 공장도 투자가 이미 늦었고, 핵심 연구인력도 많이 빠져 나갔는 데,  과연 장기적으로 하이닉스를 살려서 국민경제에 도움이 될 날이 올까요?  마이크론같은 회사도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판에?  또 하이닉스를 살려주면 그 부담을 진 채권단, 나아가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부담은 어쩌죠? 

고민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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