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게시판] 어느 유학생의 '국비 유학 확대'에 대한 변
- 글쓴이
- 정문식
- 등록일
- 2002-09-20 13:49
- 조회
- 3,458회
- 추천
- 0건
- 댓글
- 4건
관련링크
옳거니, 옳거니... 백번 옳다.
한국에서 물리전공하고 시카고 대학에 유학온 학생이다. 유학생들을 정부에서 지원한다고.. 정말 정말 이건 아니다. '어쩔라고'가 쓴 글은 그 기사 읽자마자, 100%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다.
이공계 유학생은 미국 대학원에서 돈 대준다. 돈 못받고 자비로 유학가는 학생들(얘들은 부자다.)을 한국정부에서 지원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런 기사가 외국대학에 입수되면 한국학생 대상으로 학비지원만 감소할 것 같다.
유학 온 뒤에 과외 한번 할 필요가 없었다. 물론 한국에서처럼 과외 수당이 물가에 비해 그리 높지도 않지만.. 그만큼 준대도, 할 수 있어도 안할 것 같다. 난 알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 책 덮고 돈 몇푼 더 벌고 싶지는 않다. 등록금 면제받고 생활비 충분하게 받는다. 이제 3년차를 바라보는데 중고차 좋은 걸로 한대 살만큼 돈 모았다.
하지만 내가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는다면 지금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과외지도 하고 있을 것 같다. BK21이니 뭐니 하는 것..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물가 고려해도 내가 받는 것보다 국내 학생들이 적게 받는 것 같다. 돈 줄려면 유학간 학생들이 배아프도록 한국에 남아 있는 학생들한테 팍팍 줘야 한다. 그리고 조건없이 줘라. 돈이 더 필요한 사람들은 과외지도해서 자기계발할 시간을 고등학생들에게 양보할 수도 있는거다.
그리고.. 이공계 정원 줄여야 한다. 절대로.
----------------------------------------------------------------------------------------
정원 문제는 이 사이트에서도 뜨거운 감자인데, 무대포적인 정원 축소보다는 한국 사회의 암적인 존재가 되어 버린 '가방끈' 거품부터 먼저 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정원 축소에는 찬성하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단 정원 과잉은 모든 전공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이다, 둘째, 정원 축소시 절대 다수의 미진학자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부당한 차별을 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셋째, 등록금에 의존하는 현 대학 재정 구조가 개혁되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전제 조건이 해결되면서 정원이 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물리전공하고 시카고 대학에 유학온 학생이다. 유학생들을 정부에서 지원한다고.. 정말 정말 이건 아니다. '어쩔라고'가 쓴 글은 그 기사 읽자마자, 100%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다.
이공계 유학생은 미국 대학원에서 돈 대준다. 돈 못받고 자비로 유학가는 학생들(얘들은 부자다.)을 한국정부에서 지원할 이유는 전혀 없다. 이런 기사가 외국대학에 입수되면 한국학생 대상으로 학비지원만 감소할 것 같다.
유학 온 뒤에 과외 한번 할 필요가 없었다. 물론 한국에서처럼 과외 수당이 물가에 비해 그리 높지도 않지만.. 그만큼 준대도, 할 수 있어도 안할 것 같다. 난 알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 책 덮고 돈 몇푼 더 벌고 싶지는 않다. 등록금 면제받고 생활비 충분하게 받는다. 이제 3년차를 바라보는데 중고차 좋은 걸로 한대 살만큼 돈 모았다.
하지만 내가 한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는다면 지금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과외지도 하고 있을 것 같다. BK21이니 뭐니 하는 것..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물가 고려해도 내가 받는 것보다 국내 학생들이 적게 받는 것 같다. 돈 줄려면 유학간 학생들이 배아프도록 한국에 남아 있는 학생들한테 팍팍 줘야 한다. 그리고 조건없이 줘라. 돈이 더 필요한 사람들은 과외지도해서 자기계발할 시간을 고등학생들에게 양보할 수도 있는거다.
그리고.. 이공계 정원 줄여야 한다. 절대로.
----------------------------------------------------------------------------------------
정원 문제는 이 사이트에서도 뜨거운 감자인데, 무대포적인 정원 축소보다는 한국 사회의 암적인 존재가 되어 버린 '가방끈' 거품부터 먼저 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정원 축소에는 찬성하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단 정원 과잉은 모든 전공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이다, 둘째, 정원 축소시 절대 다수의 미진학자들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부당한 차별을 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셋째, 등록금에 의존하는 현 대학 재정 구조가 개혁되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전제 조건이 해결되면서 정원이 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
임호랑
()
본인이 해외 유학생이면서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보니, 국비 해외유학생 지원방안은 입시철을 맞아 이공계기피에 대한 대증적 정책으로 졸속으로 결정된 것이 분명한 것 같군요... 적정 인원수에 대해.... 앞으로 회원들을 상대로 각 분야별 적정 인원에 대해 조사를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를 과학기술정책 연구원에 조사의뢰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
인과응보
()
과학기술정책 연구원이란 곳도 있나요? 그런곳에선 이공계기피현상에대해 어떤 정책을 내놓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정문식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홈페이지는 <a href=http://www.stepi.re.kr target=_blank>http://www.stepi.re.kr</a> 입니다. 마침 과학기술인력 취업 현황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네여...
-
임호랑
()
오비이락? 지금 거기서 조사를 하고 있군여 ^^